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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드디어! 그날이 왔다. (검사받지 않아도 되지만) 검사받아 오라고 해서 가야하는 날.. 3주 전에 까마득히 멀게만 느껴졌던 그날이 다가왔다. 편한 세상이다. 혼잡도를 확인하고 갔다. 12시 ~ 1시까지 점심시간이라고 했다. 우리가 갔을 때는 12시 40분이었다. 20분만 기다리면 된다니.. 줄을 서기로 했다. 낮에는 볕이 뜨거웠다. 더워서인지, 버젓이 줄서는데 새치기를 하는 인간들도 있었다. 저희가 먼저 왔는데요. 라고 위아래를 훓어줬다. 애기 앞에서 창피하지도 않나. 아무튼.. 며칠 전부터 꽤 두려웠던 검사를 마쳤다. 이제 결과를 기다리면 된다.
비온다더니 맑고 쾌청하기만 한 수요일. 밥하기도 귀찮고, 마침 첫주문이면 1만원 할인이라는 쿠폰에 홀려서... [배민1]에서 주문을 했다. 쿠팡이츠를 의식한 느낌이 몹시 드는 서비스였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한끼를 해결했다. ※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관련글 : https://sound4u.tistory.com/5271 B마트 첫 주문, 조금 비쌌지만 1시간 안쪽으로 배송됨 5살 딸아이가 갑자기 초코웨하스를 먹고 싶다고 떼를 쓰기 시작했다. 집에 없어서 안 된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떼를 계속 썼다. 떼를 써도 없는건 없다고 말해도 소용이 없었다. 급기야 방으로 쪼 sound4u.tistory.com
포털 뉴스 잘 안 보게 되는 요즘, 유튜브에 뜨는 조각 뉴스는 가끔 자막만 본다. 곧 사라질 대학교라는 기사를 봤다.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이 줄면서, 대학교도 정리가 되는 모양이다. 헤드라인 제목에 뜬 학교 중에 전에 전기대학 시험에서 떨어진 학교가 있었다. 그 학교 떨어지고 재수할까 하다가 후기대학에 합격해서 운좋게 재수를 면했다. 아주 까마득하게 오래전 일이다. 만약 그때 전기대학에 붙었더라면.. 그러면 내가 다녔던 학교는 없는 학교가 되는건가. 거기 떨어지고 멍.. 하고 있는데, 엄마가 창피하다고 우시던 생각이 났다. 그땐 진짜 더 속상했는데.. 세월 지나보니 잘 떨어진거네요. 코로나 확진 되서 여러 일이 있었다. 갑자기 아프고, 가족이 흩어지고 다시 모이고.. 낙인이 찍혀 속상하고 왠지 억울하고 ..
오랜만에 쓱배송을 주문했다. 뭐지? 정책이 바뀐건가? 찾아보니까 12월말까지 이벤트였다. 회수용 노란가방에 주문한 물건을 담아준단다. http://m.ssg.com/event/eventDetail.ssg?promId=1100700824 RE:BAG, 재사용 가능한 부직포백 여기를 눌러 링크를 확인하세요. m.ssg.com
5살 딸아이가 갑자기 초코웨하스를 먹고 싶다고 떼를 쓰기 시작했다. 집에 없어서 안 된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떼를 계속 썼다. 떼를 써도 없는건 없다고 말해도 소용이 없었다. 급기야 방으로 쪼르르 들어가더니 문 닫고 운다. 울게 놔뒀다. 한참 울다가 나와서 그래도 초코웨하스가 먹고 싶단다. 흠.. 이마트 쓱배송을 보니, 이미 품절이고. 홈플러스는 내일 저녁 5시쯤 되야 올 것 같다. 1시간만에 올 수 있는데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언뜻 봤던 B마트 광고가 떠올랐다. 찾아보니 'B마트' 단독앱은 없고, 배달의 민족앱에 포함되어 있었다. 이제까지 '배달의 민족'앱 안 깔고 잘 버텼는데.. 할 수 없지. 왠지 깔기 싫었던 배민앱도 깔아버렸다. 웨하스가 뭐라고... 왠지 조금 비싼감이 있었으나, 선택의 여지가 없어..
스마트폰에 사진이 쌓여간다. 뭔가 이거다 싶을 때는 잽싸게 핸드폰을 꺼내 찍거나 스크린 캡쳐를 한다. 이건 나중에 꼭 써야지. 하면서 다짐까지 하기도 한다. 낮에는 생각도 많고, 아이디어도 팍팍 떠오른다. 하지만.. 낮에는 글 쓸 시간이 없다. 당연히 없다. 그런데 밤이 되면? 밤이 되면 아이를 재우고, 육아퇴근을 한다. 아이가 깰까봐 방 밖에는 왠만하면 나가지 않는다. 깜깜하지만 창밖으로 환해서, 그럭저럭 어두운데서 누워있는다. 이때 할 수 있는건.. 유튜브 시청(음소거 상태로 자막만 봄)이나 뉴스 보는 정도다. 일주일에 한번 슬의생 보는 낙 정도. 꾸역꾸역 누워서 쓸려고 한다면 블로그 글을 쓰거나 밀린 육아일기를 써볼 수도 있지만. 이미 방전된데다가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모든 것은 다 밀린다. 그냥..
뜻하지 않게 변을 당하여, 집콕한지 한달이 넘어간다. 지금은 조심한다고 스스로 나가지 않고 있는 상황이긴 해도.. 그냥 집에만 있는 생활도 그럭저럭 살만하다. 이런 식으로 잘 버티는 것 보면, 옛날에 곰으로 태어났어도 100일 동안 잘 버텼을 것 같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위로했다. 어쨌든 상황이 이렇다보니.. 즐거울 일이 딱히 없어서 그런가, 생일이 특별해졌다. 예전 같으면 시큰둥했을 생일이 무척 신나게(?) 느껴졌다. 생일이 참 감사해야 할 날인데.. 잊고 있었다.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잘 지나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중한 삶인데.. 잊고 있었네요.
본의 아니게 한달동안을 갇혀 지내고 있다. 집콕 기간이 길어지다보니 5살 딸아이 그림 실력과 블록 쌓는 기간이 엄청 늘었다. 나쁜 것이 있었지만, 좋은 것도 있었다. 불행 중 다행이다.
지랄같은 8월이 지나고, 9월이 됐다. 맨날 비오고, 맨날 흐리고.. 우울하고 그랬지만. 그래도 새로운 달이 시작됐으니 기운 내야겠다. 게다가 월초에 내 생일이 있는 달이기도 하니, 왠지 신난다. 잘 털어버리고 신나게 살자.
코로나 확진, 완치 퇴원 후 만약 아프다면 어느 병원에? 코로나19 양성 판정 받고, 병원에서 10일 있다가 퇴원했다. 있는 동안 주치의 회진 시간에 참 여러가지를 여쭤봤다. 그 중에 하나가 "퇴원 후 갑자기 아프거나 하면 어느 병원을 갈까요?" 였다. 선생님은 동네병원 가지 말고, 큰 병원 응급실에 가라고 하셨다. 그런데... 퇴원할 때 나눠준 종이를 보니, 아프면 아래 전화번호로 전화해서, 예약잡고 내원하세요. 라고 적혀있었다. 관련글 : https://sound4u.tistory.com/5263 코로나 확진, 경증이었지만 이미 낙인이 찍혀서... 그게 힘들다. 8월 마지막주다. 이번달은 코로나로 시작해서 집콕으로 끝났다. 코로나에 걸렸지만, 다행이 경증이라 3~4일 짧고 굵게 앓다가 나았다. 휴우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