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지난주에 본 어떤 분의 상담 내용글 중에 나오는 글귀를 읽다가 머리를 한대 맞은 것 같이 충격을 받았다. 출처: http://careernote.co.kr/1164 ... 심리학적으로는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것은 미워하는 대상이 가진 특성을 자신도 일정부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즉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신에 대한 혐오감이나 두려움을 미워하는 상대에게 투영시키는 거죠. 자기 내면의 잘못된 점이나 미운 점을 자신이 아니라 특정 대상에게 쏟아버리며 해소하려는 거죠. 그럼으로 인해서 자신은 자유로워질 수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그런 식으로는 해소가 되지가 않죠. 오히려 문제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풀릴 문제도 아니죠. 그러니깐 이제 용서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 결국 문제는 외부나 어떤 ..
한참 눈이 뻑뻑하고 뒷목도 뻐근하던 아침.. 반가운 메일 하나를 받았다. 5년동안 함께 근무하다가 1월에 서부로 간 주영이가 보낸 메일이었다. 분주한 책상, 잔뜩 쌓인 일거리 앞에 하트모양 잘 보이는 분홍컵 을 찍은 사진이었다. 막상 고를때는 '이거 너무 튀는 색 아닌가?'하고 고민했었는데 잘 산거 같다. 우리가 선물해준 머그잔에다가 커피 마시면서 간만에 여유롭게 일한다고 했다. 멀리서 일하는데, 아마도 혼자 일하니까 바쁘면서도 왠지 조금 허전할 듯도 싶다. 하트 모양도 그리고 분홍색컵도 제자리에 딱 놓인 것 같고 왠지 보고 있자니 내 마음 속에도 자그마한 하트가 하나 그려지는거 같아서 좋았다. 고마웠다. 오늘은 다부지게 마음 먹고 일했더니 하는 일이 술술 풀려서 정말 좋은 하루였다. 마음 먹기 나름인데..
몸은 몸대로 많이 약해져있는데다가, 여러가지 공격으로 좀 피폐한 상태다. 공격이라는게 꼭 물리적으로 누구한테 얻어맞고 그러는게 아니다. 스스로도 일이나 여러가지 부담을 가지고 있는 상태인데, 평안을 방해하듯이 계속 괴롭히는 여러가지 압박들에 힘든 탓이다. 몸이 부대끼는 것보다 더 힘든건 아마 마음에 생채기가 나고 있기 때문일꺼다. 분명히 잘 싸워 이기고 버틴다고 생각하는데 생각처럼 잘 안된다. 진짜 이 악물고 하루하루 살아가는데 왜 이렇게 괴롭히는 세력이 많은건가 >.
지난주말에 또(!) 눈이 내렸다. 아직 눈 녹지 않아서 주차장에서 차 뺄때 고생인데.. 또 쌓였지 뭔가. 눈은 따뜻한 방에서 볼때는 좋은데, 움직일때는 영... 좋지 않다. 그래도 3월초 가깝다고 볕이 다르긴 한거 같다. 뭐.. 이게 이번 겨울 내리는 마지막 눈일까 아닐까?
한 며칠을 엑셀파일과 씨름해야했다. 데이터가 다 잘 채워져서 왔었으면 그럴 필요가 없었을텐데, 웹페이지에 있는 데이터와 메일로 받은 엑셀 파일의 데이터는 조금씩 그리고 많이도 달랐다. 그래서 import해서 convert하는 기능을 만들어놓았지만 우선 엑셀데이터가 제대로 잘 되어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엑셀파일 12장 가까이를 프린트해서 하나하나 웹페이지와 대조해가면서 확인하고 수정하고 그런 작업을 했다. 눈이 뻑뻑하고 피곤한 작업이었다. 순간 내가 프로그래머가 아니라 그냥 일반 사무직 사람이 된 듯 했다. 음... 글쎄. 옛날이었다면, 아마 일하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초년생 시절이었다면, 분명히 화를 버럭! 내면서 책상 박차고 나갔을지도 모르겠다. 확실히 그 사이에 시간이 많이 흘렀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