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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미세먼지 별로 안 좋은데.. 습관처럼 큰사거리로 달려갔다. 배에 가스도 빼야되고 시큰거리는 무릎도 단련시켜야 된다. 벚꽃이 지고 갖가지 꽃들이 활짝 피어나는 봄이다. 날씨는 좋은데 기분이 오락가락 엉망이었다. 며칠 집안일 하기 싫어서 몸서리를 쳤다. 매일 해야하는 일이 왜 이렇게 하기 싫을까? 그러다가... 어차피 평생 해야할 일이니 이왕이면 즐겁게(?) 좀 잘 해보자 싶었다. 마음을 가다듬고나니 기분이 나아졌다. 볕을 등지고 셀카도 찍어봤다. 며칠 지나면 나뭇잎이 무성해지겠지. 기쁜 마음까진 아니더라도, 평온한 하루를 보내보자. 스스로 다짐도 해보았다.
미세먼지가 없는 걸 보고, 고민하다가 대청소를 했다. 미세먼지 없는 날이라.. 실은 어디론가 슝.. 갔다 오고 싶었지만, 집안 대청소 안한지 한달이 넘어가서 대청소를 결심했다. 그렇다. 선뜻 대청소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장난감 때문이다. 거실 바닥에 장난감들을 식탁 위에 올렸더니 밥 먹을 공간이 없어졌다. 옛날에 없이 살 때 생각이 났다. 식탁 놓을 자리 없는 8평 방한칸 살 때가 문득 생각났다.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날은 사람이 몰릴 것 같아서, 일찌감치 금요일날 사전투표를 했다. 비닐장갑 끼고 투표하고 나오는 길에 손등에 도장 꾹 찍었는데, 장갑 벗는 통에 다 지워졌다. 인증샷 망했다. 잘 되야될텐데.. 좋은 분이 되야 될텐데. 그러고보니 작년 국회의원 선거때도 발열체크하고 비닐 장갑끼고 했었던 기억이 났다. 관련글 : https://sound4u.tistory.com/4712기억에 남을 사전투표 : 열 체크, 손소독하고 비닐장갑끼고..선거날은 사람이 많이 몰려 찝찝할 것 같아, 토요일에 사전투표를 하러 갔다. 병원 2곳 들렀다가 주민센터에 갔다. 엘리베이터 안 타고 4층까지 올라갔다. 열 체크하고 손소독제 바르고, 비닐장sound4u.tistory.com https://sound4..
아침에 밖에 나가니까 세상이 뿌앴다. 미세먼지 최악이구나. 슬프다. 봄이 왔지만, 꽃도 피었지만.. 미세먼지에 코로나. 봄이 봄이 아닌거다. 그래서 빨래부터 방안에 널었다.
학교 다닐 때 늘상 3월에 새학기를 맞이해 버릇해서인지, 3월이 되면 뭔가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 든다. 리셋되는 느낌. 짧은 2월이 끝났다. 새해가 될 때와는 또다른 '시작'이 느껴지는 3월이다.
며칠 전 기가 막힌 꿈을 꾼 다음(근데 무슨 꿈이었더라.. 기억이 안 난다. 겨우 며칠밖에 안 지났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로또를 샀다. 로또번호를 맞춰보니.. 2개씩 4번이나 맞았다. 등수와는 전혀 상관없지만, 이렇게 되기도 힘들겠다. 그냥 생긴대로 살아야지. 그 기막힌 꿈은, 횡단보도에서 산걸로 퉁 친거 같다. 잘 사는게 더 낫지. 로또는 역시 나와는 상관이 없다. 관련글 : https://sound4u.tistory.com/5044파란불이 켜진 건널목에서 길건너다가 차에 치일 뻔 했다 : 파란불 무시하고 돌진하는 차도 있다감사를 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누군가 나를 지켜준다면, 그건 바로 그날이 아니었을까? 며칠 전에 마을버스에서 내려서, 건널목을 건널 때였다. 파란색 신호등 아래 숫자가 12..
영하 14도, 16도.. 계속 이러니 영하 9.5도가 따뜻하게 느껴졌다. 모든 건 상대적인 것이라.. .... 그런데, 일주일만에 영상 7도다. 미세먼지가 막아버린건가? 며칠만에 20도를 웃돌 수가 있나? 참 요상한 날씨다. 꼭 봄 같다.
영하 14도, 16도 .. 이런 냉동실 온도가 계속되니, 베란다에 놓아둔 물컵이 얼었다. 베란다 화분은 죽어가고 있다. 방풍비닐 씌워줬는데도 잎이 큰 화분들은 죽고 있다. 물이 얼 정도인데 버티는게 더 신기하지. 정말 엄청난 추위다. 몇년만인지.. 아니. 이렇게 연이어 계속 추운건 처음인듯 싶다.
온몸이 으스스 떨리는 추위였다. 매해 겨울마다 춥다를 느끼지만 이번엔 좀 심했다. 문제는 며칠내내 영하 14도 이하를 경험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많이 추운 며칠을 보내고 있다.
크리스마스 생각나는 복고풍 컵 디자인. 커피 마시면서 감탄하다. 컵 홀더 필요없는 멋진 컵인데 디자인도 근사하네. 비록 안에서 마시진 못해도 구경할만 했다. 크리스마스 흔적을 느끼다.
동네 분수대 물이 얼었다. 얼음판이 되서 아이들이 그 위를 신나게 뛰어다녔다. 한 이틀 따뜻해져서 다시 녹았을 것 같다.
그래도 오늘은 키보드 청소를 하지 않았다. 안해도 됐다. 어제보다는 술술 잘 써졌다. 마감일은 일요일이지만, 아이를 등하원 시켜야 하는 나에게는 금요일이 마지막날이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오늘(목요일)이 마지막날이라.. 시원섭섭하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공모전 덕분에 오랜만에 컴퓨터 앞에 앉았다. ... 잘 마무리하고 내일(금요일) 이걸 제출할지 말지 결정해야겠다.
기분 나쁜 녀석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나다. 미세먼지. 죽지도 않고 또 왔다. 정말 싫다.
한동안 하늘이 맑고 공기가 좋아서 잊고 지냈던 미세먼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어느 나라가 다시 공장 돌리나보네.
이제 더울 일만 남았다. 따가운 햇살과 찐득한 습기.. 진짜 여름이다. 요새 말로 찐여름이 됐다. 더위와 함께 8월이 간다.
17일이 임시공휴일이라 어린이집도 쉰다. 그래서 원래 주말 이틀만 잘 넘기면 됐는데, 이번엔 3일을 살아내야 한다. 3일동안 자유시간이 없을꺼라.. 금요일날 무척 아쉬워하며 자유시간을 아껴가며 보냈다. 커피도 한잔 마시고, 청사과도 깍아 먹고. 잘 살아보자. 3일...
너무 반가웠다. 해 뜬거 며칠만에 본건지 기억도 안 난다. 해 뜬게 뭐라고.. 이게 뭐라고 문득 기분이 좋아졌다. 열어둔 창문 너머로 매미 합창 소리가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