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다행이 자는건 그럭저럭 .. 요새는 잘 잔다. 별로 그 부분은 생각지 못하고 있었는데, 참 우습게도 요새 맛있게 먹지 못한다. 이게 문제는 아닌데.. 워낙 먹성이 좋았던 편이라. 잘 먹지 못하는 내 자신도 어색하고, "왜 이렇게 못 먹니?"라고 누군가 (인사치례로라도) 얘기하면 깜짝 놀란다. 잘 먹지도 못하고 중요한건 먹을때 그렇게 기쁘지도 않고, 억지로 먹는 때가 많다. 먹는게 좋을때도 있었는데. 먹어서 좋을때도 많았는데. 글쓰는 것도 영..힘에 부치고. 뭔가 문제가 있긴 있구나. 난감하다. 문제긴 문제다.
매일매일 블로그에 글쓰는 사람이 존경스럽다던, 어느 블로그에서 본 글이 생각난다. 그 당시만해도 매일(이틀 걸러서라도) 하나씩이라도 글쓰던 때라 그게 뭐가 존경스럽나 당연하지 그랬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나도 이러저러 소소한 이유들로 맘상하고 바쁘고, 그러다가 무덤덤해지고보니 '글쓰는 행위' 자체가 부담스럽게 됐다. 하긴 요새는 그 좋아하는 '먹는 일'도 부담스러울때가 있다. 나같은 소문난 잠보가 '불면증'을 호소할줄 누가 알았으랴. 주위상황은 변하고 환경도 바뀌고 사람도 변하고, 그리고 나도 변한다. 많이 변하고 바뀌고 부담스러워지고, 그런거에 너무 연연하지 말아야겠다. 어차피 뭐든게 한결같고 같을 수는 없는거니까. 일주일내내 비오고 흐리니까 사람이 엄청 다운된다. 내일 해뜬다던데, 따뜻한 볕을 쪼이면..
(헉! @@~~ 너네 이름 나와서 깜딱 놀랐겠다) 아니 글쎄 글 여러가지 많이 썼는데 하필 그게 naver에서 제일 첫번째로 검색될게 뭐니. 나는 싸이월드 안 하고 이렇게 블로그에다가 글쓴다. 사진도 올리고. 어차피 내가 뭐 유명인도 아니고, 게다가 멀리 남의 땅에 살고 있고하니 문제될건 없을거 같구나. 크리스마스에 간다고 그랬지. 아쉽다. 그냥 눈팅만 하지 말고 가끔 댓글도 달고 그래. 그나저나 가기전에 2번 더 볼 수 있겠다. 궁금한거 있으면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볼 수 있을때 많이 물어봐. 나에 대해 궁금하다며.. ㅎㅎㅎ.. 고마운데, 나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 있다니. 살아보니 20대, 30대 .. 모두 참 좋은 시간이더라. 너희들은 아직 많이 어리니까(?) 기회도, 시간도 많고 얼마나 좋아. 잘..
좀 나쁜 버릇이 생겼다. 자다가 중간에 깨면 다시 잠자기 힘들다. 아니면 잘려고 누우면 바로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다가 꽤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 어렵사리 잠이 든다. 이런 것도 일종의 불면증이라던데. 처음에는, 나같이 태평하고 잠보같은 사람한테도 '불면증'이 생긴다는 사실에 충격이었다. 이 생각 저 생각도 해보고, 눕는 자세도 바꿔보고, 물도 마셔보고, 화장실도 갔다오고, 별짓을 다해도 잠이 오지 않는다. 몇분에서 길게 몇시간이 흐른 후에 참 어렵게 잠이 드는데.. 그러고나면 아침에는 일어나지를 못한다. 깨지 않고 12시간씩 잘 수 있던 나한테 이런게 생기다니 참..
일요일 아침, 아직 파릇파릇 잔디가 살아있는데, 그 위에 살포시 눈이 내렸다. 그전에 진눈깨비스러운게 온 적이 있던가 없던가 기억이 잘 안나는데.. 아무튼 눈이라고 부를만한게 내렸다. 눈오고 갑자기 추워져서 화요일인데도 녹지 않고 저렇게 얼어있었다. 한국하고 날씨가 비슷하다. 차이가 있다면 여기는 '3한 4온'이 그럭저럭 지켜진다는거. 며칠 춥다가 조금 풀렸다가 반복된다. 오후되니까 많이 따뜻해져서 아까 낮에 얼어있던 눈도 아마 다 녹았을테지. 내일은 종일 비오고 바람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