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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어떤 영화인지 사전정보도 없이 보게 되었다. 1, 2편으로 나눠지는데 이 영화가 1편이라서 한참 재밌어지려고 할즈음 "To be Continued..." 이렇게 나온다는 얘기만 들었다. "삼국지" 중에 나오는 전쟁 이야기라는데 아무래도 2편이 있다고 해서 그런건지 약간 늘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진짜 사람 액스트라들을 동원했다더니 규모가 커보이기는 했으나 그렇다고 영화가 근사해보이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이상하게 비둘기(그것도 하얀비둘기)가 자꾸 나온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오우삼 감독 영화였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유비, 조조, 관우는 아주 조그맣게, 심지어는 초라하게 나오는데 지략을 짜는 제갈공명과 주유가 크게 부각되었다. 두 사람이 주인공인 모양이었다. 이렇게 보나 저렇게 보나 중국영화다. "삼국지..
무척 조용한 일본 영화 한편을 보았다. 줄거리는 다소 상투적이다. 그래서 사실감이 떨어진다. 마치 TV드라마 줄거리처럼 또 그놈의 불치병이 등장이다. 게다가 삼각관계도 나온다. 한술 더떠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을 좋아해보려고 한다" 뭐 이런 닭살스런 대사도 나온다. (주인공들이 선남선녀였다) 서로 바라보던 사랑.. 그러다가 작은 일에 감동받고 익숙해져갈즈음에 이별을 경험하게 된다. 상처받고 우울해하는 친구를 위해 달려온 그. 사실 이때도 서로 마음이 있었으면서 표현이 서툴다. (그나저나 영화에 나오는 경치좋은 숲은, 20대 초반 학생들의 생기처럼 파릇파릇하니 좋다.) 영화보는 내내.. 그렇지 어쨌든 학교다닐때는 좋은거야. 하고 생각했다. 그때는 세상 고민도 덜하고, 현실의 벽도 모르고, ..
2004-09-29 (Wed) 21:29 꽤 오래된 피아노. 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아버지가 사주신 피아노다. "호르겔"이라고 이젠 있지도 않는 피아노다. 조율도 잘 안해줘서 뒷부분쪽은 무겁다. 요새 피아노들은 가볍다고 하던데. 이눔은 꽤 무겁다. 이사올때 이거 무겁다고 뭐라 그랬던 기억이 나네. 25년쯤 된 피아노구나. 그땐 피아노 있는 집도 별로 없어서 다들 부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연습하기 구찮아해서 초등학교 한..2학년때까진가? 치다가 말았던거 같은데..언니는 나보다 더 쳤던거 같다. 언니는 작은 아버지들 결혼식때 연주했었다. 우리가 피아노 치는걸 아버지가 좋아하셨었는데.옛날 생각 잠시 난다.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엘리제를 위하여"는 지금도 칠줄 안다. 근데 그마저도 딱 반까지만 기억이 난다..
5월 memorial day에 email로 온 쿠폰으로 산 커피 메이커. 35불 주고 샀다. 원래는 50불짜리인데 쿠폰 덕분에 잘 저렴하게 살 수 있었다. 커피콩을 갈아먹을 수도 있고, 갈아져 있는 커피 분말을 내려먹을 수도 있다. 전에 집에 있던 커피 메이커는 커피값이 비싸서 더 사용할 수가 없었다. 고민하던 차에 사게된 제품.
오랫만에 화창하게 개인 맑은 날씨가 좋아서 집에 가만히 있기엔 너무 아까운 날씨였다. 캬.. 하늘이 정말 예뻤다. 295번 타고 주욱 달려가다가 큰 휴게소에서 쉬었다. 집에서 한 15~20분쯤 달리면 갈 수 있는 곳이었다. 사람이 걷기도 좋고 자전거 타고 쌩쌩달리기도 좋은 도로가 있는 곳이었는데 이렇게 강도 있고 또 쉼터가 있는지 몰랐다. 숲속 걷는 기분이었다. 상쾌하니 좋았다. 지은지 얼마 안된듯한 휴게소 내부. 이렇게 천장 높은 집이 시원해보인다. 어느 가구점에서 기부했다는 흔들의자도 좋았다. 손 뻗으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하늘이 참 좋은 하루였다.
금요일밤(이라기보다는 '토요일 새벽'이라고 말하는게 더 적당할 시간)이다. 요새 좀 삭막하게 살아서 그런지.. 뭔가 써보고 자려고 그랬는데 떠오르는게 없다. 그냥 매일 똑같았어요. --; 에구.. 이게 뭐람. 지난주에 비해 덜 쫓기며 살아서 좋았어요 (그런데 다음주가 약간 걱정되긴해요) 정도. 아무래도 삭막하게 사는거 맞구나 싶다. 어떤때는 생각도 잘 나고 머리도 잘 굴러가는데 이런때도 있네. 퍽퍽한 무언가를 먹을때의 건조한 느낌.
요새 날씨가 좀 이상하다. 말복이 지나서 그런거겠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심하다 싶게 서늘하고, 낮에는 덥다. 그런데 간혹 낮에도 서늘한 때가 있다. 올해는 무지막지하게 더웠던 날과 또 요즘처럼 서늘하고 가끔 미친듯이 비오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극에서 극을 달리던 날씨. 햇살에 빛나는 나뭇잎들이 보기 좋아서 찍어보았다. 핸드폰 사진으로는 다 표현되지 못해서 아쉽다. 오늘 퇴근할때 하늘. 연한 보라색이 깔린.. 그림같은 모습이었다.
지난주에 시간 비례 스트레스 지수 최고를 경험하고 먹먹하던 며칠을 보낸 후, 이번주는 도리어 마음이 편하다. 이렇게 편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해야할 일은 줄어들지 않고 있지만 그냥 마음을 편하게 먹기로 했다. 정말로 다행인 것은 누가 독촉하는 사람은 없다는거. 감사하다. 목요일, 금요일 열심히 일하고 또 닥치면 닥치는대로 쪼여가면서 살아야지. 그나저나 요새 날씨도 무척 좋은데, 밖에 나가보지도 못한다. 마음은 편하면서 그래도 일은 부지런히 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그냥 모니터만 연신 보고 있다.
http://agbird.egloos.com/ http://minjang.egloos.com/ http://freesearch.pe.kr/ http://openlook.org/blog/ http://occamsrazr.net/tt/ http://skyul.tistory.com/ http://jhrogue.blogspot.com/ http://gall.dcinside.com/list.php?id=programming&no=84330&page=2 IT 추천 블로그라는데 (누가 자기 주관이라고 올렸는데) 난 잘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한,두 곳은 전에 나도 다른 사람 link를 타고 들어가본 적이 있던거 같다. 너무 IT쪽 이야기만 하고. (나 개발자 맞아?) 들어가자마자 코드 쫘악..나오는 곳도 있고. 땀이 ..
제목: 한국에 애플이나 구글같은 기업이 안나오는 이유 URL: http://gall.dcinside.com/list.php?id=programming&no=84665&page=4 강아지 앉아있기도 힘겨운거 같은데.. 주인이 앉힌건가? 너무 웃기다. 원문도 가서 확인해보시라..
오늘은 휴일. 그런데 아침에 사무실가보니 차가 제법 나와있었다. 대충 10명 넘게 나와서 일하는 모양이었다. 옆방 쉐럴아줌마는 오늘 13살이 된다는 Ryan을 데리고 오셨는데; 역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멍멍이는 아파보였다.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널널하게 일했다. 점심도 일찍 먹고 계속 일하다가 4시 30분쯤 문닫는다고 그래서 짐싸고 나왔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에어컨을 일찌감치 꺼서 사무실 공기가 답답했다. 팀장님 휴가시고 그래서, 내일 사무실 가면 좀 시끄러울 수도 있는데 조용히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였으면 좋겠다.
내일은 VJ데이다. Rhode Islands와 하와이만 쉰다는 휴일. 8월 14일. 2차 세계대전 당시 이곳 RI에서 함대가 출격했다고, 그래서 전쟁에서 이긴 것을 기념할겸해서 쉬는 휴일이란다. (Victory of Japan) 하와이에서는 진주만 전투를 기념해서 쉬나보다. 예전에는 MA도 쉬었다는데 이젠 여기 RI와 하와이만 쉰다고 한다. 그런데 모두 쉬는게 아니고 쉬는 곳은 쉬고 안 쉬는 곳은 안 쉬는... 그런 휴일이 되어가나보다. 8월 14일이 있는 주의 월요일날 쉰다. 8월 14일이 목요일이다. (미국 휴일은 그렇게 월요일에 쉬는 휴일이 몇개 됐다. 빨간날이 일요일이라서 안 쉬는거보담 그 편이 낫지) 우리 회사는 쉰다고 한다. 그런데; 요새 벌여놓은 일이 많아서 나가기로 했다. 다음에 언제 휴일..
이 영화 예고편 보고 귀엽다. 나중에 봐야지.. 하고 찜해놨던 영화였다. 언제 개봉하는지 모르고 있다가, 같이 일하는 다른 파트 동료가 이 영화 꼭 봐야 된다고,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다고 아마 니가 보면 좋아할꺼라고 얘길해줘서 바로 보러갔다. 근데 그 말 정말이었다!!! 이 영화.. 와.. 보는 내내 좋아서 헤.. 입을 벌리고 보았다. 700년 혼자 있었던 쬐끄만 고철덩어리 로봇일 뿐인데. 그리고 할줄 아는 말이라고는 고작 자기 이름밖에 없는데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이 영화는 대사가 별로 없다. 물론 뒷부분에 선장이나 사람들이 말하는건 있지만, 대사 하나 없이 이렇게 재미있는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좋았다. (ㅎㅎ. hearing이 안되도 상관없었으니까) 야구경기장에서 친구한테 빌린 쌍..
이 영화 2번 보았다. 한번은 자막없는 버전으로, 그리고 또 한번은 '한글 자막'있는 버전으로. 처음 자막없이 보았을때는 대사가 잘 안들려서(Hearing이 안되서;;) 이해가 안 갔다. 도통 이해가 안 갔다. 반에 반도 이해 못했다. 아니 다들 왜 저래?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뭔가 심하게 꼬여서 난리가 나는데 대체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 이해 하나도 안 되는 상태에서 2시간을 시달리고나니(?) 머리만 아프고 신경질이 났다. 으.. 뭐 이따위 영화가 다 있어. 쳇! 보통 액션 영화는 그림만 봐도 이해가 가는데, 이 영화는 뭐 이따위야. 하고 말았다. 그러다가 한글 자막이 있는 버전을 보고나니 왜 그런 상황이었는지 이해가 가면서 시나리오 쓴 사람이 너무나도 위대해보였다. 아니 어떻게 저런 액션 ..
오늘 날씨는 정말 더 말할 나위없이 좋았다. 적당한 바람, 햇살, 덥지 않은 적당한 온도 (26도쯤?) 제일 좋은 여름 날씨였다. 모임 끝난 후에 집사님이 입원해계신 병원에 갔다. 중환자실에 계시다고 했지만 우리가 가보아도 괜찮은 상태라고 했다. 의식을 회복하셨다는데 아직 몸이 편하지는 않으시다고 했다. 재수술 받으셔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두 분 다 평온한 얼굴이셨다. 큰 위기는 넘기신거 같았다. 언른 나아지셨으면 좋겠다. 볼때마다 감탄하는 하늘이었는데, 허참.. 오늘 하늘 참 좋았다.
오늘도 갑자기 시꺼멓게 구름이 가득 몰려오더니 소나기가 내렸다. 그러다가 그쳤는데, 이렇게 살짝 무지개가 떴다. 사진으로는 작게 보이지만 꽤 컸다. 잠시동안 구경하다가 들어왔다. 5분쯤 떠있다가 살포시 사라졌다. (숨은 그림찾기 .. 무지개는 어디 있을까요?) 이렇게 실물로 큰 무지개를 본적 없다. 아주 조그맣게 본적은 있는데..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난다.
오늘은 일부러 태평하게 있어보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압박을 받다보니(누가 뭐라고 안해도 시간에 쫓기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까) 가슴이 답답해지고 갑자기 고개를 드니 핑~ 하고 돌았다. 이러다 큰일나지. 그러면서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무척 애썼다. 태연한척하면서도 실은 쫓겨서 잘 움직이지도 않았다. 퇴근하고 나오는데 눈은 시뻘겋게 충혈되있고 다리도 후들후들 떨렸다. 저녁때 일요일날 정리하는거 도와드렸더니 고맙다고 인사하셨던 집사님이 문득 뇌출혈로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듣게됐다.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에구구... 우리도 이렇게 깜짝 놀라는데, 남편분도 많이 놀라셨겠다. 매일매일 시간되면 이불덮고 자고, 또 동트면 떠지지 않는 눈을 비벼가며 억지로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는 비슷한 모양새의 삶. 아침..
어제까지는 일과 사람..모두에게 치였는데 천만 다행이.. 오늘은 일한테만 치였다. 사람한테 치이는 거보다 일에 치이는게 훨씬 행복한 일이다. 비록 눈이 툭 튀어나올거처럼 피곤하긴 하지만.. 그래도 진짜 평온한 하루였다. 그나저나; 쌓아놓고 퇴근해버린 일... 언제 다하지. 열심히해야지. 뭐. 내일 하루도 평온했으면 좋겠다. 아참. 오늘은 20도(65도던가?) 정도인데다가 비까지 내려서 약간 쌀쌀한게 꼭 초가을 같았다.
누군가 왜 "또" 하늘 사진을 찍었냐고 물으면;; 찍을게 이것 밖에 없어서 그래서 이거라도 찍었다고 말해야겠다. 매일 매일 똑같은 생활 중에 그나마 변화무쌍하게 매일 바뀌는 것, 한번도 똑같은 적이 없는 건.. 하늘 밖에 없다. 요즘은 날씨가 뒤죽박죽이다. 아침~오후(점심 먹을 즈음)까지는 이렇게 맑고 좋다가 오후 4시쯤부터 흐려지고 퇴근할때는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찬 후.. 결국 꼭 비올거 같이 흐리다가 밤이 된다. 금요일 저녁때부터 받기 시작한 스트레스는 어제 하루종일 최고치에 달했고, 오늘도 역시 그랬다. 어떻게 잠깐 동안이라도 평안할 틈이 없이 이럴 수가 있는지 모르겠다. 압축기 안에 들어가서 꽈악.. 쪼아지는 느낌이다. 이러다 나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을 정도로 무섭다. 하긴.. 그러고보니 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