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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울집 아저씨가 어제밤에 흔들거리며 가지고 온 장미. 회사 동료가 준거라고 하는데, 오렌지빛이 곱게 도는 분홍 장미였다. 사무실 근방에 아파트 화단에 혼자 핀 장미. 한참 피고나서 푹 퍼져(?) 지고 있는 분홍빛 장미였다. 요새 갑작스럽게 비가 오는데, 덕분에 먹구름 사이로 보이는 하늘색이 곱고 공기는 깨끗하고 상쾌하다. 이렇게 장마철 되버리는건가? 사무실 책상 위에 간혹 꽂아쓰는 USB 선풍기가 망가져서 새로 하나 장만했다. "홀맨~"
길을 걷고 있는데, 옆에서 누군가 웃고 있는게 느껴졌다! 슬쩍 옆을 보니, 하하하.. "타요버스"가 있는게 아닌가!! 핸드폰 꺼내서 찍는 사이에, "로기"는 유유하게 내 앞을 질러 저쪽으로 가버렸다. 버스타고 창밖 풍경을 구경하고 있는데, 반대편 차선에서 나를 보며 웃는 '로기'를 볼 수 있었다. 누군가가 나를 보며 윙크하는듯한 착각에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인터넷 기사에서 가져온 사진) "타요", "라니" "노기", "가니" 이름도 참.. ^^* 2호선 잠실역. 롯데백화점 지하에서 본 '타요' 사진찍느라 북적북적거렸다.
아침에 집을 나와 지하철까지 가는 길. 담배연기를 뿜어대는 무지막지한 사람들을 피해, 일부러 호수를 끼고 열심히 걷는다. 아침에 낮게 안개가 깔려있었다. 선물받은 음료수병이 너무 예뻐서 책상위 사진도 한방 찍었다.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했다. 점심에 도시락을 언른 먹고, 세븐일레븐 가서 850원짜리 자뎅커피를 내려마셨다. 올레 할인받으니까, 나름 솔솔하다. '하나은행' 앞 철쭉. 그냥 지나가기 아쉬웠다. 사무실 주변 아파트 화단에 아무렇지도 않게 핀, 작고 소중한 꽃. 거의 두달간 그렇게 손이 아파서 정신이 온통 손에 쏠리는 바람에 계절이 이렇게 바뀌고, 시간이 가버리는걸 모르고 있었다. 어느새 세상은 연두빛이 가득하다. 마치 한번도 아프지 않았던 사람처럼. 원래 그랬던거처럼, 내가 생각하는 길로, 내 방..
도로가에 걸려있는 태극기 보면서 가슴 뭉클하다. 태극기를 이렇게 거리에서 볼 수 없는 환경에 살았던 적이 있어서 그런가보다.
아침에 일찍 집을 나서느라, 오늘은 평일에 오랜만에 식당가서 점심을 먹었다. 식당의 통유리 벽면 장식이 기하학적 모양(거미줄 형상 - 깨진 유리조각 모음처럼)이어서 같이 먹은 이들과 보면서 이야기를 했다. 거미줄 느낌도 나고 해서 나는 좋았다 ^^ 햇살이 정면으로 비치는 한낮에는 반짝거릴거 같다.
매주 금요일은 도시락을 안 먹고, 밖에서 식사를 한다. 지난주 금요일도 정갈한 식당에서 밥을 먹고, 함께 산책을 했다. 오랜만에 같이 걷다가, 사무실 근방 초등학교 앞에서 솜사탕을 파는 아저씨를 봤다. 솜사탕 먹고 싶다는 말에, 잽싸게 2개를 샀다. 2개를 사면서 후다닥 사진도 찍었다 : ) 아저씨는 봉다리에 들어있는거나, 저기 컵에 들어있는 것 모두 1개에 1,500원씩 판다고 하셨다. (초등학생한테는 1,000원씩 판다고 하셨다.) 컵에 들어있는거 살려다가, 바로 먹을 수 있게 봉다리 씌워져있는걸로 달라고 했더니 그 자리에서 만들어주셨다. 솜처럼 폭신한 솜사탕을 한줌씩 뜯어먹으며, 불현듯 옛날 이야기가 오갔다. 옛날엔 소풍가서나 먹었다고, 놀이동산 가면 먹을 수 있었다고. 자꾸 매만져서 납작하게 하지..
지나가다가 이야! 멋지다 싶으면 아무때나 사진을 찍어대는 통에 어떤때는 따로이 주제를 두고 분류하기 어려운 짜투리 사진들이 한뭉텅이씩 생긴다. 그래도 그냥 휙휙 지나가는 것보다 이렇게 모아놓는 것도 괜찮은 일인거 같다. 요새 양옆에서 차를 내려주는 동료들이 있어서 ^^ 덕분에 물도 많이 마시게 된다. 화장실을 자주가야하는 단점이 있지만, 덕분에 그래서 그런지 감기에 걸리지는 않고 있다. 물 많이 마시면 좋다고 하지 않던가. 집에 오는 길에, 기운도 없고 힘도 안 나서 설렁탕집에서 포장해달라고 하고 기다렸다. 오우~ 그런데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넉넉한 종이 가방에 이렇게 많이 챙겨줬다. 괜찮네. 이거.. 이틀에 나눠서 먹었다. 지난주에 동료랑 같이 갔던 도너츠 가게에서 찍은 컵사진. 커피 담은 종이컵이었..
설날 오후. 시댁과 친정 방문을 마치고, 모든 공식적인 방문을 마치고 정말 오랜만에 둘이 오붓하게 쉴 틈이 생겼다. 보통때는 울집아저씨가 너무 바빠서, 같이 있을 시간이 없다. 뭘할까? 하다가 무턱대고 해있을때 좀 걷자. 하고 아무 예정에도 없던, 안국역에 갔다. 삼청동쪽에 해있을때 걸어보기로 했다. 삼청동쪽에 걷다가, 또 문득 경복궁 뒤쪽으로 걷게 되었다. 정말 아무 생각없이 걸었다. 태어나서 경복궁 뒤쪽으로는 처음 걸어본거 같다. 나름 운치도 있고, 나무도 멋지고 좋았다. 가는 길목에서 사복경찰 아저씨가 어디 가냐고?? 물으셨다. 그냥 걷고 있는 중이라서; 따로 해드릴 말도 없었다. 그냥 걷겠지; 왜 걷겠어. 그리고, 경복궁 뒤쪽에 청와대가 있는걸 또 처음 알았다. ^^; 중국에서 온 광광객들 여러명..
해충이 없는 청정지역. Bug 없는 공간 - 모든 프로그래머들의 꿈같은 곳일듯 - 지나가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 저번에 사무실 히터 고장나서 천장 다 뜯었을때 모습. 괜히 기념으로 남기고 싶어서 찍은 사진. "오대리"라는 음식점에서 먹었던 불고기 덮밥. 이것도 그냥 기록삼아 담음. SK텔레콤을 쓰다보니, 싸이월드가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다. 생각없이 로그인했었는데, 그 이후 (원치 않았지만) 글이 떴다고 알림이 뚱뚱 뜬다. 재밌는건 장장 9년전, 혹은 10년전에 썼던 글도 뜬다는거다. 2014년 1월 16일날 보는 2005년 1월 16일날 쓴 글. 감회가 새롭다. 그때 마음도 기억이 나고, 생각도 느낌도 생각이 난다. 보고는 다운받을 사진은 받고, 그리고 지워버린다. 집에서 만드는 가습기를 만들어봤다. 잘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