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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2013년은 추석 날짜가 절묘하여, 이틀 휴가를 내면 주말 2번을 포함해서거의 10일 가까이를 쉴 수 있는 황금연휴 기간이었다. 1997년부터 회사를 다니기 시작해서, 일을 하면서 16년간이렇게 긴 연휴를 쉴 수 있어보기는 또 처음인거 같다. 마침 9월에는 결혼한지 꼭 10년이 되는 달이기도 해서몇달전부터 휴가를 내자하고 결심했다. (2003년 9월에 결혼할 즈음에도 사이트 오픈 때문에 시간에 쫓겨서 간신히 결혼해서우리 나중에 10주년 결혼기념때는 꼭 기념비적인 일을 하자! 고 미뤄놓았던 바로 그 계획이기도 했다.) 올 1월초에 구두로 이야기를 했었던 휴가였는데,8월즈음에 결국 급한 프로젝트를 하게 되어서조급한 마음에 매일매일 쫓기면서 치열하게 살았다. 실은 6월중순부터 그 프로젝트 맛보기 프로젝트를 시..
물기 머금은 공기 덕분에 철골덩어리 공사장 건물은 이렇게 근사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에서 봄직한 풍경. 어렸을때 코난 볼때는 30년 후에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기도 했었는데...어느덧 그때 궁금해했던 30년쯤 지난 미래에 살고 있다. 시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약함과 강함에 대해 또 생각해보게 된다. 잘 살아야되는데.. 문득 그런 생각도 해보고. 어찌되었던 그래도 고맙게도오늘 하루를 마감하고 가고 있다. 집으로... 2013/08/02 - [[사진]일상생활/일상생활] - 통증/ 치료/ 매미소리/ 공사중인 건물 - 그렇게 며칠이 지났습니다2013/04/28 - [[사진]풍경,터/풍경] - 밤과 낮의 다른 풍경 - 공사현장 vs. 등 어떤 길로 가게 될지, 그리고 이 길의 끝에는 무엇이 있는지나는 ..
장미허브 햇볕이 좋았던 오후.문득 보니, 많이 자란 장미허브가 눈에 띄였다. 행복나무는 왠지 아파보여서, 햇볕 잘 드는 곳에 놓아 두었다. 많이 자랐구나! 2013년 7월 6일 - 뿌리가 조금 났을때의 모습 두달 사이에 쑥쑥 자랐구나. 몇개는 말라서 죽은 것도 있고... 햇볕도 좋고, 바람도 좋은.. 조금은 덥게 느껴지는 낮이었다. 화분이 몇개 죽어서, 새로 또 사오기도 했다. 페페라는 식물. 포기 나누기해도 잘 살거 같아서, 가지를 잘라서 나눠보았다. 잘 자랐으면 좋겠다 ^^ 7월에 이렇게 잘라서 나눠놨던 아이비 가지 중에일부는 사무실에 다른 동료들에게 나눠줬다. 가지 나눠서, 함께 키울 수 있어서 좋다. 3월에 샀던 아이비 화분의 가지를 나눠서, 물꽂이를 했었다.
"서른즈음에"라는 노래가 있어서 그런지, 왠지 서른이 되면 되게 슬프고 애닯을거 같았는데,오히려 2003년 만으로 서른이 되던 생일날은 정신없이 지나갔던거 같다. 그해 9월에 결혼하고 그러다보니 아마 더더욱 정신없이 지나간거겠지. 믿을 수 없고, 인정하기 싫지만,2013년 9월 3일에 만으로 마흔이 됐다. 서른하고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애잔하고 멍한 느낌이었다.케익 위에 초가 달랑 4개.급하게 사온 케익이라, 비닐도 벗기지 않은채 케익에 초만 꽂아놓고 찍은 사진이다. 일하다 늦게 집에 와서 그런지, 지친 느낌이었다. 생일날 낮에는 햇살이 너무 좋아서, 조금은 슬프기까지한 날이었다.2013/09/04 - [[사진]풍경,터/풍경] - (9월 3일) 햇살도 바람도 좋은 날 하지만, 사람이 우울한 일이 있으면..
빡빡하게 짜놓은 계획표대로, 기계처럼 열심히 일했던 이번주금요일이 되니,몸이 완전히 맛이 가서 정말정말 피곤했다. 뭔가 재밌는걸 한번 해봐야겠다 싶었다.퇴근 후에 지인과 함께 종로로 나들이를 갔다.배고팠던 덕에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저녁을 먹고 한숨을 돌렸다. 저녁을 먹고, 인사동쪽으로 유유히 걸어갔다.걷다가 괜찮아 보이는 2층 전통찻집에 들어가서차를 한잔 마셨다. 운좋게도 좋은 자리에 앉았다!이건 지인이 시킨 호박 식혜. 내가 시킨건 신경쇠약과 몸에 좋다는 대추차였다.멀리서 보면 단팥죽으로 볼 수도 있었다. 직접 갈아 만든거라더니 걸쭉하니 찐했다. 잠시 일상을 떠나서,사는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가서 저녁먹고 수다떨면서 차도 마시고 하니까좋았다. 대학교때 열심히도 다녔던 종로 3가는올때마다 바뀌어있지..
선물받은 볼펜.다이어리만 만드는 줄 알았던, 업체에서 나온 볼펜. 집 바로 옆에 생긴 까페.손님이 너무 없다.간판이 근사해서 찍어봤다. 역삼동에서 버스 기다리면서 별 생각없이 고개를 돌리다가전에 시험 떨어져서 가지 못했던 SDS 멀티캠퍼스를 보게 됐다.문득 16년전? 17년전 일이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귀여운 부채!
까페에서 동네에 새로 연 까페가 있어서, 구경삼아 갔다가 정말 좋길래작정을 하고 갔었다. 바람도 잘 통하고 정말 좋았다!!! 이탈리아 풍경인듯한 벽화도 좋고. 의자도 좋고. 밤 늦은 시간이라 사람이 별로 없었다.이때는 장마철이라 가끔 비도 많이 오던 때다. 천장이 높아서 좋았다. 거리에서 토요일. 구로디지털역 나와서 구름다리 건너다가 찍은 사진.문득 1년전 이맘때가 생각나서,가슴이 뭉클해졌다. 나에게도 제발..!!기회가 한번이라도 좋으니 다시 주어졌으면 좋겠다 했던너무 더웠던 작년 생각이 났다. 그리고 잠시 새로운 꿈을 꿀 기회를 줬었던 바로 그곳.구로디지털역을 터벅터벅 걷다보니,그러게.. 작년 생각이 나버렸다. 2012/08/15 - [[글]읽기/좋은글+생각] - 희망을 말하라/ 가능한 한 또박 또박 ..
어제와 오늘은. 미친듯이 비오다가 갑자기 개었다가, 또 비왔다가 그쳤다가를 반복했다. (미친듯이 내리던 비와 상관없는! 일상의 사진들)몇달 전에 담배연기때문에 켁켁거렸는데, 요새들어 담배 연기 들어오는게 뜸해졌다. 이유는 바로 저기 출입구 문에 달린 문 자동으로 닫히게 하는 것 덕분이다. 몇달전에 페인트 칠한다고, 저걸 떼어냈더니 문이 스르르 열려서 담배 연기가 슬금슬금 들어왔었던거다. 위층 또는 계단에서 담배를 죽어라 피는 분들은 요새도 미친듯이 담배를 피워댄다.'금연'이라는 글씨 앞에서, 떳떳하게 피워대는 사람들은바뀌지 않았다. 그저, 문이 잘 닫히게 되었다. 그래서 그나마 담배 연기가 덜 들어와서 다행이다. 비오면 왠지 사람이 다운되고 꿀꿀한데,그래도 가끔 사람을 웃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어서 좋다...
통증 한 2주전부터, 갑자기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이 심하게 뻑뻑함을 느꼈다.뻑뻑한 정도가 아니고 구부렸다 펼때마다, 아픈 정도였다. 비가 계속 와서 그러나?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며칠 지났는데 지난 주말에 뻑뻑한 손 근처에 통증이 느껴졌다. 이상해서 월요일날 같은 층에 있는 한의원에 갔더니, 오른쪽 몸이 굳어버렸단다. 어깨도 심하게 굳고 그래서, 뭔가 심하게 안 좋으니 그게 오른손 손가락쪽 끝에 뻑뻑함으로 나타난거라고 했다. 그러고보니 거의 한달반 가량 심하게 신경을 쓰고, 거의 1~2주 상간에는 스트레스가 극심했던 생각이 났다. 치료 3일간 치료받는다고 점심시간 무렵에, 침맞고 뜨뜻한 찜질받으면서 많이 좋아졌다.하지만; 침 맞고 치료받기에는 내 몸상태가 너무 허약해서, 골골 앓았다. 세상에 치료받으러 ..
지난주 토요일 오후 해질무렵. 문득! 생각이 나서, 무작정 예술의 전당에 갔다. 조금 빨리 움직였으면 좋았을걸 ㅜ.ㅜ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 가니까 6시였다. 8시까지 전시한다고 하니,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갔다. 현대카드가 있으면 3천원 할인해준다고 했다. 실내 온도 28도를 유지한다는 표지판이 보였다. 무덥고, 습해서 땀을 비오듯 흘렸다. 번호표를 받았는데, 1267번이었다. 번호순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전광판에 번호가 올라오면 갈 수 있다고 했다. 워낙에 늦게 간 바람에 45분 정도 기다려서, 남은 사람들 모두 입장할때 들어갈 수 있었다. 전시관 바깥에 전시되어 있던 포스터. 천공의 성 라퓨타. 애니메이션의 밑그림을 전시했다. 전시관 안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 1시간여만에 다 돌아보..
징글맞게도 비가 온다.장마 시작된지 한달도 넘은거 같다. '마른 장마'라고, 해없이 흐리기만 했던 날까지 합치면 정말 오래도록 장마다. 영양분 가득찬 흙에선 버섯도 자라던데...습하고, 축축하고 해 안 들고버섯 나기 딱 좋은 조건인 셈이다. 점심먹고, 장화신고 산책에 나섰다.고인 물이 잔잔한 물그림자를 만들어놨다. 물방울이 그려내는 그림. 찍는 도중에 빛이 들어왔더니,의도치 않게 이런 근사한 풍경이 됐다. 흐릿하며 뿌연 느낌이다. 비가 엄청와서 그런지, 바리케이트 비슷한 것도 쳐져있다. 정육점에서 파는 돈까스를 냉큼 사왔다.비오는 날에는 이런 기름진 음식을 먹고 싶어진다던데.. 한개는 간식겸해서 먹고, 나머지는 도시락 반찬을 했다.
# 금요일 비 부슬부슬 오던 금요일. 점심먹고 젤라또 하나 먹으면서 우산쓰고 비속을 걸었다.적당히 오는 비를 맞으며 걷는건 괜찮은 일이었다. # 토요일 역시나 비오는 토요일.어정쩡한 시간이라 그런지 지하철이 이렇게 텅텅 비었었다.아무래도 비까지 오니까, 사람들이 꼼짝을 하지 않아서인 탓일까? 이런 풍경이 흔치 않길래 담아봤다. # 일요일나와는 적게는 10살. 그 이상인 어른분들과 까페에서나이와 관심, 상황을 초월한 공통 화제를 가지고 이야기 나눴다. (4살 어린 분도 있는데, 대부분 나보다 나이가 많으시다)
# 아침 아침에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지,출근하자마자는 시원한 물이 좋다.물마시다가, 괜히 책상 느낌을 남기고 싶어서 찍어봤다. 아침에 가자마자 받은 떡. 밀가루를 먹지 못하는 친구를 위해 떡을 준비해준12년지기 친구들의 정성이 담긴, 회사 동료의 생일 떡을 넙쭉 받아먹었다. 게다가 아침에 딱 맞춰서 배달이 온 모양이다.따끈따끈한게 정말 맛있고 좋았다.세상에 이런 친구들을 둔.. 그 동료가 부러웠다. # 점심 점심먹고 상가 건물 나오는데입구 바닥에 심겨진 식물이 눈에 띄였다.맨날 지나다녔는데, 오늘따라는 눈에도 잘 들어왔다. 화분을 하나씩 놓은게 아니라,이건 이 나무 바닥을 붙일때부터 일부러 계산해서마련한 자리인거 같다. 따갑지만, 그늘진 곳에 가면 시원한 바람이 슬슬 부는 상쾌한 날이었다. 쏟아지는 잠..
어떤 간판 지나가는데 눈에 띄는 간판이 있길래 찍었다. 초록 봄에 봤던 매화밭이 이렇게 밀림이 되버린거다. (6월 22일) ▲ 2013년 4월 14일 기와 담장 위 아이비. 생일카드 토요일 저녁 돌잔치에 갔다.울집 아저씨 고등학교 친구 딸이라서, 나름 의미있는 생일잔치였다.
토요타 자동차 광고해주는 것처럼 보여서 쫌 그렇지만,건물에 붙어있는 나비가 좋아서 찍어봤다. 딸기 우유다! 한국와서 반갑게 마셨던 우유들. 토요일날 길을 열심히 걷다가,윤아를 만났다!이뻐라~ 아까 저녁때 공원 돌다가 만난 나무 밑에서
2004년 가을 생일날, 팀원들에게 받았던 선물.9년 가까이 나와 함께 했던 기특한 친구다. 다행이 천이 청바지 천이라 헤지거나 심하게 상하지 않았다.얼마전부터 자쿠가 이상해서, 고심하다가이제 가방 바꿀 때도 됐다 싶었다. 중간에 몇번을 바꿀까도 했지만,선물해준 사람들이 생각나서 망설였다. 그 사람들은 어떻게 지낼까?잘 살고 있겠지? 뜬금없이 들어온거라서, 내 블로그를 계속 보는 사람들하고만 연락을 했는데.것도 두명이랑만.10년 가까이 흐른 지금, 갑자기 연락하기도 민망하게 되어버렸다. 그리고 연락처도 다 바뀌고, 알 길도 없고. 아울렛 가서 장만한 가방.예쁜 가방이 많아서, 그리고 보다보니 비슷비슷해 보이기는 한데 뭐가 좋을지 몰라눈돌아가게 고민하다가 잘 샀다. 다시 이 친구들하고 함께할 10년이 시작..
물꽂이에 성공한 아이비 물꽂이 성공한 아이비 가지.옆자리 동료에게 선물했다. 한참 열심히 물꽂이 중.. 왼쪽은 잎 하나씩 잘라서 뿌리내리는 물꽂이 하는 거고, 오른쪽은 회사 동료가 갖다준 주스병이다.그 분에게 갖다줄려고 가지를 두개 꽂아두었다. 장미허브는 물꽂이 시도 중.. # 6월 14일. 3천원 주고 산 장미허브.분갈이를 해준 다음, 곁가지로 풍성하게 난 장미허브 가지 몇개를 잘라물꽂이를 해두었다. 이번에는 죽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이비 화분도 사는 족족 죽이다가, 이제서야 키우는 방법을 알았으니까 (거의 한 10개도 넘게 사고 죽이고를 반복했을껄?)장미허브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면 키우는 방법을 알게되지 않을까? 뭐든지 포기하지 않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살아가면서 배운 귀중한 교훈이다..
지나가다 우연히 본 벽면. 피식 웃게 하는 녀석들. 마트에 카메라 전시되어 있는 곳에 있는 스머프 동산.카메라 테스트해보라고 꾸며놓은 곳인듯 하다. 아즈라엘.스머프가 멀리 떨어져보인다. 메이 ^^ 마녀 키키에 나오는 까만 고양이들. 토토로들.
머리를 식힐겸, 마음을 비울겸 점심먹고 걷는걸 좋아했는데,갑자기 확 더워진 후로는 산책은 꿈도 못 꾸겠다. 흐르는 땀도 그렇고, 숨이 턱턱 막혀오는 더위도 싫고해서그냥 산책을 포기해버렸다. 대신 사무실 근처 공원에 앉아 가만히 두리번거리는게 너무 좋다.주말에는 아이들로 북적거릴 것만 같은 어린이 놀이터는평일 오후 시간엔 이렇게 아무도 없다. 그네 타도 재밌을거 같은데.아이들 무게에 맞게 되어있을거 같아, 역시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한다. 그늘에 앉아있으면 시원하고 좋아서알람 맞춰놓고 잠시나마 눈부치고 있으면,바람을 느낄 수 있다. 좋다.
오늘도 낮에 꽤나 더워서, 더위 피한다고 저녁밥 먹고, 해저물고 한참 있다가 동네 산책을 했다.석촌호수를 도는데, 밴드공연하는걸 보게 됐다. 홍대에서 공연하는 "비주얼 밴드"라는데 (이름을 정확히 쓰면; 이상한 단어로 검색될까봐.. 이렇게 쓰지만)노래도 꽤 잘 불렀다. 기타 치는 분, 진짜 잘 쳤다. 공연 잘 보고 있었는데,마지막에 아파트 부녀회 회장님이 돌발행동하셔서 억지로 공연 마무리됐다.확 오셔서, 기타를 꽉 잡아버리셨다. 많이 시끄러우셨는가보다. 동네 산책하는 입장에서는 귀한 구경해서 좋았는데,동네 사시는 분 입장에선 참을 수가 없었는갑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