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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남편은 이왕 글을 쓸꺼면 '정보를 주는 글'을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잖아도 글이 넘쳐나는 인터넷 세상에.. 읽는 이들에게 좋은 정보를 줄만한 글을 써야 한다는 말인데.. 그게 쉬운가 ㅜㅜ 보통 보면 나는 날림글(내 맘대로 글)이거나 막글(막 대충 씀)을 주로 쓰는 편이다. 아니면 요새 비난의 대상이 되는 /펌질/을 하든가. 쩝쩝쩝. 정보성 글이라.. 정보성 글이라... 암만 생각해도 나는 그런 글 쓸만한 재목이 못 되는거 같다. 그냥 편한대로 쓰는 방식으로 계속 써야지. 어딘가에 공식적으로 공개할만한 글 쓰는게 쉬운 일이 아닌듯 하다. 역시 글쓰기는 쉽지 않은듯하다. 남이 쓴 것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쉽지만 막상 쓸려고 하면 A4지 한장 채우기가 정말 힘들던데. (원래 자기는 그렇게 하지 못하면서 남..
오늘은 날씨가 참 좋았다. +__+ 17도까지 올라갔다(화씨로 54도던가? 58도던가?) 그렇지만 한편 무지 바쁜 하루였다. 그렇지 않아도 처리하지 않고 쌓아둔 list가 10개가 있는데;; 거기에 갑자기 처리해야 할게 한 2~3개 몰려버리니 바깥에 좋은 날씨가 다 원망스러울 정도였다. 정신없이 처리하다보니 =.-; 화날 틈도 없어졌다. 분명 예전같으면 식식대거나 짜증을 확~ 내거나 했을텐데.. 신기하게도 그렇지 않았다. 그냥 계속 정신없었다. 무뎌지는건가... 그런건 아닌거 같은데. 화를 3번 낼꺼면 1번만 낼려고 기를 쓰는데 잘 될지는 모르겠다. (그렇잖아도 오늘 상처받을 일 하나가 있었는데 그것도 그냥 그러려니 했다. 그런갑다 해야지...) 상처 잘 받는건 좋은게 아니다. 덤덤하게 /씩씩하게 /꿋꿋..
예전엔 많이 알고 싶었었다. 많이 알고 명쾌하고 똑똑하고, 많이 생각해서 남들 생각 못한거 척척 생각해내고 그러는거.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단순 무식"한게 좋을때가 많단 생각이 든다. 차라리 잘 모르고, 차라리 단순한게 속편하니 좋겠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많이 알고 유식하고 똑똑하면 골치가 아파지고 생각이 많아지고.. 그냥 있는대로만 보고 그러려니 흘리고 그러는게 좋을때가 많은거다. Firefox때문에 어제, 오늘 '휘파람'을 불었다. @@~ 오호호...이 엄청난 댓글들. 방문자수-사용자 모드에서는 안 보이지만 로그인하고 관리자 모드로 들어가면 어제 / 오늘의 방문자수 다 나온다- 보고 놀라고. 별거 안 썼는데 이런 관심을 받다니.. 꼭 내 블로그 아닌거 같기도 했다. 이런거로 기분이 좋..
토요일밤..그러니까 일요일 새벽 3시가 4시가 되었다. 일명 써머타임 시작. 해가 길어지니 좋긴 하던데 왠지 손해를 보는 느낌이었다. 어차피 11월되면 1시간 다시 뒤로 미뤄지는 바람에 잃었던 시간을 되찾기는 하겠지만. 좋은 기계들은(핸드폰, 컴퓨터 등) 알아서 시간을 바꿔주니 좋던데. 손목시계, 탁상 시계, 벽시계 바꿔줄거 투성이었다. 한국에서도 "써머타임"이 있었었다. 1988년도 올림픽때.. 외국에서 온 사람들때문에 1시간 땡긴다/ 그렇게 들었던거 같은데. 그 이후로는 한 적이 없다. 그래도..해가 길어지니 좋다. 써머타임 아니더라도 슬슬 해가 길어질때가 됐지만.
Firefox 테마 & 확장 페이지 (http://update.mozilla.or.kr) 첫 화면을 보면 /확장 기능/과 /테마/로 나누어진다. 확장기능은 말 그대로 자기가 사용하고 싶은 기능들을 추가 설치하는 것이고 테마는 브라우저 스킨을 골라서 바꿀 수 있는 기능이다. Firefox 테마 & 확장 사용하기 1. 확장 기능 사용해보면 유용한 확장 기능이 많은데 그중에 앞에 글에 썼던 몇가지 확장 기능을 잠깐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gspace (gmail을 웹하드처럼 쓸 수 있음) 첫번째 페이지에 보이는 것처럼 설치하고자 하는 확장기능을 '설치'링크를 클릭해서 설치한다. 그러면 두번째 페이지처럼 메뉴에도 gspace라고 나오고 클릭하면 세번째 페이지처럼 웹하드 사용하듯이 할 수 있다. 2) ema..
Firefox(FF)라는 브라우저를 처음 만난건 2005년 가을 무렵이었다. 나온지 얼마 안된 녀석이 엄청난 기세로 치고 올라왔다고 들었다. IE가 두려워할 정도로.. 한국 사이트는 IE에 맞게 코딩이 되어 있어서 그런지 Firefox를 그렇게 많이 사용하지 않나본데, 미국에서는 이 녀석을 정말 많이 사용한다. 맥OS에서도 무리없이 도니 얼마나 좋은가. 미국에서는 mac도 많이 쓴다. IE쓰던 버릇이 몸에 배어가지고 암 생각 없을때는 무심결에 IE를 클릭한다. 그래도 워낙 좋은 기능들이 많아서 IE와 FF를 병행해서 사용한다. 한국 사이트들 요새 표준을 많이 따르는 추세라 FF에서도 잘 보이는데 아직까지 IE에서만 제대로 보이고 FF에선 이상하게 보이는데도 많다. IE가 웹표준을 따르지 않았다는건 전에 ..
2003-10-15 (Wed) 09:15 (사람의 머리 가르마에 따라서 운명이 달라진단다) 중학교 다닐때 소풍을 서울대공원으로 갔다가 사고를 당해서, 머리의 두피가 상당히 많이 찢어졌다. 하도 많이 찢어져서 25바늘을 꿰매게 되었다. 두피 부분만 부분마취를 해서 꿰맸는데 어찌나 이상하던지..머리를 한땀한땀 바느질 당하는 느낌이라니..참. 으....너무 싫었다. 그리고 하필 왼쪽 가르마 있는 부분에서 아래쪽이라 머리 가르마를 오른쪽으로 옮길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머리숱이 많다는거겠지.. 치료해주신 의사선생님은 "안 죽은게 다행인줄 알아요"라고 말씀하셨다. '벼락에 맞을 확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말에 채일 확률'과 거기다 한발짝 더 나가서 '말에 채였는데 죽지 않을 확률'은 대체 ..
예전 블로그 글을 열심히 퍼오는 중이다. 2003년에 쓴 글인데도 새롭고 이런 주제로 글을 열심히 썼구나 싶어 내 자신이 기특까지 하다. 무엇보다 좋은건 그동안 까먹고 있던 좋은 기억들, 추억까지 다시 생각을 하게된다는 점인데.. 글 써놓고 나중에 혼자 다시 꺼내 읽어보는게 이렇게 좋은 일이구나.
여의도라고 불리는 '너섬'에 관한 여러가지 추억들 추억1 - 2003-09-16 (Tue) 09:29 고등학교때 국어시간에 일이다. "얘들아, 너희들 '여의도'가 무슨 뜻인지 아니?" 하고 선생님이 뜬금없이 물으셨다. 여의도 - 국회의사당이 있는 그곳을 말한다 - 대부분은 '여의주'와 비슷한 맥락일 것이다라고 생각할꺼다. 나도 그랬으니까. 근데 선생님이 칠판에 쓰신 한자는 바로 여의도 (汝矣島) 였다. 풀어보면 "너도 섬이냐?" 란 뜻이 된다. (여기서 중간에 나오는 矣는 문장을 의문문으로 만드는 矣다)그리고 실제로 여의도엔 "너섬"이라는 음식점도 있다. 이 섬에 얽힌 몇가지 에피소드가 있다. 추억2 - 2003-09-16 (Tue) 13:12 나와 여의도의 인연이 시작된건.어언...초등학교 6학년때로 ..
2003-09-06 (Sat) 09:19 ^__^.. 흐흐. 이거 계속 돈과 관련된 얘기군. 매주 월요일 지하철 가판대에 가서 나는 3000원을 내고 을 산다. 애석하게도 요새는 재밌는 영화가 없어서 --; 잡지가 영~ 재미없지만. 한때는 을 사서 보는 즐거움에 푹..빠져서 일주일을 기다리곤 했던 기억이 난다. ㅠㅜ. 모두 지나가버린 추억이 될려나..왜 요샌 재밌는 영화가 안하는지..원 처음에 94년에 나왔을때는 2000원이었던게 잠시 2500원이었다가..10년 가까이 되니 1000원이 올랐다. 이 잡지 특히 기억에 남는건..이 잡지 만들때 이름 공모에 참여했는데 무참히 떨어져서. (그때 이름을 몰로 하라구 그랬더라) 아무튼 당시 영화 잡지라고는 "스크린" 정도가 있었을때였는데. 은 두께도 적당하고 보기..
현재 온도 (9F / -13C) 체감 온도 (-6F / -21C) 갑자기 너무너무 추워졌다. 화씨로 마이너스라니..@@~ (참고로 화씨 32도가 섭씨 0도) 영하 21도의 날씨라 3월치고 너무 추운거 아닌지.. 북극에서 찬 기운이 내려와서 그렇다고 한다; 그래도 넘넘 춥다. 이번주 목요일까지 이 정도로 계속 추울거 같다.
2003-09-02 (Tue) 00:44 9월이다. 여름에 더울때는 음..동전을 더 넣고 시원한 캔커피로 속을 달래지만. 쌀쌀한 봄,가을 아침이나 저녁 퇴근하고 집에 가면서, 기다리는 국철 지하철역에서. 자판기 커피(위생적이지 못하다고 기피하는 사람도 있던데)를 한잔 뽑아들고는 종이컵을 뱅글뱅글 돌리면서 20분을 보내는게 ..나름대로 낙이다. 2:3:3이라는 *__* 다이어트와 거리가 조금 먼 달짝지근한 일명, 다방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하거나. 혹은 하루를 접거나 하는데. (ㅎㅎ...이렇게 써놓고 보니 근사하네. ^^ 이런) 세월이 지나서 300원이 됐지만. 내가 처음 자판기 커피라는걸 접했을땐 150원이었다. 물론, 학교다닐땐 100원이었지만. (학교 축제할땐 10원에 하기도 했었는데. ^^ 그날..
2003-08-29 (Fri) 09:53 학교다니면서 선배들이 했던 말들 중에 기억이 나는게 몇개 있어서 적어보면, 1. 왔다갔다할때 짜투리 시간에 뭔가를 꼭 읽자. 출, 퇴근이건 어딜 이동중이건 멍~하니 있지 말고 신문이든 책이든 하다못해 지하철 광고나 버스광고라도 읽자. 무조건. 그 짧막한 순간들이 모여서 굉장한 시간이 되니 꼭 읽자 였고. 2. 처음 마셔본, 종이컵에 따른 맥주의 맛 - 이 맛이 인생이다. 믿거나말거나 20살때 처음 OT가서 마신 맥주의 맛은. 우왝~ (뭐가 이따위얏) 였는데. 나의 일그러진 얼굴을 보면서 옆에 앉은 선배의 말이었다. (음..그렇지만 그 이후로도 난...술 마시는거 별로 안 좋아한다.) 3. 사람이 재산이다. 4. '여류 소설가'나 '여류 작가'가 될려면 집어치워라...
2003-08-01 (Fri) 01:08 대학 졸업하고서도 한동안 변변한 직장도 없이 뭘해볼 생각도 못하고 도서관에 다닌적이 있다. 새벽엔 노량진 공무원 학원에서 새벽 수업을 듣고. 막바로 도서관에 갔다. 동네 도서관이 아닌 아무런 연고도 없는 "마포도서관"에 다녔다. 졸업하고 취직도 못한 형편에 차마 용돈달라고 하기는 뭐하고 해서...수중엔 늘 돈이 별로 없었다. 점심거르기가 일쑤였고. 지갑에 지폐가 있는 날엔 1000원짜리 라면을 식당에서 먹었다. 어떤 날은 그마저도 사먹지 못하고 그냥 자판기에서 "율무차"를 하나 뽑아먹고 말았었다. (그렇지. 그땐 율무차도 많이 마셨구나. 이후론 율무차를 마시지 않는다...한맺힌 것도 아닌데) 점심 한끼 제대로 못먹는 내가 참 많이 비참했었다. 마포도서관에서 나오는..
1. 3남매중에 둘재로 태어나 괴로운 시기를 보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태어난 세상, 맥아리없이 대충 살지 말자. 2. 중학교 3학년때 죽을뻔 하다. 1/3의 확률로 살아나다. 3. 대학 입학이 '인생의 종착역'이 아니라, '겨우 시작일 뿐이다'를 증명하고 싶었다. 4. 단점과 한계가 있는 사람(운이 정말 되게 없어 보이는 사람에 해당)도 노력하면 인생이 바뀔 수 있다를 증명하고 싶었다.
그냥 문득, 예전에 썼던 블로그에 가봤다. 드림위즈 블로그.. 그러니까 인티즌 블로그는 2003년 7월 7일에 오픈했던 내 첫번째 블로그다. 작년에 이 tistory로 둥지를 틀기 전까지 무려 4년가량 열심히 썼던 블로그인데 볼때마다 꼭 손때 묻은 책을 넘겨보는 느낌이 든다. 2003년..그러니까 5년전에 썼던 글들인데 다시 보니 예전 생각도 나고 꽤 괜찮은 표현들이 많았다 싶다. 오히려 지금 쓰는 글보다 훨씬 더 잘쓴 듯해서 조금 속상하기까지 했다;; 드림위즈 블로그에 올려둔 [나의 이야기]폴더에 있는 글들을 하나씩 꺼내와볼까 한다. 글 포맷이나 내용 일부를 조금 편집해서 다시 올려볼까 한다.
(오늘-토요일(3/3)-은 날씨 정말 좋다.) 어제는 가뜩이나 피곤지수 최고인 금요일인데, 아침부터 장마때처럼 비가 쏟아부었다.. 그래서 그런지 흠..기분도 꿀꿀하고. 하필 이런 날은 일도 잘 안되는데다가 문제도 생기고 사람들도 다들 추욱 쳐지고..이래저래 기분 꿀꿀.. 그러다가 받은 메일에 ^0^ 상큼한 표현이 있었다. 나혼자 갖고 있기에는 너무 상큼한 표현이라. "일의 능률이 오르면 키보드가 손에 쩍쩍 달라붙는다" 이 글귀 읽는 순간 꿀꿀했던 기분이 살랑 날아가버렸다. 푸허허.. 주영씨, 고마워요~
어제도 마찬가지였지만, 오늘도 조금 피곤한 하루였다. 이래저래 조금씩 짜증이 나나 싶었는데 ... 슬슬 나는 화를 조용히 참다보니 뒷목이 뻐근해왔다. >.< 차마 겉으로는 화를 못내고 조용히 앉아서 궁시렁궁시렁 욕하다가 밖에도 살짝 나갔다와보고 별짓 다했는데 소용이 없었다. 신기하게도 구찮고 힘들면 힘들수록 "이따 집에 가서 이거해야지. 저거해야지" 하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생각이 나고. 더 놀라운건! "이따 이런 글 써야지. 저런 글 써야지."하는 글내용, 제목 등등이 마구마구 생각이 나는거다. 오호호.. 놀라운지고, 놀라운지고.. 그리하여~ 오늘 4~5가지의 글거리를 생각해냈고. 집에와서 써야지 ..써야지. 하고 벼르고 퇴근을 했다. 아하하하. 근데 막상 회사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그 많..
조회수와 스타크래프트라는 글을 보니 그런 말이 있었다. 인터넷에 놀거리가 없다. (조회수 높이려고 프로그램 이용해서 가짜로 어마어마하게 조회수를 올려버린단다!! ㅡ.ㅡ+ 흐.. 그 마음이야 오죽하겠나. 저처럼 조회수에서 초월해버리시라. --> 스킨에서 조회수 나오는 부분 지워버리면 됨) 흠... 그렇다면 예전에는 놀거리가 있었던가? 내 생각에는 없었던거 같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같다. 다만 예전하고 차이점이라면, 예전(2003년? 2004년?)에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싸이월드"나 블로그나 뭐 그런걸 했다는거고. 지금은.. 그당시 하던 사람들 중에 거의 대부분은 업데이트하는걸 접었거나 업데이트해도 아주 드물게 한다. 정도가 될듯 싶다. 그당시에 거의 '중독' 비슷하게 열심히 하던 사람들은 지금도..
2월 들어서 몇주 내내 갑자기 추웠다. 그러더니 저번주하고 이번주... 눈이 내린다. 어제도 오고 오늘도 조금 내리다가 그쳤다. 가뜩이나 한겨울엔 '눈'으로 유명하다는 이 동네. 3월이 코앞인데 눈이 내린다. 하기야 작년엔 3월에 함박눈이 내렸었다. 어떤 동네에선 눈을 보고싶어 일부러 먼 곳까지 가보곤 한다던데, 눈이 흔한 이 동네에선 눈이 '천덕꾸러기'다. 한 4월인가? 5월 되면 따뜻해질테지. 낼 모레가 3월. 창밖에 살짝 쌓여있는 눈을 보며 나는 겨울이 긴 동네에 살고 있음을 다시금 생각했다. 그나저나 한국은 3월 1일이라고 목요일날 쉬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