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글]쓰기/주제가있는 글 (385)
청자몽의 하루
# 버거킹 외식 매주 우편함에 배달되는 '찌라시 모음' 중에 쿠폰이 한묶음 있어서 지난주부터 저녁때마다 며칠에 한번씩 '버거킹 외식'을 하고 있다. 맥도날드에 밀리고 있는 버거킹은 인테리어나 서비스면에서도 떨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이런 쿠폰북을 만든 모양이다. 우리집 동네 버거킹은 좀 꾸질해보이긴 하지만, 천장에 샹데리아 등이 보기 좋다. 등만 이렇게 잘 찍어놔서는 여기가 대체 어딘가? 싶을 정도다. 외식하러 가서 주문한 메뉴 나올동안 넋놓고 천장을 보면서, 저거 좋네. 맨날 그러다가 오늘은 용기내서 찍어봤다. 빛이 환하기도 하다. # 집에 와서 늘어져있다가 다시 움직이다 외식하고 집에 와서 밥할 시간도 아꼈으니 뭔가를 좀 해봐야겠다 싶었는데 생각처럼 잘 안됐다. 하루걸러 눈이 내리..
네번째 에세이의 주제는 '소셜미디어'였다. 수업시간에 '소셜미디어'에 대해 토론할때 셋이 모여 이야기를 하는데, 안 좋은 점만 잔뜩 나열하게 됐다. 같이 이야기했던 두 사람은 (젋고 예쁜 처자들 - 이제 20살 안팎임;;) 긍정적으로 결론내렸으면 했는데 그때까지만해도 나는 부정적이어서, "아니야. 나쁜거 같아" 라고 우겼다. 이쁜 처자들은 울상을 지으면서 그래도 좀 긍정적으로 결론내리기를 바랬었는데, 심하게 고개를 저으면서 "안되. 나쁜거 같단 말야" 해버렸다. 그러고는 이번에 에세이 쓸때 부정적으로 써야지하고 결심했다. 그즈음에 Facebook에 로그인하지 않고, 무 자르듯이 칵.... 끊은 상태였다. Twitter 안하는게 천만다행이지 그러고 있었다. 어제 그제 쓰면서 자료 찾아보면서 생각을 정리해봤..
[2007/02/03] 종종 들르는 기자님의 블로그 그녀, 가로지르다 이번에 이 분은 일주일 단식 캠프에 가서 색다른 체험을 하셨나보다. 6일간의 단식체험기를 읽자니, 마치 내가 그 캠프에 있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역시 글 잘 쓰신단 말이지..) 마지막날 글을 읽다가 문득 부끄러운 생각이 드는 대목이 있었다. "자기 연민" 부분.. 출처: 그녀, 가로지르다 URL: 명상단식 체험기-4 ....(중략)...... 이후 어슬렁거리는 걸음으로 근처 도시를 관광하고 돌아온 뒤 체조 명상 등등의 일과를 모두 마치고 수련장에 모였다.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이야기하는 시간이라고 한다. 좀 난감했다. 아무리 진한 연대감이 형성됐다 해도 낯선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 앞에서 내 이야기를 하라니.......
[2006/10/09 22:18] 서른.. 서른..이라는 글자보면 뭐가 떠오르는가. 왠지 힘들거 같은지? 아니면 라는 김광석 노래가 떠오르는지. 아니면 뭐 옛날에 국어책에서 본 던가? (서러운 서른 살 ..어쩌구 저쩌구 하던 시) 그 시가 떠오르는지.. 강영미던가? 그 시인의 시가 생각나는지? 28살, 29살 그즈음이 되니 막연히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내가 어떻게 될까. 무섭기도 하고. 근데 막상 되어보니 별게 없었다. 뭐야. 시시하잖아. 그리고 서른 이후로 꽤 많은 시간이 흐른 ..이제는 서른 중반의 나이가 되어보니 서른살이란게 어떤 분기점으로 느껴지지 않고 그립기도 하고 그런 나이로 느껴진다. "서른이란 그때에 이르지 못한 이들에게는 두렵고 걱정되는 나이지만, 막상 지나버린 이들에게는 그립고 다시 ..
뻔히 그 길을 가면 힘들고, 지치고 괴로울껄 아는 그런 길을 걷고 있다. 그 길에 함께 가자고 사람들을 독려해보지만 어떻게 하다보니 겨우 한두사람 같이 가는게 고작인, 외롭고 쓸쓸한 길이다. 같이 가자고 말하는 것 자체가 바보같이 느껴지는 실은 모두 함께 가야하는 길.. 이전에는 머리속으로만 알던 막연히 힘든 그 길을 지금 걷고 있다. 사람들이 외면하고, 침묵할때마다 그래도 걷고 있는 내 자신이 답답할 때마다 '내가 왜 이 길을 선택했을까? 그냥.. 나도 속 편하게 안 간다고 할껄' 수없이 내 자신에게 되물으며 머리를 쥐어뜯는다. 뒤도 여러번 돌아보고.. 그리고 같은 목적지를 향해, 다른 길을 걷고 있는 분들에게도 여쭤본다. "제가 이 길을 .. 그래도 이 길을 가는게 맞나요? 그만 갈까요? 그냥 없었던..
한 이틀째 해 한쪼가리 보지 못한채 회색 구름 가득한 하늘만 보고 있다. 흐득흐득 비오고 찬바람 분다. 끝여름이라는 말이 무색하게시리 초겨울 느낌까지 난다. 아마 나뭇가지에 초록잎마저 없었다면 "그래 겨울이네"라고 했을지도 모르겠다. 낼모레 추석이라는데 그럼 아직 여름인거 맞겠지 싶다. 한국하고 13시간인가? 시차가 있지만 위도상으로 비슷한 곳에 있어, 날씨가 엇비슷하다. 추석 지나면 정말 훅.. 하니 날씨가 한방에 가버리겠지. 정말 추워질까 두렵긴 하다. 어제 그 빗속에 집에 오는데, 라디오에서 문득 "Say you, say me"라는 참 오랜만에 듣는 옛날 노래가 나왔다. "Say you, say me".. 아.. 나 이 노래에 관한 사연이 있어. 라고 옆에 아저씨한테 말해줬다. 중학교때 우리 학교는..
종일 비가 와서 반은 푹 쳐진채로 그리고 약간 꿀꿀한채로 보냈다. 집에 9시반에 와서 밥먹고나니까 10시. 어어어.. 앉아있다보니까 벌써 잘 시간이다. ㅜ.ㅜ 이제 진짜 자유시간이 더더더 없어진 것을 실감한다. 교재없이 칠판 판서보면서 받아적고 할때가 좋은거다 싶다. 좋은 때를 좋게 보내려고.. 오늘도 집에 와서, 기냥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시간을 공중에 후욱~ 날려버렸다. 맨날 똑같고 별다르게 크게 이벤트도 없이 조용조용한 하루를 살아간다. 살면서는 늘 희극과 비극이 공존하는데. 어떤 상황도 그 당시엔 비참하고 속상하게 느껴지지만, 시간 지나고 나중에 생각해보면 별거 아니었네. 풋.. 하고 웃을 수도 있지 않나. 인간의 가장 큰 능력 중에 하나가 바로 '비극'을 희극으로 바꿀 수 있는거라는데.. 어떻게..
지난주 월요일/화요일 갑자기 날씨가 추웠다. 긴팔 웃도리 입고, 잠바까지 걸치고 나와도 썰렁하다 느껴질 정도였다. 비도 막 왔다. 8월 한여름에 왠일이래. 날씨가 추워지면서 모니터 뚫어지게 쳐다볼 일까지 생겨서 그런지 눈이 많이 아팠다. 처음엔 침침하려다 말려니 했는데, 어지럽고 머리 아픈데다가 속이 막 울렁거릴 정도였다. 금요일날은 갑자기 눈을 쥐어짜듯이 아파서 순간 많이 놀랐다. 압력이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스스로 위협을 느끼면서, 어디서 들은대로 목 뒤쪽에 움푹 패인 부분을 손가락으로 최대한 꾹꾹 눌러줬다. 그리고 고개를 좌우로 기우뚱해주니 효과가 있었다. 압력 같은 것이 좀 덜해지는듯 했다. 눈에 압력이 지속적으로 계속되면 굉장히 안 좋다고 알고 있다. 안 신는 새 양말에 테니스공 2개를 넣고 ..
어제는 집에 갈때 작정하면서 갔는데; 정작 사진 폴더 2개 정리하고나니 그만 잠잘 시간이 되버렸다. 아직 정리해야할 사진 폴더 15개나 더 남아있는데... 여행기는 언제 다 끝내냐?? 이런건 할때 좍해야지 늦게할수록 손해다. 더 미루게 되고 하기 싫게 되고 그렇게 되니까.. 2개나 3개씩 합쳐서 정리하면 10개까지 줄일 수도 있겠지 하고 있다. 괜히 무슨 일이 있어서, 묻어두었던 마음속 쓴뿌리가 쓰윽 올라와 한 며칠 괴로웠다. 한참전에 있던 필화사건까지 이야기하면서 한동안 글 못썼다고 투덜대기도 했지만. 따지고보면 그것도 다 옛날 얘기다. 지나간거 누굴 탓하겠어. 어쩌다가 쓴 기억이 올라와서 사람을 뒤흔든건지... "열받을 상황이 생겨서 옛날 안 좋은 기억이 생각나는 상황에도, 평정심 유지하기" 이것도 ..
한때 글쓰면 구구절절하게 길게도 쓰는, 나쁘다면 나쁜 버릇이 있었다. 난 나름 생각난걸 다 쓴다고 썼는데 어느 순간 그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1~2년 사이에 사건들('필화사건들'이라고 지칭하는)을 겪고 보니 글을 쓰지 않거나 써도 간단하게 쓰거나 그렇게 됐다. 당시는 괴롭고 힘들어서, 글쓰는게 혐오스럽기까지 했었다. 불과 2년전만해도 끊김없이 줄줄이 길게도 잘 썼는데 칼로 무잘라내듯, 뚝.. 끊게 됐다. 모든 것이 다 그렇듯이 단점과 장점이 있다. 안 쓰니까 더 못 쓰게 된다. 그게 단점이고, 안 쓰니까 속편하고 좋다. 이왕 쓸거면 짧게만 쓰고 말아버리게 됐다. 그게 장점이다. 한참 열심히 써댈때는 잘 몰랐는데, 길게 쓰는게 보는 사람들한텐 부담이 될 수 있겠다. 글이 길어지면 오해의 소지도 많아지고,..
그렇게 좋아라하는 '글쓰기' 이것도 지치니까 하기 힘들었는데.. 어쨌든 이번주에 본의아니게 이래저래 좀 쓰게 됐다. 참 신기한건 남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면서(메일 쓰면서, 쪽지쓰면서) 보니까 그 사람한테 조언을 해주는게 아니라 스스로에게 충고를 하고 있었다. 지금의 내 문제를 알게 되었고, 답도 알게 되었다. 게다가 반성까지 하게 되었다. 나도 옛날에 남한테 까칠하게 굴면서 누군가 진심으로 충고해주는 말을 건성으로 들었던게 생각나서 상대방께 미안했다. 엄마한테도 미안했다. 죄송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스멀스멀 가슴 한켠에서 올라와서 괴로웠다. 내가 이야기해준다고 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꺼라 생각하지 않는다. 어쩌면 나의 이야기는 솜에 묻힌 알콜처럼 손등에 살짝 발라지는 그 당시에만 시원하고 흔적없이 공..
어느, 젊은 시나리오 작가가 죽었다고 한다. 32살. 한참 젊고 한참 일할 나이에 안타깝다. 단편영화의 시나리오도 썼던 모양인데.. 그런데 사람들은 그녀가 남긴 쪽지(유서 아닌 유서)를 통해 며칠 아무것도 먹지 못해 굶어죽었을꺼라는 추측을 하는 모양이다. 원래 지병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다른 것도 아니고 배고픔을 겪으며 죽었을 그녀를 생각해보니 마음이 아프다. 비록 직접적으로 아는 사람은 아니지만 비슷한 전공을 했던 사람으로서, 그리고 한때 글쓰는 것을 업으로 삼아볼까 했던 사람으로서 찌르르 .. 가슴이 아팠다. 그녀가 좋은 곳으로 갔기를 ... 고등학교때 국어선생님이 했던 자조 섞인 말이 생각났다. "국문과는 '굶는 과'야." 그땐 몰랐는데 어쩌면 그 선생님도 한때 작가 지망생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성공한..
엄청 흥미진진하게 토론했던 내용이 있는데 함께 나눠볼까한다. 만약 핵전쟁이 일어나서 모두 죽고, 10명만 살아남았는데 하필이면 6명만 살아남고 4명은 죽어야 하는 무시무시한 상황이 생긴다면 과연 이 중에 살아남아야할 사람 6명은 누굴까? 그리고 이유는? 생존자후보1. 종교인 (나이는 모름) 생존자후보2. 양성애자 의사 (남자, 46살) 생존자후보3. 여자 가수 (30살) 생존자후보4. 총을 가지고 있는 경찰 (나이는 모름) 생존자후보5. 아프리카 추장 (나이는 모름) 생존자후보6. 추장의 임신한 부인 (나이는 역시 모름) 생존자후보7. 판사 (남자, 41살) 생존자후보8. 대학교수 (여자, 34살) 생존자후보9. 남태평양에 사는 전사(전쟁용사) (남자, 나이는 모름) 생존자후보10. 알콜중독 농학관련 과..
희망, 소망, 절망.. '망'으로 끝나는 단어들 (간단하게 한줄써볼까 하다가 조금 길게 쓰게 됐다. 더 쓸까 하다가 화면 관계상 줄였다. 원래 쓸려고 했던 말을 모두 써보려고 한다.) 희망, 소망, 절망... 공통점은 세개 다 모두 '망'으로 끝나는 단어라는 점이다. 희망과 소망은 비슷하면서 조금 다른 뜻의 단어들이고, 절망은 희망과 반대뜻을 가진 단어들이다. 소망은 바라는바이고, 희망은 앞일에 대한 바람이다. 희망 중에 소망도 포함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희망하고 절망하고 반대뜻인거 같지만 둘이 한패인거 같다. 앞일이 잘 안되면 절망하게 된다. 그런데 절망했다가도 곧 이겨내고 희망을 갖게되는걸 보면.. 꼭 누가 먼저고 누가 나중이랄게 없는 짝패인 모양이다. 난.. 세 단어 중에 무엇과 제일 친할까 생각..
정신없는 며칠이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고 새해가 됐다. 그리고 오늘이 새해가 된지 이틀째다. 느껴지는 감으로라야 오늘이 12월 32일인지, 12월 33일인지?? 그저그렇지만. 어쨌든 달력도 바뀌고 날짜도 바뀌고 해가 바뀌었다. 그래도 2011년이 손에 익을려면 한달은 걸리겠지. 문서 쓰거나 글쓸때, check 쓸때 년도 조심해야 할거 같긴 하다. 새해도 되었는데 그냥 넋놓고 있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훌쩍 10일 넘어버릴 것만 같아서.. 일요일 느긋하고 나른한 틈을 타서 써본다. 해가 바뀌고 한살을 덧없이 먹게 되지만, 한해한해 들어가는 나이만큼, 내가 과연 그 나이에 맞는 어른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묵직한 무게감을 느끼며;; ... 그래도 사랑한다 내 나이! 바로 지금, 내 생활..
지난주부터 쭈욱 고민하던 문제는 (둘 중에 하나는 포기해야하는.. 둘 다 할 수 없어서 고민하던 문제) 2010/12/08 - [[글]생각나는대로] - 바짝 추운 며칠 - 화창함과 추위와의 상관관계 그냥 상황에 맞게 용감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뭐 해야되면 딱 열심히 하면 되지. 할까/ 말까 그러고 있나. 짧지 않은 나의 삶 속에 가끔 이런 선택의 문제로 고민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용감하게 대처했던거 같다. 비굴하게 선택해야할 때도 있었던거 같지만. 용기있게 행동하고, 또 자신있게 대처할 필요가 있을거 같다. 에이.. 또 하면 되지. 언제는 자신있고 잘할거 같아서 했나? 그냥 어떻게 상황 맞춰하다보니 그렇게 된거지. 어쩔 수 없어 선택했던 많은 일들이 현재 나의 모습이 되고, 생활이 되었으며 앞으로도..
오늘(목요일)하고 내일하고 휴일이라서 맘놓고 늦잠 잘 수 있었다. 아침에 세상없이 자다보니; 정신을 조금 차리고 보니 아침 11시였다. 11시 좀 넘었던가 그렇다. 얼굴이 퉁퉁 부울때까지 자고 일어났는데, 밖에 하늘이 별루다. 구름낀 흐린 날. 전형적인 동부 특유의 칙칙하고 우울한 그런 날이었다. Thanksgiving이라고 도로에 차도 별로 없고, 상점들은 다 문닫고.. 정막 그 자체였다. 내일은 Black Friday라고 다들 쇼핑한다고 정신 없겠지. 점심 먹고 이야기 나누면서 우리가 어느덧 이 남의 나라에 온지 6년이 지났구나 .. 하는 생각도 다시금 해보았다. 의도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하다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을까. 사람의 일이란 정말 알 수가 없는 것 같다. 날씨에 짓눌리지 말고, 주변에 흔들..
분명 멍청이도 그리고 바보도 아닌데.. 이렇게 부딪히고 깨지고 넘어져서 너무너무 아프고 힘든데 그래도 다시 훌훌 털고 일어나서 씩씩하게 세면대로 가서 실컷 운 얼굴을 찬물로 깨끗하게 씻고 그리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게.. 그래야 하는걸 알게 될꺼다. 뻔히 또 다치고 아플걸 알면서 그래도 다시 내 할일들 해야하는걸 알게 될꺼야. 그리고 세상 사는게 생각보다 만만치 않으며 내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될꺼다. 어떤땐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는 답답한 상황이 오더라도 그래도 그것도 이겨내야 하는걸 알게되고, 엄마의 마음도, 그리고 어느 순간엔 아빠의 힘겨웠던 속내도 알아차리면서 그렇게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것을 알게 될꺼다. 그렇게 한살 한살 나이를 먹어가고 어른이 되어야함을 알게 될꺼다. 혹시 힘에 벅..
외국에 있던 년수가 오래되었다고 반드시 그 나라 말을 잘하라는 법은 없는가보다. 후;;; 자꾸 해볼려고 노력하고 나름 공부도 해야 늘거 같다. 영어엔 왕도가 없다고 하는데, 어차피 나이들어서 말때문에 고생하는 우리처럼 30살 넘어 남의 나라 나온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영어 몰입 교육을 받은 아이들보다 훨씬 더 노력하고 분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사람들 의견 분분한 부분을 보면 꼭 어렸을때 몰입 교육을 받았다고 다 잘한다는 보장도 없다고 하니 이런;;; 참 쉽지가 않는거 같다. 어렸을때가 생각이 안 나서 그렇지 어렸을때 우리말 배울때 분명 틀려도 계속 하고 또 지치지 않고 계속 하고 그랬을거 같다. 자신감도 중요할거 같다. 조그만 아이들 걸음마 배울때도 얼마나 넘어지고 어디다 찧고, 미끄러지고 그..
요즘 찬바람이 슬슬 불기 시작하니(울 동네는 아침하고 밤하고 썰렁해요. 긴팔 입고도 살짝 춥죠) 갑자기 정신이 바짝 들면서, 꿈이나 인생계획에 대한 생각들이 많이 난다. 허허. 찬바람 부니까 철이 드는겐가? 국민학교때 어렸을때 그냥 할일없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있다면 "커서 뭐가 되고 싶어요?" 라는 질문일꺼다. 국민학교 다닐땐 뭐라고 답했던가? 기억이 잘 안난다. 뭐라고 답하긴 했을텐데 아마 마음에도 없는 답을 해서 기억이 안나는갑다. 하다못해 다들 흔히 하는 "의사가 될래요", "검사가 될래요" 그런거라도 답을 안했던거 같기도 하고 했던거 같기도 하고 생각이 안 난다. 중, 고등학교때 그래도 더 심각한건 내 인생의 중세 암흑기에 해당하는 중, 고등학교때. 그땐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다. 세상에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