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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오늘 아침 편지인데, 내가 요새 많이 생각하는 고민하는 부분 내용에 대한 답이 들어있다. 이 글에 있는거처럼 멀리 있는 그리고 나랑 대면할 기회가 별로 없는 사람이 아니라 가까이 있는 사람, 자주 보는 사람, 자주 연락하는 사람, 계속 봐야하는 사람 등등에 의해 천국과 지옥을 경험하게 되는거 같다. 정말 싫을때는 한도 끝도 없이 싫다. 어흑흑. 사람이 어차피 사회적인 존재라서 아무리 싫은 것들이라도 완전히 초월해서 살 수는 없다. 나 혼자 고립되서 섬에 살 수는 없으니까. 매번 부딪히는 문제들 상황들 잘 이겨낼 수 있어야겠다. 그래도 옛날에 비하면 정말 잘 참는 편인데 지금도 정말 참기 힘든 경우가 많다. 입에서 불나올때가 아직도 많다는거. 가까운 사람 [고도원의 아침편지 2010년 9월 24일] 우리가..
아! 이런.. 이 영화에 대해 쓴 적이 없구나. 포스터 처음 봤을때는, 뭐.. 차태현 나오는 그저 그런 웃기는 영화인가 보다 하고 별로 기대 안하고 봤는데, 좀 황당하긴 하지만 웃기기도 하고 스토리가 그렇게 형편없지도 않았다. 현실성은.. 그래 솔직히 좀 없긴 했다. 그렇지만 주인공들이 모두 연기를 잘해서 그런지 웃으면서 유쾌하게 봤다. 혹시 좀 우울한 사람이 있다면 이 영화 추천해줄만하다. "자유시대"... "자유시대"하면 사실 노래보다는 "자유시대"라는 한때 즐겨먹던 노란색 포장지 초코바가 문득 생각난다. 살아가는건 내 마음이겠지. 누구에게 강요하지도 말고, 강요당하지도 말고 즐겁게 잘 살자. 매일매일 하루를 알차게 보내자. 주눅들지도 말고 혹시 눈치 없이 막 덤벼대고 나쁘게 구는 사람들이 있더라도 ..
요새 좀 이상한 일을 겪고 있다. 최근 며칠 안에 있었던 일들이 잠깐 기억나질 않는다. 머리 속 일부가 지우개로 지워진거 같은... 멍.. 한 현상을 겪고 있다. 예를 들면 어제 뭘했더라? 누가 물으면 잠깐 멍..? 하다. 이틀전에 있었던 일도 순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싹 지워진거 같은 기억력에 스스로 몇번씩 놀라게 된다. 하도 이상해서 여기저기 찾아보니 '뇌노화 현상' 비슷한거 같기도 했다. 방지하려면 자주 쓰는 손 말고 다른 손으로 글씨를 써본다든가 하라더라구. 그래서 잘 쓰지도 못하는 왼손으로 연습장에 글씨를 써본다. 그러면 자주 쓰는 뇌 말고 반대편 뇌가 깨어난다나? 삐뚤삐뚤... 정말 못쓴다 하면서 글쓰다가 문득 내가 요즘 왜 이럴까? 곰곰히 생각해봤다. 생각을 해보니까 이유를 알겠더라. 9월..
저녁때 밥 언른 먹고 여느때와 같이 산책을 했다. 이젠 정말 해가 많이 짧아져서 7시면 캄캄해진다. 가로등 불빛에 비치는 나무나 잎들이 반짝 반짝 빛이 났다. 실물이 더 멋있는데, 핸드폰 카메라로는 이정도밖에 담아오지 못한다. 바람에 한들거리는 갈대가 참 멋있었다.
7번 쓰러져도 8번 일어나는 강인함과 굳은 의지로 씩씩하게 잘 살자. 정호승 시인의 글.. 상처 없는 독수리 [사랑밭 새벽편지 - 2010년 8월 18일] URL: http://www.m-letter.or.kr/mail/2000/letter2553.asp 온갖 상처로 고민하고 아파하던 독수리 한 마리가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에 낭떠러지 위에서 밑을 내려다보면서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는 여태껏 입은 상처 때문에 더 이상은 높이 날 수가 없다는 시름에 빠져 마지막으로 선택한 길이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대장 독수리가 재빠르게 날아와 물었습니다. "왜 갑자기 이렇게 어리석은 일을 하려고 하느냐?" "난 늘 상처만 입고 살아요. 이렇게 살 바에야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것 같아..
구글.co.kr에 뜬 추석 로고. 거참 잘 그렸다. 한국은 비 많이 왔다 그러던데.. 한가위 추석 전날 왠 폭우람. 밥먹고 동네 산책하다보니 맑다 못해 푸르른 밤하늘에 휘엉청 보름달이 눈에 밟힌다. 비록 추석을 느낄 수는 없지만, 맑은 보름달 보니까 옛날 생각이 문득.. 났다.
어느날 문득 연꽃을 보았다. 굉장히 탁한 물에, 흩어져있는 큰 잎들 사이로 노랗게 피어있는걸 볼 수 있었다.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다. 한국에서나 볼 수 있을 줄 알았던 .. 그런걸 보게 되면 신기하고 반갑고 좋다. 가끔 잔디밭을 톡톡 뛰어다니는 방정맞은 참새를 봐도 신기하다.
2010/08/30 - [[글]생각나는대로] - 배고파 우는 들고양이를 먹이다 장화신은거처럼 뒷발만 하얀 고양이였다. 8월말 한창 더울 며칠동안 이 녀석은 아파트 주변을 맴돌면서 창문을 열었다하면, 방문을 열었다 하면, 베란다 문을 열었다 하면 '미야옹'하면서 예쁜 소리를 내면서 나타났다. 어김없이 우리가 있는 시간엔 어떻게 알고 그런건지 주변을 배회했다. 고양이한테 홀린 사람처럼; 울집 아저씨는 마치 몽유병 환자 밤에 스르르 나가듯 햄이나 얇게 만든 닭고기 조각을 가지고 이 녀석에게 갔다. 맛있어서 좋은지 뽈짝뽈짝 뛰면서 잘 먹었다. 근데 웃긴게 소고기 조각을 주면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는거였다. 마트에서 산 고양이 사료(과자같이 생긴)도 냄새만 맡아보고 먹지 않았다. 그러니까 햄이나 닭고기만 먹었다. ..
구름이 낮아서 긴 장대 올려서 쓰윽 내리면 하얀 솜털을 끌어내릴 수도 있을거 같은.. 엉뚱한 생각도 든다. 가끔.. 어느 저녁때 찍은 사진. 하늘에 수묵화가 살포시 있더군. 파스텔톤 하늘. 저녁이었는데 이런 은은한 느낌이 났다.
중고등학교때 책받침이나, 연습장 표지에 있던 예쁜 그림과 글씨체로 써있던 바로 이 시가 가끔 하늘 좋고 푸른 날 생각난다. -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방울 연련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벌써 2주가 흘렀다..) 지난주 금요일 '허리케인'이 온다고 아파트에서 경고문이 날아오고, 은근히 여러군데에서 대피나 대비를 강조하는 가운데 어수선한 생일을 맞게 되었다. 옛날에는 생일이 되면 특별한 일 없어도 기쁘고 좋더니; 어느 순간부턴 나이드는게 부담이 팍팍 되면서 생일이 되면 조금 우울하기까지 했다. 그래도 쪼금 우울했다. 그런데다가 태풍이니 뭐니 하니까 조금 꿀꿀했다. 다행이 예상했던거처럼 큰 태풍이 왔던건 아니고 비바람이 평소보다 조금 더 있는둥 마는둥 하다가 조용히 지나갔다. 생각보다 잠잠했던 덕분에 식사를 하러 레스토랑까지 갈 수 있었다. 울집 아저씨한테 감사. 다음날 토요일, 모임에 갔다가 생각도 못한 케익 받았다. (초 대충 꽂아준거라고 했다 ㅜㅜ) 생각해보면, 10년전 (만으로 27..
아까 낮에 밥먹고 동네 돌다가 앵두 비슷한걸 봤다. 빨간색이 유독 눈에 들어오는 조그만 열매가 탐스러워보였는데.. 자세히 보니까 앵두가 아니고 사과였다. 큰 사과의 SD버전!!이 나무 한가득 열려있는거였다. 내가 예쁘다! 예쁘다!! 하고 연신 외쳐대니 옆에 있던 울집 아저씨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두리번거리다가 한 뭉터기를 따줬다. 사과나무한텐 좀 미안했지만 아담하니 너무 귀여웠다. 이렇게 봐서는 이게 뭔지? 앵두? 조그만 과일? 뭐지? 싶을 것 같다. 이건 저기 위에 열매보다 조금 더 큰 버전. 이건 집동네 은행 근처에서 땄다. 아까 낮에 딴거보단 크고 제법 사과스럽다. 정말 작다. (울집 아저씨 손만 찬조 출연) 사과가 붉게 익은 모습을 보니 찬바람으로만 짐작이 되던 가을이 이제 정말 성큼 다가온걸 눈으..
여기도 9월 2일까진 좀 덥다가 9월 3일 금요일날 태풍온다 시끄럽다가 조용해지는 헤프닝이 있었다. 그리고 10일쯤 지났다. 중간에 여러가지 일이 있었는데.. 크~ 어찌어찌하다보니 아무것도 남기지 않게 되었다. 집에 가면 해야할 늘 크고 작은 무언가가 있고 또 막상 시간이 되면 몸이 늘어져 아무것도 못하겠고. 환절기에 몸상태나 마음 상태도 어정쩡하니 떠버리는 모양이다. 이럴수록 정신차려야지! 놓았던 정신줄(?)을 다시 꽉꽉 조여매봐야겠다. 의지있는 사람이 전진할 수 있는거라구. 어떤 순간에도 생각하는 것들, 하고자 하는 바 놓지 말고 열심히 해야겠다. 9월도 어느덧 중순에 접어든다. 우리 동네는 슬슬 추워질 채비를 하는듯 싶다. 아침/저녁으로 두터운 옷 잠바계열을 입어야한다. 더운 것도 싫지만, 추운건 ..
오늘도 몹시 더웠다. 한 3시쯤 되니까 사무실 공기가 답답하고 머리에 연기가 가득차는듯 깝깝해져서 잠깐 바람 쐬러 나갔는데;; 밖에 나갔다가 햇살에 더위먹고 1분도 못 견디고 바로 들어왔다. 밖이 덥다보니 사무실 안도 답답하다. 날씨 더우니까 푹푹 다운된다. 날씨때문에 좌절을 경험하다니. 한국에 보니까 어마어마한 태풍이 지나간 모양이다. 미친듯이 비바람 불때는 '천재지변'이라는 말이 실감나면서 자연이 무섭다. 날씨때문에 .. 사람이 좌지우지 되는 그런 며칠을 보내고 있다. 앉아있는데도 더우니까 땀이 삐죽이 난다. 원래 이 시간엔 서늘해서 좋았는데, 밤되도 이렇게 덥다니. 힘들긴 하다.
지난주 본의아니게 여러가지를 신경쓰다보니 스트레스가 갑자기 몰려왔다. 뭐 신경을 거스를만큼 충격적인 일이 있었던건 아닌데 나름 걱정을 하다보니 무의식 중에 슬슬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갔던 모양이다. 금, 토 연달아 꿈자리가 뒤숭숭하더니.. 마침내 일요일 새벽, 한동안 꾸지 않던 '악몽'을 다시 꾸게 되었다. 힘들때마다 꾸는 .. 이젠 좀 친숙하기까지한 '고3'꿈. 그전에는 아예 꿈내용도 비슷했다. 고3이고 학력고사 마지막 시간이다. 수학시간인데 시간은 몇분 안 남았는데 풀어야할 문제는 많이 남았다. 시간이 없다. 쫓기고 또 쫓기다가 피가 마르다가 꿈에서 깬다. 그랬던게 이번엔 조금 다른 버전을 꾸게된거다. 시험을 앞둔 고3이다. 근데 다행이 시험준비하는 .. 여름방학이다. 잘해야 한 2~3달 남았는데, 공..
며칠째 덥다. 그냥 더운 정도가 아니라 참 덥다. 한낮에 잠깐 바람 쏘이러 나가면 바람을 쏘이러 나간건지, 햇살에 그을리러 나간건지 헛갈릴 지경이다. 땡볕에 익어버린 아스팔트가 쏘아내는 뜨끈하다 못해 따가운 훈기로 후끈후끈 그렇다. 오늘도 체감온도가 36도라 그러던데. 덥다 더워.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도 역시 더웠다. 그래서 역시 동네서점 'Borders'에 왔다. 예상한거처럼 주차장엔 차가 가득하고, Cafe에는 앉을 자리 없이 사람들이 와있다. 운좋게 자리에 앉았다. 몇가지 할일들이 있는데 집중이 잘 안되서 온라인상에서 돌아다니는 중이다. 이 net book은 키보드감이 참 좋은거 같다. 좋다.. 금요일쯤 태풍이 지나간다던데 그래서 그런지 참 미친듯이 더운 며칠을 보내고 있다.
며칠 비오더니, 갑자기 며칠 또 덥다. 여름이 가버린줄 알았는데.. 다시 여름이 됐나보다. 올 여름은 날씨가 참 사납다. 더운날은 정말정말 덥고, 갑자기 추운 날은 긴팔옷 꺼내입게 춥더니 또 어느새 다시 더워졌다. 끝여름인거 같지도 않은데.. 암튼 덥다. 오늘 아마 최고기온이 30몇도 정도 됐던거 같은데(90F 넘었을꺼?) 이번주는 내내 30몇도 넘는거 같다. 사나운 날씨다.
지난주 금요일, 여러가지 고민이 많아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가 새벽 2시반이 넘어서 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닦고 문을 닫고 정리를 하는데 낮에 점심때 문앞까지 와서 살짝 '야옹' 그러고 간 고양이가 다시 와서 우는 소리가 들렸다. '야옹야옹' 그런 소리가 왠지 처량맞았다. 왜 저러지? 하면서 살짝 문을 내다볼까 했는데 이미 현관문을 살짝 열어본 울집 아저씨가 "쟤가 배가 고픈거 같다" 그랬다. 부대찌게용으로 마련해놓은 아끼는 햄을 잘라 주기로 했다. 문을 빼꼼히 열고 조심스럽게 햄덩어리를 현관에 두었다. 들고양이로 보이는 그 녀석이 살금살금 오더니 냄새를 맡고 한입 먹어보는거였다. 그러더니 아주 허겁지겁 먹었다. 배가 고픈 모양이었다. 계속 가위로 잘게 잘라서 고양이 주변에 흩어놓았다. 정신없이..
내가 살고 있는 로드아일랜드의 주도시(Capital)에는 Little Italy라는 거리가 있다. 그곳에 있는 작은 분수(아마도 이탈리아에 있는 유명한 분수 축소버전 정도가 될려나)가 있는데, 습기가 많은 날 찍은 사진이다. 습기 때문에 좀 뿌옇게 나왔는데 몽롱한 느낌이 그럭저럭 보기 좋다. 분수에는 소원을 빌며 던진 동전들이 많이 있다. 프로필 사진으로 만들어서 올렸다(왼쪽을 보세요~)
보통 한국에선 회사에서들 이런 슬리퍼를 신고 있는데, 여기 와보니 다들 그냥 자기 신발 신고 하루종일 일하더라. 난 그냥 신발 신고 몇시간만 앉아있어도 다리가 붓던데... 암튼.. 한국에서 올때 실내에서 신으려고 사온 슬리퍼가 다 낡아서 지난 주말에 큰맘먹고 새 슬리퍼를 하나 장만했다. 쪼리 스타일에 발가락 하나 끼는 슬리퍼만 주로 팔아서, 그런거 말고 일반적인걸 찾기가 어려웠는데 몇개의 가게들을 돌아다니다 마침내 하하.. 아디다스 매장에서 적당한 녀석을 사게 되었다. 쿠션감도 좋고 튼튼해서 또 몇년 신어도 괜찮을거 같았다. 월요일부터 신고 있는데 감이 참 좋다. 가끔 사무실에 갖다둘 물건이나 그런걸 사서 갖다놓으면 기분도 새로워지고 좋던데, 실내화를 갈아신으니 기분이 상큼하니 참 좋다. 며칠째 비가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