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어제 아침은 상쾌한 공기에, 적당히 쌓인 눈이 나쁘지 않았다. 눈이 더 안 왔으면 좋겠다 싶었다. 타이어 조금 덮힐 정도였으니까.. 괜찮은 편이었다. 문제는 금요일밤, 그러니까 토요일 새벽부터 눈이 계속 내리고 있다는거다.
(제일 중요한건 '절대 포기하지 않기'다. 나마저 나를 포기한다면 대체 누가 나를 써줄 것인가. 지금 만약에 '공백기간'이라도 절대로 포기하지 말것. 나중에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에 보면 또 나름 좋은 추억이 될 수도 있다. 좌절금지! 힘내세요~ 화이팅!!) 한때 나는 내가 더럽게 운도 없고, 맨날 실패만 하는 쓸모없고 한심한 인생이란 생각을 했었다.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희망이란게 없었다. 암담하고 답답하고. 대체 어떻게 살아야하나 막막하기만 했다. 그런데 지나고보니, 그동안 나를 키운건 이렇게 떨어지고 좌절하고 실패하고 실망하고 괴롭고 했던 일들이었다. 이런 쓰린 기억과 경험들은, 아마 한번도 실패한적 없이 고속질주로 행진하면 잘 나가는 인생을 살았더라면 절대로 몰랐을 많은 부분들을 가르쳐주고 일깨..
눈이 불편해서 머리도 무겁고 안 좋았다. 저녁먹고 8시부터 쿨쿨 잤다. 자다가 제풀에 10시쯤 일어났는데, 밖을 보니 눈이 내리고 있었다. 올해는 눈이 드문드문 살살 오는듯 마는듯 하다가 안 올려나보다 하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그건 너의 착각이야!'라는듯이 눈이 이렇게 오고 있었다. 비처럼 쏟아진다는 표현이 적절할듯.. 쌓인 눈 위로 눈가루가 더해지는 소리가 듣기 좋았다. (눈오니까 싫어해야 한다니깐;;;) 눈온다. 눈이 와.. 눈이 비처럼 쏟아진다. 그러면서 쭈그리고 앉아서 넋놓고 눈오는 풍경을 구경했다. 밤 10시반 무렵 고즈넉한 아파트 통로를 찍어봤다. '형설지공'이라고 눈이 오니까, 바닥 전체가 반사판이 되버린거 같다. 주변이 묘하게 밝게 나왔다. 빗소리만큼이나 포근하게 들렸던 눈오는 소리를 녹..
"내가 가는 길" '인생은 너무 복잡해.'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어떤 길들은 계속 따라가고, 다른 길들은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최악은 그것이 아니었다. 제일 나쁜 것은 자신이 그 길을 제대로 선택했는지 평생 의심하며 그 길을 가는 것이었다. - 파울로 코엘료의《브리다》중에서 - 출처: 고도원의 아침편지 2012년 1월 12일 지난주에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된 젊은 부부를 만나게 됐다. 이제 갓 서른 넘은 젊은 그들.. 30살 즈음에 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여러가지를 궁금해하고 신기해하고, 흥미진진하게 이야기 들어주는 그들을 보며 생각했다. 정신없이 30살을 맞이하고 31살에 큰 결심을 해야했고, 그리고 32살에 미국에 왔다. 이렇게 저렇게 하다가 이제 40살이 되버렸다. 40... 정말 부담스러운 ..
얼마전에 겨울바다 보고 오니까 부쩍 겨울바다가 생각났다. 오늘따라 뜬금없이 "겨울바다"라는 노래가 생각나서 Youtube에서 찾아봤다. 2012/01/10 - [[사진]로드아일랜드(2006~)/기타] - (1/7) Watch Hill 해변 - Westerly, RI : 이상하게 따뜻했던 토요일, 겨울바다를 가다 한참 대학다닐때(90년대 초중반), 라디오에서 겨울즈음에는 늘 들을 수 있던 노래를 새삼 들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그런데 유심히 보니까 뒤에 배경으로 나오는 사진들이 "눈의 여왕" 드라마 장면들 같았다. 현빈하고 성유리 나오는 드라마(2006년작)였다. 오른쪽 Pannel에 마침 "눈의 여왕" OST가 나왔다. 뮤직비디오 만든 사람이 드라마 장면 가지고 만들어서 이렇게 같이 뜨는 모양이었다. 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