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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
이름이 궁금할만큼 아기자기한 길가 화단의 꽃이 눈에 들어온다. 한창 철쭉이 곱던 시절에 찍은 사진. 하나씩 피기 시작한 장미꽃. 곱다. 진짜 생화인가? 궁금할 정도 아기자기 했다.
얼마전 기사에서 읽었던... 바뀐 2호선을 탔다. 기사에 나온 것처럼 선반도 없어지고 내릴 역 되면 문쪽에 초록색 전구가 반짝거렸다. 사람이 한참 많은 시각에 타면 안내방송도 잘 안 들려서 왼쪽 문이 열리는지 오른쪽 문이 열리는지 헛갈렸는데... 좋은 기능이다. 출입문을 기준으로 의자가 놓여있는 곳은 투명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서 시원해 보였다. 새 열차라 그런지 반짝반짝 빛났다.
슬며시 왔다가 추위와 함께 사라지는 벚꽃과 달리, 철쭉은 느긋하게 왔다가 은근히 있다가 사라진다. 울긋불긋 철쭉이 좋다.
G마켓에서 작은 물건을 주문했다. 택배 수령 방법에 스마일박스 이용하기가 있길래, 시험삼아 지정해봤다. 집앞 편의점에 위치한 스마일박스에서 받는걸로 했다. 물건 주문하고 이틀 후 배송상태를 확인해보니 스마일박스에 도착했다고 나왔다. 설명 문구대로 인증번호 입력하니까 보관함이 자동으로 열렸다. 자그마한 물건 주문하고 받기에 좋은 것 같다. 좀 크거나 묵직한건 집까지 들고 오기가 힘들어서 택배아저씨 도움을 받는게 좋겠지만. 반품할때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좋다. 반품 신청할때 택배아저씨 기다리거나 편의점 가서 무게재고 부치는 수고를 덜 수 있을 것 같다.
하필 한의원이 있는 건물 1층에는 "빠리바게트" 매장이 있다. 그것도 아주 크고 좋은. 앉아서 먹을 수 있게 의자와 테이블도 많이 갖춘 괜찮은 곳이다. 치료 받고 내려오면 마침 출출한 때이기도 하지만, 빵집에서 솔솔 풍기는 달콤한 냄새는 지나치기 어렵다. 무릎에 약침을 맞아 뻐근하기도 하고 그냥 지나치기 힘들어서 오늘도 그만 빵집에 들어가고 말았다. 뭘 먹을까? 둘러보다가 카스테라와 우유를 집어 들었다. "카스테라" 사실 카스테라를 그렇게 좋아하는건 아니다. 딱히 좋아하는 빵을 꼽으라면 "소보르빵" 정도를 꼽는데, 카스테라를 보니 병원에 누워있던 시절 생각이 났다. 고위험 산모 집중 치료실에 입원했을때, 혈압 때문에 음식 조심을 해야해서 외부 음식을 먹지 않았다. 사실 그거 잠깐 먹는다고 해가 되거나 그..
올망졸망한 매화가 나뭇가지에 달려 있었다. 아! 이뻐라... 다음주엔 환하게 목련도 피고, 봄 느낌 물씬 날 것 같다. 비록 먼지와 함께 찾아오긴 하지만. 그래도 봄은 봄이다.
오늘 낮 기온 19도. 겉옷은 벗어들고 걷다가 편의점에 들어갔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 쐬면서 음료수를 골랐다. 즐겨 마시던 비타500이 캔으로 나온게 보였다. 1200원이었다. 원래 마시던 작은 병이 크게도 나오더니, 반응이 좋으니까 캔으로도 파는 모양이다. 미세먼지만 없으면 돌아다니기 딱 좋은 봄 날씬데.. 안타깝다. "맑고 깨끗한 봄"은 희망사항인건가.
날짜가 어떻게 가는건지 모르게 살다보니, 오늘이(3월2일) 정월대보름인줄도 몰랐다. 그러다가 온라인마켓에 물건 주문하러 들어갔다가 오늘이 그날인걸 알았다. 몰랐으면 모를까 아는데 지나치기가 아쉬웠다. 그래서 집앞 슈퍼에서 땅콩 한봉다리를 샀다. 부럼.. 아쉬운대로 이렇게라도 명절을 보낸다.
이번 설에는 아기 낳은지 얼마 안 되서 아무데도 안 가고 집에 있었다.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낯설지만 신이 났다. 어른이 되고 또는 결혼하고 맞는 설은 은근한 피로감에 피하고 싶은 뻘건 날이었는데, 이번 설은 진짜 피할 수 있었다. 그랬다. 남편이 계속 평소와 같은 이른 시간에 출근하는 바람에 떡국도 설 다음날인 토요일 아침에 비로서 여유롭게 먹을 수 있었다. 노랗고 하얀 지단이 곱게 올려진 쌀떡국을 먹었다. 뽀얀 국물에 소고기 고명까지 있는 맛있는 떡국이었다. 이번 설에 느꼈던 넉넉한 여유와 떡국. 두고두고 기억할 것 같다.
저녁 6 ~ 8시 사이. 오늘은 어쩔려구 2개월 꼬꼬마 울아가가 이 시간에 저녁잠을 잔다. 두어번 낑낑거리긴 했지만 깨지 않았다. 재활용 쓰레기 정리하고 집안일 하고, 식탁에 앉아 라디오, 이금희의 "사랑하기 좋은 날"을 들었다. 그냥 자리 앉아서 라디오만 들었을 뿐인데 행복했다. 얼마만인가! 이런 여유.. 큰 조카가 선물해준 맛있는 마카롱을 먹으며 기분 좋았던 것처럼 마냥 좋았다. 참 별거 아닌거 같은게 이렇게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구나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