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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점심때 밥먹으려고 집에 가다보면 꼭 보게 되는 광고판. 간혹 광고가 바뀌는데 이번에는 '해충 박멸 회사'다. 안전모 쓴 똑똑한 찍돌이가 덫 앞에 있는 강렬한 광고다. 처음엔 저게 무슨 뜻일까? 궁금해했는데.. 안전모 쓴 찍돌이라니.. 안전모를 썼으니 덫에 있는 치즈만 싹 빼먹고 휘릭 도망갈 수 있다는 뜻이라고 우리집 아저씨는 나름 풀어서 설명해주었다. 요렇게 똑똑한 놈도 없앨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 찍돌이라면 진저리가 나지만 광고판에 저 녀석 귀엽다. 볼때마다 귀엽다.. 귀엽다.. 그러다가 마침 오늘 날씨도 좋고 해서 핸드폰으로 찍어봤다.
작년말에 "리니&Things"에서도 봤던 이런 광고문구가 드디어 "Circuit City"(미국 2위 가전판매몰)에도 붙었다. 물건이 많이 빠져서 정작 사고 싶었던건 없었다. 거의 '땡처리' 시장 분위기가 물씬 났다. 가게들이 하나, 둘 망해가서 놀이터가 하나씩 없어지고 있다. 가끔 마실 겸 구경가는 것도 솔솔히 재미있었는데 아쉽다. 그나저나 진짜 봄이 오기는 오는건가. 경기도 안 좋고, 날씨도 안 좋고.
2월 14일..차타고 가는데 울집 아저씨가 쓰윽.. 내민 초콜렛. 마트가서 장볼때 계산대에서 냉큼 샀다고 한다. 원래 여자가 남자한테 줘야하는거 아닌가? 난 준비도 못했는데;; 알록달록 요란한 초콜렛은 아니었지만 고맙게 잘 먹었다. 어제 교회에서 대학부 학생들한테 받은 초콜렛. 원래 하나만 받아야 하는데, 욕심도 많지.. 2개나 받았다. 아이들이 모여 앉아서 이걸 만들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 ^
재밌는 토요일...Connecticut주 Foxwoods에서 햇살이 좋은 토요일. 느즈막히 일어나서 느긋하게 점심먹고 청소하고 그러다가 집을 나섰다. 기름 넣고 세차하 어디갈까? 그러다가 문득.. Foxwoods나 가볼까? 했다. 그러다가 전에 뉴욕에 함께 갔던 교환학생에게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그냥 이런 곳이 있다.. 구경해보고 가라고 말해주었던게 생각나서 전화를 했다. 마침 시간이 된다고 해서 그 학생이랑 셋이 갔다. 흠.. 역시 게임장에 가득한 담배연기는 싫었지만 그냥 구경하다가 대충 아무거나 눌렀는데 정말 운좋게 이런 모습의 화면을 보게 되었다. 그렇잖아도 저녁먹을 즈음이 되어놔서, 셋이서 뭘 먹고 오긴해야할텐데.. 그랬는데 얼떨결에 딴 돈으로 맛있게 잘 먹었다. 오늘 운좋은 날이었다. 같이 어..
마트갔더니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다. 그래도 무슨 날이라고 참 예쁘게 꾸며놨네..하면서 멍~하니 구경하다가 사진도 찍고 그랬다. 헬륨 풍선도 이뻐라..했다. 여긴 보통 가족들끼리 선물 주고받고 그러는거 같다.
발렌타인데이라고... 마트갔더니 싱싱한 장미꽃을 잔뜩 팔았다. 어찌나 예쁘던지 꽃구경하느라고 바빴다. 마트가서 장볼 맛 났다.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 색색깔 장미가 곱기도 했다. 예뻤다. 예쁘다..예쁘다.. 연신 좋아라 핸드폰 카메라로 찍느라고 바빴다.
녹지 않고 3주째 버티고 있는 눈. 아예 저렇게 퍼져있다. 언제 다 녹을까? + 오늘은.. '일 폭탄 동산'에서 살았다(맛동산도 아니고 꿈동산도 아니고..): 전화오고 메일오고 빨리 처리해야될꺼가 막 생겨서 일하는 우선순위도 바뀌고. 그런데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어떻게 할 수 없으니(어차피 내가 해야될꺼) 그냥 맘편히 받아들이고 하니까 즐겁기까지 했다. 오는 족족 노트에 순서를 적어가며 '지우는 재미'로 열심히 일했다. 퇴근할때 다 지워버리고나니까 하하.. 기쁘기까지. 역시 모든게 맘먹기 나름이라더니.
이전글: 2009/01/24 - [식물사랑 ⊙] - 수선화를 선물받다 선물받은지 하루만에 이렇게 활짝 펴버렸다. 방안이 따뜻하고 햇볕도 적당하니, 아무래도 이 녀석은 지금이 봄인가보다. 착각한 모양이다.
수선화를 선물받았다. 꽃화분은 키우기 힘든데.. 걱정이 되긴 했지만, 양파처럼 생긴 '알' 식물이라 그렇게 쉽게 죽지 않을꺼라고 그랬다. 죽이지 말고 잘 키워야될텐데. 직사광선 피해서 조심스럽게 키워볼 생각이다.
자전거 장식품을 사무실에 책상 선반에 올려놨다. 신기하게 열쇠고리 건담하고 얼추 크기가 비슷해서, 열쇠고리를 자전거 태워버렸다! 귀여운 녀석들.. 요며칠 머리 안 돌고 짜증날때 열심히 '페달' 돌렸다. 이전글: 2009/01/14 - [소품 ⊙] - 장식용 세발 자전거 (Christmas Ornament)
그러고보니 스누피 장식품을 연도별로 만드나보다. 그냥 Hallmark갔을때 보이면 샀는데 그러고보니 연도별로 만드는거였나보다. 2005 눈썰매타는 녀석. 귀여워. 2006 작은 썰매는 아예 집채만하게 진화했다. 2007 사진찍는 김에 전에 언니한테 선물받은 시애틀 장식품과 비행기 장식품을 같이 찍어보았다. 우주인 컨셉인가보다. 2008 크리스마스와 카누의 상관관계는 별로 없어보인다. 하지만 언제봐도 미소짓는 역시나 귀여운 녀석들.
Hallmark에 갔더니 재고정리하느라고 2008년 Christmas Ornament(크리스마스 트리에 거는 장식품. 그런데 그냥 장식용으로 몇개 가지고 있다)을 무려 75%나 싸게 파는거였다. 호~ 좋구먼. 원래 장식품사러 간게 아니었는데 그만 75% 세일한다는 광고문구에 혹해서 이거저거 만져보다가 이걸 사게됐다. 자전거 페달도 움직이고 바퀴도 진짜 잘 굴러간다. 사무실 책상에 가져다놓고 심심하거나 머리 안 돌아가면 굴려야지 : ) 내가 갖고 있는 Christmas Ornament는.. 2008/08/02 - [소품 ⊙] - 카누타는 보이스카웃 - 스누피와 우드스탁들.. 2006/12/09 - [소품 ⊙] - 스누피와 4마리의 루돌프(?) 2006/10/07 - [소품 ⊙] - 스누피 콜렉션
요며칠은 꽤 춥다. 아침에 아파트에서 나와서 자동차를 탔는데 창문에 이렇게 '얼음꽃'이 예쁘게 피어 있었다.
꽃화분을 하나 선물받았다. 보라색꽃 화분. 화사하니 좋다. 죽이지 말고 잘 키워야되는데.. 꽃화분은 키우기가 쉽지 않다. 화분 많다고 생각해도 맨날 죽이고 그래서 늘 비슷한 숫자의 화분이 있다. 그나마 죽지 않고 잘 사는 녀석들이 기특하다.
# 도라지차 도라지 끓이면서 대추, 생강, 배를 넣고 푸욱 끓여서 물마시듯이 마시고 있다. 쓴맛이 덜하도록 꿀가루도 몇 숟가락 넣어서 팍팍 끓였다. 이때 각 재료의 양은 본인이 생각하기에 적당한 수준이면 좋다. ※ 도라지는 생도라지가 좋다고 하는데, 생도라지 구하기 어려우면 냉동도라지로 대처해도 괜찮았다. 감기걸린지 8일째. 거의 다 나을법한데, 기침하는 건 끈질기게 낫지 않는다. CVS에서 산 약들은 별로 효과가 없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찾은대로 도라지를 끓여마시게 되었다. 끓이면서 여러가지 좋다는 약재를 같이 넣고 끓였다. 도라지가 기침에 좋다고 했다. 전에도 효과를 봤던 기억이 났다. 차를 마시고서 기침이 나올동 말동하면서 간질간질하던 증세와 갑자기 기침이 심하게 나는 증세가 없어졌다. 며칠 꾹 ..
금요일부터 줄창 3일 내린 눈 때문에 밖에 돌아다니기가 쉽지 않았다. 어제 저녁때 잠깐 나갔다가..오는 길에 Borders에 들렀다. Borders 출입구는 눈녹은 물로 엉망이었다. 폭설이 와서 도로가 엉망인거치고는, 그리고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커피를 주문하면 'Ginger man' 쿠키를 꽂아주는 Ginger Bread Coffee를 한잔 마셨다. 금요일부터 꽤 오랜 시간동안 집에 있었던거 같은데, 뭘하면서 보냈지? 생각해보니 멍..하다. 눈이 오면 움직이기도 쉽지 않고, 멍해진다. 주말이 이렇게 가버렸다.
주머니 사정이 나빠진 후로 한달에 한번도 갈까말까한 Borders에 커피마시러 갔다. 큰 광고판에 이 두개의 메뉴가 보여서, 단순하게시리 보이는걸 시켰다. 왼쪽에 생강맛 거품커피 시키면 생강과자도 덤으로 준다. 약간 출출하기도 해서 한입에 먹어버렸다. 생강과자한테 쫌 미안했다. 오른쪽 민트맛은 잘못하면 민트맛 치약 생각난다. 왼쪽 거품커피가 더 맛있다 ^ ^ 겨울엔 가끔 이런 거품커피가 좋다.
전에 한국마트 갔더니 '미니 도너츠' 믹스를 팔길래 사와서 집에서 만들어볼려고 박스에 적힌대로 했다. 그런데 그만! 물을 너무 많아 넣어서 반죽이 물처럼 되버렸다. 결국 만들지도 못하고 버렸다. 지난주에 한국마트 갔을때 울집 아저씨가 '미니 도너츠' 믹스 박스를 집었다. 자기가 만들어보겠다고.. 그러더니 반죽하고 튀기고 그러더니 옆에처럼 잘 만들었다. 역시 '무엇'을 만드느냐보다 '누가' 만드느냐가 중요한가보다. 손 타는건가. 먹을만했다. 따뜻할때 먹으면 맛있는데 식으니까 질긴 느낌이 있었다. 전에 '호떡 믹스'도 괜찮았는데 '미니 도너츠 믹스'도 꽤 괜찮다. 한번 해먹으려면 귀찮아서 잘 안 사게 되긴하지만. 백사모님표 도너츠가 문득 생각났다. 이전글: 2008/10/25 - [일상생활 ⊙] - 백사모님..
3년전 이 아파트로 이사왔을때 부엌 싱크대 위쪽 '죽은 공간'을 놀리기 싫어서 걸개를 사다가 걸었다. 사실 저 걸개는 '대걸레 막대기 걸이용'인데, 저렇게 주걱이며 잡다구레 조리용품 걸개가 되었다. 꽤 쓸만했다. 2006년 1월에 이사와서 살고 있는 아파트. 올해 12월에 계약을 끝내면서 다른 곳으로 이사해볼까? 여기저기 알아봤다. 그런데 막상 회사랑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Heating 포함된 아파트를 찾는게 쉽지 않았다. 겨울이 긴 이곳에서는 아파트 Rent할때 Heating이 꼭 포함된 곳으로 가야 한다. Heating비가 비싸서 보통 집에서 사시는 분들은 아주 많이 춥게 하고 사신다. 한달에 30만원 넘게 나온단다. 그게 보통이라고. 날씨가 따뜻할때는 Heating비 따로 내는 곳이라도 가볼까 했..
꿀꿀한 요즘 - 오락가락 요즘 내가 '내'가 아닌 것 같다. 하긴 '원래의 나'라는 것도 없지만. 요즘 여기 날씨처럼 우중충한 시커먼 구름 속에 산다. 사람이 한번 다운되고보니, 극복하는데도 시간이 걸리나보다. 요며칠은 조금 나아졌다 싶었는데.. 또 비슷하게 안 좋은 상태가 되버렸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계기도 없다. 이 동네 특유의 꿀꿀한 날씨 탓인거 같고. 에휴.. 아무튼 하루에도 몇번씩 내 안에서는 전쟁이 일어난다. 내가 이렇게 다운되면 안되는데. Vs. 너도 사람인데 그럴 수 있지. 연필깍이 마음에 썩은 부분도 깍을 수 있는 '마음의 연필깍이' 같은게 있었으면 좋겠다. ▲ 저번에 플러싱, 큰 문방구에서 2달러 주고산 연필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