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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지겹고, 망한.. 내 상태 : 구내염으로 갇혀지내는 며칠간의 이야기 본문

[글]쓰기/나의 이야기

지겹고, 망한.. 내 상태 : 구내염으로 갇혀지내는 며칠간의 이야기

sound4u 2023. 8. 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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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식으로 써볼까? 하다가 그냥 주르륵 생각나는대로 써보자.



* 구내염이 법정전염병이라고 해서, 한발자국도 안 나갔다. 월요일부터..

* 갇혀있는 느낌이다. 아픈 아이와 24시간 있다.

* 일어나자부터 똥이 마렵단다. 화장실 데려간다. 똥 안 나온다. 똥이 안 나오면 안 나오는거지. 안 나온다고 운다. 아플 땐 더 운다. 아니.. 아침에는 잠투정이 섞여서 엄청 징징댄다.

* 하루종일 똥 때문에 똥똥댄다. 아프니까 더 똥 마리단다. 자기 혼자 똥 못 눈다. 변기사다리 세팅하고 앉히고 울면 쳐다봐야하고. 닦아준다. 손톱만한 똥 하나 누려고 하루에 변기에 30번도 더 앉는다. 허리도 아프고, 화가 치밀어오른다.

* 하루 세끼 밥을 다 차려야한다. 차려줘도 못 먹는다. 이제 나았지만, 먹고 싶다고 해서 준비해준거는 입만 대기도 하고. 입도 안 대기도 한다.

* 집안일? 은 그대로다.

* 스마트폰 하루 종일 못 본다. 아이가 있으면 안 보거나, 몰래 안 보이는데 가서 도둑질하듯 1분 보다 만다. 그런 식이다. 확인할 것도 안 보이는데 가서 몰래 본다.

* 아이가 저녁잠을 잔다. 못 자게 말려야하는데.. 나도 숨돌릴겸 자게 놔둔다. 1시간쯤 자나? 자는동안 스마트폰도 보고, 책도 읽는다.
하지만.
밤에 저녁잠 재운 댓가를 톡톡히 치룬다.
아이는 잠이 오지 않아서, 눈감고 부시럭 뒤척댄다. 장장 2시간을..
눈 감고 자보려고 하지만, 시끄러워서 못 잔다.

화도 내보고, 계속 자도록 토닥도 해봤지만..
2시간내내 그러다가 내가 미칠거 같다.

* 아이 자기를 기다리느니 내가 자는게 나은데.. 자면 안 된다. 살 것도 있고 볼 것도 있고. 너무 힘든 며칠은 그냥 잤다. 안 자고 다하고 잔 날은 너무 늦게 잤다. 다음날 피눈물이 났다. 그래봐야 24시간 집안일과 돌봄을 계속해야 하니.

* 구내염이 문제가 아니라,
이러다가 내가 어떻게 되겠다. 정신과 몸과 마음이 피폐해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망하지 말자!! 잘 살아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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