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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들, 응답하라1988 (7화, 8화)

sound4u 2015. 12. 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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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남매/ 눈물나는 가족 이야기/ 사랑과 우정/ 동네 사람들

얼굴/ 소품/ OST - 혜화동 : 응답하라1988 (7화, 8화)


# 사랑스러운 남매


"어른들은 몰라요."


어린 진주가 받고 싶다는 눈사람이 아이스크림이었다니! 

아이들의 언어와 어른들의 언어는 확실히 다르다.




진주를 사랑하는 오빠는 바로 이해해줬는데 말이다.

그나저나 진짜 남매처럼 보기 좋았다.




# 눈물나는 가족 이야기


그동안 무덤덤하기만 했던 택이 아빠와 택이 때문에 눈물을 흘렸다.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기 위해 노력했던 택이 아빠와 아빠를 생각하는 택이의 모습에 울컥해버렸다.




괜히 엄마한테 미안해지고, 돌아가신 아버지가 보고 싶고 대목이었다.




정봉이의 수술 때문에 가족 모두 애쓰는 모습, 특히 꾹꾹 참고 있는 엄마의 애씀이 느껴졌다.

세상에 강한 사람은 없다. 다만.. 강한척할 뿐이다.


올 여름 엄마 입원하셨을때, 응급실에 누워계실 때도 그렇고, 수술실에 들어가셨을때도 그렇고..

보호자 대기실에서 공허한 마음으로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TV를 몇시간씩 보던 생각이 나서 이 부분에서도 펑펑 울었다.


매회 사람을 울리는 재주가 있구나.

요새 안구건조증으로 고생하는 중이었는데, 7화와 8화 보는 동안 눈 마를 틈 없이 울었다.




# 사랑과 우정


나름 엄청 살펴주고 노력하는 정환이의 마음을 아직까지 잘 모르는 덕선이.


정환이가 직접적으로 말로 하지 않아서, 덕선이가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조심스럽긴 한데, 어떤 때는 직설법으로 말을 해줘야 알아듣는 경우도 있다.

특히 누가 좋고 싫고 할때는 더더욱 그렇다.




사랑은 비를 타고..


고백한 다음,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한 선우.

남을 배려해주는 따뜻한 마음이 보라한테 통한 것 같기도 하다.




가끔 모여서 TV도 보고, 노는 것 보면, 이웃이 아니고 친척 같다.




형제 자매처럼 친한 아이들.


오랜만에 듣는 이상은의 "담다디" 반가웠다! 
덕선이 춤추는 것도 웃겼지만, 하필 가사가 정환이 표정이랑 딱딱 맞아서 더 웃겼다. "내 마음 이렇게 아프게 하고..."
( 다시 보기 화면으로 보니, 정환이가 등돌리고 있을때는 웃고 있었다. )

어이없어 하는 정환이와 다르게 덕선이 보면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는 택이도 귀여웠다.

 






# 동네 사람들


지금도 반상회를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어렸을때 생각해보면 한달에 한번씩 동네 반상회를 했던거 같다.




진주를 위해 눈사람을 만들어 버린 어른들. 


애들도 친하게 지내는데, 어른들도 참 다정하게 지낸단 생각이 들었다.


내가 기억하는 88년도는 저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어쩌면 누군가 얘기했듯이 '어른들을 위한 판타지' 또는 '88년도판 전원일기' 일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없는 어떤 때에 존재했다고 믿고 싶은 따뜻한 공동체에 대한 환상을 깨고 싶지는 않다.




같은 동네 사람으로서, 그리고 결핍을 가진(남편의 부재 또는 아내의 부재) 아픔을 공감해주는 사람들의 마음도 보기 좋았다. 




# 얼굴


아버지의 '사랑해'라는 말에 눈물 흘리는 택이는,




남자도 청순해보일 수 있구나!! 를 새삼 깨닫게 한다.




게다가 이렇게 해맑은 미소까지 짓는다.




얼굴 함부로 쓰는 덕선이 : )


아이돌이라서, 그리고 자기 때문에 사람들이 안 보겠다고 한 걸 알아서 그런지,

혜리라는 가수는 마치 본업이 연기였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고 있다.

신나게 망가지고, 신나게 춤추고 화면 속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논다.


이 드라마 시리즈가 사람을 빛나게 하는 힘이 있는데다가, 배우들도 열심히 해서 그런지 딱히 버릴만한 사람이 없어 보인다. 




보라 누나가 걱정되는 선우


정환이는 덕선이가 선우한테 까였을때, 피식.. 웃던 것에 반해, 선우는 누나가 걱정스러운 모양이었다.




그리고 만감이 교차하는 보라.


처음에는 뻑하면 덕선이 패고, 자기 성질 부리고 신경질 부려서 안 예쁘게 보였는데, 사랑에 빠져서 그런건지 아니면 정말 연기를 잘해서 그런건지 예쁘게 보이기 시작했다. 


보라와 선우가 앉아있던 "독일제과('독일빵집'이었던가?)" 빵집 이름 보니까 생각이 났다.

예전에는 "독일빵집", "독일제과", "뉴욕제과" 빵집 이름이 그랬었는데, 어느새 그런 이름들이 사라져버렸다.


옛날에 살던 동네에 식빵 나오는 시간까지 기억했던 맛있는 빵집 이름이 "세종제과"였다.

그러게. 80년대에는 빵집 이름이 그랬다.


대학때까지만 해도, 아니 한 10년전만해도 강남역에서 제일 많이 약속잡는 곳도 "뉴욕제과" 앞이었는데, 10년만에 한국와보니 "뉴욕제과"도 없어졌던데..




# 소품


옛날에 집에 있던 LP판과 레코드 플레이어가 생각났다.




80년대에는 큰 전축도 나름 부나 재력의 표시 겸 해서 장만해둔 집들도 있었는데 말이다.




진주를 위해 만든 얼음 눈사람.


어린시절에는 눈오면 연탄재 굴려 눈사람을 만들곤 했던 기억이 난다.




분홍 앙고라 장갑 보니까, 앙고라 장갑 끼었던 생각이 난다.

첨에는 좋은데, 털이 슝슝 빠져버려서 나중에 손이 시려웠던 장갑.




못난이 인형도.




# OST : 혜화동


이 노래 역시 뒤에 화면 보느라 잘 몰랐는데, 노래만 따로 떼서 들으면 좀 심심하다.



'동물원'의 원곡으로 들으면 더 정감이 간다.




# 응답하라 그 장면 : 출처 tvN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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