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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동네 반찬가게가 새로 생겼다. 구경 삼아 갔다가 반찬 몇개를 집어들었다. 계산하고 나오는데 사은품이라고 날달걀 6개를 줬다. 그렇다. 실은 구경이 아니라 사은품이 궁금해서 간거였다.
비가 왔다. 그것도 겨울비. 하지만 우울하지 않았다. 너무 반가웠다. 대체 얼마만인가. 하늘에서 뭔가가 내린게... 기억도 나지 않는다. 바깥 풍경이 그리 썩 아름답진 않지만 그래도 반가워서 사진 찍어봤다. 비나 눈이 너무 귀한 겨울이다.
마트 화장품 코너에서 문자가 왔다. 설이라 세일 엄청 하나보다. 마침 남편 화장품이 떨어져간다고 해서 갔다. 남편꺼 세트로 샀다. 나도 만만한 수분크림이나 하나 장만하려고 했는데 품절이란다. 다들 나같은 생각을 했을려나. 계산하고 나올려는데 선물로 뭘 가져가고 싶냐고 하면서 고르란다. 5종세트 샘플이랑 선물세트 중에 고르라고 했다. 샘플은 됐고 선물세트가 뭐에요? 했더니... 바로 비누, 샴푸, 치약 선물세트였다! 이게 더 좋지! 역시 설이라 사은품이 짱짱하다. 치약, 비누,샴푸 세트 이런게 왜 좋은건지... 원. 두고두고 쌓아놓고 쓰겠다.
아기 말 배우는데 '동요 듣기'가 제일이라고 해서 꾹 참고 동요만 내내 들었다. 아니면 아무것도 안 듣든가. 그러다가 "(동요만 들려주는 나라 한국밖에 없다) 장르 가리지 말고 음악 들려주는게 좋다."는 말에 소심한 용기를 냈다. 그래서 주로 아침 8 ~ 11시까지 라디오를 듣는다. 부엌 찬장 아래에 라디오가 붙어 있다. 원래 채널도 바꿀 수 있었는데 고장나서 처음에 맞춰놓은 89.1만 듣는다. kbs cool FM 아침 시간에만 주로 듣는 이유는... 그때 나오는 노래들이 나랑 잘 맞아서다. 11시가 넘어가면 요즘 노래가 나오는데, 나 구세대여서 시끄럽고 가사도 잘 안 들어온다. 에라.. 모르겠다. 그러고 꺼버린다. 그러다가 다시 저녁 6~8시에 듣고 싶지만, 그때는 아기 먹이고 씻기고 정신 없어서 못..
미세먼지 최악 경고가 떴다. 이젠 별로 놀랍지도 않는다. 아침에 세상이 뿌옇던데... 어디 SF영화에 나오는거처럼 그렇게 보였다. 일상이 된 미세먼지 최악. 그저 빨리 지나가길 소망한다.
그럼 그렇지. 역시 겨울이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떴다. 한여름 더울때 빼곤 늘 미세먼지다. 뭔가 대책이 있었으면 좋겠다. 예전에 느꼈던 시원하고 상쾌했던 겨울 공기가 무척 그립다.
맥도날드 가서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고개 들어 천장을 보니 전등이 가지런하길래 찍어 봤다. 식당 조명이 근사해서 찍어봤다. 달력을 보니 2018년도도 며칠 남지 않았다. 금방 2019년이다.
때가 때이다 보니... 동네 다니다보면, 크리스마스 트리가 눈에 쏙쏙 들어온다. 반짝거리는 트리를 아기가 좋아하다 보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이런 앙증맞은 장식 트리도 좋다. 아이는 이렇게 큰 트리를 좋아한다. 반짝거린다고 손으로 따라한다. 반짝반짝해요. 한다.
구디역과 가디역 근방 건물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모아봤다. 볼때마다 참 예쁘다. 구디역 넷마블 사거리 크리스마스 장식 가디역 지하철역 근방 크리스마스 장식. 가디역 근방 건물 크리스마스 트리. 구디역 근방 건물 크리스마스 트리 가디역 사거리 분수대 장식
오랜만에 왔더니 이렇게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근사했다. 우와... 크리스마스는 그 자체도 빛나지만, 연말 전후로 여기저기 반짝거리는 장식을 볼 수 있어 좋다.
서점 갔다가 탁상 달력이 보이길래 샀다. 작년에도 11월에 달력을 샀었는데, 올해도 11월에 샀다. 다이어리는 점점 안 쓰게 되지만, 이런 탁상 달력은 하나 있음직 하다. 핸드폰 캘린더를 애용하지만 간혹 크게 달력을 보고 싶기도 하다.
그럼 그렇지. 겨울이 가까워 오니 미세먼지가 왔다. '작년에 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가 아니고. 미세먼지가 돌아왔다. 게다가 최악이란다. 토하는 이미지 보니 한숨이 나온다. 어쩐지 목도 칼칼거리더라. 마스크도 다시 꺼내서 쓰고 다닌다. 어휴. 좋은 공기는 내년 더위와 함께 다시 마실 수 있는건가? 한숨이 나온다.
어제 플러스친구로 추가한 '카카오'에서 무료로 라이언 이모티콘을 추가할 수 있다는 카톡을 받았다. 돈 줘야 살 수 있는 이모티콘을 공짜로 쓸 수 있다니! 카톡에 자동으로 추가되는 줄 알았는데, 내가 따로 추가를 해줘야 했다. (카톡 최신 버전이었는데, 수동으로 추가해줘야 했다.) 이모티콘 메뉴에서 "설정(톱니바퀴 모양 동그라미)" 버튼 클릭. "숨긴 이모티콘" 탭을 클릭. 이모티콘을 다운 받으면 된다.
역시나 추석 전후로 날씨가 부쩍 추워졌다. 찬바람이 솔솔 분다. 드디어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나보다. 9월 하순 어느 볕 좋던 토요일 찍은 사진이다. 그땐 더웠는데... 찬바람이 부는 요즘은, 겨울 날 준비를 슬슬 해야할까? 싶다. 매일 똑같은 날인 것 같은데 조금씩 조금씩 바뀐다. 가을이 이렇게 가고, 곧 겨울이 오겠지. 9월 마지막 금요일.
전에 갔던 어떤 건물의 엘리베이터 천장이다. 좋은 아이디어다. 요즘처럼 파란 하늘 보기 어려운 때는 비록 그림이지만, 가짜 하늘 보는 것도 좋을듯 싶다. 비가 오락가락 한다.
아기 장난감 대여점(장난감나라)을 가려면 빌라촌을 지나가야 한다. 어느 빌라 앞에 이렇게 장독대가 있다. 저걸 보면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어렸을때 집 마당 뒤에 장독이 놓여있었다. 엄마는 된장이나 고추장, 김치 등을 장독에 넣어놓고 꺼내 오셨다. 장독대는 숨바꼭질 할때 숨기 좋은 공간이기도 했다. 지금은 장독대의 역할을 김치냉장고가 대신해주기도 하지만. 장독대를 보니 까마득한 시절이 문득 예전 생각이 났다.
이날 서울 최고 기온이 39도였다는데... 우리 동네 기온은 38.5도였다. 36.5도라는 체온 보다 무려 2도나 더 높았던 날. 더워도 이렇게 더울 수가 있구나! 땀이 비오듯 하면서 한숨을 쉬었다.
휴... 열어놓은 창문 너머로 뜨거운 바람이 분다 싶어 몇도인가 확인했더니, 37도였다. 더워도 너무 덥다. 더 더워질 수도 있을까? 해마다 최고 기온 기록을 갱신하는듯 싶다.
어제 공기 상태가 아주 좋았다. 앱을 보니 파랗다 못해 시퍼런 화면이었다. 예전에는 여름에 이렇게 청명한 날도 많았는데, 언젠가부터는 탁하고 미세먼지에 답답한 날이 더 많다. 아쉽다.
얼마전 기사에서 읽었던... 바뀐 2호선을 탔다. 기사에 나온 것처럼 선반도 없어지고 내릴 역 되면 문쪽에 초록색 전구가 반짝거렸다. 사람이 한참 많은 시각에 타면 안내방송도 잘 안 들려서 왼쪽 문이 열리는지 오른쪽 문이 열리는지 헛갈렸는데... 좋은 기능이다. 출입문을 기준으로 의자가 놓여있는 곳은 투명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서 시원해 보였다. 새 열차라 그런지 반짝반짝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