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사진]일상생활 (1397)
청자몽의 하루
한 열흘하고도 며칠전에 햇볕 받으면 양쪽으로 흔들흔들 움직이는 플라스틱 꽃화분을 샀다. 전에 '영풍문고'에서 볼때는 이것 비슷한 녀석들이 꽤 비싼 값으로 매겨져있던걸로 기억되는데, 뜻밖에 이 녀석은 $10였다. 다운타운 작은 가게에서 샀다. (그야말로 '만원의 행복'이군!) 근데 중국산이긴 하다. 처음 산날 기념한다고 핸드폰으로 찍었는데, 하필 그날은 구름이 잔뜩낀 흐린 날이라 화분이 움직이지 않았다. 이렇게 보니까 앞에 차랑 화분이랑 크기가 같아 보인다. 절묘하면서도 오묘한 모습이다. 한달사이에 온 눈이 녹지 않아서 요즘은 도로가에 저 위에 보이는 눈의 몇배되는 '얼음+눈의 산'이 좌악 펼쳐져있다. 햇볕받으면 녹았다가 밤되면 얼어서 더욱 단단해지는.. 흐리거나 눈오는 일상이라 저 꽃화분이 햇볕 받으며 ..
눈이 저렇게 위태위태하게 처마밑에 달려있었다. 볕이 좋으니까 녹아내리다가 저렇게 된 모양이었다. 아침엔 눈에 묻혀있는 차를 파내기 급급했는데... 역시 해가 좋긴 좋구나. 크림같은걸 발라놓은듯 보이기도 했다. 햇살받아 녹는 모양새도 좋았는데, 무엇보다 그걸 조용히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니 .. 정말 좋았다.
오늘은 오후녁부터 눈이 슬슬 많이 오기 시작하더니 한밤중에는 엄청나게 온다고 했다. 아까 낮에 눈이 살살 오는 소리가 좋아서 찍어보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 그냥 찍은 사진 2장만 남긴다. 눈은 따뜻한 방안에서 구경하면 좋은데, 막상 움직이거나 그럴때는 그런 방해물이 없다. 녹을 틈도 없이 거의 몇주째 내리기만 해서 쌓인 눈이 얼기만 한다. 잠깐 멈춘듯 하더니 슬슬 내리기 시작했다. 얼마나 또 올려나 모르겠다.
작년 크리스마스 즈음, 그러니까 12월 23일날 Sales 아저씨 중에 한명한테 5달러짜리 던킨도너츠 쿠폰을 받았다. 1달러가 천원이라고 가정하면 5천원짜리 Gift card를 받은건데.. 만원도 채 안되는 오천원.. 그래도 공짜로 커피 몇잔은 마시겠구나 싶어서 좋았다. 보통 커피 1달러 몇센트 하는 것이 아까워서 집에서 내려먹게 되지만, 가끔 던킨도너츠 가서 한잔 사서 먹으며 괜히 분위기 낸다고 좋아라 할때가 있다. 커피 한잔 시켰을 뿐인데도 그냥 좋은거다. 워낙에 참 조용하고 변화가 없는 곳이다보니.. 커피 한잔 마시면서 사람들 이야기하는 모습보고 그런 분위기 느끼며 사람 사는 맛도 느끼는게 좋다. 울 동네 던킨도너츠는 거의 '복덕방'이나, 동네 '사랑방' 수준이다. 그 시간에 가보면 늘 보는 할머니..
매일 매일 행복한 하루되세요! - Hallmark 글쓰는 '스누피' 소품 (Perpetual Calendar) 날짜를 매일매일 바꿔줄 수 있는 영구 달력(Perpetual Calendar)을 하나 사주셨다 : ) 달과 날을 바꿀 수 있는 달력이다. 타자기로 글쓰는 스누피. 스누피는 좋은게 보면 항상 웃고 있다. 그래서 좀 꿀꿀하거나 우울한 날이면 한번 더 보게된다. 쓱.. 보면 마냥 웃고 있다. 살면서 항상 즐겁고 좋은 일만 있는건 아니지만.. 혹시 조금 속상하거나 꿀꿀한 일이 있어도 이렇게 웃으면서 잘 넘길 수 있다면 좋을거 같다. 캘린더가 있는 앞면과 달리 뒷면에는 아무것도 없다. 한참 글쓰는 중인 스누피의 뒷태. 이마랑 얼굴이 전체적으로 긴 스누피. 앞으로도 변함없이, 매일매일 열심히 글을 쓰겠구나..
어제 하늘이 꾸정쩡하니 딱 한겨울 하늘이었다. 그래도 푸르스름한 하늘색도 얼풋 엿볼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낮에 해도 났던거 같다. 지난주 수요일 내린 눈은 녹지 않고 저렇게 시커멓게 얼어있다. 근데 내일 새벽에 눈 많이 온다고 하니;; 한동안 녹지 않는 '얼음눈'을 질리도록 볼 것 같다. 눈은 내릴때는 예쁘고 좋은데, 막상 내려버린 눈은 땅바닥을 뒹굴고 뒹굴다가 저렇게 흉물스럽게 한자리 떡 차지한채로 .. 관심도 받지 못하고 널부러져 있게되는 것 같다. 목련꽃하고 비슷하다. 눈 또 치우고 나가야되는데.. 에휴. 적당히 좀 왔으면 좋겠다. 녹지 않는 눈때문에 가뜩이나 좁은 주차 공간에서 차빼기가 어렵다. 지난주 토요일 '개념 상실'한 아랫집 여자의 남친이 저렇게 차 뒤에 바짝 자기 차를 대놓는 통..
어제 미친듯이 눈오고 바람이 불었다는걸 금방 잊어버리게시리.. 오늘은 그야말로 "쨍"하고 해뜬 날이었다. 처마밑에 이렇게 예쁜 고드름이 열렸다. 신기하다.. 예쁘다.. 하면서 한참을 구경했다. 햇살받아서 물이 뚝뚝 떨어지기도 했는데 역시, 햇살 받아서 반짝거리며 빛나는게 크리스털 부럽지 않게 예뻤다. 해가 쨍쨍 뜨니까 눈도 조금씩 녹는거 같았다.
지난달에 결혼한 아이에게 선물할 그림을 샀다. 색감이 참 좋고 보고 있으면 괜히 따뜻해지는 그런 그림이라서 별로 고민도 하지 않고 이걸 샀다. 밖은 한창 눈온다고 난리인데 그림 속 풍경은 4월 지중해 모습처럼 보인다. 선물하기전에 아까 낮에 해도 있고 좋길래 찍어봤다. 새벽 3시부터 눈이 퍼부어서 50cm던가? 눈이 쌓인단다. 아깐 낮에 눈이 심하게 오면 연락망 - 알림 메시지 - 보낸다고 세팅하고 그랬다. 오긴 많이 올 모양이다. 한겨울에 눈이 당연한건데 눈이.. 자꾸 귀찮게 느껴진다. 그래도 하얀 눈세상 보면서 마음도 좀 차분해지고 밝아지고 그러면 좋겠다.
어제 밤에 열심히 오던 눈은 오늘 새벽녁에 그친 모양이다. 쌓인 눈 덕분에 12시에 사무실을 연다는 연락을 받았다. 연락받고 쿨쿨 자다가 일어나서 점심을 먹고 눈을 치우고 갔다. 난 차와 주변에 쌓인 눈을 1/4도 치우지 않았는데도 땀이 뻘뻘 났다. 아파트에서 주차장에 눈을 치워주지 않는데다가 개인 공간인 계단까지 치워야하다보니 정말 눈 치우는게 보통 일이 아니었다. 사무실 앞에 쌓인 눈 보니까.. 크.. 무슨 설탕가루 얼려놓은 산모양이 되었다. 저거 다 녹을려면 일주일도 더 걸리겠다. 낮에 따뜻하더니 눈이 일부 녹다가 해지면서 추워지니 그대로 얼어버렸다. 미끄럽기까지;;; 눈 한번 쏟아부으면 정말 요란하다.
[사진1. 저녁 8시] 오늘 오후에 눈폭풍(Blizzard)이 있을꺼란 얘길 듣긴 들었는데; 오후에 막상 눈발 날리는걸 보니.. 겁이 났다. 먼거리도 아니고 가까운 거리 살짝 가는데 눈발 날리는거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았다. 5시반 정도에 집에 들어와서 한 3시간쯤 지나니 차가 저렇게 눈을 뒤집어쓴 모양이 되었다. [사진2. 밤 10시반] 그리고 다시 2시간후.. 아주 눈사람이 되버렸다. 눈치우는 차가 슬쩍 지나갔는데도 바닥에 눈 쌓이는게 보인다. 타이어쪽 주목. 이 동네 슬슬 눈오는 계절이 돌아온게다. 12월 20일 전후로 정말 겨울이 시작되는 모양이다.
크리스마스 가까이 되어서 그런지 이젠 어디 돌아다니다보면 심심치 않게 캐롤을 들을 수 있고, 여기저기 장식한 모습들도 눈에 띄는 요즘이다. 우리집도 뭔가 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색종이로 트리를 접어서 창가에 늘어놨다. 햇살이 좋으니 트리들이 돋보이는 것이 정말 좋았다. 창가에 서서 조용히 집을 지키고 있는 5개의 크리스마스 트리. 독수리 5형제가 부럽지 않다. 유리창을 닦은지 오래된 덕분에(1년전 이사할때 처음 닦고 그 이후로 한번도 안 닦았다) 뿌연 것이 일부러 그렇게 장식한거처럼 보인다. 연두색으로도 접어봤다. 왼쪽은 선물받은 크리스마스 캔디와 젤리. 중간에 젤리같이 생긴 애들이 웃고 있어서 차마 먹지 못하고 장식용으로 놔두었다. 텔레비전 위에도 세개 접어놨다. 가운데 말린 꽃은 전에 있..
참 몇년만에 이런 털실 장갑을 갖게된건지 모르겠다. 어렸을때 하던 장난이 생각나서 '토끼'를 만들어봤다. 토끼처럼 보이는지 모르겠다. 토끼 귀랑 토끼 몸통이랑.. 포토샵에서 눈하고 입도 그려봤는데 안 어울려서 지웠다. 감기 걸려서 한 2주 고생하고는 정신이 번쩍 들어서 목도리랑 장갑을 샀다. 왠만하면 밖에 나갈땐 꼭꼭하고 다녀야겠다. 전에 듣기로 목도리하면 체감온도가 한 3도 정도 더 높아진다고 하던데.. 원래 평소에도 손이 차가운 편인데, 찬바람 싱싱 부니까 얼음장처럼 차갑다. 장갑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꼭꼭 하고 다녀야지. 감기 걸리면 잘 낫지도 않는다. 예방이 최고.
오늘은 보통 'Black Friday'라고도 알려져 있는.. 추수감사절 바로 다음 날인 금요일이다. 새벽 일찍이 가게들이 문을 열어서 특정 아이템들을 싸게 판다. 충동 구매하는건 별로 좋지 않겠지만 평소 필요했던 물건들이 있었다면 오늘 새벽에 일찍 가서 한번 사봄직한 그런 날이다. 우린 그냥 눈뜨니까 오후 12시가 넘어서; 그런 물건 사는 것들은 포기하고 공짜로 Latte를 마실 수 있는 쿠폰 프린트해서 집 근처 Borders 가서 커피 한잔을 마셨다. 한잔에 3달러(3천원?)하는걸 공짜로 마실 수 있으니 좋았다. 광고 전단지에 나와있는 세일 항목의 물건들을 살려면 최소한 정오(12시)까지는 가야한다는걸 새삼 알게 됐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잡는다. 고친 컴퓨터 갖다 주러 갔다가 맛있는 Pasta..
2010년 크리스마스 우표를 샀다. (우표 한장에 44센트) 이번에는 솔방울(?)을 4가지 종류를 디자인한 것이다. 2009/12/20 - [[사진]일상생활] - 2009년도 크리스마스 우표
295번 선상에 휴게소 근처에 있는 강을 잠시 구경했다. 가을인가? 싶었는데 어느새 나뭇잎이 다 떨어져버린거 같아 조금 아쉬웠다. 근래 들어 보기 드물게 바람이 잦고 따뜻한 날이어서 걷기 참 좋았다. 물은 그딱 깨끗한 것 같지 않은데, 신기하게도 하늘빛이 그대로 물에 배어나서 그런지 굉장히 맑아보였다. 하늘 닮은 강물. 나뭇잎 다 떨궈버린 나무들이 좀 추워보였다. 콸콸 쏟아지는 물소리가 좋은 곳이었다. '시몬... 들리냐? 낙옆 밟는 소리가' '자그락 자그락' 마른 잎 밟는 소리가 보이는 곳에서. 앙상하구나. 가만히 하늘을 올려다보니 눈이 정말 시리게 맑은 하늘이었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나뭇잎 색이 너무 예뻐서 찍었던 사진. 며칠 비바람에 이젠 이런 잎도 별로 남지 않았다. 실제론 더 예뻤는데.. 역시 사람눈으로 보는게 제일 예쁜듯.
이번 시즌에 Hallmark에서 대대적으로 판촉물 찍어서 팍팍 밀어주고 있는 강아지 인형. 허스키라고 했던가. 머리만 이따시만하게 큰개.. 은근 귀엽다. 저 강아지 인형 보면 누가 생각난다 : )
올해는 유독 도토리가 비처럼 쏟아지듯 떨어진다. 어떤땐 진짜 무슨 우박같은게 마구 떨어지는 소리가 나는데 비오나? 하고 보면 바람에 도토리가 뭉텅이로 떨어지는 소리다. 여기 오래 사신 분 말씀이 도토리가 그것도 일찍 이렇게 비처럼 많이 쏟아지는 해엔 눈이 많이 온다던데.. 그런 소리 들으니 살짝 싫을락말락 그런다. 크하.. 하늘이 예술 아닌가? 실제로 보면 색이 더 예쁜데 아쉽다. 바로 저기 보이는 나무가 도토리 나무다. 바닥에 떨여져있는 도토리들. 도토리에 벌레가 많다고 그래서 ... 히겁하면서 섣불리 줍지 못한다. 그냥 자루 하나 가지고 와서 쓸어넣어가지고 가면 진짜 한자루는 거뜬하겠구먼 싶다. 근방에 바닥을 굴러다니는 버려진 도토리들이 너무너무 많다. 같은 풍경이라도 가을에 사진을 찍으면 갈색톤이 ..
한 며칠은 비만 주구장창 와서 꿀꿀할때가 있었는데, 요샌 햇살이 정말 좋다. 눈이 부실정도로.. 근데 아쉽게도 바람이 차다. 겨울이 성큼 성큼 다가오나보다. 따사로운 햇볕이 아쉬워서 어딘가에 넣어두었다가 춥고 비올때 꺼내서 쪼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토요일 낮에 동네 던킨도너츠 갔다가 누군가 주차해놓은 분홍색 클래식 자동차가 멋있어서 찍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