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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작년에 처음 보게된 50센트짜리 동전. 케네디 기념 주화인거 같은데 그게 통용되는 모양이다. 크기도 일반 동전보다 훨씬 크다.
요즘 찬바람이 슬슬 불기 시작하니(울 동네는 아침하고 밤하고 썰렁해요. 긴팔 입고도 살짝 춥죠) 갑자기 정신이 바짝 들면서, 꿈이나 인생계획에 대한 생각들이 많이 난다. 허허. 찬바람 부니까 철이 드는겐가? 국민학교때 어렸을때 그냥 할일없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있다면 "커서 뭐가 되고 싶어요?" 라는 질문일꺼다. 국민학교 다닐땐 뭐라고 답했던가? 기억이 잘 안난다. 뭐라고 답하긴 했을텐데 아마 마음에도 없는 답을 해서 기억이 안나는갑다. 하다못해 다들 흔히 하는 "의사가 될래요", "검사가 될래요" 그런거라도 답을 안했던거 같기도 하고 했던거 같기도 하고 생각이 안 난다. 중, 고등학교때 그래도 더 심각한건 내 인생의 중세 암흑기에 해당하는 중, 고등학교때. 그땐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다. 세상에 제..
화제의 영화 을 보았다. 줄거리를 '한줄짜리'로 듣고 갔는데 - 게다가 별로 생각도 안하고 갔는데 - 눈앞에 펼쳐지는 세상은 독특하게 특이했다. 꿈속에 다시 꿈이, 그리고 그 꿈속에 다시 꿈이라는.. 여러층에 꿈이야기 조금 혼돈스럽기는 했다. 가끔 악몽을 꾸게 되면 내 스스로도 '이건 꿈이야. 깨면 되.. 깨야되!' 하면서 일어날려고 꿈속에서 발버둥하는 경우가 있는데, 몇겹의 꿈이라니 참 상상력하고는.. 특이하기도 했다. 보통 영화관 가면 사람들이 별로 없는데, 이 영화는 정말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꽉꽉 찼었다. 그만큼 재밌다는 얘기는 아닌거 같고, 아리까리해서 두번, 세번 보고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일설도 있다. 장소를 상상하기만 하면 공간이 만들어진다는 설정은 재미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요샌 귀뚜라미 소리가 크게 나서 그런지, 생각이 좀 많아졌다. 어떤때는 생각이 가지에 가지를 치다가, 그 가지가 다시 잔가지들을 엄청나게 더 쳐대고 하여 어떻게 하다가 처음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 처음을 생각해보게시리 생각이 팝콘을 튀겨댄다. 잠시 생각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면 조용히 모니터를 보고 있는 나한텐 아무 일도 없었는데 말이다. 흠.. 벌써 가을 느낌이 부쩍들어서 그런지 요샌 참 1년전, 2년전, ... 6년전, 7년전.. 심각하면 10년전까지도 거슬러 올라가서 생각을 한다. 그때 이랬으면 좋았을까? 아니면 저랬던게 더 나았던가? 역시 천고마비의 계절이 가까워오니 배는 갈수록 고파지고 생각은 가지에 가지를 친다. 풀벌레 소리가 집안 가득한 밤이다. 듣기 싫거나 그렇진 않다.
어떤 기사에 같이 올라온 이미지였는데, 보면서 가만히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10개 중에 몇개를 실천할 수 있을까?
지난주 토요일 이제 막 모퉁이를 돌아 큰 길로 접어들때의 하늘을 보니 정말 "캬~"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모서리쪽에 살짝 보이는 황금색도 보기 좋았다. 그리고 오늘 저녁. 퇴근해서 살짝 산책할때 하늘 역시 빛깔이 고와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요즘은 해질녁에, 하늘 전체가 캠버스가 되버린다. 참 멋진 하늘이다. 그야말로 '명작'이다.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좋은 하늘이었다.
아침에 부엌에서 숙주나물 열심히 씻다가 바람이 너무 찬거 같아서 잠깐 문을 열고 나갔더니.. 흑흑 주차장에 벌써 낙옆이 여기저기 흩어져있는게 보였다. 노랗게 죽은 잎들이 흩어져있을 뿐만 아니라, 살짝 바람이 불기만 해도 솔솔솔.. 떨어지기까지 했다. 햇살 따가운 것만 남은 상태다. 낮에도 바람이 차다. 가을은 그렇게 성큼 다가오고 있다. 사방에 가득한 귀뚜라미 소리들.. 아까 낮에 식탁 위에 겁도 없이 나앉아있는 '새끼 귀뚜라미'를 잡았다. "여행스케치"의 노래, 전주 부분에 나오는 기타소리와 귀뚜라미 우는 소리가 생각나는 밤이다.
오늘 아침에 ... 울집 아저씨가 이번주에 휴가라서 아침 출근할때 내가 운전해서 회사를 갔다. 운전면허가 있지만 겁도 많고 운동신경이 별로 없는 탓에, 운전하는건 아직도 부담스럽다. 요새 회사 근처 공항로에 공사를 하는 구간들이 있어서 회사 갈때 막히고 올때도 막힌다. 며칠은 꾹꾹 참으면서 가다가 어제.. 울집 아저씨가 그러지 말고 막히지 않는 하이웨이를 타고 가보는게 어떻겠냐고 했다. 95번 하이웨이 타고 돌아서 가는 방법을 '훈련'받았다. 근데 오늘 아침 막상 혼자서 운전해서 집을 나서니 두려운 마음이 더 컸다. 무슨 하이웨이냐. 걍 맨날 가던 길로 가자.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이웨이 타고 갈려면 끼여들기도 여러번 해야 하고 고속도로 타니까 속도도 내야되고;; 겁도 나고 귀찮아졌다. 거 막히는건 쫌..
어제밤에 세팅한 rss rssgraffiti가 성공적으로 설정된 모양이다. 블로그에 올라간 글이 자동으로 '담벼락'에 올라가고 있으니.. Facebook 자체로 가지고 있는 rss reader 기능은; 조금 오동작한다더니만 써드 파티 것은 정말 잘 동작하는 모양이다. 실시간으로 잘 올라가는지 테스트해볼겸 글 써본다. (30분 정도 지나니까 글이 올라갔다. 거의 실시간이나 다름없는듯..)
(이 글은 springnote에서 써서 tistory블로그로 포스팅하고, 다시 rss를 통해 facebook에 보이게 될 예정이라서 3단계 거친게 되겠습니다. 어제 밤에 facebook에 세팅해놓은 rss graffiti프로그램은 잘 동작할지 모르겠군요. 하루 정도 지나야 제대로 동작할거라고 나와있긴 하던데.. - 있다가 밤에 보면 알겠지.) 어제 저녁때도 습하고 더워서; 늘 마실가기 너무 좋은 동네 서점인 Borders에 갔다. 가서 맛있는 커피 마시면서 netbook을 보았다. 갑자기 facebook를 써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1년만에 들어가보니 기능도 많아지고 트위터 비스므레하게 되어서 더 정신이 없었다. 사용할려면 공부가 필요해서 여기저기 찾아봤다. 한국의 서비스들이랑 달라서 거부감과 이질감이..
햇살이 좋던 오후, 잠시 상큼한 바깥 공기를 쐬어보려고 나왔다. 그냥 볕은 무지 덥지만 나무 그늘은 역시 시원했다. 오후 3시 넘으면 사무실안 공기가 탁해져서 잠깐 나와서 기지개 켜고 걸어본다. 나뭇가지에 매달려있는 도토리들.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조금 흔들려 보인다. 가끔 흙바닥에 떨어져있던 도토리가 저렇게 싹을 튀우기도 하는 모양이다.
오랫만에 Cape Cod에 갔다. 아침에 일찍 해가 뜨는거 같아서 새벽 3시에 집에서 나갔다. 5시쯤 Cape Cod에 도착했다. 이런 조그만 달과 별이 보였다. 새벽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없었다. 파도소리가 듣기 좋아서 근처를 동영상으로 찍어보았다. 5시부터 기다려서 본 해돋이 나무 난간이 있는 멋진 곳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었다. 오른쪽은 갈매기들이 만들어낸 발자국. 4분 30초간 해뜨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보았다. 해뜬 후의 모습 해뜬 것 지켜본 기념으로 찍은 사진. 뒷모습 찍히는지도 모르고 열심히 바라보는 울집 아저씨 ㅎㅎ 아무래도 휴가철이라 사람들의 발자국이 온 모래사장에 가득했다. 파도에 살짝씩 모습을 보여주는 돌멩이들도 보기 좋았다 나무 계단 근처에서 여러 포즈를 취해보면서 찍은 사진. 이..
하얗기만한 구름보단 저렇게 회색이 살짝 비치는 구름이 더 원근감 있어 좋아 보인다. 팔랑이는 나뭇잎이 예뻐서 찍어본 사진. 옆에 구름이 귀엽다.
조금전까지만해도 엄청 떠들어대던 밑에 집 녀석들이 다 방으로 들어간 모양이다. 원래 여자 둘이 사는 집인데; 간혹 남자애들까지 와서 아주 주구장창 술먹고 고기 구워먹으면서 술주정을 동네 떠나가게 해대는 통에 신경이 곤두서게 한다. 여자애들 둘만 사는 집인데;; 이거 원 머스마들 사는 집보다 더하니. 참.. 걔네들 조용해지고 다시 평화.. 풀벌레 소리만 조용히 들리는 밤이다. 바람도 살살 부는게 딱 좋다. 7월말이라 한낮에는 햇볕이 따갑기 그지없는데 이렇게 밤되면 조용하니 좋다. 밤이라도 시원하고 서늘하니 얼마나 좋은가. 이 평화 부디 방해받지 않기를..
6월달에 갔던 어떤 레스토랑 야외. 불과 한달전만해도 추웠었는데.. 햇볕 잘 드는 자리에 앉을려고 했었다. 생각보다 집 근방에 근사한 곳이 많더라. 이때까지만해도 햇볕이 싫지는 않았었다.
동네 산책하다가 잠깐 들른, 까페앞에서 찍은 사진. 일요일이라고 문 닫은건지, 아님 날씨가 좋다고 문 닫은건지 구분이 가질 않았다. 저거 유리창 위에다가 유성 페인트로 꽃 그린건데 나름 예쁘다. 헥헥.. 동네 돌다가 커피 한잔 시켜서 마시던 중에 찍은 사진. 로고가 멋지지 않나.
회사 근처 어떤 가게 앞에 늘 전시되어 있는 풍차. 바람 불면 바람개비가 팔랑거리고 돈다. 이것 보면 옛날에 하드먹고 남은 막대기 모아서 잘 조립해서 무언가를 만들던 생각도 난다. 왠지 만들려고 하면 잘 할 수 있을거 같은데 ㅎㅎ 생각보다 어려울려나.
참 이상하게도 올해 들어서 원치 않았던 필화사건을 겪게 되었다. 그것도 한, 두번이 아니고 여러번.. (가만히 생각해보면 작년 후반부터 조금씩 그런 증상이 있었던거 같기도 하다. --; 그러고보니..) 어쨌든 내가 그런 의도로 쓴건 아닌데 상대방이 오해를 해서 열폭하고, 나도 역시 그거에 열받아서 대응하다가 싸움 크게나서 수습이 안되는 => 이런걸 필화사건이라고 표현한 것임 그러다보니 쓰는 자체가 혐오스럽게 되었다. 거참. 먹고 노는 것 다음으로 좋아하던 일을 이렇게 싫어할 수 있게 되다니 세상 참 모를 일이다. 그래서 한동안은 정말 단 한자도 쓰지 않고, 그냥 살기도 했다. 첨엔 되게 이상하더니 이것도 계속하니 할만했다. 그러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왜?? 안 쓰고 있지?' 좀 부딪히면 어..
어제 미친듯이 소나기가 퍼붓더니, 오늘도 습기 작렬이었다. 가만 있으면 바람도 부는듯 하지만 꿉꿉한 날씨였다. 하늘은 구름이 잔뜩 끼어서 무겁고 말이다. 오늘도 정말 원없이 땀을 한바가지 흘렸다. 오죽하면 손수건으로 목뒤를 닦아주는데도 땀은 빗방울 떨어지듯이 했다. 휴... 집에 오는 길에 이것저것 사고 와서 정리하고 그랬더니 완전 지쳐서 정신없이 나가 떨어졌다. 무려 2시간반 정도를 미친듯이 자고, 왠지 억울한 느낌에 눈을 떴다. 씻고 나오니 벌써 밤 10시반이었다. 그러고 이래저래 하다보니까 11시 30분이다. 밤되니까 서늘하다. 가만히 있으면 나뭇잎 바람에 부딪히는 소리도 들리고, 이름 모를 풀벌레 소리도 들린다. 밖에 한가득 풀벌레 소리가 듣기 좋다.
동생들이 재밌다고 강추하는 영화 를 이제사 보게 되었다. 보통 재미있다고 추천하는 영화가 재미없는 경우가 많아서 별로 기대 안하고 봤다. 정 재미없으면; 그냥 잘생긴 강동원 얼굴 보니까 감지덕지한다 셈 쳐야겠다 했는데.. 오호호.. 이건 정말이지! 굉장히 재밌었다. 영화의 평은 여러개다. 별루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정말 너무 재미있게 보았다. 대학시절 그럭저럭 재미있게 들었던 '고전문학'시간에 읽었던 설화들이나 이야기들이 군데군데 잘 조합되어서 하나의 큰 그림을 그리는 걸 발견하는 재미도 솔솔했다. http://www.whantimes.com/sub_read.html?uid=499 이 링크를 클릭해서 보면, 영화 속 설화들이 어떻게 잘 배치되어 있는지 이해가 쏙쏙 된다. 스승님이 남기고간 화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