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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피곤해서 잠이 쏟아지는 저녁이었다. 잠이 쏟아져서 단맛이 나는(보기만해도 달아보이는;;;) 커피를 시켜서 마셨다. 켁.. 이렇게 한주를 마감한다@
장보러 가면 꼭 구경하는 화초 코너. 어느날은 장미꽃을 예쁘게 전시해놓아서 신나게 구경했다. 아주 촌스러운 색 꽃들을 조합해서 "심하다"싶은 꽃다발을 파는게 보통이어서 이 날은 정말 열심히 구경했다. 우리랑 미적 기준이 많이 틀린건지, 아님 내가 너무 획일적으로 교육을 받아서 어떤 색깔의 어떤 모양들만이 예쁘다고 느껴지는건지 분간이 안가지만.. 어쨌든 가끔 가물에 콩나듯이 예쁘게 전시할때가 있어서 그럴때는 진짜 열심히 보게 된다.
꿀꿀하고 답답한 날, 우리집 아저씨가 재밌는 이미지들을 만들어줬다. 드디어 모델계의 최고봉 '레이싱걸'이 되었다. 얼굴로만. 기럭지는 안되고, 몸매도 더더욱 안되서 ㅎㅎ 얼굴로 대충 됐다. 그래도 좋다. 아우디 모델. 자세히보니 팔뚝이 굵게 나왔다. --; 할 수 없다. 예쁜 부부에 대해 빌 아저씨가 설명해주고 있다. 유명세 타부렸네. 오늘 시험보느라고 수고했어요~!
한참 장미철인가보다. 주차장 근처에 이렇게 넝쿨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넝쿨 장미는 꽃집에서 파는 장미꽃다발과 또다른 매력이 있는거 같다. 따로따로 보면 별루지만, 한꺼번에 모여있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도 예쁜. 그래서 더 예쁜거 같다. 지나가면 향기가 참 좋다.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 그 자체의 향기가 참 좋다. 벚꽃이 한참 필때는 이제 진짜 겨울이 끝났구나 싶어 좋고, 아카시아가 피면 좋은 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이렇게 넝쿨 장미가 한가득 피니 곧 여름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좋다. 꽃으로, 향기로 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니 이것도 참 복이다.
날씨 진짜 구리다. 어젠 정말 오랫만에 해가 떠서.. weather.com에 들어가서 이번달 날씨를 봤다. 대체 이번달에 해뜬 날이 대체 며칠인가하고. 25일 중에 8일. 휴.. 정말 맨날 구름낀 날만 보는거 같다. 그래도 어제 해가 쨍쨍 떴을때 반가운 마음으로 사진을 찍었다. 간만에 보는 해라 그런건지 너무 반갑고 좋았다. 나무들도 좋아보이고.. 하늘도 좋아보였다!! 해뜬 날이 별로 없어서 그런가 파란 하늘 보니까 너무너무 좋았다. 간만에 화분도 밖에 내다놓았다. 쟤네들도 광합성 해야지. 동네 산책하러 나갔다가 새로 오픈한 중국마트에서 개운죽을 하나 샀다.
날씨가 오락가락 그런다. 봄 생략되고 갑자기 여름왔나? 하고 놀랐었는데.. 다시 쌀쌀해졌다. 갑자기 더워지니까 사람 맥이 탁 풀렸었는데 또 자고 일어나니 날씨가 추워져버렸다. 날씨 참 이상타.. '돼지독감'이라는거 뭔지 잘 몰랐는데, 아주 심각한거라구 들었다. 아까 회사에서 듣기로 우리 State에서도 돼지 독감 걸린 사람이 한명 나왔다고 한다. 날씨도 이상하고 웬 갑자기 바이러스 공포람. 거참 흉흉하다. 이럴때일수록 유쾌하고 재미있게 잘 지내야한다. (본 기사와 사진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
일주일 중에 딱 가운데라 그런지 유독 피곤하기 쉬운 수요일..8시 조금 넘어서 집을 나섰다. 짧게 돌고 들어갈까 했었는데, 그냥 발 가는대로 주욱 가게 되었다. 호... 가다보니 진짜 많이 걷게 되었다. 맥도날드 들어가서 작은 까페라떼도 하나 시켜서 마셨다. 단걸 마시니까 피로가 스르르 녹는듯 했다. 맥도날드에서 나와서 부지런히 걸었다. 집에 와서 시계보니까 9시 40분이었다. 진짜 오래 걸었다. 그동안 동네 산책한 코스 중에 제일 긴 코스 아닐까 싶다. 이번주 들어서 참 복잡한 일이 많아서 심난하기도 했는데 막상 죽어라 걷다보니 많이 풀렸다.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며 그러고보니 내가 행복하다 생각을 했다. 사람이 하루 종일 행복하다면 참 좋겠지만, 사실 그러기가 쉽나. 아마 그렇게 종일 행복하게 사는..
어제 참 오랫만에 동네 산책을 했다. 부슬부슬 이슬비가 내리는데 헥헥.. 열심히 걸어다녔다. 걷다가 동네에 있는 나름 잘 꾸며놓는 꽃집 앞에 장식을 구경했다. 부활절이라고 '거대' 토끼를 네마리쯤 갖다놓고 여러가지 꽃으로 꾸며놓았다. 퍽퍽하고 아기자기할거 없는 동네에 그나마 이 꽃집이 있어서 계절감, 무슨 절기인지 그런걸 느낄 수 있다.
어제 산 민트. 케이스가 참 단단하게 생겼다 생각했는데 겉에 비닐을 뜯고 보니 하하..이렇게 속에 거울이 있는 특이한 케이스였다.
이전 글 2006/10/08 - [Rhode Island(2006~)] - 빨래 바구니의 법칙 2006년부터 2009년 3월말까지의 세탁기 왼쪽 건조기는 $1.00 / 오른쪽 세탁기는 $1.25 였다. 우리 아파트 같은 동에 이 녀석 한 세트밖에 없어서 경쟁 치열하다. 남들이 잘 돌리지 않을 날 골라서 해주거나 아침 일찍, 아니면 저녁 끝시간에 걸리지 않게 간당간당하게 했다. 2009년 3월말에 바꿔준 세탁기 지난달말에 아파트의 세탁기, 건조기가 바뀌었다. 동전 넣고 돌리던걸 카드넣으면 돌릴 수 있는걸로 바꿔줬다. 25센트짜리 동전 바꾸는게 참 일이었는데 카드로 돌릴 수 있게 하니 그것 참 편하고 좋았다. 기계 바꾸면서 갑자기 돈도 조금씩 올렸는데(세탁기, 건조기 모두 $1.50 .. 심했다) 항의가 많..
지난주 Rhode Island 로또가 이월되어 1등이 무려 100억원이나 될꺼라고 했다! 오홋! 그래서 어제 저녁때 로또나 한번 해보자. 그러고 동네 마트를 갔다. 그런데 그만 로또해주는 코너는 문을 일찍 닫아서 종이만 달랑달랑 들고 왔다. 어제까지 했어야 하는데.. 아쉽다. 하긴 그동안 가끔 로또해봤어도 1등은 고사하고 작은거라도 되본적이 없으니.. 빛좋은 개살구지. 100억원이라니. 그래도 내가 1등 먹었다는 상상을 해보면서 잠깐 재미있었다. 흐흐.. 100억원이 있으면 뭘할껀가.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그러다가 말았지만. 어제 들고 온 종이에 "LIFE IS GOOD"이라고 써서 책상 앞에 붙여놨다. 전에 어떤 사람 자동차 타이어 싸놓은 덮게에 이렇게 붙어있길래 누가 말한 명언인가 했는데, ..
(회사 문앞에 핀 꽃) 날씨가 오락가락 그런다. 하루 이틀 낮에만이라도 볕이 좋다가(아침-저녁은 춥고) 그러다가 또 며칠 궂어서 비오고 바람불고. 봄이 오긴 올라나? 그러고 있다. 회사 문앞에 심겨진 '수선화'가 어느틈엔가 저렇게 비슬비슬 피어있었다. 바람이 쎄서 그런지 거의 파 심어놓은거(?)처럼 쓰러져있지만 그래도 꽃이 핀건 사실이다. 아파트 입구에 벚꽃나무도 몽우리가 졌던데, 곧 꽃이 피겠지.
오늘 낮에 햇살이 어찌나 좋던지... 집에만 있으면 왠지 안될거 같은 그런 좋은 날이었다. 자주가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햇볕 쪼이면서 커피 한잔을 마셨는데 마음 따뜻하고 왠지 뿌듯하니 좋은.. 정말 좋은 토요일 오후였다. 봄이 정말 가까이 왔구나!!
노인회 초청 점심식사 제공하는 행사가 있어서 낮에 교회에 가게 되었다. 뭐 잘하는 음식도 없고; 그래서 그냥 열심히 움직이며 이것 저것 잔일을 도와드렸다. 책상 위에 예쁜 테이블보도 깔고, 꽃병에 꽃꽂아 올려놔드리고 수저 놔드리고 음식 나르고..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정말 잔일들만 도와드려도 됐다. 그래서 정리할때도 꽤수월했다. 꽃꽂이 도와드리다가 집사님께 받은 예쁜 꽃묶음을 들고 집에 왔다. 병에 꽂아놓고 보니까 오.. 정말 근사했다.
점심먹고 산책하다가 누군가 버린다고 내놓은 TV를 보았다. 나무장 안에 TV를 보니 문득 옛날 생각이 났다. 예전에 집에 있던 흑백 TV는 저렇게 나무장 속에 있었다. 책장에 다리도 있었는데, 아직도 이런 TV가 있다니 신기했다. 버리기 아까웠을텐데 고장났을까? 갸우뚱 갸우뚱 하면서 지나갔다. 어느 집 뜰에 나무. 잔가지 무성한 나무도 나무였는데, 오른쪽에 작은 새장(유심히 봐야 보임)이 인상적이었다. 햇살이 따뜻하니 졸기 좋은 날씨였다. 봄이 오기는 올까? 싶게 춥고 긴 겨울이 이제 다 지나가고 있다.
점심때 밥먹으려고 집에 가다보면 꼭 보게 되는 광고판. 간혹 광고가 바뀌는데 이번에는 '해충 박멸 회사'다. 안전모 쓴 똑똑한 찍돌이가 덫 앞에 있는 강렬한 광고다. 처음엔 저게 무슨 뜻일까? 궁금해했는데.. 안전모 쓴 찍돌이라니.. 안전모를 썼으니 덫에 있는 치즈만 싹 빼먹고 휘릭 도망갈 수 있다는 뜻이라고 우리집 아저씨는 나름 풀어서 설명해주었다. 요렇게 똑똑한 놈도 없앨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 찍돌이라면 진저리가 나지만 광고판에 저 녀석 귀엽다. 볼때마다 귀엽다.. 귀엽다.. 그러다가 마침 오늘 날씨도 좋고 해서 핸드폰으로 찍어봤다.
작년말에 "리니&Things"에서도 봤던 이런 광고문구가 드디어 "Circuit City"(미국 2위 가전판매몰)에도 붙었다. 물건이 많이 빠져서 정작 사고 싶었던건 없었다. 거의 '땡처리' 시장 분위기가 물씬 났다. 가게들이 하나, 둘 망해가서 놀이터가 하나씩 없어지고 있다. 가끔 마실 겸 구경가는 것도 솔솔히 재미있었는데 아쉽다. 그나저나 진짜 봄이 오기는 오는건가. 경기도 안 좋고, 날씨도 안 좋고.
2월 14일..차타고 가는데 울집 아저씨가 쓰윽.. 내민 초콜렛. 마트가서 장볼때 계산대에서 냉큼 샀다고 한다. 원래 여자가 남자한테 줘야하는거 아닌가? 난 준비도 못했는데;; 알록달록 요란한 초콜렛은 아니었지만 고맙게 잘 먹었다. 어제 교회에서 대학부 학생들한테 받은 초콜렛. 원래 하나만 받아야 하는데, 욕심도 많지.. 2개나 받았다. 아이들이 모여 앉아서 이걸 만들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 ^
재밌는 토요일...Connecticut주 Foxwoods에서 햇살이 좋은 토요일. 느즈막히 일어나서 느긋하게 점심먹고 청소하고 그러다가 집을 나섰다. 기름 넣고 세차하 어디갈까? 그러다가 문득.. Foxwoods나 가볼까? 했다. 그러다가 전에 뉴욕에 함께 갔던 교환학생에게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그냥 이런 곳이 있다.. 구경해보고 가라고 말해주었던게 생각나서 전화를 했다. 마침 시간이 된다고 해서 그 학생이랑 셋이 갔다. 흠.. 역시 게임장에 가득한 담배연기는 싫었지만 그냥 구경하다가 대충 아무거나 눌렀는데 정말 운좋게 이런 모습의 화면을 보게 되었다. 그렇잖아도 저녁먹을 즈음이 되어놔서, 셋이서 뭘 먹고 오긴해야할텐데.. 그랬는데 얼떨결에 딴 돈으로 맛있게 잘 먹었다. 오늘 운좋은 날이었다. 같이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