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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조금 쌀쌀하지만, 미세먼지 없는 영상인 날 한강공원에 갔다. 이런 조합인 날이 흔치 않으므로. 길을 걷다가 다리 기둥에 붙어 있는 문구를 봤다. 이런 멋진 문구로구나!! 이 멋진 문구를 만나기 위해(?) 마치 오늘 오게 된 것 아닐까? 라는 억지 해석이라도 하고 싶었다. 흐릿한 한강은. 탁 트여서 시원했다. 춥다는 생각을 떨치려고 시원하다 시원하다 그러면서 서 있었다. 가끔이라도 이렇게 걸을 수 있으면 좋은데. 다음번엔 언제 올 수 있으려나? 아쉬움을 남긴채 집으로 돌아왔다.
날씨가 추워지고 바람이 많이 불면서 이젠 앙상한 나뭇가지가 더 많이 눈에 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혹 이렇게 예쁜 단풍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늦가을이 선물하고 간 예쁜 풍경이다. 붉은 빛이 참 곱다. 예쁘다.
건물 앞 야경이 근사해졌다. 연말 느낌 난다. 전구 감싼 나무들이 불편하겠지만, 보기에는 좋다. 하도 예뻐서 그냥 지나갈 수가 없었다.
핸드폰에 담아놓은 가을 사진을 꺼내어 본다. 10월말 이제 물들어 나뭇잎이 떨어지던 때 찍었다. 가까이에 있는, 걷기 좋은 안양천이다. 코스모스가 어지럽게 피어 있었다. 지금은 없을듯. 사진 찍은 전날 비가 많이 와서 돌다리가 물에 잠겨 버렸다. 그래서 건널 수가 없었다. 바닥에 아무렇지도 않게 던져진 낙엽이 좋았다. 노랑, 연두, 녹색, 붉은 색이 어우러진게 보기 좋았다.
안양천 돌다리, 물소리 가산디지털 단지에서 철산역쪽으로 갈때 건너는 돌다리를 하나 건넌다. 안양천 돌다리. 건널때마다 물소리가 좋아서, 건너다가 한참을 멍 때리며 바라보는 곳이기도 하다.졸졸졸... 소리를 듣고 있으면 머리가 맑아진다. 2018/08/13 - [[사진]시간/시리즈] - 4월과 5월 안양천 벚꽃길 2018/06/04 - [[사진]풍경,터/풍경/ 산책] - 비에 젖은 안양천 산책로 : 찍고 쓰고 읽고. 소중한 내 삶의 일과 2018/04/19 - [[사진]풍경,터/풍경/ 산책] - 벚꽃 엔딩, 벚꽃 이제 안녕... 내년에 또 만나자. 2018/04/17 - [[사진]풍경,터/풍경/ 산책] - 미세먼지 없는 날, 안양천벚나무길 산책 2017/09/24 - [[사진]풍경,터/풍경/ 산책] - 맑..
어제보다 미세먼지가 덜했던 오늘. 다행이다. 아기에게 은행나무 단풍 물드는걸 보여줄 수 있었다. 날도 마침 화창했다. "눈으로 보는게 더 이뻐" 눈카(눈 카메라. 눈으로 보는게 더 예쁘다) 예찬자인 남편의 핀잔을 뒤로 한채 찍었다. 빛 받은 은행나무가 참 곱다. 여기서는 은행잎 모아서 아가 앞에 막 뿌려줬다. 은행비 처음 보는 아가는 눈이 휘둥그레진다. 곱다 곱다. 그냥 지나가기 아까울만큼. 바닥에 뒹구는 낙엽도 근사했다. 정말 예쁜 가을을 걸었다.
길거리 그냥 나무도 예쁘다. 막 찍어도 그림이네. 예쁘다. 고운 계절이다. 곧 미세먼지가 덮칠지도 모르지만... 하늘도 좋고 바람도 좋을 때 아낌없이 걸어둬야겠다.
하루가 다르게 나뭇잎 색깔이 달라지고 있다. 참 곱다.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고 한낮에는 볕이 따가워서 더 예쁘게 물드는가보다. 그냥 올려다본 나무가 정말 예뻤다. 저렇게 한창 예쁘다가 곧 다 떨어지겠지만. 나무가 꽃보다 아름다운 계절이다.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한데다가 추위까지 더해져서 을씨년스러웠다. 겨울 느낌이 나서 안타까웠는데, 마침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를 만났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때 마침 회색 구름 뚫고 햇볕까지 나와서 사진 찍으면서 우와.. 하고 감탄을 했다. 이렇게 한번 춥고 다시 따스해졌다가 또 다시 춥고 풀리고를 반복하다가 겨울이 될 것 같다. 예쁘다. 아쉬워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그래도 코스모스를 보고 가을을 보내게 됐다.
햇살도 좋고 바람도 좋았던 날, 남산에 갔다. 하늘빛이 고왔다. 남산 타워가 또렷하게 잘 보였다. 남산 타워에서 내려다본 서울 풍경. 아파트와 건물이 참 많구나 싶었다. 남산 타워 주변 나무들은 벌써 곱게 물들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꽤 멀리까지 잘 보였다. 자물쇠가 눈에 띄였다. 성곽 모양이 좋아서 찍었다. 평소보다 많이 걸어서 다리가 아팠지만 상쾌하니 좋았다. 남산은 언제 가도 참 좋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별 고민없이 가게되는 것 같다.
날이 추웠다 더웠다를 반복하면서, 겨울이 가까옴을 느낀다. 이러다가 어느날 훅... 추워진다. 그렇게 가을이 겨울이 되곤 했다. 매해. 봄만큼 짧고 아쉬운 계절이 가을이라. 눈앞에 꽃이 보이면 무조건 찍고 본다. 까페에서 예쁜 커피잔과 빵 세팅된거 보면 찍듯이. 안양천 가까이 가니, 어느새 이렇게 예쁜 코스모스가 한아름 곱게 피어 있었다. 날씨도 쾌청하고 꽃도 좋았다. 좋은 날씨와 볕을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니 아쉽다.
5월 중순 비온 날 찍은 사진이다. 이상하게 습하면서 덥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핸드폰에 담아둔 사진 정리하다가 문득 꺼내보게 됐다. 머리보다 빠른 핸드폰이라니.. 요샌 지나다니다가 딱 좋다 싶으면 무조건 핸드폰부터 꺼낸다. 문제는 찍어놓기만 하고 만다는 사실. 찍을 당시 느낌을 정리해야 하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어느날 지워버리곤 한다. 마르고 건조한 날이 계속되다보니, 이렇게 비온 직후 사진이 새롭다. 쓸쓸하고 축축하지만 뭔가 몽롱한 느낌이 남아 있는 사진이다. 순간의 느낌을 남기기 위해 찍는다. 그리고 그때의 느낌을 기억하려고 쓴다. 찍고 쓰고 다시 읽고. 어떤 때는 힘들고 버겁게 느껴지기..
벚꽃 엔딩, 벚꽃 이제 안녕... 내년에 또 만나자. 해마다 벚꽃 필 무렵 비가 오거나 너무 추워서 예쁜거 느끼기 전에 져버리는 벚꽃. 아쉽지만 이제 안녕~ 땅바닥에 떨어진 꽃잎도 예쁘다. 짧은 봄도 곧 사라져버리겠지. 이대로... 아쉽다. 2018/04/19 - [[사진]풍경,터/풍경/ 산책] - 벚꽃 엔딩, 벚꽃 이제 안녕... 내년에 또 만나자. 2018/04/17 - [[사진]풍경,터/풍경/ 산책] - 미세먼지 없는 날, 안양천벚나무길 산책 2018/04/12 - [[사진]풍경,터/풍경/ 산책] - 추위와 함께 왔다가 사라지는 벚꽃 2018/04/05 - [[사진]풍경,터/풍경/ 산책] - 목련, 벚꽃 그리고 봄 2017/04/17 - [[사진]풍경,터/풍경/ 산책] - 벚꽃이 지다 : 花無十日紅..
오늘은 오랜만에 미세먼지 없이 맑은 날이었다. 이런 날 그냥 지나가면 섭섭하지. 하면서 안양천에 갔다. 정작 벚꽃 필 때는 춥거나 미세먼지 날리거나 비와서 못 오고, 다 지고 가게 됐다. 올해도 이뻤을텐데... 아쉽다. 이 길 이름이 "안양천벚나무길"이었구나! 표지판을 보고서 알았다. 3년 가까이 이곳에 왔으면서 정작 길 이름은 몰랐다. 벚꽃은 졌지만 철쭉과 들꽃이 한참 올라오고 있었다. 확실히 초록빛을 보니 마음이 평안해졌다. 아직까진 바람이 쌀쌀했지만, 볕은 정말 봄볕이었다. 기분이 좋아졌다. 덕분에 무릎 잔통증도 잊은채 걸을 수 있었다. 걸어야 낫는가보다.
이제 폈는가? 싶었던 벚꽃이 어느새 지고 있다. 실은 요며칠 잔뜩 움추리게 추워서 꽃구경할 마음도 없었다. 그래도 햇볕에 반짝반짝 빛나는 꽃잎이 왠지 아쉽다. 늘 이맘때는 비가 내리거나 미세먼지가 심해서 아쉽게 지나갔던 것 같다. 어쨌든 봄이다.
이번주 들어서 날씨가 푹.. 하고 따뜻해지자 겨우내 숨어지내던 꽃들이 활짝활짝 피었다. 필때 예쁜 목련도 한아름 예쁨을 뽐내고 있었다. 길 가다가 머리 위가 환해졌다. 그리고 드디어 벚꽃철이 되었는가보다. 까페나 편의점에서 캐롤처럼 벚꽃 노래가 울려퍼진다. 벚꽃 보니까 진짜 봄 같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이름 모를 꽃마저도 사랑스러운... 이렇게 봄이 왔다. 연두연두한게. 맞다. 봄이다.
오늘은 황사가 분다더니 역시나 공기가 안 좋았다. 잠깐 창문 열었다가 쿨룩쿨룩 기침이 났다. 공기 참 안 좋아.. 언른 문을 닫았다. 에휴.. 문을 잘 못 여니까 집안에선 더 답답한 것 같다. 병원 갈려고 밖에 나왔다. 무릎 통증 때문에 빨리 걷지는 못하고 천천히 걸어가야 했다. 그렇게 천천히 걷다보니 길가 나무를 하나씩 바라 볼 수 있었다. 어느새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꽃샘 추위로 잠시 잊었던 봄이 조용히 찾아오고 있었나보다. 이래나 저래나 봄이구나. 그러고보니 곧 4월이다.
마침 미세먼지도 없다고 해서, 추운 날인데 용기를 내어 한강에 갔다. 바람이 찼지만 햇살이 좋아서 걸을만 했다. 작년 10월말에 가고 석달만 가는거였다. 하늘이 맑고 파래서 그런지 강물빛이 정말 파랬다. 배속에 아가가 있을 때 왔었는데, 이번엔 혼자 와보네. 작년 다리가 한참 퉁퉁 부었을때 끙끙 고생하며 걸어다녔던 생각이 났다. 바람이 불면 마른 갈대가 서걱서걱 소리를 냈다. 마른 갈대가 우스스스 흩날리는 딱 겨울 풍경이었다.
아침부터 눈이 많이 내린다. 이번 겨울은 춥고 눈이 많이 내릴 모양이다. 빼꼼히 창문 열고 밖을 내다봤다. 안에만 있다보니 눈 맞을 일이 없어 구경했다. 눈이 참 그림 같이 내린다. 저번에는 아침에 반짝 오다 말더니, 지금 내리는 눈은 "가만히 쌓이는 눈"이다. 이번 겨울에는 춥고 눈도 많이 내릴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