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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 본인이 입을 '갑옷'을 열심히 손보고 있는 주인공 애들 영화다. 하면서 픽 코웃음을 치며 넘겨버릴 수도 있던 이 영화 에서 주인공 멋있어 보였다. 뻔쩍뻔쩍한 갑옷이 멋있다기 보다는 자기 일에 미쳐서 열심인 사람을 보니 정말 근사해보였다. 약간 건들거리는게 맘에 안 들었지만 일할때만큼은 존경스러웠다. ▲ 열정적으로 지휘하는 강마에 (출처: '미디어 다음' 게시판이에요) 의 강마에. (이 드라마 실제로 보지 못해서 어떨지는 모르겠고 간혹 캡쳐된 화면이나 옆에 적힌 말투를 읽어보건데) 실제로 만나서 얘기해보면 한마디로 '깬다' 그런 느낌이 들게 거칠게 하나도 거르지 않고 말을 뱉어낼거 같아 별루인데, 그 역시 지휘하는 모습은 '진짜' 지휘자 같다. 얼마나 열심히 연구했으면 어느 오케스트라 지휘자라고 해도 ..
오늘은 남의 나라 선거날, 휴일이 아니어서 그런지 뭐 선거를 하나? 그런 생각이 들정도였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표밭이라는 이쪽 동부는 ..그래서 그런지 오바마가 연설하러 오지 않아도 됐었단다. 동네가 쪼끄마해서 표도 몇개 없는데 거의 충성표란다. 아침에 출근하는데 맥케인 아저씨 선거운동원들이 피켓들고 가끔 "맥케인"하고 외치는걸 들었다. 우리나라에 비하면 아주 조용히, 가끔 외치는 정도였다. 뭘 설명해줄 일이 있어서 Laptop Cordinator쪽 사람들한테 가서 설명을 해준 다음 나오다가 "근데 너네 투표했어?" 라고 물었더니 "당연히" 했지. 그러면서 옷에 요렇게 생긴 스티커를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이게 뭔데?" 그랬더니..이거 투표하고 나오면 주는거란다. 옛날에 국민학교 다닐때 뭔가 잘하면 색..
오늘은 어떤 분이 로드아일랜드에 대해 궁금한 점을 방명록에 남겨주셔서 반가운 마음에 곰곰히 생각해가면서 답을 달아드렸다. 전에 국문과 졸업생인데 IT쪽 일을 하고 싶다는 분이 방명록에 글을 남겨주셔서 역시 열심히 달아드린 적이 있다. (두분 다 '비밀댓글'로 쓰셔서 원글은 아마 아무도 볼 수 없을듯) 전에 한참 "내가 뭐때문에 블로그에 매일 글을 써야 하나?"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다. 그냥 스스로 다운되서 그랬던 적도 있고, '악플'에 상처받았을때도 그랬다. 광고도 달 형편이 못되는데 그래.. 나야말로 뭐하러 글쓰나,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니면서. 스스로에게 재차 반문하며 꽤 괴로워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계속 글을 쓰고 쓰다보니 가끔은 이렇게 나도 좋은 일을 할때가 생기는..
# 1시간 얻고 시차적응 중. 일요일날 새벽에 1시간 뒤로 미뤄졌다. 지금은 덜 계산하는데 아까 아침까지만해도 "그러니까 원래는 지금이 11시인데, 10시구나..ㅎㅎ 좋아좋아" 그랬었다. 1시간 차이인데 꼭 시차적응하는 느낌이 든다. 날씨가 추워지니까 날씨도 적응해야되고 몸이 피곤할 수밖에 없다. # 선거.. 남의 나라는 선거하는게 참 많이 다르다 내일 선거라는데, 안 논단다. 출근하기전에 가서 선거하거나 점심때 하고 오거나 퇴근 일찍하고 가서 찍고 집에 간다고 한다. 선거장소인 학교(초,중,고)만 논다고. 미국도 가만 보면 참 안 논다. 우리는 선거할때 선관위에서 선거하라고 용지가 날아오지 않나. 그런데 여기는 자기가 선거할 곳에 가서 sign up을 해야한단다. 선거하는 것도 귀찮아하는데, 선거하기전..
아까 낮에 밥먹으러 집에 왔다가, 나뭇잎이 나풀나풀 떨어지는 모습이 보기좋아서 동영상을 찍었다. 디카로 찍기전에는 비처럼 우수수 떨어지던게, 막상 딱 동영상 촬영 시작하니까; 덜 떨어졌다. '새소리'와 바람소리가듣기 좋게 담겼다. 동영상 찍는 동안 갑자기 나타난 (가출한) 고양이. 카메라 찍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화들짝 놀라며 쏟살같이 도망갔다. 동네에 집나온 양이들이 많다.
3년동안 본 미국 동전 State Quarter .. State 52개 3년전, 집에 세탁기, 건조기가 없어서 동전 넣고 빨래 돌려야 하는 아파트에 살게 되어서 동전들과 친해져야했다. 여기는 Quarter(25센트 - 한국돈 천원이 $1라고 치면, 250원 정도될꺼다)가 주로 많이 사용되는데 Quarter 뒤에는 State가 새겨져있다. 따로 Quarter만 모아볼까 하다가 그냥 처음본 State Quarter가 있으면 그때마다 디카로 찍었다. 어느새 50개(이미지)나 모을 수 있었다. 1개 더 모을 수 있을까 장담할 수 없지만 그래도 그동안 모아본 것을 공개한다.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찾은 District of Columiba 동전 2012년 4월 20일에 본 Puerto Rico 동전 50 State ..
목요일 아침에 이 주차위반 딱지가 차 앞 유리틈에 끼워져있던걸 발견했다. 수요일날 '포'집 앞에 세워두었는데 딱 걸린거다. 갈때마다 그곳에 세워두었는데 한번도 걸린 적이 없었는데... 흑.. 우째 이런 일이;; 앞으로는 그쪽에 차를 세워두지 말아야겠다. 봉투에 check를 써서 우표 붙여서 보내라고 했다. 인터넷에서 바로 낼 수도 있는데, 주차위반 번호가 접수되는데 2~3일 걸린다고 그래서 기다리는 중이다.
눈으로 볼때는 샛노란색이었는데, 핸드폰으로 찍어보니 약간 붉은 기운이 도는 노란색이었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다. 어느새 찬바람에 잎들이 후두둑 떨어지는 계절이 되어버렸다.
한 두어달전부터 아파트에 주차하기가 힘들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항상 3~4 자리씩 놀던 주차장인데. 참 이상타 했다. 퇴근하고 어디 갔다가 늦게 오면 차 세울 곳이 없었다. 얼마전에 어떤 아저씨한테 그 이유를 듣게 되었다. 요새 경기가 많이 안 좋아서 집값을 갚지 못한 사람들이 아파트로 오게 되었단다. 세 내고 당당히 살 형편이 못되서 친구집에, 혼자 사는 가족들에게 얹혀살게 되었다고. 심한 경우는 방 한칸에 여러 가족이 몰려 사는 경우도 있고. 그러다보니 다들 차를 가져와서 그래서 아파트 주차장이 꽉 차는거란다. 진짜 경기가 안 좋긴 안 좋나보다. 한 3주전인가?는 어떤 사람 타이어를 도난당했는데 이유는..자동차 바퀴에 금속 휠을 씌운 좋은 타이어였던 것. 그걸 아침에 4개 홀랑 빼가지고 도망갔다. 인..
마침내! 오늘 토요일 오픈할 이벤트 프로그램 마무리를 했다. 아직 할일이 더 남아있지만, 어쩌면 또다른 시작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끝을 내서 참 후련하고 좋았다. 이미지 다시 올릴게 있어서 캘리포니아에 있는 디자이너분하고 전화통화를 했다. 이미지 업로드하느라고 시간이 걸려서 조금 기다리는 동안 그냥 이런저런 얘기를 하게 되었다. 나: "이번주에 일 많아서 정신 없으셨죠? 많이 쪼이시진 않았어요? 저는 힘들었거든요." 디자이너: "아니. 괜찮습니다. 전 그래도 이렇게 일하고 있어서 참 행복한 사람이더군요." 나: "네?" 디자이너: "요즘 주위(캘리포니아)에 난리났습니다. 제 또래들.. 집값이 너무 많이 떨어져서 졸지에 빚더미에 앉게 된 사람들 많고요. 그거때문에 이혼한 사람들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갑..
# 이번주 SOS 상황, 지난주초에 내가 곧 11월 1일날 오픈하는 이벤트를 해야 한다는걸 알았다. 자세한건 아무것도 넘어오지 않은채 5일이 지났고 지난주 금요일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들었다. 이번주 월요일, 화요일 마무리할 일들이 있어서 손도 제대로 못대다가 수요일부터 가슴이 심하게 쪼이는 압박을 받으면서 열심히 프로그램을 해야했다. 중요한건 우리쪽이 아니라 Customer니까 Customer가 원하는 날짜에 맞춰야 하는건 머리로는 이해가 갔지만, 가슴은 이해를 못해서 울컥 울컥 화가 났다. 어쩌면 일정을 Customer가 아니라 우리쪽 높으신 분들이 일방적으로 정했을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해서 11월 1일날 오픈인지 그게 더이상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다. 시간은 없는데 작업에 집중 못하게시리 계..
매일 받아보는 좋은 편지 중에 글귀 하나가 머리 속을 맴돌았다. ... 낙심하는 것은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보다 죄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 (2008년 10월 27일, "어떻게 해야하나요?", 중에서..) 낙심하지 마세요.
오늘은 1994년생(아마 대충 맞겠지.. 오빠가 1992년생이니까, 더 어릴 수도 있고) 여자아이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이 중학생 꼬마랑 일부러 얘기할려고 했던건 아닌데, 잠깐 기다리는 사이 얘랑 같이 앉아있게 되었다. 그 아이는 모니터를 보고 있었고, 나는 물끄러미 허공을 보며 피곤해서 그런지 하품을 하고 있었다.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웹페이지를 보면서 옆에 앉아있는 내 눈치를 살폈다. 그렇지.. 내가 불편하겠구나. 내가 가만히 있으면 너무 말이 없어보여서 상대방을 불편하게 한다고 그러던데, 아무 말이나 시켜보자는 심사로.. "괜찮아. 나 눈이 잘 안 보여. 안경 써야 모니터 제대로 볼 수 있는데, 너 지금 무슨 페이지 읽는지 잘 모르겠다. 사진도 큼직한거나 보이고. 그렇지.. 너 지금 보는 김..
드라마 속 이야기 월요일 9시부터 10시까지 한시간동안 하는 NBC 드라마 . 다른건 모르겠지만 이건 꼭꼭 챙겨본다. 왜 보냐고? 물으면... 그냥 웃지요. 따지고보면 약간 황당한 이야기인데, 보다보니까 그냥 보게 되었다. 그래도 꽤나 개연성이 있고 또 이야기가 중구난방으로 튀지 않고 일관성 있게 가고 있어서 고개를 끄덕거리며 마치 내가 '히어로'가 된 모냥 본다. (중간 중간에 10분씩 광고가 흐름을 끊어놔서 거슬리지만, 그냥 광고하는 동안 화장실도 가고 원래 하던 일도 하고 그러면서 잘 참고 보는 중이다. 중간에 광고 나오면 불편하다. 제발 이런거는 따라하지 말기를... 아주 많이 불편하다) 오늘 이야기에서는 한 2주째던가? 특별한 능력을 거의 뺏어버리는 나쁜 바이오 회사에 관련한 이야기였다. 죽었다..
올 5월..찬양팀 피아노 반주하던 학생이 졸업하면서 Cape Cod에 Job을 잡아 떠나게 되었다. 그리고 상황이 좀 이상하게 되어서 피아노 반주할 사람이 없었다. 있기는 있는데 부탁하기 애매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그냥 내가 하겠다고 그랬다. 그게 5월말이었다. 5월말에 전자피아노와 이 책받침을 사서 코드 반주를 익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3주후(였던가 4주후였던가?)부터 찬양팀 반주를 하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봐도 참;; 미쳤다. 아마 아무것도 모르고 무식하기 때문에 용감했던거 아닐까 싶다. 이전글: 2008/08/16 - [일상생활 ⊙] - 피아노 책받침보면서 기본코드 익혀갈때 깜깜했던 생각이 난다. 거의 30년전 국민학교 1학년때 몇달 배우고 말았던 피아노 실력으로, 바이엘 상,하권 떼고 체..
요새 한국 TV에서 난리인가보다. 하긴 인터넷에서도 난리인가보다. 10년전보다 훨씬 안 좋은 경기라고. 그리고 당장 전쟁날거 같이 그렇게 몰아가는 모양이다. TV에 나오는 말이 모두 사실인줄 믿는 서민들 불안에 떨며 살겠구나 싶다. TV를 계속 보면, 사실은 그게 아닌줄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믿게 되나보다. 바보상자라고 비하하지만 사실은 그게 그렇게 사람을 현혹하는 물건이지 않나. 네모 상자가 그렇게 무서운거다. 남의 나라와서 아무래도 TV가 편하지 않다보니 거의 끄고 산다. Hearing이 잘 되면 다 알아듣고 좋겠지만 '자막' 보면서 보더라도..뭐 그냥 저냥이다. 드라마도 그냥 대충 하나 정도 보고 만다. 중독되서 보는 프로그램도 없다. 울집 아저씨가 요새 좋아라 하는 Discovery 채널 정도만 ..
왜 하나같이 영웅들은 고독하고 반듯하고 교과서에 있을 것만 같이 그런걸까? 사람들처럼 고민하고 괴로워하다가 나쁜 짓도 가끔하고 욕도 좀 먹고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만들어지게된 듯 보였던 영화 자기는 나쁜 놈들 퇴치했다고 좋아라 하지만; 알고보면 그것 때문에 더 큰 희생(건물이 무너진다든가, 등등)이 있을 수도 있어 욕을 먹는 주인공. 술마시고 욕먹고. 저게 영웅은 영웅인건가? 싶게 까칠하고 좀 덜 떨어져보이는 주인공. 워낙에 단순하고 또 생각이 별로 없는 미국 사람들이지만 자기가 손해를 보게되니(차가 망가지고 피해를 보니..) 악당 퇴치는 안 고맙고, 제발 부수고 다니지나 말아라 ..이렇게 삿대질을 하게 됐나보다.(여기 사람들 얼마나 단순하고 답답한지..미국을 이끌어가는건 정말 상위 1..
오늘은 토요일. 마침 날씨가 우중충하니 구름이 잔뜩낀 날씨였다. 12시까지 자다가 배고파서 일어나서 점심먹고 또 잤다. 오후 3시 30분 조금 넘어서 깨워서 일어났다. 몸이 간건지 자도자도 풀리질 않았다.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져서 그런건지 잠이 쏟아진다. 한주가 틀리게 기온이 떨어지고 있다. 겨울에 거의 근접하는듯.
5월 어느날, 백사모님이 만들어 주신 도너츠. 장보러 왔다는 핑게(?)를 대면서 지나가다 들렸어요.. 했는데 금방 오븐에서 구운건지 뚜껑에 김이 모락모락 올라와있는게 보였다. 지금은 보스턴쪽으로 이사를 가셔서; 이렇게 깜짝 놀랄 선물을 불쑥 들고 오실 수는 없겠지만.. 그때 먹으면서 참 감동받았던 생각이 난다.
왜 우리 말에도 그런 단어가 있지 않은가. '전전'하다. 일본 말로는 '텐텐'이라고 하나본데 한자는 분명 '전전'이었다. '전전'이라고 했으면 더 의미가 분명히 와닿아서 좋았을텐데.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어보이지만, 그래도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영화였다. '묻지말고 그냥 나랑 어디까지만 같이 가자' .. 좋죠! 나도 뚜벅뚜벅 걷는 것을 좋아한다. 꼭 어딘가에 가야되서 걸을때도 좋지만 그냥 생각없이 여기저기 쏘다니는걸 좋아한다. 물론 잘 지치기 때문에 중간 중간에 잠깐 쭈구리고 앉아서라도 쉬어줘야 하지만. 가족이 아니면서 마치 가족처럼 함께 밥먹는 상황. 그렇지만 혼자 밥먹어 본 사람은 안다. 사람들과 둘러앉아서 함께 먹는 밥이 더 맛있다는걸. 가볍게 산책할때의 홀가분한 마음처럼 산책하는 기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