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글]쓰기/주제가있는 글 (385)
청자몽의 하루
명절이 아니어도, 택배가 늦게 배달될 수도 있구나! G마켓에서 엄마가 말씀하신걸 찾아보니, 마침 있길래 10월 11일날 주문했다. 보통 주말에 주문하면 아무리 늦어도 화요일쯤 받아볼 수 있으니,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화요일이 지나 수요일이 되도 오지 않는거였다. 배송추적을 해보니 화요일 이후 아예 물품이 움직이지 않는거였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택배사가 아닌, 물건을 판매하는 판매사에 전화를 했다. 판매사 직원분은 알아보겠다고 전화를 끊었다. 잠시 후 택배사에 전화해봐도 통화가 안된다는 문자 몇개를 받았다. 설도 아니고, 추석도 아닌데 이렇게 배송이 지연될 수도 있구나!!! 장장 6일 후 드디어 물건이 대리점에서 배달 준비 중이라고 상태가 업데이트 됐다. 정말 놀랍고 또 놀랍다! ..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어제 맞춤법 틀렸다는 댓글이 달렸다. 그것도 전에 어떤 분이 말씀하셔서; 맘 상하기까지 했던, 하필이면 "돼요"라는 단어로 지적을 받았다. 누가 맞춤법 틀렸다고 말한게 화가 났었는데.. 그러지 마세요. 라고 말은 못하고 혼자 부글부글 하다가 펑.. 폭발했다. 폭발했다가 가라앉는데 며칠 걸렸다. 5월달에 있었던 일이다. 맞춤법 틀렸으니 고쳐라. 그 말이 듣기 좋을리가 없지만, 그런 말 듣는다고 그렇게 화를 내게될지, 그리고 며칠 다운되서 다닐줄 몰랐다. 그건 마치 청바지만 입고 다닌다고 한달간 한 사람한테 이야기 듣고, 앞에서 화를 못 내니까 부글부글 하면서 화를 삭히며 다녔던 것처럼 멍청하고도 화나는 일이었다. "청바지 밖에 없으니까, 입고 다닌거잖아요." 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순간 끓어오르는 잘못된 분노를 줄일 방법 : 오해와 이해에 관하여 한달여즈음에 우리집 현관문 키패드를 가지고 장난치는 옆집 꼬마 때문에 블로그에 고민을 올린 적이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라는 질문을 겸해서 올렸는데, (다행이!!) 아무도 답을 해주지 않았다. 2015/07/22 - [[글]쓰기/주제가있는 글] - 현관문 키패드 가지고 장난치는 옆집 꼬마(4살? 5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시 내 딴에는 괴롭기도 하고, 고민도 되고 해서 올렸었는데 아무 답도 없자, 잠시 몇가지 생각을 해보게 됐다. - 이게 그렇게 심각한 일이 아닐 수도 있는데, 내가 과민반응한건가? - 내 블로그는 사람들이 찾아오는게 아니고, 네이버나 구글 등에서 검색타고 들어오는건가? - 워낙 블로그에 댓글이나 반응이 ..
어디로 가야할지, 무엇을 해야할지 모를때.. 그냥 흘러가는대로 가보는 것도 방법이다. 먹기 귀찮아도, 아침도 꼭 챙겨먹고.힘내자! 힘!!!
질문, 잘 물어보고 잘 배우기 원래 말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뭐가 궁금해도 막 물어보고 그러지 않았다. 그러던게 미국에서 살면서 "질문하면서 배우는 법"에 공감하게 되면서, 나도 좀 바뀌게 됐다. 영어 수업을 들을때 난 뭐 별로 질문을 안하고 주로 듣기만 하는 편이었는데, 다른 나라에서 온 학생들은 '뭘 저런걸 물어보나?' 하는 생각이 드는 질문들까지 던져가면서 열심히 수업에 참여했다. 그런데 신기한게 그렇게 한 학기간 열심히 질문 던지며 적극적으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눈에 띄게 성장하는거였다. 묻고 답을 듣고, 또 그 다음 시간에 다시 질문꺼리를..
어울림, 삶의 모습 음료수 주문하다가, 문득 바라본 벽이 꽤 근사해보였다. 액자 속 그림이 특이했던 것도 아닌데, 각각 다른 크기의 액자들이 한데 모여서 하나의 그림처럼 보였다. 서로 다른 크기들이 모여 이루는 "어울림". 여러가지 일들이 차곡차곡 모여서 이뤄지는 삶의 모습 같았다. 내 작은 일상들에 일희일비하면서 뭐가 좋았다 나빴다 그러지만, 좋은 일도, 안 좋다고 여겨지는 일들도, 기쁘고, 슬프고, 화나고, 감사한 일들이 모여 멀리서 보면 저렇게 근사한 큰 그림처럼 보이겠구나 싶다. 글쓴이에게 힘이 되는, [ ♡ 공감 ] 버튼은 로그인하지 않고도 누를 수 있답니다 : )
현관문 키패드 가지고 장난치는 옆집 꼬마,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옆집에 꼬마(4살? 5살?) 때문에 고민입니다. 어느날 꼬마는 제가 현관문 여는 모습을 창문 너머로 유심히 보더니, 지나가다가 아니면 엘리베이터 올라오기를 기다리면서 심심해서 그런건지 가끔 저희집 현관문 키패드를 막 눌러요. (그 아이 집 현관문은 열쇠로 열더군요. 그래서 자기네 집이랑 달라서 그런지 재밌나봐요.) 옆에 애기아빠가 계신거 같은데 제재를 하지 않더라구요.이리 오라고 애 부르기만 하대요. 오늘 또 지나가다가 키패드를 막 누르길래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옆에 다용도실 창문을 소리내서 닫았는데, "꺄하하하~~~!" 하고 좋아라 하더군요. 어휴.... 재밌을게 따로 있지. Q. 이 꼬마 어떻게 해야, 저희집 키패드 가지고 장난을..
블로그에 좋은 마음도 남기기 어제, 오늘은 긴 시간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돌이켜보니 주로 속이 상할때 블로그에 글을 썼던거 같다. 그래서 예전에 썼던 글을 다시 꺼내보면, 속 상하고 화나고 그랬던 때 쓴 글이 많다. 처음 블로그 시작할때는 아예 대놓고 화난 일들을 줄줄이 나열하면서, 속에 쌓인 화를 풀기도 했다.누구 때문에 속상하고, 뭐가 잘 안되서 화가 나고, 열나서 어디가서 열식혔다. 등등.. 그나마 다행이라면, 요새는 그런 류의 글을 덜 쓰게 되었다는 점이다.속상한걸 글로 쓴다고 풀리지 않으며, 너무 속상한 일은 조용히 삭히는게 더 낫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기 때문이다. * * * 갑자기 철이 확 들어서, 어지간한 일에 흔들리지 않고 그렇지는 않다.요사이도 속상하고 ..
적금이 주는 교훈 # 오랜만에 짜투리 시간을 알차게 보내다오늘은 집에 와서 폐인처럼 누워있지 않고 오랜만에 책도 읽고, 글쓰기 공부도 했다. 수업가서 느낀바가 많았던, 캘리그라피 연습은 집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 부족하거나 못하는 부분을 보충할지 - 검색도 하고 계획도 세웠다. 짜투리 시간들을 아주 알차게 잘 썼다. 계속 폐인으로 지내다가, 갑자기 이렇게 긍정적으로 시간을 보내게 된건 쌩뚱맞게도 "적금의 힘"이었다. # "과거의 나"한테 선물받은 느낌?! 작년 여름,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큰 금액은 아니지만 한달에 얼마씩 적금을 부었다. 그게 만기가 되서 해지하게 됐다. 물론 찾자마자 구멍난 곳 매꾸고나니,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왠지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다. "과거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
공감 - 이해받기를 바라기 전에, 먼저 남을 이해했는가 한때 내가 하는 말(또는 내 경험담이나 상황)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서운함을 느낀 적이 있다. 내 설명이 부족했나? 이렇게 절절하게 설명하는데 왜 이해를 못하지? 왜 공감해주지 않는걸까? 하고 답답해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공감 또는 공감능력이라는 부분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고민을 했다기 보다는, 좀 좌절했다. 그러다가 아래 동영상을 보고, 반성하게 됐다. "이상하자"라는 SK텔레콤 광고가 재밌어서 찾아보다가 발견한, 타일러가 강연한 9분짜리 영상이었다. 보면서! '공감'에 대한 부분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상대방이 이해 못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듣는 이들을 이해하지 못한 내가 잘못이었다. 타일러는 자기를 "한국말을 잘하는(한..
메르스 : 2015년 6월. 공포의 바이러스 5월말부터 나라 전체가 '메르스'라는 바이러스 때문에 시끌시끌하다. 방역 관련해서도 이야기가 많고, 결정적으로는 처방약이 없는데다가 공기중에 전염되는 병이라 더 공포스러운거 같다. 긴급문자가 왔다. 보호 차원에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분들이 많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공지문. 언제쯤 가라앉을까? 너무 오래 계속 되면 안될텐데.. 걱정이다. 글쓴이에게 힘이 되는, [ ♡ 공감 ] 버튼은 로그인하지 않고도 누를 수 있답니다 : )
결혼 12년차 아줌마가 예비신부에게 쓰는 글 결혼생활 12년차인 제가 그동안 느낀걸 쓴거에요. 조금이라도 일찍 알았으면 좋았거나, 당연하지만 정말 그렇게 생각하면 좋을 이야기를 적습니다 : ) XX님! 결혼 축하해요. 갑자기 결혼한단 말 듣고, XX님도 우리처럼 오래 연애해서 이제 결혼할때가 되었구나 싶더라구요.30살이면 한참 예쁠 나이네요 : ) 저도 7년 연애하고, 31살에 결혼했는데, 그래서 그런가 더 반갑게 느껴지네요.제가 결혼해서 살아보니 연애를 아무리 오래했어도, 연애하고 결혼하고는 많이 다르더라구요. 저번에 축하겸해서 모였을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선 아무래도 결혼한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XX님 이야기 듣고 그냥 사는 얘기하다가 왔네요. 그런데도 간만에 본거라서, 시간..
종합운동장역에서 9호선 타기/ 여의도~종합운동장역(급행 20분 소요) 며칠전에 종합운동장역에서 9호선을 타보게 됐다.2015년 3월에 연장 개통된 구간을 지나가게 됐다. 종합운동장역에서 9호선으로 환승하면서 느낀 점은 - 환승구간이 좀 길다는 느낌 : 2호선에서 9호선까지 좀 많이 걸어야 됨 - 급행과 일반열차의 표시를 잘 봐야 한다 : 헛갈릴 수도 있음 - 처음에 왜 같은 방향가는데 내려가는 계단이 양쪽으로 나뉘었지? 하고 살짝 고민했다. 빨리 가는 열차인 "급행"은 표지판에 굵게 빨간색으로 표시가 되어 있다.잘 모르겠으면 아무거나 타고 가다가, 안내방송 듣고 내려서 급행 또는 일반 열차로 갈아타면 된다. - 2호선에서 교통카드 찍고 나와서, 9호선 타면서 다시 카드를 찍어야 함 : 이것도 헛갈렸음 환..
가끔 '종이신문'을 읽는 이유 위기감이 몰려오다 예전엔 일부러 가방에 책을 한권씩 가지고 다녔었는데, 어느샌가 가방이 무겁다는 핑게를 대면서 안 가지고 다니기 시작했다.책을 가지고 다니지 않으면서부터는, 멍..하니 가기가 좀 그래서 스마트폰을 보게 됐는데 보다보면 머리가 무겁고, 눈도 따꼼거린다.그런데 손이 된통 아파버린 후 놀라서, 가급적 스마트폰 안 보려고 노력하게 됐다. 책은 무겁고, 스마트폰은 통증을 유발하는데.. 그냥 시간 흘려버리긴 아깝고 어떻게 하지? 종이신문을 읽게 된 이유 작년 여름 이후 거의 매주 먼거리를 지하철로 이동하게 되면서, 가판대에서 토요판 신문을 사게 됐다.그렇게 하면서, 신문을 읽게 됐다. 800원짜리 토요신문은 나름 볼만했다.주말판이다보니, TV에 관한 내용도 세밀하게 나..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건, 엄청난 능력이다! 말하는 능력? 듣는 능력?말을 잘하는 사람과 잘 들어주는 사람, 이렇게 두 사람이 있다면 누가 더 능력자일까? 사람에 따라 의견이 다를텐데, 내 생각엔 잘 들어주는 쪽이 더 능력자인 것 같다. 내가 말하기는 쉬운데, 남의 말을 "잘" 들어주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건성으로 듣거나, 그냥 흘려 듣기 십상이다. 게다가 생각보다 잘 들어주는 사람이 흔치않다. 그만큼 잘 들어주는게 어렵다는 의미일 것이다. 보통 이야기하는걸 좋아하지, 들어주는건 쉽지 않다. 뜨거운 감자 - 난 어떤가? 내 경우에도 들어주는건 잘 못하고, 주로 말을 하는 타입이다. 정말 못하는건, 싫은 소리나 뭔가를 고치라고 알려주거나 말했을때 그걸 수용하고 고개를 끄덕이는거다. 싫은 소리를 듣고 좋은..
다행이 공기 중에 습도가 없어 쾌적하긴 하지만,가만히 서있자면 찌는 햇볕에 더위를 느낀 날이었다. 한낮에는 바람이 좋아서, 그래도 견딜만 했다. 바람이 많이 부니까, 나뭇가지에 붙은 잎이 다 뒤집어질 정도였다. 부는 바람을 가만히 보다가,꼭 어제 내 모습 같아 부끄럽고 괴로웠다. 윤동주 시인은 에서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라고 노래했는데,난.. 흐느끼는 바람에 가지에 잎들 말고, 나도 괴로웠다. 바로 바로 반응하지 않고,잠시 멈추고 생각하고 반응했어야 하는데;; 왜 경솔하게 그랬을까. 이놈의 손이 문젠건가 싶기도 했다.죄없는 손등을 탁탁탁 때려줬다. 요즘들어 심사숙고를 하지 않고, 내 딴에 머리보다 행동이 앞섬을 강조하는내 행동을 생각해보라고, 속 살짝 시끄러운 일이 있었는가보다 싶었다...
최초 작성일 : 2007년 3월 2일 며칠전 저녁먹을때였던가? 아니면 간식먹을때였던가? 남편이 왜 개와 고양이는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지 이유를 이야기해줬다. 그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할 길은 없지만, 듣고보니 납득이 갔다. (간혹 남편이 좋은 아이디어를 주어서 그걸 가지고 글을 쓸때가 있다. 오늘은 '출처'를 꼭 표시해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그래서 출처 밝혔습니다.) (이미지 출처: 사진 속 '강아지'와 '고양이'는 우리집 애완동물이 아니고, google 이미지 검색 중 찾은 이미지) ▲ 귀여운데, 왠지 조금 불쌍해보이는 강아지 동물들한테 '꼬리'는 의사소통의 수단이기도 하단다. 그런데 고양이와 개는 서로 다른 방식의 꼬리 표현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거다. 개한테 "꼬리를 흔듬"은 친근감의 표현이자..
이번에는 '읽기'에 대해서 써봐야지 하고 생각하다가문득 "즐거운 책읽기"라는 제목이 아닌즐거운 '글' 읽기라고 제목을 잡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은 책읽기가 즐거운건 아니지 않나.물론 책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여기에 해당하지 않겠지만... .......... (전공과 별개로) 나는 책 읽기를 별로 안 좋아한다.읽는 속도도 느린데다가, 특히 여러권으로 이뤄진 장편소설은 표지 만지기조차 겁이 난다. 그런데, 책읽기 말고 '글'읽는건 좋아한다.책 하나를 집어서, 그 자리에서 혹은 며칠에 걸쳐 반드시 읽어야 하는 의무감에 사로잡혀 읽는거 보다 "손에 잡히는대로 잡아서 읽고, 읽은 곳에서 뭔가를 깨달아 고개를 끄덕이는 느낌" 그런 느낌을 좋아한다. 그래서 꼭 책 말고라도 신문이든, 어디 잡지의 ..
2014년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머리 속을 맴도는 화두는 바로.. "잘하는 일 & 잘하고 싶은 일 & 좋아하는 일 중에 어떤 일을 해야하는걸까?" 였다.아래 영상을 보고 그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해보게 됐다. https://www.youtube.com/watch?v=IEOE_mxAzA4 동영상의 제목은 "20대에게 들려주고 40대 이야기"으로 겨우 6분 27초짜리 영상인데,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들으면서 여러가지에 공감하고, 감동받았다.60분의 감동을 준 6분 동안의 이야기였다. 나랑 같은 고민을 하고 있구나.그리고 나도 어쩌면 내가 나를 몰아부치고 탓하는구나.등등 동감했다. 참말로 말 잘하네. 해를 넘기고, 양력 새해와 음력 새해를 보내 정말로 2015년 새해가 된지 며칠 안되서마침내 희미하지만 ..
세상이 많이 각박해지고, 남 신경 안 쓰고 자기만 보고 사는 이기주의 가득한 세상이다 싶지만그래도 살아볼만한 세상에 살고 있구나 싶었던 일이 있었다. 첫번째, 버스안에서 그날은 하필 양손에 짐을 가득 가득 들고, 간신히 버스를 탔다. 세정거장만 더 가면 바로 집앞인데, 무거운 짐은 무게 자체만으로도 사람을 휘청이게 만들 정도였다. 택시를 탈까 하다가, 왠지 아깝고 또 겨우 세정거장을 타고 갈만한 가치가 있을까 의문스럽기도 하고, 이거 타고 내리기도 번거로운데 괜히 택시 아저씨한테 한 소리 듣지 싶어서 포기했다. 기다리던 버스가 마침 왔다.겨우 들고, 가깟으로 버스에 올라탔다. 친절한 기사분은 짐을 다 들고 탈때까지 기다려주셨다. 다행이도 버스에 그렇게 사람이 많지 않았다.출발하면서 가볍게 앞으로 무게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