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지난주 TV 영화 채널(amc)에서 "쇼생크 탈출"을 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4일 동안 하루종일 (아니면 일정 시간동안) 반복해서 틀어주는 모양이었다. 대학교 다닐때 봤던거라(3학년때던가? - 1995년쯤?)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탈출에 성공한 주인공이 힘차게 만세부르는 장면이 아스라히 떠오를 뿐이고 줄거리는 잘 생각나지 않았다. 다만 보고나서 왠지 힘이 불쑥 났었던거 같다. 10분 영화하고 5분 광고를 하는 통에 집중해서 보지 못한데다가 중간에 씻고 뭘 좀 하고 해서 지긋히 앉아서 보지 못했다. 며칠에 걸쳐서 조금씩 나눠봐서 간신히 2번을 채워서 봤는데 정말 푹... 빠져서 봤다. 갑갑한 상황, 그리고 그 상황을 이겨내고 마침내 탈출하는 모습까지. 대사 하나하나도 눈여겨 보게 되었다. 휴.....
일본산 캔커피를 선물 받았다. 그러게.. 어떻게 하다보니 일본 캔커피를 다 마셔보네. 선물해준 아이한테 고마웠다 ^^. 커피캔이 꼭 무슨 보통 음료수캔처럼 생겨서 희안하다 싶었다. 바닥이 하얀색이다. 맛은.. 단맛이 약간 덜한 '렛츠비' 커피 비슷한 맛이었다. 오랜만에 캔커피 보니까 반갑네. 전에 한국에 있을때는 추운날 지하철 기다리면서(국철) 밖에서 손 녹일겸 자판기에서 캔커피 하나 뽑아서 들고 있던 생각이 났다. 더운날 갈증날때 마셨던 시원한 캔커피도 생각나고. 집에 가는 길에 캔커피 한잔 마시면서 하루를 마감했던 생각이 문득 났다. 캔커피 덕분에 옛날 생각이 잠시 났다.
이른 아침.. 칼바람 소리에 놀라서 일어났다. 아무것도 없는 빈 가지에 바람 부딪히는 소리가 꼭 공포영화에 나올법한 소리랑 비슷했다. "휘이잉~ 휘이잉~" 자다가 화들짝 놀라서 일어났다. 이른 아침인데도 햇살은 참 좋아서 바깥을 우두커니 바라보니 봄느낌이 났다. 나뭇가지 사이로 새집이 보인다. 뭔가 봄쪽에 가까운거 같았는데.. 근데 바람이 무척 찼다. 이른 아침에만 이렇게 맑고 좀 우중충한 날이었다. 아직 녹지 않은 눈이 저렇게 덩그러니 마른 풀밭에 있다. 지금은 영하 7도(화씨로 18도).. 봄이 올려면 아직 멀었는가부다.
어제랑 오늘.. 낮 기온이 거의 15도(화씨로 50도 정도)까지 올라가는걸 보았다. 폭설로 며칠 마비가 되고, 내린 눈이 녹지 않아 고생했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따뜻한 햇살과 바람.. 이른 봄 느낌이 싫지는 않았다. 나른하고 노곤한 미리 느껴보는 봄이었다. 내일부터 다시 추워진다는데, 그래도 봄이 성큼 다가오는거 같아 좋다. 기다리던 소식! 이번달부터 드디어 Verizon(한국으로 치자면 SK정도 되는.. 통신사)에서 iPhone4를 팔기 시작했다. Verizon에서 iPhone을 팔기는 파는구나 하고 신기해하고 있었는데, 기사를 보니까 iPhone5가 여름쯤에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이왕 기다렸던거 iPhone5를 사는게 좋겠지 하고 있었는데, 듣자하니 그때 Verizon에서도 iPhone5를 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