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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음력설이라고 구글로고도 이렇게 바뀌어있었다. 올해는 호랑이해. 이건 전에 마트에서 찍은 '복' 액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트에는 발렌타인데이라고 휘훵찬란하게 풍선으로 장식을 해놓았다. 미국에서는 발렌타인데이때 가족끼리, 연인끼리 서로서로에게 선물을 주는거 같다. 우리나라는 여자가 남자한테 초컬릿 주는 그런 풍습(이건 누가 만든건지..원)이 있는데 좀 다른거 같다. 우리집 아저씨 이빨 뽑아서 나는 먹는거랑은 올해 관련이 없을거 같다. 풍선 장식 이쁘다.. 말았다.
내일이 설이라는데(2월 14일), 남의 나라에 살다보니 설이나 추석이 별로 실감나지 않는다. 내일은 발렌타인데이도 겸하고 있어서... 아무래도 발렌타인데이 쪽으로 그 느낌이 살짝 기우는거 같다. 그리고.. 우리집 아저씨가 오늘 이빨 뽑기로 해서 뭘 특별히 먹기도 애매하게 되었다. 아마 이빨 아니었으면 그래도 날이 날이라고 어디가서 외식이라도 했을지 모르겠는데.. 뭘 먹기도 그른거 같다. 그냥 넘어가기도 좀 그래서 어제 월마트 갔다가 하나에 5달러(5000원쯤)하는 화분을 2개 샀다. 화분 2개를 이 공간에 두니 분위기가 살아난다. 집에 있는 작은 화분 2개도 더 갖다놓았다. 보기 좋았다.
연초에 식사 초대받고 고맙다고 선물로 받은 초콜렛. 라벨이 더 감동적이었다오~ 고마워. 포장지를 이렇게 살짝 색연필로 그려놨던데 근사했다. 집들이 선물로 받은 꽃화분과 초 선물. 꽃은 이제 많이 시들었지만 참 이뻤던 꽃.
오늘 Tim다방 가서 커피 한모금 마시고 기지개를 펴다가 벽면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이런 포스터가 있었다. When you start with fun, it can last a lifetime. 재미로 시작했던 일인데, 그게 어쩌면 나와 평생을 함께 할 수도 있다. 그럴 수도 있겠구나. ... 그렇기도 하구.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려서부터 무엇을 보고, 무엇에 흥미를 느끼며 관심을 갖는가에 따라 그게 나의 나머지 인생을 좌우할 수도 있지 않은가. 1984년 ... 머지않은 미래에는 분명 필수품이 될 컴퓨터의 중요성을 아시고 당시에 상당히 거금을 들여 애플컴퓨터를 사주셨던 아버지께 감사드렸다. 국민학교 5학년때였는데 그때 처음으로 큰 고철덩어리, 컴퓨터라는 녀석을 만나게 되었다. 그때..
어느새 2 cent가 올랐단다. 44센트. 동네사는 사람들에게는 쓸 엄두도 못내는 카드를, 다른 지역에 사시는 분들에게는 연례행사처럼 보내고 있다. 이제 1월1일도 코앞인데 열심히 써서 보내야겠다. 카드쓰는게 쉽지 않아서 고심해서 써서 보내야한다 ㅜㅜ 한국에서와 달리 여기선 카드도 주고받고 참 offline적인 일들을 많이 하게된다. 한국 우표값은 얼마인지?
1. 던킨도너츠 일명 '던다방'으로 불러버리는 던킨도너츠. 밤 9시 넘어서 가면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 아줌마, 아저씨들이 다 나오신다. 직원들하고 통성명까지 하면서 얼마나 친하게 지내는지..'별다방'을 능가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다시금 '던다방'임을 실감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종이 오려 붙이고 그랬는데, 그래도 꽤 노력한 티가 난다. 역시 '던다방'이야~ 2. 목욕용품들 많이 파는 Bath & Body works 이름 맞던가? 갑자기 이름 생각해볼려니 가물거린다. 우리동네 목욕용품 파는 가게. 이 사기로 만든 곰돌이들이 너무 귀여워서 찍어봤다.
아침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리더니, 오후쯤에 눈과 비가 섞여서 내리기 시작했다. 크... 그러더니 결국 펑펑 첫눈이 왔다. 첫눈인데 반가워야했을텐데;; 약간 귀찮았다. 짐날라야 되서 그랬나보다.4년동안 살았던 아파트를 떠나 근처에 다른 아파트로 이사를 하기로 했다. 그래서 준비 중이다."Lowes"나 "Home Depo" 등을 다니면서 이것저것 필요한 선반 등을 사고 있다. "홈 디포"에서 본 싼타클로스와 펭귄 풍선. 귀여워서 찍었다. 전등도 참 여러가지 종류가 많았다. 저렇게 종류별로 사서 벽에 다 걸어놓으면 좋을듯 싶기도 하고. 전기세가 많이 나오겠지.
사무실 근처에 있는 이 길쭉한 나무가 참나무였는지 그동안 몰랐다. 지난주에 햇살이 하도 좋길래 잠깐 나갔는데, 이 나무 밑 잔디밭에 도토리들이 발에 채일만큼 한가득 있었다. 아..이게 도토리나무였구나! 하면서 고개를 쳐들고 다시 한번 더 보게 되었다. 도토리가 발에 채일만큼 많은데, 그럼 뭐하나 주워가는 다람쥐도 없고, 사람들도 없고. 도토리들은 그냥 바닥에서 썩어가는거 같았다. 쪼그리고 앉아서 자세히 도토리를 들여다보게 되었다. 자세히 보니까 도토리가 되게 귀여웠다. 그러고보니까 이렇게 땅바닥에 널부러진 야생(?) 도토리는 처음 보는거 같았다. 몇개 주워서 주머니에 넣고 왔다. 그리고 그 다음날도 몇개 더 주워가지고 왔다. 3개는 사무실 책꽂이에 올려놓고 나머지는 집에 가져왔다. 토실토실한 도토리들. ..
오랫만에 해가 쨍쨍한 토요일이었다. 바람은 차가웠지만 해가 있으니까 왠지 신났다. 집 근처 휴게소가 있는 곳까지 가서 조금 돌아다니다가 집에 왔다. 어느새 나뭇잎들은 다 떨어지고; 이렇게 앙상하게 열매들만 남아있었다.
배+도라지+대추 이렇게 세가지를 넣고 물 부은 다음에 푹 끓여서 마시면 감기(목감기)에 좋다고 한다. 편도선이 원래 부어있어서 감기가 오면 목부터 붓고 많이 안 좋은데, 이걸 세가지 넣고 푹푹 끓인 후에 마시면 많이 좋아진다. '도라지'가 기침하고 감기기운을 없애준다고 합니다. 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단다. 대추는 몸을 따뜻하게 만든다고 한다. 끓일때 배나 도라지, 대추의 양은 정해진게 없다. 적당히 한주먹 쥐었을때 분량만큼 넣고 끓인다. 배는 껍질을 깍지 말고 그냥 껍질째로 씻어서 넣는다. 물의 양도 정해지지 않았다. 보고 적당히 해주시면 된다. 난 대충 집에 있는 제일 큰 냄비에다가 거의 가득 넣고 끓인다. 도라지는 생도라지가 좋은데, 미국에서는 생도라지 구하기가 쉽지 않으니까 한국마트에서 파는 냉동도..
시계를 맞춰놓고 자지 않았는데도 일찍 일어났다. 시계 맞춰놓지 않고 일어나면 밖에 잠깐 나갔다 온다.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이제는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는 시각. 새벽공기도 좋고 이제 시작되는 느낌들이 좋았다. 나뭇잎들이 서서히 말라가는 시기라 그런지 약간 쓸쓸한 느낌이 들었다. 오늘은 해가 뜨지 않을려나 보다 했다. 새벽에는 꾸리하더니 오후녁에 해가 떴다. 짧아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한 10여분 해바라기를 할 수 있었던 하루였다. 저녁 간단하게 먹고 밖에 나갔다. 이것저것 사가지고 오는 길에 동네 .. 만화책에 나오는 상품들 파는 가게 앞에서 형광빛이 반짝이는 '배트맨' 로고를 만났다. 호~ 멋져라.
집근처에 새로 생긴(- 생긴지 그래도 석달 넘은거 같은데) 중국마트에 가서 '왕만두'를 샀다. 야채 호빵을 크게 불려놓은 것은 모양새다. 맛은..? 야채 호빵 맛이다 : ) 만두라기보다는 호빵에 가까운, 이 녀석을 먹다보면 예전에 휴스턴에서 진짜 맛있게 먹었던 왕만두가 생각난다. 이번에는 돼지고기 들은 걸로 샀으니까 다음엔 다른 종류로 사봐야지.
전에 휴스턴에서 살때는 온동네 천지가 다 "스타벅스"였다. 몇m에 하나씩 있었다. 그래서 미국에는 까페라고는 맛은 글쎄 잘 모르겠고 무척 비싼 "스타벅스"가 꽉 잡고 있나보다 생각했었다. 그런데 동부로 이사오면서 생각이 달라지게 되었다. 동부는 "던킨 도너츠"가 꽉 잡고 있고, 중/서부는 "스타벅스"가 꽉 잡고 있나보다. 기타 유명한 커피집들도 여러개 있고, 그 동네에서만 유명한 커피집들도 여러군데가 있지만 보통 이런 분포인가보다. 지난주에 우리집 근처에 있다는 "Panela"라는 까페에 가게 되었다. 인테리어도 근사하고 무엇보다 갓 구어낸 여러종류의 빵냄새가 사람을 배고프게 만드는 곳이었다. 그냥 간단하게 식사하기도 좋을듯 싶었다. 샌드위치류나 쿠키류, 스프도 있고 좋았다. (같은 공간인데, 핸드폰 각..
전에 어느 동네 맥도날드 갔을때 찍었던 사진이다. 가니까 특이하게 이런 동그란 전구가 바로 머리 위에 주르륵 늘려져있었다. 벽에 걸린 그림이 맘에 들어서 한참 쳐다보다가 왔다.
참 희안한건, 이 동네 사람들은 아직도 연필을 많이 쓴다. 그것도 지우개 달린 노란색 연필. 샤프쓰는 사람은 못봤다. 이 연필 처음본건 내가 국민학교 다닐때였다. 같은 반에 아버지가 사우디에서 일하는 친구가 있었다. 그 아이는 아버지가 보내줬다면서 이 연필.. 그렇다 딱 이 연필을 꺼내서 열심히 썼다. 그 당시만해도 수입품이라면 귀하던 시절이라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연필과 다른 모양새의 연필을 부러운 눈으로 봤었다. 그게 거의 30년전 일인데... 30년이 지난 지금도 이런 형태의 연필을 당연히 쓰고 있다. 물론 연필이 꼭 이런 형태만 있는건 아니다. 네모난 연필 등 여러가지 연필도 공존한다. 이런 장수연필(?)이 있는걸 보고 떠오르는 생각이.. 여기 사람들은 변화를 싫어하는거 같다. 아무리 예쁘고..
피곤해서 잠이 쏟아지는 저녁이었다. 잠이 쏟아져서 단맛이 나는(보기만해도 달아보이는;;;) 커피를 시켜서 마셨다. 켁.. 이렇게 한주를 마감한다@
장보러 가면 꼭 구경하는 화초 코너. 어느날은 장미꽃을 예쁘게 전시해놓아서 신나게 구경했다. 아주 촌스러운 색 꽃들을 조합해서 "심하다"싶은 꽃다발을 파는게 보통이어서 이 날은 정말 열심히 구경했다. 우리랑 미적 기준이 많이 틀린건지, 아님 내가 너무 획일적으로 교육을 받아서 어떤 색깔의 어떤 모양들만이 예쁘다고 느껴지는건지 분간이 안가지만.. 어쨌든 가끔 가물에 콩나듯이 예쁘게 전시할때가 있어서 그럴때는 진짜 열심히 보게 된다.
꿀꿀하고 답답한 날, 우리집 아저씨가 재밌는 이미지들을 만들어줬다. 드디어 모델계의 최고봉 '레이싱걸'이 되었다. 얼굴로만. 기럭지는 안되고, 몸매도 더더욱 안되서 ㅎㅎ 얼굴로 대충 됐다. 그래도 좋다. 아우디 모델. 자세히보니 팔뚝이 굵게 나왔다. --; 할 수 없다. 예쁜 부부에 대해 빌 아저씨가 설명해주고 있다. 유명세 타부렸네. 오늘 시험보느라고 수고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