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햇살이 좋던 오후, 잠시 상큼한 바깥 공기를 쐬어보려고 나왔다. 그냥 볕은 무지 덥지만 나무 그늘은 역시 시원했다. 오후 3시 넘으면 사무실안 공기가 탁해져서 잠깐 나와서 기지개 켜고 걸어본다. 나뭇가지에 매달려있는 도토리들.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조금 흔들려 보인다. 가끔 흙바닥에 떨어져있던 도토리가 저렇게 싹을 튀우기도 하는 모양이다.
오랫만에 Cape Cod에 갔다. 아침에 일찍 해가 뜨는거 같아서 새벽 3시에 집에서 나갔다. 5시쯤 Cape Cod에 도착했다. 이런 조그만 달과 별이 보였다. 새벽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없었다. 파도소리가 듣기 좋아서 근처를 동영상으로 찍어보았다. 5시부터 기다려서 본 해돋이 나무 난간이 있는 멋진 곳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었다. 오른쪽은 갈매기들이 만들어낸 발자국. 4분 30초간 해뜨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보았다. 해뜬 후의 모습 해뜬 것 지켜본 기념으로 찍은 사진. 뒷모습 찍히는지도 모르고 열심히 바라보는 울집 아저씨 ㅎㅎ 아무래도 휴가철이라 사람들의 발자국이 온 모래사장에 가득했다. 파도에 살짝씩 모습을 보여주는 돌멩이들도 보기 좋았다 나무 계단 근처에서 여러 포즈를 취해보면서 찍은 사진. 이..
하얗기만한 구름보단 저렇게 회색이 살짝 비치는 구름이 더 원근감 있어 좋아 보인다. 팔랑이는 나뭇잎이 예뻐서 찍어본 사진. 옆에 구름이 귀엽다.
조금전까지만해도 엄청 떠들어대던 밑에 집 녀석들이 다 방으로 들어간 모양이다. 원래 여자 둘이 사는 집인데; 간혹 남자애들까지 와서 아주 주구장창 술먹고 고기 구워먹으면서 술주정을 동네 떠나가게 해대는 통에 신경이 곤두서게 한다. 여자애들 둘만 사는 집인데;; 이거 원 머스마들 사는 집보다 더하니. 참.. 걔네들 조용해지고 다시 평화.. 풀벌레 소리만 조용히 들리는 밤이다. 바람도 살살 부는게 딱 좋다. 7월말이라 한낮에는 햇볕이 따갑기 그지없는데 이렇게 밤되면 조용하니 좋다. 밤이라도 시원하고 서늘하니 얼마나 좋은가. 이 평화 부디 방해받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