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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전에 휴스턴에서 살때는 온동네 천지가 다 "스타벅스"였다. 몇m에 하나씩 있었다. 그래서 미국에는 까페라고는 맛은 글쎄 잘 모르겠고 무척 비싼 "스타벅스"가 꽉 잡고 있나보다 생각했었다. 그런데 동부로 이사오면서 생각이 달라지게 되었다. 동부는 "던킨 도너츠"가 꽉 잡고 있고, 중/서부는 "스타벅스"가 꽉 잡고 있나보다. 기타 유명한 커피집들도 여러개 있고, 그 동네에서만 유명한 커피집들도 여러군데가 있지만 보통 이런 분포인가보다. 지난주에 우리집 근처에 있다는 "Panela"라는 까페에 가게 되었다. 인테리어도 근사하고 무엇보다 갓 구어낸 여러종류의 빵냄새가 사람을 배고프게 만드는 곳이었다. 그냥 간단하게 식사하기도 좋을듯 싶었다. 샌드위치류나 쿠키류, 스프도 있고 좋았다. (같은 공간인데, 핸드폰 각..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조금 포근하게 느껴지는 날이었다. 바람불고, 마른 잎들이 땅바닥으로 뚝뚝 떨어졌다. 잎이 많이 떨어지니까; 아예 쓸지도 않고 저렇게 냅두나보다. 베란다 앞 풍경이 보기 좋아서 그냥 우두커니 10분쯤 쳐다보았다. '마지막 잎새'의 계절이 돌아오는구나.
스포츠 영화. 그것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데 재밌다고 하는 그런 영화를 봤다. 그냥 듣기엔 별로 재미없을거 같은데? 어쨌든 재밌다니까 재밌나보다 하구 별 기대없이 봤다. 그런데 예상외로 재미있었다. 아마도 별 기대없이 봐서 더더욱 그런가보다. 진부할 수 있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도 흐름이 끊기지 않게 잘 이어지고, 심지어 어떤 주인공의 이야기는 코끝이 찡하기까지 했다. 누구 한사람만 비중이 큰게 아니라 골고루 배역 비중이 조화를 이뤄서 그것도 좋았다. 배우들이 모두 연기를 잘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장판 파는 아가씨의 이야기는 첨에 진짠가? 하고 심각하게 봤었다. 하하. 재미있게 봤다. OST도 시원시원하고 CG로 만든 영상이겠지만 정말 하늘을 나는듯한 느낌까지 들었다. 계속 긴장하고 볼 수 있었던 ..
1.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2.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3.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4.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5.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6.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7.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8. 사랑은 언제..
점심 먹고 아파트를 나서는데 파란 하늘이 깨끗하고 햇볕이 따뜻해서 기분이 좋았다. 올해는 일교차가 심하더니 이렇게 예쁘게 물이 들었다. 퇴근 무렵의 하늘. 일교차가 심해서 그런건지 이젠 겨울이 가까워서 그런건지 이렇게 예쁘게 물드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지난주 토요일, 일요일날은 체감온도가 영하권이었는데 이번주는 포근하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무려 22도! 확 추워졌다가 약간 포근해졌다가 조금 추워졌다가 다시 따뜻해졌다가를 반복하면서.. 이렇게 겨울이 되어가나보다.
전에 어느 동네 맥도날드 갔을때 찍었던 사진이다. 가니까 특이하게 이런 동그란 전구가 바로 머리 위에 주르륵 늘려져있었다. 벽에 걸린 그림이 맘에 들어서 한참 쳐다보다가 왔다.
한달반 가량 일상에서 벗어나서 꽤 먼곳을 다녀온 느낌이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걸 다 써볼까 했으나, 그런게(무슨 일이 있었는지 써보는게) 중요한건 아닌듯 싶다. 요새 전화로 누구랑 막 싸운 적도 있고 메일 실컷 썼는데 답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게 많다보니; 그만 나 스스로가 삭막해져서 글이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우자는 생각이 많았다. 전에 '지재이'님은 간혹 그러신다는데 사는게 퍽퍽하다보니까 간혹 그런게 아니라 맨날 그렇게 되었다. 불편한 진실. 때로는 그냥 침묵하고 넘어가는게 더 좋을 때가 있다는 생각이다. 한며칠 날씨가 쌀쌀해져서 그런가 편도선이 많이 부었었다. 약먹고 푹 잤더니 좋아지긴 했지만 이런 것 저런 것 다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겪는 진통이라 생각된다. 주변 상황이 나를 미치게하더라도, ..
9월달하고 10월달엔 정말 일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블로깅도 소홀해졌다. 무심결에 달력을 찢다보니 벌써 10월 20일이었다! 흐아. 정말 시간 빨리 가는구나. 날마다 날마다.. 를 강조했었는데 정말 어쩌면 이렇게 부실하게 되었을까. 밀린 사진이 몇달치며, 글 안 쓴게 벌써 두달째라니. 소홀하긴 소홀했구나. 많은 일들이 있었고, 지금은 안정된 상태이다. 마음에 여유를 찾으면 좀 자세히 풀어볼까 싶다.
어제 한글날이었구나. 한글날도 공휴일로 하지. --; 꼭 있어야할 날은 없애고 없어도 되는 날은 있고 그런가보다. 사는게 그런건가; 원.. 용기가 필요할때다. 전에 썼던 글이 생각나는구나. 사람이 용기가 있어야 뭘해도 하는건데, 머리 복잡하니까 용기도 힘도 그나마 있던 거도 다 없어진다. 나이탓 하지 말구! 용기를 내자.
송편...? 갑자기 송편맛이 어땠더라? 생각이 안 난다. 생긴 것도 가물거리고. 남의 나라 사니까 아무래도 감이 멀어지나보다. 짧은 연휴라고 투덜대는거 같은데, 한국 올해 5월에 주구장창 쉬는 날 많은거 보고 배아팠던 생각이 난다. --; 더 바라면 욕심이지요. 추석 지나면 갑자기 추워졌던거 같다. 위도가 조금 더 위쪽에 위치한 이곳은 벌써 추워져버렸다. 성큼 성큼 밤도 길어지고. 따갑고 아팠던 햇살이 그리워질거 같다. 행복한 하루하루 되세요.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멀리 떠나있으니까 감도 떨어져서 추석이 낼모레인지도 몰랐다. 이번주 토요일이라던데.. 경제 안 좋다 그래도 한국에선 추석이라 분주하겠구나 싶다. 글은 .. 정말 딱 막혔던게 사실인데 사람이 어떻게 맨날 똑같아. 싫을 수도 있고 하기 귀찮을때도 있지. 괜히 실없이 스킨만 바꿔보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살다보면 또 좋은 때도 오지 않을까?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나쁜 생각들, 감정들 찬바람에 실어 날려버린다. 잘 될꺼야. 좋은 일 많겠지. 요새 로또 1등 맞은 꿈에, 대박나는 꿈.. 실컷 연달아 꿔서 로또만 계속 사고 있는데; 다 꽝이다. 개꿈이었어도 기분은 좋았는데.. 매일 기분좋은 생각하고 정말 그런 나날이 되기를 소원해본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글쓰는 전선에 문제가 생겼다. 많이 다쳐서 잘 써지지 않는다. 글은 블로그에 글쓰는 것 뿐만 아니라, email 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따위 것 써서 뭐해' 여러번 한계에 부딪힐때마다 잘 넘겼는데. 이번엔 진짜 단단하고 큰 바위에 부딪힌거 같다. 한때는 무슨 글이든 아주 즐겁게, 거짓말 안하고 5분이면 술술 써낼때가 있었는데... 그게 다 옛날 이야기가 됐다. 그래서 한동안 스스로 회복해보려고 노력 중이다. 상대방 배려 안하고 내 고집대로 막 우겨쓰다가 냉냉한 반응에 놀라기를 몇번 반복하다가 이렇게 된건가. 아니면 으례 찾아오는 고비인가. 아님 글감이 떨어졌다든가 머리가 굳어가는 현상인가. 원인이야 어쨌든. ....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
참 희안한건, 이 동네 사람들은 아직도 연필을 많이 쓴다. 그것도 지우개 달린 노란색 연필. 샤프쓰는 사람은 못봤다. 이 연필 처음본건 내가 국민학교 다닐때였다. 같은 반에 아버지가 사우디에서 일하는 친구가 있었다. 그 아이는 아버지가 보내줬다면서 이 연필.. 그렇다 딱 이 연필을 꺼내서 열심히 썼다. 그 당시만해도 수입품이라면 귀하던 시절이라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연필과 다른 모양새의 연필을 부러운 눈으로 봤었다. 그게 거의 30년전 일인데... 30년이 지난 지금도 이런 형태의 연필을 당연히 쓰고 있다. 물론 연필이 꼭 이런 형태만 있는건 아니다. 네모난 연필 등 여러가지 연필도 공존한다. 이런 장수연필(?)이 있는걸 보고 떠오르는 생각이.. 여기 사람들은 변화를 싫어하는거 같다. 아무리 예쁘고..
피곤해서 잠이 쏟아지는 저녁이었다. 잠이 쏟아져서 단맛이 나는(보기만해도 달아보이는;;;) 커피를 시켜서 마셨다. 켁.. 이렇게 한주를 마감한다@
거의 3주 방치한 동안.. 안부를 묻는 방명록에 글들이 있어서 고마웠다. 그 기간동안 블로그가 살면서 반드시 필요한 존재인지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생각해보니 이렇게 멀리 떨어져있는 분들과 안부 전하고 연락하는 도구니까 나한테 소중한 존재구나 싶다. 싸이월드를 했으면 1촌이나 적어도 싸이월드 회원들과만 소통할 수 있었을텐데.. 열린 공간이라서 갖는 부담도 있지만 또 열린 공간이라서 갖는 장점도 많다. (트위터나 me2day.. 등 한줄쓰는 도구들은 아직 많이 낯설다. 어색하던데;; 요새 많이들 트위터를 사용하는가보다) 고맙습니다.
거의 3주 넘게.. 한달 가까이 아무런 업데이트도 하지 않고 방치해놓은 상태다. 에어컨 고장나서 더웠던 날 쓰고는 아무 글도 쓰지 않은 상태. 신기한건 그렇게 애지중지하던 블로그인데 막상 손놓고 3주건 한달이건 아무 글도 쓰지 않아도, 별일 없었다. 갑갑하지도 않고 뭔가 쫓기듯이 이상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간에 왜 그렇게 부들부들 떨면서 업데이트 빨리빨리 하지 못해 스트레스 받았는지 안그래도 됐는데 왜 그랬을까? 하는 의구심만 들었다. 살면서 진짜 중요한게 무얼까 내가 진짜로 매일매일 놓치지 말고 해야되는게 뭘까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아침엔 그래도 참을만했는데; 결국 또 오후되니까 에어컨 팍팍 고장난게 티가 났다. 헥.. 더워라. 더워서 손부채질을 하는데, 하필 거의 한달 가까이 들들 볶고 있는 customer가 내일 아침 9시에 프로그램 사용한다고 고쳐달라고 메일이 왔나보다. 그래서 Sales 아저씨.. 몹시 미안한 얼굴로 와서 공손히 부탁했다. Customer 생각하면 열받아서 일하기 싫었지만, 미안해하는 아저씨 얼굴을 보니 그냥 내가 열심히 하겠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너무 더워서... 말끝을 흐렸는데, 아저씨가 뭐 필요한거 있으면 말하라고 했다. "cold air"를 갖다주면 좋겠어요! 그랬더니 잠시후 Sales lab에 있는 조그만 선풍기를 갖다줬다. 헉... 이런.. 이런 뇌물(?)을 받은(잠깐 빌려준거지만) 상태에서 더 배..
5. Guthrie극장 (밖) 세계 10대 건축물에 하나로 꼽힌다는 'Guthrie 극장'. 그냥 보기엔 별거 없어보였다. 왜 10대 건축물이지? 했었는데 알고보니 이렇게 꽤 높은 건물덩어리가 지지대없이 뚱..하니 나와있게 짓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이 뾰족히 튀어나온 부분에는 전망대처럼 밖을 내다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시원하게 흐르는 미시시피강 줄기가 보기 좋았다. 예전에는 이 물이 흐르는 힘으로 제분업이 발달해서 꽤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이제는 그냥 그 제분소가 그냥 전시물 마냥 덩그러니 흔적으로 남아있는 모양이었다. 가끔 마트가면 볼 수 있는 '골드메달'의 로고도 보였다. 듣고보니 정말 그랬다. 극장 건물 바깥에는 유명한 인물들의 사진이 크게 크게 붙어있었다. 안..
1. 업타운 Art Fair 도심지를 Uptown, Downtown으로 나눌 수가 있는데 일요일에는 이렇게 도심 한가운데에 도로를 막고 미술작품들을 파는 자그마한 부스들이 주르륵 서게 된다고 한다. 언니 친구가 소개해주었다는 레스토랑에서 브런치를 푸짐하고 맛있게 먹고 그 어마어마한 주차란에 또 어떻게 어떻게 주차를 한 다음에 돌아다닐 수가 있었다. 꼭 미네소타에 사는 예술가들만 참여하는게 아니라 여러곳에서 온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했다.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다. 겨울에 눈도 많이 오고 어마어마하게 추운 곳이라 이 Art Fair는 따뜻한 한철(6~9월)에 볼 수 있는 진풍경이라고 했다. 2. 3개의 큰 호수를 구경하다 미네소타는 '만개(10,000)의 호수' State라는 별명이 있다.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