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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벚꽃 엔딩, 벚꽃 이제 안녕... 내년에 또 만나자. 해마다 벚꽃 필 무렵 비가 오거나 너무 추워서 예쁜거 느끼기 전에 져버리는 벚꽃. 아쉽지만 이제 안녕~ 땅바닥에 떨어진 꽃잎도 예쁘다. 짧은 봄도 곧 사라져버리겠지. 이대로... 아쉽다. 2018/04/19 - [[사진]풍경,터/풍경/ 산책] - 벚꽃 엔딩, 벚꽃 이제 안녕... 내년에 또 만나자. 2018/04/17 - [[사진]풍경,터/풍경/ 산책] - 미세먼지 없는 날, 안양천벚나무길 산책 2018/04/12 - [[사진]풍경,터/풍경/ 산책] - 추위와 함께 왔다가 사라지는 벚꽃 2018/04/05 - [[사진]풍경,터/풍경/ 산책] - 목련, 벚꽃 그리고 봄 2017/04/17 - [[사진]풍경,터/풍경/ 산책] - 벚꽃이 지다 : 花無十日紅..
오늘은 오랜만에 미세먼지 없이 맑은 날이었다. 이런 날 그냥 지나가면 섭섭하지. 하면서 안양천에 갔다. 정작 벚꽃 필 때는 춥거나 미세먼지 날리거나 비와서 못 오고, 다 지고 가게 됐다. 올해도 이뻤을텐데... 아쉽다. 이 길 이름이 "안양천벚나무길"이었구나! 표지판을 보고서 알았다. 3년 가까이 이곳에 왔으면서 정작 길 이름은 몰랐다. 벚꽃은 졌지만 철쭉과 들꽃이 한참 올라오고 있었다. 확실히 초록빛을 보니 마음이 평안해졌다. 아직까진 바람이 쌀쌀했지만, 볕은 정말 봄볕이었다. 기분이 좋아졌다. 덕분에 무릎 잔통증도 잊은채 걸을 수 있었다. 걸어야 낫는가보다.
이제 폈는가? 싶었던 벚꽃이 어느새 지고 있다. 실은 요며칠 잔뜩 움추리게 추워서 꽃구경할 마음도 없었다. 그래도 햇볕에 반짝반짝 빛나는 꽃잎이 왠지 아쉽다. 늘 이맘때는 비가 내리거나 미세먼지가 심해서 아쉽게 지나갔던 것 같다. 어쨌든 봄이다.
이번주 들어서 날씨가 푹.. 하고 따뜻해지자 겨우내 숨어지내던 꽃들이 활짝활짝 피었다. 필때 예쁜 목련도 한아름 예쁨을 뽐내고 있었다. 길 가다가 머리 위가 환해졌다. 그리고 드디어 벚꽃철이 되었는가보다. 까페나 편의점에서 캐롤처럼 벚꽃 노래가 울려퍼진다. 벚꽃 보니까 진짜 봄 같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이름 모를 꽃마저도 사랑스러운... 이렇게 봄이 왔다. 연두연두한게. 맞다. 봄이다.
오늘은 황사가 분다더니 역시나 공기가 안 좋았다. 잠깐 창문 열었다가 쿨룩쿨룩 기침이 났다. 공기 참 안 좋아.. 언른 문을 닫았다. 에휴.. 문을 잘 못 여니까 집안에선 더 답답한 것 같다. 병원 갈려고 밖에 나왔다. 무릎 통증 때문에 빨리 걷지는 못하고 천천히 걸어가야 했다. 그렇게 천천히 걷다보니 길가 나무를 하나씩 바라 볼 수 있었다. 어느새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꽃샘 추위로 잠시 잊었던 봄이 조용히 찾아오고 있었나보다. 이래나 저래나 봄이구나. 그러고보니 곧 4월이다.
어제 비오고 공기랑 하늘이 깨끗해졌다. 그래서인지 옷 속을 파고드는 찬바람도 싫지가 않았다. 파란 하늘 보니 기분이 좋다. 이렇게 쓱... 하고 봄이 오려나보다.
어제 비오고 공기가 깨끗해진 모양이다. 오늘은 하늘도 맑고 공기도 정말 좋았다. 흔치 않게 좋은 날이라 기분도 좋았다. 언제부턴가 미세먼지에 익숙해져 버려서 이런 맑은 날이 미치도록 그리웠다. 길을 걸으며 파란 하늘을 보고 또 봤다. 아무리 많이 봐도 질릴 것 같지 않은 파란빛. 이런 하늘과 날씨가 귀하다는게 아쉽다. 마스크 쓰지 않고 다녀도 되서 좋았다. 정말 좋았다.
마침 미세먼지도 없다고 해서, 추운 날인데 용기를 내어 한강에 갔다. 바람이 찼지만 햇살이 좋아서 걸을만 했다. 작년 10월말에 가고 석달만 가는거였다. 하늘이 맑고 파래서 그런지 강물빛이 정말 파랬다. 배속에 아가가 있을 때 왔었는데, 이번엔 혼자 와보네. 작년 다리가 한참 퉁퉁 부었을때 끙끙 고생하며 걸어다녔던 생각이 났다. 바람이 불면 마른 갈대가 서걱서걱 소리를 냈다. 마른 갈대가 우스스스 흩날리는 딱 겨울 풍경이었다.
아침부터 눈이 많이 내린다. 이번 겨울은 춥고 눈이 많이 내릴 모양이다. 빼꼼히 창문 열고 밖을 내다봤다. 안에만 있다보니 눈 맞을 일이 없어 구경했다. 눈이 참 그림 같이 내린다. 저번에는 아침에 반짝 오다 말더니, 지금 내리는 눈은 "가만히 쌓이는 눈"이다. 이번 겨울에는 춥고 눈도 많이 내릴 모양이다.
아침 먹고 환기시킬겸 블라인드를 올렸더니, 거짓말처럼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와... 눈이다. 신기하고 예뻐서 한참을 내려다 봤다. 오후에 해가 잠깐 쨍.. 나서 다 녹아버렸을듯. 겨울 들어 눈이 몇번 왔다는데, 내리는걸 내 눈으로 보는건 처음이라 정말 반가웠다.
못 나갈 줄 알았는데, 어렵게 외출(잠깐 퇴원. 토~일요일)한거라 그런지 뭐든지 다 소중하게 느껴졌다. 평소 같았으면 그냥 "가을이군." 정도로 느꼈을 단풍도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다. 일요일 낮엔 미세먼지가 없어서 숨쉬기 좋고 걸을만 했다. 저무는 오후 햇살을 받아서 나뭇잎이 실제보다 더 노랑노랑하게 보였다. 운이 정말 좋아 이번주말에 외출할 수 있다해도 이 잎들을 못 볼 것 같다. 주중에 비바람에 잎이 다 떨어져 버릴 것 같다. 올 가을은 이렇게 끝나는구나.
# 일주일 사이 부쩍 낙엽이 떨어지다. 창문이 없은 병실에서 일주일을 보내다가 바깥 세상에 나오니, 볕이 그렇게 눈 부시고 좋을 수가 없다. 형광등 아래 일주일을 살다 나와서 더 그렇게 느껴졌나보다. 일주일 사이 부쩍 나뭇잎이 노랗게 물든걸 알 수 있었다. 바람은 냉냉한데, 토요일이라 그런지 햇볕이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오후였다. # 까페에서 홍시주스를 마시러 까페에 갔다. 바깥 세상에선 이렇게 까페도 맘대로 갈 수 있는데... 미니언즈들.. 까페 사장님의 인테리어 센스가 돋보였다. 시럽 빼고 달라고 한 홍시주스는 그래도 달았다. 뭔들 맛있지 않았겠는가?
예쁘게 물들기 시작한 여의도 공원 산책 오늘은 그러고보니 10월의 마지막 토요일이었다. 이번주내내 미세먼지에 시달리다가, 오후에 반짝 공기가 좋아져서 기분이 좋았다. 기념으로 낮에 여의도공원에 가기로 했다. 붉은 빛으로 물들기 시작한 나무가 눈 부셨다. 좋은 가을이다. 낮엔 햇볕이 좋아서 덥기까지 했다. 날씨와 여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어느새 잎을 떨궈내는 나무도 있었다. 예쁘다! 감탄감탄 완전히 물드는 것보다 이렇게 반쯤 물든 나무가 더 보기 좋다. 아마 잎이 모두 물들때 즈음이면 스산한 바람에 추위를 느끼고 있을 것 같다. 지금이 딱 좋은 시절이다. 단, 미세먼지가 없다는 가정하에... 그림 같은 풍경이었다. 한적한 공원을 걷다가 돌아왔다. 저녁이 되니 목이 칼칼해지기 시작했다. 좋은 토요일..
여의도공원, 한강변, 물빛광장 밤 나들이 연휴지만 몸 상태가 그래서 어디 멀리 갈 형편이 못 됐다. 그래도 공기도 깨끗하고 바람도 좋아 어딘가가 가고 싶었다.그래서 한강 주변에 밤 마실을 갔다. 지난주 토요일(9월 30일) 불꽃축제 있다고 해서 갔다가, 너무 많은 사람에 놀래서 10분도 못 있다가 다시 집에 와버렸던 바로 그곳이다. 그날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사람에 짓밟혀 죽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 정도였다. 바람도 좋고 공기도 깨끗한 전형적인 가을 밤이었다. 한강엔 역시 사람도 많고, 자전거도 슁슁.. 많았다. 사람 북적이는 여의나루역 노점상에서 이것저것 먹으며 허기를 달래고 걸었다. 걷다가 '물빛광장' 주변에 ..
가을, 길에서 만난 꽃들 : 코스모스, 펜타스, 아프리카봉선화, 금계국 넋놓고 걷다가도 길에서 예쁜 꽃을 만나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핸드폰 카메라가 디카만큼 화질이 좋아지면서 더더욱 그렇다.요며칠 길에서 만난 꽃들을 모아봤다. 바람에 하늘하늘거리던 코스모스. 가을하면 역시 코스모스다. 금계국이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꽃검색해보니 "노랑코스모스"라고 했다. 역삼동 LG아트센터 앞 화단에 꽃들이다. 너무 예뻐서 생화인가 조화인가? 만져봤더니 생화였다. "펜타스"라는 이름의 별모양 꽃 전에도 만났던 적이 있는 "아프리카봉선화".앱에서 꽃검색을 할 수 있어서 이렇게 예쁜 꽃들 이름을 알아낼 수 있어 좋다. 어렸을때 일부러 씨앗을 받아 심어보기도 했던, 수줍은 나팔꽃도 반가웠다.나팔꽃은 가을에만 볼 수 있는건..
맑고 깨끗한 가을날 안양천 산책 미세먼지로 뿌옇게 되기 전날 안양천에 산책을 갔다. 볕은 따갑고 개천에 물소리는 졸졸졸... 듣기 좋았다. 개천 냄새가 별로 좋진 않았지만 그래도 소리가 워낙 좋아서 돌다리를 건넜다. 소리만 듣고 있으면 물이 꽤 맑고 향기로울 것 같은데, 실제는 그렇지 않아서.. 진짜 반전이다. 이렇게 더할 나위 없이 맑은 하늘이었는데... 다음날 잿빛 하늘에 미세먼지로 가득했던 것 역시 반전이다. 나뭇잎이 촘촘해서 산책로에선 따가운 햇볕이 들어오지 않았다. 바람까지 서늘하게 불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었다. 의자에 앉아 쉬고 있는데, 개천 주변을 맴도는 새끼 고양이를 만났다.몸통은 까맣고 발만 하얀 일명 흰양말 신은 고양이었다. 배가 고픈건지 재롱을 떠는건지 모르겠지만, 나뭇잎을 물고 ..
오늘같이 미세먼지로 뒤덮힌 흐릿한 날엔 더더욱... 한 며칠 "미세먼지 없음"이더니 오늘은 영락없다. '중국발 미세먼지'라더니 잿빛 하늘에 희뿌연 공기가 가득하다. 작년보다 한달 일찍 미세먼지가 찾아왔다고 한다. 오지 않아도 될 손님이 그것도 일찍 찾아온 셈이다. 하루 사이에도 이렇게 안 좋아질 수 있구나. 더위가 한풀 꺾였다고 좋아라 했는데, 마냥 좋을 순 없다. 언제부턴가 서늘함과 동행하는 불청객 "미세먼지" 덕분이다. 그래서 하늘 구경할 수 있을때, 더 고개들고 하늘을 바라보는 습관이 생겼다. 이런 좋은 공기와 하늘을 늘 누릴 수는 없는 노릇이라서. < 먹구름에 슬쩍 해가 ..
4주째 공사 중인 앞집 언니가 "거봉"을 들고 찾아오다. 아침 9시. 잠이 덜 깨서 자다가 알림소리 듣고 비몽사몽 헤매고 있는 중에 "초인종" 소리를 들었다. 그렇잖아도 병원에 검진 받으러 가는 날이라 깼어야 했다. 이 시간에 누구지? "누구세요?"하면서 화면으로 보니 예쁘장한 젊은 여자분이었다. 앞집에서 왔다고 했다.앞집 언니? 왠일이지? 사실 언니가 아닐 수 있다. 나보다 어릴 수도. 암튼 편의상 그냥 '앞집 언니'라고 부른다. 울집아저씨랑 얘기할때 그냥 그렇게 부른다. 다른 가족 없이 혼자 사시는 것 같다. 무슨 일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고. 앞집 언니 : 앞집에서 왔는대요. 저희 (소음 심하게 나는) 공사 이제 다 끝났어요. 이제 정리하면 되거든요. 그동안 시끄럽게해서 미안해요. 하면서 거봉 박스를..
구로디지털단지 대륭포스트타워 1차(옛 대협) : 추억과 희망의 구로공단 여행길 구로에 살다보니 예전에 이곳의 역사에 대한 기록이나 특이한 조형물이 있으면 기록에 남기게 됐다. 땀 닦으며 길 건너려고 신호등 앞에서 기다리다가 문득 표지판이 눈에 들어와서 찍어봤다. 예전에 공장을 밀고 건물을 올리면서 옛터에 설명을 남겨놓은 모양이다. 2017/08/19 - [[사진]풍경,터/풍경/ 산책] - 구로디지털단지 대륭포스트타워 1차(옛 대협) : 추억과 희망의 구로공단 여행길 2017/08/12 - [[사진]여행기(2004~)/한국] - G-Valley 구로디지털단지(구. 구로공단)의 역사 : 상징 조형물과 조형물 바닥 글귀를 찍어보다. 2016/11/30 - [[사진]일상생활/일상생활] - 구로디지털역 깔깔거리 ..
작년말, 인천 영종도 한겨울 풍경 작년말 빌린 차를 반납할때까지 시간이 남아서, 그동안 어디를 갔다올까? 하다가 인천 영종도를 가보기로 했다. 인천공항 오고갈때 지나치는 섬. 나름 바닷가니까 하다못해 까페라도 괜찮은 곳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갔다. 섬 입구에 있던 전망대에 들렀다. 큰 곰 모양의 상징물이 뜬금없이 귀여웠다. 큰 곰 위에 작은 아기곰이 앉아 있었다. 차라리 송도라면 모를까, 영종도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개발되다가 만 건가... 아파트와 집들이 있었는데 뭐가 참 너무 없어서 어떻게 살지? 궁금하기도 했다. 결국 근사한 까페는 찾지 못했다. 호텔 옆에 큰 이디야 커피점에서 따뜻한 차를 한잔 마시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다행이 겨울 바다 구경은 할 수 있었다. 작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