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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감기달고 산지 2주일째. 초반에 먹던 감기약들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않는 것 같아 한동안 약을 거부하고 그냥 견디기도 했다. 대충 나아가던 중에 끈질기게 낫지 않는 기침 때문에 며칠 더 고생했다. '민간요법'으로 도라지차를 끓여서 물대신 마셨다. 가래 끓고, 콧물나는건 많이 잡혔는데 갑자기 터지는 기침은 결국 잡지 못했다. 기침이 심하니까 머리까지 울리고 별로 안 좋았다. 오늘 아침에 기침약을 사서 먹었다. 신통하게 그렇게 터지던 기침이 잦아들었다. 마침 나아가던 중에 적절한 약을 먹으니까 잘 마무리가 되는듯 했다. 도라지차를 마시니 몸에서 열이 나면서 알딸딸하다. 몸이 심하게 아프다가 낫는데, 오랫만에 느껴보는 이...치유, 회복되는 느낌이 참 좋다. 나아간다는게 이렇게 좋은거구나. 갑자기 걸린 감..
이전글: 2008/07/19 - [다른 지역 여행기,생활기(2004~)] - (7/11)Cape Cod(2) : 일출! 원래는 2008년 12월 31일 일출을 보러 가려고 했다. 그런데 그만 폭설이 오는 바람에 차마 그날밤 일출보러 갈 수가 없었다. 눈이 한꺼번에 와서 도로가 엉망이어서 엄두가 나질 않았다. 그래서 일출보러가는거 포기할까 하다가 아무래도 새해인데, 그냥 맹숭맹숭 넘어가면 안될꺼 같아서! 어제 밤 갑자기 용기를 냈다. 새벽 4시에 집을 나섰다. 7시 10분쯤 해가 뜬다고 하니 넉넉잡고 3시간 정도면 갈 수 있을거 같았다. 6시 50분. 마침내 Cape Cod 중간 등대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바람도 차고 몸이 덜덜 떨릴정도로 추웠는데, 그렇게 고생하며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청명한 하늘에 ..
# 도라지차 도라지 끓이면서 대추, 생강, 배를 넣고 푸욱 끓여서 물마시듯이 마시고 있다. 쓴맛이 덜하도록 꿀가루도 몇 숟가락 넣어서 팍팍 끓였다. 이때 각 재료의 양은 본인이 생각하기에 적당한 수준이면 좋다. ※ 도라지는 생도라지가 좋다고 하는데, 생도라지 구하기 어려우면 냉동도라지로 대처해도 괜찮았다. 감기걸린지 8일째. 거의 다 나을법한데, 기침하는 건 끈질기게 낫지 않는다. CVS에서 산 약들은 별로 효과가 없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찾은대로 도라지를 끓여마시게 되었다. 끓이면서 여러가지 좋다는 약재를 같이 넣고 끓였다. 도라지가 기침에 좋다고 했다. 전에도 효과를 봤던 기억이 났다. 차를 마시고서 기침이 나올동 말동하면서 간질간질하던 증세와 갑자기 기침이 심하게 나는 증세가 없어졌다. 며칠 꾹 ..
전날 눈이 와서 그런지 맑은 하늘에, 알싸한 공기였다. 약간 춥다싶은 그런 날씨였다. 어제는 고운 눈입자가 솔솔솔 내린거라 눈이 저렇게 곱게 쌓였다. 한참 내릴때는 어디메 저 위쪽에서 밀가루를 떨구는거 같았다. 저기 까만 테이블 위에 쌓인 높이만큼 눈이 내렸다. 햇살이 좋아서 실제 온 것보다 약간 더 녹았을 것이다. 테이블에 밀가루 반죽 올려놓은 형상이었다. 2008년 찌꺼기를 깨끗하게 씻어버리고 깨끗하게 새로 시작하라고 갑자기 예정에도 없던 '폭설'이 왔는가보다.
온통 눈속에 파묻힌 세상이지만 ...또 이렇게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무슨 일이 있을까? 어떻게 살까? 좋은 일 많은 새해가 되길...
눈이, 눈이 '또' 왔다. 오늘도 눈이 많이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9시부터 솔솔솔..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점심때 이미 눈이 쌓일대로 쌓여버려서 사무실 근처 버거킹에서 간단히 해결하고 상황보다가 퇴근했다. 저번에 12월 20일 가량 눈 왔을때도 그 내리는 양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는데, 오늘도 거의 20cm 가량 순식간에 쌓였다. 정말 말 그대로 '폭설'. 눈도 적당히 와야 분위기도 좋고 기분도 좋은데; 미친듯이 오면 무섭다. 흠.. 2008/12/19 - [Rhode Island(2006~)] - 올겨울 첫번째 폭설(1) 2008/12/20 - [Rhode Island(2006~)] - 올겨울 첫번째 폭설(2) 2008/12/21 - [Rhode Island(2006~)] - 올..
1년에 한번 걸리는 감기에 걸렸다. 그래도 옛날에는 1년에 몇번씩 걸리던게 그나마 1년에 한번 걸릴게 되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tistory 블로그 시작하고 걸린 감기, 1년에 한번씩 걸렸네. 2007/10/03 - [생각나는대로] - 감기걸려서 고생하는 중... 2006/11/10 - [생각나는대로] - 목감기 지난주 수요일 오후부터 골골하기 시작했는데, 아직까지 안 좋다. 잘 낫지도 않는 목감기로 고생 중..
어느날 집에와서 노트북 켜고 로그인을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키보드 자판이 안 눌러지는거다. 내가 잘못 했나? 하고 열심히 눌렀더니 어떤때는 키입력이 되고 어떤때는 키입력이 되지 않고 자기 맘대로 였다. 3년이나 잘 썼는데 이렇게 망가지고 마는구나 싶었다. 아저씨가 그러는데 노트북 보드가 나간거 같단다. 쩝..acer 노트북 배터리도 이상했는데 결국 이렇게 가는군. 노트북이 망가져서 답답해하고 있었는데, 울집 아저씨가 큰맘 먹고 노트북을 사자고 했다. Best Buy와 Circit City 돌아다니다가 사게 되었다. Circit City가 어렵다고 그래서 그런지 적당하게 잘 살 수 있었다. 예전 IBM이었던 브랜드가 lenovo한테 팔리면서 lenovo로 판매되고 있었다. 키보드 자판감이 아주 좋다. 새..
관련글: 2006/12/25 - [가져온 이미지 / 동영상] - 2006 구글 - 크리스마스 로고 2007/12/25 - [가져온 이미지 / 동영상] - 2007 구글 - 크리스마스 로고 올해도 어김없이 구글 로고가 떴다! 피노키오 만들던 재패토 아저씨를 연상시키는 아저씨의 등장. 다음날 꼬마도 등장. 할배요, 뭘 만드시는건가요? 폭죽 비슷한걸 만드나. 옛날에 산수책에 나오던 'black box' 같아 보인다. (숫자와 숫자가 저렇게 생긴 박스에 들어가면 결과물이 나오는 박스. 옛날 생각나네) 폭죽이었구나. 그렇구나.. 이렇게 되는거구나.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크리스마스! (Tistory에서 제공하는 '서식'을 이용해서 만든 카드다!!) 올해는 유독 경제가 안 좋아서 약간 꿀꿀한 크리스마스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캐롤도 하나도 반갑지 않고.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역시 크리스마스다. 모두 Merry Christmas 입니다!!! 또 우울했던 어쨌든 해는 바뀌고 또 새로운 한해가 시작된다. 희망에 가득한 새해가 되기를... - 주인백 -
배경음 출처: 사랑밭 새벽편지 배경음 제목: 영화 중에서 - 가브리엘의 오보에 http://www.m-letter.or.kr/mail/1000/letter1938.asp 고등학교때 본 영화인데,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OST가 좋다. 명곡 반열에 오른 곡이 되다보니 이래저래 들을 기회가 많다. 이 곡 들으면 고등학교때 생각이 난다. 내가 다녔던 천주교계 고등학교 생각이 난다. 일부러 지원해서 간건 아니고 일명 '뺑뺑이'로,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가게 된 학교다. 가서 공부를 열심히 했다든가 열심히 살았다든가 그런건 아닌데, 좋은 기억이 많이 남는다. 아마 공부만 강요하는 학교를 다녔다면 두번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게 고등학교 시절일텐데. 고등학교때 생각하면, 고맙게도 무언가 모르게 아련히 생각..
거의 1년 가까이 기다리고 또 기다려 마침내 받게 된 PC! (지금 쓰고 있는 PC는 10년전에 잘 나가던 386이다. 오래된 것, 느린 것도 용서해주겠는데.. 요새는 아예 부팅이 잘 안된다. 처음 켜려고 하면 한 3~4번은 버튼을 눌러줘야 겨우 켜진다. 파워 문제인가 싶기도 하고, 지난 3년간 이래저래 주워온 부속품 바꿔끼워가며 간신히 완전히 죽는걸 막고 있어서..실은 내심 불안했다) 운영체제를 뭘로 줄까? 하고 묻길래; 그냥 아무거나 적당히 주세요. 그랬더니 Windows Vista Home Basic버전이 깔린 PC를 줬다. Vista는 왠지 무겁고, 불편하고 버거울꺼라는 선입견이 있어서 확 다 밀고 XP나 2000서버를 깔아볼까 하다가 이런때 아니면 내가 언제 Vista를 써보겠어 싶은 생각이 들..
금요일부터 줄창 3일 내린 눈 때문에 밖에 돌아다니기가 쉽지 않았다. 어제 저녁때 잠깐 나갔다가..오는 길에 Borders에 들렀다. Borders 출입구는 눈녹은 물로 엉망이었다. 폭설이 와서 도로가 엉망인거치고는, 그리고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커피를 주문하면 'Ginger man' 쿠키를 꽂아주는 Ginger Bread Coffee를 한잔 마셨다. 금요일부터 꽤 오랜 시간동안 집에 있었던거 같은데, 뭘하면서 보냈지? 생각해보니 멍..하다. 눈이 오면 움직이기도 쉽지 않고, 멍해진다. 주말이 이렇게 가버렸다.
원래 일기예보대로 하면 눈이 그친다고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어보니, 또!! '밀가루'를 쏟아붓듯이 눈이 오고 있었다. 3일째 폭설. 너무 많이 쌓여서 주체가 안되고 있는 눈.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바라보기는 좋았는데,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나무가 이런 눈덩이 모자를 쓰고 있었다. 진짜 심하게 오고 있었다. 왼쪽에 통 위에 쌓인 눈.. 그게 이번 3일동안 내린거다. 한 50cm는 온거 같다. 이 동네 이사와서 3년간 눈온거 본 것중에 최고로 많이 온거 같다. 하긴 정말 많이 오면 승용차 높이만큼도 온다던데. 오후 6시쯤 되니 날씨가 따뜻해져서 슬슬 녹는거 같기는 하다. 눈도 적당히 와야 좋지, 한꺼번에 쏟아부으면.. 그런 '공포'가 없다. 내일 아침에 출근할때 조금 수월하게 준비..
10시에 아파트 주차장의 눈을 치울 예정이니 차를 빼달라는 전화를 받고 일어났다. 세상이 온통 하얗게 변해있었다! 밖에는 하얀 눈세상이었다. 재설차가 뿌리고 다닌 모래로 길이 노랗게 보였지만, 그래도 이렇게 하얀 세상이 펼쳐져있었다. 살을 에이듯 찬바람이 부는데 눈이 그치지 않고 솔솔 내리고 있었다. 원래 펑펑 오는 눈 말고 이렇게 솔솔 뿌리는 눈이 무서웠다. 눈이 너무 많이 오는건 싫었지만, 오랫만에 보는 하얀 눈 세상이 반가웠다. 차를 다시 주차시켜놓고 집으로 들어왔다. 집안에서 바라보고 있으면 이쁘고 좋은데, 막상 돌아다니는건 좀 싫은 일이다. 집에 들어와서 멈추지 않는 눈을 가만히 구경했다. 어제 밤에 잠깐 그쳤던 눈은 언제부턴가 내리기 시작해서 토요일 오후 3시 30분 현재까지 내리고 있다. 녹..
1시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가루처럼 솔솔 날리더니 녹지 않고 쌓였다. 2시 조금 넘으니 한사람, 두사람 퇴근하기 시작했다. 우리도 3시 30분쯤 사무실을 나왔다. 눈이 녹지 않고 쌓이기만 해서 도로는 엉망이었다. 눈치우는 차들이 신나게 달리는게 보였다. 저녁즈음에 집중적으로 쏟아붓는다고 그래서 다들 빨리 집에 가는모양이었다. 통상적으로 보면 겨우내 이렇게 1~2번은 폭설이 온다. 솔솔솔..눈내리는 소리가 듣기 좋았다. 눈이 쌓여서 패리오 앞도 이렇게 하얗게 쌓였다. 신발신고 열심히 밟았다. 눈이 오니 방안의 등불빛이 따뜻하게 보였다. 5시간쯤 지난 지금은 발자국이 눈에 묻혀버렸다. 12인치(30cm)쯤 온다더니 사실인가보다. 눈 솔솔 뿌리는 소리 녹음할겸 동영상 찍어봤는데, TV에서 나오는 만화 주제..
내일 오후 무렵 미친듯이 눈이 내린단다. 쏟아붓는다고. 눈 많이 온다니까 가뜩이나 준비정신 투철한 사람들이 마트에 물건사러 많이 갔다. 음.. 난 준비하러 간건 아니고, 먹을게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간건데 계산할때 줄이 길었다. 아직 눈이 오는 것도 아니고 이제 '곧' 올거라는데.. 눈온다고 내일 학교들은 문닫는다 그러고. 사람들이 막 준비하는거 보니까 걱정이 되었다. 오늘 며칠만에 해가 뜬걸 봤는데도, 별로 기쁘지 않았다. 해도 떴는데 폭설이라니.. 눈사람은 좋은데 눈은 싫다.
입사한지 3년만에! 전화기에 내 이름을 박았다. 원래 이 전화기, 3년전에 퇴사한 아저씨 이름이 적혀있었는데, 지난주에 CISCO application을 바꿨다면서 전화기에 번호확인하러 다니는 아저씨를 붙들고 부탁했다. 이름 좀 바꿔달라고.. 세상사가 다 그렇겠지만, 특히나.. 내가 나서서 (될때까지) 부탁하지 않으면 그냥 알아서 척척해주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어쨌든! 전화기에 이름을 박고나니 뿌듯했다. 기념샷!
12월 중후반, 이젠 정말 빼도박도 못하고 겨울 그것도 한겨울이다. 이곳 특유의 겨울날씨답게 며칠째 비나 진눈깨비 흩날리며 흐린 날이 계속되고 있다. 해를 본게 언제였던지. 안 좋은 날이 아무래도 많다보니, 이쪽 동부로 이사오면서부터 유난히 날씨에 관심이 많아지게 됐다. 날씨 보면.. 그래봐야 비슷한데. 한 몇주만에 내일 해가 잠깐 비친다는데 얼마나 쨍쨍할려나. 저번처럼 형태만 있는 하야물그런 해가 그래도 해랍시고 떠있을려나 날씨탓에 사람이 같이 영향을 받는가보다. 피부병도 생기고, 불면증도 오고, 먹는 것도 재미없고. 하는 일이 다 싱겁게 느껴지는거 같다. (하하..이거 날씨탓으로 다 돌리니 미안쿤) 이런 모든 나쁜 상황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게 재미있게 살 수 있다면 .. 그거야말로 복된 삶이 아닐까. ..
다행이 자는건 그럭저럭 .. 요새는 잘 잔다. 별로 그 부분은 생각지 못하고 있었는데, 참 우습게도 요새 맛있게 먹지 못한다. 이게 문제는 아닌데.. 워낙 먹성이 좋았던 편이라. 잘 먹지 못하는 내 자신도 어색하고, "왜 이렇게 못 먹니?"라고 누군가 (인사치례로라도) 얘기하면 깜짝 놀란다. 잘 먹지도 못하고 중요한건 먹을때 그렇게 기쁘지도 않고, 억지로 먹는 때가 많다. 먹는게 좋을때도 있었는데. 먹어서 좋을때도 많았는데. 글쓰는 것도 영..힘에 부치고. 뭔가 문제가 있긴 있구나. 난감하다. 문제긴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