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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며칠 꽃샘추위, 추위가 빼꼼히 고개를 내밀다. 지난주 그냥 서 있어도 느껴질만큼 햇볕이 따스해지고, 바람이 좋아서 이제 곧 봄이구나 했는데 아니었나보다. 비오고 엄청 추워졌다. 이제 더 입을 일 없을 것 같던 두툼한 한겨울 패딩을 꺼내 입었다.걷다가 바람이 한번 불어주면 "어.. 춥다."가 절로 나오는 며칠이다. 토요일 '경칩'도 지난 마당인데...추위가 사라지기 아쉬운가보다. 며칠째 꽃샘추위다. 며칠은 춥겠지만, 그래도 봄은 오겠지.부디 올봄엔 미세먼지가 덜하기를 바란다. '맑고 쾌청한 봄'이 그렇게 사치인가.
아래집에 음식냄새, 외치고 풀다. 며칠전 집에 들어오니 당장 엘리베이터 앞에서부터 음식 냄새가 자욱했다.문 열고 들어오니 집안에선 음식 냄새가 더 심했다. 당연히!! 내가 음식을 한건 아니다!또 아랫집에서 음식을 맛있게 하신거다. 투덜투덜 하면서 문을 열어 환기를 시켰다.그런데 환기 시키고 2시간이 되지 않아 또 음식냄새가, 이번엔 뭔가 잔뜩 탄 듯한 냄새가 촤악~ 퍼졌다. 그날 따라 날이 추웠는데, 정말 화가 많이 난 상태로 집안 모든 창문을 열어젖혔다.창문 열다가 그만 인내심이 폭발을 하고 말았다. 세탁실과 화장실은 특히 방음이 안 되서 소리가 그대로 전해진다.그래.. 참지 말고 세탁실로 가서 말해야겠다. 부엌 옆이 바로 세탁실이다.세탁실에서 큰 소리로 말을 했다. 아래와 같은 말을 똑같이 2번씩 반..
하늘이 정말 좋다! 파란하늘과 저녁하늘 # 올려다보면 그저 좋은 파란 하늘 하늘이 파랗고 예쁘고 인상적이었던 날 찍은 사진 모음 순간 왠지 경건해졌다. # 왠지 경건해지는, 해저물녘 하늘 저녁 노을 머금은 하늘 뉘엿뉘엿 해가 지고 있었다. 내가 본 하늘 : http://sound4u.tistory.com/tag/%ED%95%98%EB%8A%98
하늘빛을 담다. 파란 하늘이 너무 예뻤던 날, 길을 걷다가 문득 이 하늘을 핸드폰에 담아놔야겠다 싶어 재빨리 핸드폰을 꺼냈다. 그날의 하늘은 정말로 근사했다. 사실 눈으로 보는 실물이 제일 근사하지만('눈카' 최고~), 사진으로 봐도 예쁘다.손 전화기(핸드폰)에 이런 훌륭한 성능의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음을 감탄하게 된다. 이렇게 별 볼 일 없는 개천에 담긴 하늘도 문득 근사해보이는 날이 있다.그러면 습관처럼 찰칵... 찍게 된다. 아무 때나 마음만 먹으면 이런 하늘빛을 담을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한강 샛강 주변과 여의도 공원을 돌다. # 한강 주변 2월말이라 날이 많이 풀렸다.바람은 아직 차서 그늘에서는 춥다 느껴지지만, 햇빛 쪽으로 나가면 따뜻했다.오랜만에 샛강쪽으로 걸어보기로 했다. # 샛강 다리 주변 작년 3월쯤에 와봤던 샛강 주변에 거의 1년만에 오게 됐다. 샛강 다리가 근사하다. 주변 풍경이 아름다운 곳인 것 같다.샛강 다리 위에서 찍어본 사진. 멀리 여의도 건물이 사각형 상자처럼 서있는게 보였다. # 여의도 공원 여의도 공원은 거의 20년만에 와본 것 같다. 처음 공원 조성되었을때 키 작은 나무들 사이를 걸어봤던 것 같은데,어느새 나무들도 모두 자리를 잡고, 울창해졌다.이렇게 공원 한 가운데 작은 호수도 있어서 멋있어 보였다. 2017/02/27 - [[사진]풍경,터/풍경/ 산책] -..
2월말 볕은 벌써 봄을 느끼게 한다. 이제 진짜 겨울이 가고 있나보다. 해가 일찍 뜬다. 거실에 드는 햇볕만 보면 벌써 봄이 온 것 같다.따뜻하고 포근하고.. 그저 바라만 봐도 좋다. 비록 밖에 나가면 바람이 차고 '춥다'는 느낌이 더 강하지만.
어제 낮에 만난 하얀 달"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동요 노랫말이 얼풋 떠오르던 하얀 달 낮에 하얀 달을 봤다.하늘이 맑고 파랗고 깨끗해서, 으드드... 기지개 켜며 하늘을 우러러보다가 하얀 달을 발견했다. 괜스레 반가웠다. 비록 반달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노랫말도 웅얼웅얼 기억이 났다. 대보름이 가까워서 그런지 무늬가 또렷했다. 달무늬가 또렷했다. 안경을 쓰지 않은 흐린 눈으로 봐도 단박에 무늬를 알아볼 수 있었다. 밤이 되니, 하얀 달은 밝은 달이 됐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계절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잊고 살다가 문득 일깨워주는...자연이 좋다.
건물숲 사이에, 달과 별이 있는 겨울 밤풍경: 춥지만 맑고 깨끗한 공기까지 더해진 그런 날 어제 본 손톱만한 달과 별 날이 춥다. 찬바람이 쓱 불면 오소소... 소름이 돋을 정도로 춥다. 그래도 이런 추운 날엔 맑고 청명한 공기가 있어 좋다. 매서운 바람 맞으며, 크... 너무 시원해서 좋은데... (순전히 반어법이었다.)하며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검푸른 밤하늘에 손톱만한 달과 별이 또렷하고 선명하게 보인다. 와... 예쁘다.이런 건물 꽉꽉 들어찬 도심에서도 달이랑 별이 저렇게 또렷하게 보이는구나, 하고. 감탄을 했다. 오늘도 봤다. 손톱 달 옆에 꼭 붙어있는 별은 어제도 보고, 오늘도 볼 수 있었다.그래서 비록 코가 매운 밤바람에도, 괜시리 기분이 좋아졌다. 달 때문에... 그리고 달 옆에 별 덕..
흩날리던 눈이 만들어낸 풍경 낮부터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하더니, 저녁때 보니까 이렇게 수북히 쌓였다.밟으면 뽀득뽀득 소리가 나는...눈사람 만들기 딱 좋은 그런 눈더미가 돼버렸다. 눈은 그치지 않고 밤까지 솔솔 흩날렸다.날이 어둑어둑해지면서 눈이 흩날리니, 어디 그림 속 풍경을 보는듯 했다. 아름다운 풍경이었다.눈이 만든 풍경.... 2017/01/23 - [[사진]풍경,터/풍경/ 산책] - 흩날리던 눈이 쌓인 풍경 2017/01/21 - [[사진]풍경,터/풍경/ 산책] - 쌓인 눈은 빛을 만나 멋진 작품이 되었다. 2016/11/27 - [[사진]일상생활/일상생활] - 첫눈이 내리다. 가을 안녕~
쌓인 눈은 빛을 만나 멋진 작품이 되었다.: 오랜만에 정말 "쌓이는 눈"을 봤다. 밤사이 소복소복 내린 눈이 쌓여서 여기저기에 작품을 만들어놨다.나뭇가지에 얹혀진 솜같은 눈..이쁘다. 지하철 철로에 쌓인 눈도 예뻤다.만질 수도 없지만, 사람 손길이나 볕이 잘 닿지 않아 한참동안 저렇게 있을 것 같다. 길가에 눈은 사람들 발에 닿아서 녹기도 하고, 물처럼 질척질척 대가가 얼어버렸는데,사람 발이 닿지 않는 화단에 눈은 이렇게 눈더미가 되어버렸다. 어두워지자 화단에 전등이 들어오니까 이렇게 작품이 된거다.보자마자 눈에 확 띄여서 "예쁘다"를 연발했다. 해가 지고 어스름이 깔리면서, 가로등에 불이 들어오니나뭇가지에 쌓여 있던 눈이 더 근사하게 보였다. tvN "도깨비" 15화 중에 한 장면 하얗게 쌓인 눈밭 위..
영하 10도... 춥긴 춥다 드디어 올 것이 왔다!영하 10도의 강추위라니...!!! 한동안 따뜻해서 이번 겨울엔 큰 추위 없이 이렇게 어물쩡거리다가 봄 되겠다. 했는데 춥긴 춥다.영하 10도, 영하 9도 이런 날씨들을 경험하는 요즘이다. 땅도 얼고, 개천도 다 얼고.. 눈도 녹지 않은채 그대로 얼어붙어버렸다.막힌 곳은 꽝꽝 얼어붙었고, 그나마 물이 잘 흐르는 곳은 살얼음 낀 채로 졸졸 흐른다. 20일이 "대한"이라던데..겨울은 겨울이다. 간만에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춥다.
알록달록 예뻤던 단풍나무 : 올해 정리하지 못한 사진은 결국 내년으로 미루다. 한참 단풍이 절정이었을 때 사진을 꺼내본다. 체감온도 영하 15도를 지난 한겨울에 돌이켜보는 가을이라 새삼스럽긴 한데 그래도 좋다 : ) 한겨울에 왠 단풍사진인가 싶겠지만...찍은 사진은 그래도 제때 정리해서 올린다고 생각했었는데, 꽤 밀려버렸다. * * * * * * * 노트북에 갈무리해둔 사진을 돌이켜보니 3월달 사진부터 밀려서 제때 올리지 못한 사진들이 있었다.심지어는 올리지 못한 재작년(2015년) 사진도 있을 정도다. 2016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쌓인 일, 밀린 일, 하지 못한 일, 하지 않은 일 등등을 너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오늘부터 잘 하면 되지.내일도 잘하면 되고. 앞으로 잘하면 되고, 앞으로 더 잘 ..
2003년도에 근무했던 회사건물을 13년만에 가보다. 13년전 근무했던 바로 그 건물 앞에서 학동에서 역삼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를 넘다가 주변을 두리번거리게 됐다. 13년전인 2003년에 근무했던 건물이 그 즈음에 있을텐데..어디였더라? 두리번거리다가 낯이 익은 SK주유소와 GS25 편의점을 발견하고, 바로 그 건물도 알아볼 수 있었다."EDIYA COFFEE"라고 써있는 이디야커피 사옥 건물이었다. 건물 외관이 바뀌고, 특히 이디야커피 사옥 건물로 바뀌다 보니 아주 근사하게 바뀌어서 하마트면 못 알아볼뻔했다.2016년에 마주한 2003년의 추억이라니... 확실히 울컥 치미는 것이 있었다. 미국 가기 전에, 결혼하기 전에 일했던, 소중한 동료들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개발했던 정들었던 회사가 있던 곳이었다. ..
논현, 지명의 유래/ 공무도화가, 노래의 배경이 된 곳 양화교 근방 왔다갔다 지나다니면서 유심하게 본 돌 비석에 적힌 것을 찍어봤다. # 논현 - 지명의 유래 논고개(論峴) 조선말기까지 경기도 광주군 언주면 논현리라 불렀던 이곳은 광주군 신동면과 접하는 곳으로 마루턱이 높은 고개였다. 현재 영동우체국에서 반포아파트까지는 산골짜기가 이어져 있었고, 그 좌우로 펼쳐진 너른 들판에 논이 많다고 하여 논고개라 불렀다고 한다. 예전에는 이 고개아래 논고개마을이 있었고, 현재 논현동의 동명도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고개가 가파라서, 올라오다보면 또는 내려가다 보면 숨이 살짝 차는데그래서 '논고개'라 불렸었나보다.조선시대에는 경기도 광주군이었던 곳이 지금의 '논현동'이다. # 공무도화가, 노래의 배경이 된 곳 양화교 ..
바람에 휘날리던 억새 가을에 찍고 올리지 못한 사진들 중에 억새 사진이 많다. 하늘공원이나 한강공원 주변에서 억새를 흔히 볼 수 있었다. 전에 살던 집 근처 한강에서는 보지 못했던, 바람에 흔날리는 억새가 꽤 멋있었다. 억새랑 강아지풀이랑 비슷해 보이는데, 날 추워지면서 확실히 구별할 수 있었다. 하늘 파란 날에 억새는 정말 근사했다. 햇볕에 반짝반짝 빛나 보였다. 푸릇푸릇하던 풀도 계절이 지나면서 시들기 시작했다. 날이 추워지니 마르기 시작했고, 마르면서 서로 부딪히며 서늘한 소리를 냈다. 파란하늘과 가지만 나무와 말라가던 잎과 억새는 한폭에 그림 같았다. 2016/12/17 - [[사진]풍경,터/풍경/ 산책] - 바람에 휘날리던 억새 2016/11/26 - [[사진]여행기(2004~)/한국] - 해맑..
이웃소식 - 시끄럽고 정신 사납던 위층은 이사를 가고, 아래층은 여전히 한밤중에도 기름 냄새 풍기는 음식들을 열심히 한다. 앞집은... 쪼잔하게 다 적는 이유는, 나중에 훨씬 더 좋은 집이나 환경에 살게 되면 지금을 '추억'하고 싶어서다.이렇게 일일이 써놓고 보니 엄청 쪼잔한 사람 같다. 위층 시끄럽고 정신 사납던 위층이 드디어 11월말에 이사를 갔다.갑자기 훅 추워졌던 날이었는데, 아침에 이사가는 소리를 실컷 내면서 그렇게 갔다. 사실 위층 꼬마가 뛰어다니는 것 때문에 열이 받았던건 아니다.간혹 집중하거나 우울할 때 위에서 쿵쿵쿵.. 뛰면 짜증났던건 사실이다. 그런데 더 열이 뻗쳤던건 바로 부모들 때문이었다.나보다 더 날씬해 보이는 젊은 아줌마는 체중을 몸에 실어서 "쿵..쿵..쿵.." 거대한 소리를 ..
회색빛 하늘에 회색 구름 아주 드문 경우 만날 수 있는 회색빛 하늘에 짙은 회색 구름을 보게 됐다. 보통 하늘빛? 하면 하늘색이나 파란색을 떠올리기 쉬운데, 회색빛 하늘도 있다. 하늘http://sound4u.tistory.com/tag/%ED%95%98%EB%8A%98
금빛 안양천 가을 산책, 살아 움직이는 그림을 보는듯 했다.: 노랗게 물든 은행잎과 붉게 물든 벚나무가 만들어내는 근사한 가을 풍경 낙엽이 지기 전에 안양천 산책을 가보기로 했다. 다행이 가을치고 따뜻한 날씨였다.그런데 멀리 보이는 풍경이 예사롭지 않았다. 이렇게 근사한 그림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나뭇잎이 너무 많이 떨어져서 한꺼번에 치우려고 놔둔 것 같은데... 눈 앞에 황금색 그림이 펼쳐져 있었다. 벚꽃나무는 불그스름하게 변해 있었고, 곁에 은행나무와 어우러져서 멋있는 그림이 돼있었다. 봄에 봤던 바로 그 나무다!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이 나무 앞에서 사진 찍었었는데... 길가에 쪼글쪼글 말라버린 잎들도 예뻤다. 봄 풍경도 근사하더니만, 가을 풍경도 이렇게 멋있었다. 여기 참 축복 받은 곳이..
- 저물녁 하늘- 구름낀 파란하늘 매일매일 보는 하늘인데, 가끔 감탄할때마다 찍은 사진 모아서 보니까 이렇게 많게 됐다.사실 이것보다 훨씬 더 많았는데, 버리고 버리고 추려서 이만큼만 남겨놨다. 찍는 것보다 버리는게 더 어려운 일인 것 같다. 하늘, 하늘에 그려진 그림은 매일매일 봐도 질리지가 않는다.좋다. # 저물녁 하늘 - 1 전에 찍었던 저물녁 하늘 사진이다. 저녁에 회색구름이 몰려다니며 만든 풍경 # 저물녁 하늘 - 2 # 구름낀 파란하늘 그냥 파랗기만한 하늘보다 이렇게 흰 구름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더 근사하다. 파란색도 조금씩 다르게 보인다. 참 이쁘다. 눈이 시리게 예쁜 하늘이다. 하늘http://sound4u.tistory.com/tag/%ED%95%98%EB%8A%98
주변 풍경들 - 10월초 & 10월 중하순 # 10월초 10월초 사무실 건너편 넓은 공터에서 "사회적 경제 한마당"이라는 행사를 했다. 낮에 장터가 서고, 저녁에는 공연도 했다. 장터에서 화분 3개를 아주 좋은 가격에 살 수 있었다. 저녁에는 가을밤에 어울리게 오페라 등 성악가분들이 오셔서 노래를 불렀다. 집에 가는 길에 잠깐 듣게 됐지만, 그래도 이렇게 가까이서 공연을 보게 되니 좋았다. 건물들만 넘쳐나는 삭막한 동네라 생각했었는데, 나름 이런 공연이나 행사도 하고 좋았다. # 10월 중하순 하루가 다르게 나뭇잎이 물들어가는게 눈에 띈다. 특히 아침에 잘 보인다. 아무래도 내려쬐는 햇살 때문에 더 도드라져 보이는거겠지만. 한때 시리즈물로도 찍어댔던 나무.벌써 잎이 다 떨어져 가지만 앙상한 녀석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