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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6월 - 지하철 타고 갈 수 있는 산을 몇군데 가보았어요 (그 중엔 도봉산이 제일 좋더군요. 북한산국립공원) 5월과 달리 훨씬 더워진 6월..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있는 산을 몇군데 가봤다.등산하는게 붐이라더니만, 더운 한낮에 산을 오르는 사람들, 산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아서 신기했다.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데다가 한참동안 비가 안 온 탓에 얼마나 가물었는지, 눈으로 확인하게 되서 안타까웠다. 진짜 덥기 시작했다. 오며가며 고생하기도 했지만, 걸으면서 생각도 하고 좋았다. # 6월 6일 - 남한산성 "남한산성역"에서 내려서 내 느린 걸음으로 장장 30여분을 걸어가야 남한산성 입구까지 갈 수 있었다. 너무 더워서 올라가다가 포기했다. 바람이 불긴 했지만, 시원하지는 않았다. 헥헥... # 6월 14일 - ..
7월 11일날 산 책인데, 꼭 한달만에 다 읽었으니평소 내 책 읽는 속도를 생각해볼때 정말 빨리 읽은 셈이다. 보통 하루에 한장 넘기기도 어려운데, 엄청 빨리도 읽었다. 책 두께가 얇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공감하는 내용이다보니 마치 내가 편지 받는 대상이 된 것처럼 그렇게 생각이 되서 더 빨리 읽게된거 같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기념샷이랍시고 사진찍는데 보니까 책 표지가 헐은게 눈에 띄였다.지하철에 낑겨다니며 좁은 틈에서 한장씩 넘겨대기도 하고,눈이 쏟아질만큼 피곤하면서도 눈 부릅뜨고 읽어대기도 했다.이 책과 함께했던 덥고 습하고 또 땀흘리며 눈이 무거웠던 7월 한달동안에 있었던 일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겨우 한달동안이지만, 그 지치고 덥던 시간을 함께한 책장을 마침내 덮는구나 싶어 잠깐..
# 6월 5일 - 남산 N 타워 6월초. 남대문 시장에 안경을 맞추러 갔다가, 예정에도 없던 남산공원에 가게 됐다. 어지간해서는 남대문 시장까지 올 일이 없으니, 이왕 온 김에 남산타워 구경이나 가보자 그렇게 되었다. 이때도 꽤 덥다 생각했는데, 요 몇주 더운거에 비하면 새발의 피도 안되는 더위였다. 공원 건물을 새로이 짓는 모양이었다. 한옥이 보기 좋아서 찍어봤다. 한옥집이 좋다. 김구 선생의 동상도 보이고, 안중근 의사의 기념관도 보였다. 크단 바위 위에 새겨진 글귀들도 보였다. 서울서 태어났어도, 작정하고 오지 않으면 잘 오게되지 않는 남산타워. 어렸을때.. 한 열살 남짓했을때 여름방학때 가족이 얼음물 얼려가지고 올라왔던 것 같다. 이 벽돌 오름길은 최근에 만들어진 모양이었다. 계단이 깔끔하고 좋았..
지난주 무척 더웠던 낮에 찍은 사진.살깣이 타들어갈 것 같이 따가운 날에 이렇게 하늘이 맑았다. 습기로 찌들었던 어떤 날 올려다본 하늘. 나뭇잎들이 이뻐서 찍어본 사진.
여러 사람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묶은 책.금요일과 토요일 교보문고 가서 짬나는대로 읽었다. 여러사람의 이야기를 한꺼번에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책 속에 길이 있고, 위로가 있고, 희망이 있다.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은 듯해서 좋다.
지금보다 훨~씬 덜 덥고 날씨도 좋았던 5월에 찍은 사진 편집해서 만든 사진이다.어제 집에 오면서 눈감고 명상하다가, 정신차리고 핸드폰 어플로 편집해봤다. Z 모양으로 사진 설명을 해보면.. [사진1] 롯데월드 걸어가다보니, 사진 찍는 포토존이 있어서 천사 날개 잘 나오게 찍은 사진이다. [사진2] 둘이 나오게 셀카로 찍어본거다. 카메라의 어느쪽을 쳐다봐야 나오는지 몰라서 시선이 엉뚱하다.머리 염색한 기념으로 찍어본 사진이기도 하다. 그 하얗던 머리가 진한색으로 바뀌다니.. 신기하고 낯설고 엉뚱해보인다. [사진3] Hollys에서 얼마전에 찍은 사진이다. 왼쪽은 아메리카노였고, 오른쪽은 유자를 갈아줬던건가? 그렇다. [사진4] 사진찍어주겠다고 했더니, 미니 옆에서 저 포즈로 찍었다. ㅎㅎ
8월 4일 아침토요일 아침. 햇살은 어제만큼 쨍하고, 아침부터 더운 바람과 습기가 느껴지는 그런 아침이다. 어젠 35도였다는데.. 오늘도 그 정도 더울려나 싶다. 신호등 불바뀌기를 기다리며 서 있는데, 어느새 수수가 사람키만큼 자란게 눈에 띄였다. 아침 8시 조금 넘은 지하철.. 토요일인데도 지하철엔 사람이 많다. 놀러가는 사람들의 분주한 모습도 있고, 일하러 가는 사람들의 졸린 모습도 보인다. (지하철안에서 이렇게 실시간 블로깅도 가능하구나.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재미난 일 중 하나다) 한국 나가있는동안(7년동안) 5일 근무에 익숙해서 그런지, 나도 깨지 않은 졸음을 흔들어 쫓는 사람들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바뀐 환경에 잘 적응해야지.. 싶은데. 밤에도 더워서 그런지 몽롱하다. 남들이 모르는 ..
한국와서 열심히 했던 일 중에 하나가 바로 '책읽기'였다. 집근처에 '교보문고'가 있다. 그래서 가끔 짬나면 서점가서 책구경을 했다. 여러번 가서 한권씩 읽기도 하고, 좋아 보이는 책들을 넘겨보기도 했다. 책을 읽는 순간에는 책 내용에 집중하게 되고, 다른 생각 안하게 되어서 좋았다. "하루 15분 정리의 힘" 공감하며 읽었던 '정리의 힘'! "40대, 다시 한번 공부에 미쳐라" 성적을 올리기 위한 공부가 아닌,삶을 위한 내 생애를 위한 공부를 해야한다 생각하게 했던 책.80까지 산다고 생각했을때 딱 반을 산 시점에서, 좋은 책을 만난거 같아 좋았다.
롯데월드에 가다 (5월 15일)7년전에 살았던 동네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롯데월드.서울에서 태어났어도 막상 롯데월드를 간 적이 없었다. 예전에 한번 갔다고 하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비행기로 부친 짐이 늦게 오는 바람에; 맘고생하다가 5월 10일날 마침내 짐을 다 받고서, 한숨 돌렸다. 숨도 돌릴겸해서 롯데월드를 가보았다. 지나고보니 5월초엔 서늘했던거 같다. 평일에도 사람이 많구나 했다. 7년 사이 그렇게 변한거 같지 않은 내부. 그래서 더 반가웠을지도 모르겠다. 아이들 타는 자동차 앞에서.. 온 것도 기념인데..하면서 사진찍었다. 이런 피규어가 좋다. (이건 어느날 산책하다가 밤에 찍은 사진) 올림픽 공원사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올림픽 공원이 있다. 지금보다 훨씬 날씨가 좋았던 어느날 밤에 찍..
뉘엿뉘엿 해가 지는 저녁.귀를 찢을거 같은 매미 우는 소리를 들으며, 진짜 한여름이구나 싶다. 더운 바람이 불고, 저녁이 되고, 무심히 그리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람들이 보이는...지금은 7월 하순이다. 내일 중복이라는데.. 얼마나 더 더울려나.
오늘은 더워도 너무 더워서, 땀으로 샤워를 하면서 집에 가다가 "에이~ 기분이다" 슬러시 하나를 마셨다. 그저께부터 밤에도 더워서 자다가 깨다가, 깨다가 자다가 멍..하다. 언제부터 이렇게 아열대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집 가는 골목에 있는 동네 까페인데,앉아서 바깥을 물끄러미 보면서 생각에 잠기기 좋다. 뭐든 생각하면 생각하는대로 그 생각이 더 많아진다.원망은 할수록 더 화가 나고 원망이 많아지고, 감사는 할수록 더 감사할게 많아지는 것 같다. 양면의 칼, 동전의 양면 중에좋은 쪽을 바라보며 열심히 달리는 내가 되어야지 하고, 지나가는 차들, 저녁 불빛들 바라보며 다짐했다. 몇번 갔던 곳인데, 실내 인테리어가 이렇게 되어있는지, 등이 저렇게 달려있는지오늘에서야 알았다. 밤에는 처음 와봐서, 낮에만 와봐서..
오랜만에 만난 분들이 처음 묻는 질문은 바로 "지금 어디 살아?"다."지금 석촌호수 근처 석촌동 살아요." "왜?""미국 가기전에 살던 곳이라, 많이 익숙하거든요. 별로 그렇게 변하지도 않았더라구요." 태어나서 30년 가까이 살았던 나라도, 7년만에 와보니 싹 다 바뀌어있는데, 사는 곳까지 낯설면 어색할거 같았다. 친숙한 산책코스2호선 타고 갈일 있을때 늘 지나가야하는 석촌호수는, 좋은 산책코스겸 놀이터다. 물에 들어가는걸 싫어하는(물도 안 좋아함) 나는 물을 보는건 좋아한다. 물이 있는 곁에서 생각하는걸 좋아한다. 만지는건 싫고 보는건 좋은 조금은 모순이긴 하다. 건강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이런 산책로에는 낮이고 밤이고 사람이 많다. 사람 안 다닐때 잽싸게 찍은 사진. 꽃과 나무 한여름에 이런 ..
한국와서 며칠만에 바로 갔던 곳은 미장원이었다. 그동안 울아저씨가 매번 잘라줬던 머리를 일명 '선생님'들께 잘라달라고 했다.그리고 흰머리(새치)도 가릴겸 태어나서 처음 염색도 해보았다.머리색깔을 물들여야할 때가 되었구나. 싶어서 쪼끔 그랬지만, 받아들여야지 싶기도 하다.원래 내 머리 색깔도 좋았는데.. 할 수 없다. 그러고보니 외국살던 사람들이 한국에 오면 바로 가는 곳이 미장원일거 같다. 2012년 7월. 예전에 흰머리(새치)가 성성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젠 염색해서 흰머리를 감춰야하는구나. 2012년 12월. 미장원 갔다와서 '인증샷' 찍어 보냈다 ^^ 셀카 찍는거 어렵구나. 생각보다.. 미장원 아줌마가 해주신 드라이 기운이 사라지기 전에 언른 찍었다.역시; 나는 짧은 머리를 해야하나보다.
4월말 귀국해서 살곳을 구하러 다녔다. 아무래도 익숙한 동네에 사는게 좋을 것 같아서, 미국오기 직전에 살던 동네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강아지 인형들을 한곳에 모아놨다. 6군데 돌아다니다가, 방하고 부엌이 분리된 꽤 넓은 곳을 구할 수 있었다. 중고가구 파는 곳에서 나름 깨끗하고 좋은 살림살이들을 구할 수 있었다. 화장대 의자겸 서랍이 되는 가구. 작은 인형과 장식품들은 책장 제일 위에 모아둘 수 있었다. 5월에 찍은 사진이라서; 화분이 2개밖에 없는데 이제 어느덧 4개로 늘어나서 자리가 꽉 차보인다. 짐이 우리보다 일주일 늦게 도착했는데, 내가 대충 포장해서 짐을 부치는 바람에 건담 3개가 부서지고, 스누피도 망가졌다. 작지만 아담한 부엌. 어차피 할줄 아는 음식이 많지 않아서, 그렇게 불편하다 생각..
올 3월 중순에 큰 결심을 하게됐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몰라, 한 일주일 가량 머리 부여잡고 고민하다가 마침내 어렵사리 내린 결론이었다. 아무것도 정하지 않은채 모든 것을 정리해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4월에 일주일간 마음 정리 여행을 하고,돌아와서 살던 짐을 부지런히 팔았다. 가지고 있던 짐을 종이박스 8개 정도로 줄였다.7년반 살던 짐이라, 그렇게 정리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크레이그리스트에 올린 물건들은 예상외로 잘 팔려서 깜짝 놀랐다. 아무것도 정하지 않은채,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잠깐씩 방문하던 것과 완전히 귀국하는 것은 또다른 이야기였다. 게다가 정해진 것 하나 없이 돌아오는 것은 큰 모험이자 도전이었다.돌아와서 가족들 만나고, 몇명 만나지 않았는데, 이야기하고 듣던 중에;; 마음에..
1997년 에 삐삐를 한 1년정도 가지고 있었다. 삐삐.. 연락오면 그것 확인하느라구 지하철 공중전화에서 긴 줄을 기다리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난다. 무슨 말이 녹음되어 있을까 궁금해하면서 빨리 내 차례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한국 (1998년 ~ 2004년) 1998년 에 PCS폰을 샀다. LG 019를 개통했다. 플립형이라고 번호판만 살짝 덮는 것이었는데 좀 묵직했다. 남들하고 다른 걸 산다고 금빛나는걸 샀었다. 2000년 ~ 2002년까지 모토롤라에서 나온 작은 핸드폰을 사용했다. 당시엔 핸드폰을 목에 걸고다니는게 유행할때라서 나도 목에 걸고 다녔다. 한번은 고장이 나서 서비스센터에 맡기기도 했다. 2002년 ~ 2004년까지 사용했던 LG Cyon. 얇고 좋았었다. 이 전화기부터 컬러 핸..
4월에 살림을 정리하게 되었다.크레이그리스트(craiglist)에 팔려고 올렸던 물건들이다.사진과 사진 사이에 마지막에 정신없었던 집이랑, 정리가 안 됐던 모습들을 보며 그때 생각도 나고, 물건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도 생각난다. (2개 또는 3개를 묶어서 정렬시켜서, 핸드폰에서는 아래 사진이 안 보일꺼에요) TV 장식장 원래는 부엌에서 사용하던 양념 보관하던 통이었는데, 이쪽 집으로 이사와서는 약이나 여러가지 보관하는 장이었다. 밑에 창고에 넣어놨던 화분 받침 여러가지 담아두었던 주방용 케비넷 장식장겸 전자렌지와 밥솥 놓던 곳 책장겸 장식장 TV놓던 장식장. 원목이라서 되게 무거웠다. 기타와 기타케이스 보면대 손에 익었던 피아노 스팀 다리미 다리미 받침대 전기 히터. 추운 겨울밤에 틀어놓고 따뜻하게 잘 ..
덕수궁 스케치 - 2010년 7월 이때 카메라를 안 가지고 나가서, 그냥 대충 그려본다고 그렸다. 2017/10/20 - [[사진]여행기(2004~)/한국] - 덕수궁 산책, 나무와 건물의 조화로움이 눈에 들어오다. 2015/08/15 - [[사진]여행기(2004~)/한국] - 덕수궁 단청 2014/11/16 - [[사진]여행기(2004~)/한국] - 덕수궁 나들이 : 고궁 단청, 덕수궁 안 커피집, 주변 은행나무 (노랗게 물들어가던) 2013/12/01 - [[사진]일상생활/전시회/ 관람] - (11/16) 덕수궁 미술관 - 한국현대회화 100선 2013/11/09 - [[사진]풍경,터/풍경/ 산책] - 비 부슬부슬 오는 토요일 오후/ 덕수궁 옆 정동극장안에 있는 Cafe(길들여지기)에서 2013/11..
지각사진. 제 19 탄. # 2012년 1월 핸드폰 사진 사무실 책상 위 모습 '간단 안마'용 봉같이 생긴걸 샀다. 목뒤가 뻣뻣해지면 꾹꾹 눌러주는데, 나름 효과가 있다. 1월달에, Sales팀 왠 아주머니가 호탕하게 웃으면서 들어와서 선물이랍시고 하나씩 나눠준 장식품. 1월에? 크리스마스 지난게 언젠데??? 뜬금없다 생각하면서도, 뒤늦게라도 받으니 좋네. 고맙습니다! 인사했다. 괜히 찍어본 오토바이와 오랜 시간 함께해준 청소솔. 내꺼만 찍으면 허전하니까, 등돌려서 아저씨 책상도 한컷 찍어봤다. 캐나다에서 찍은 사진 뜬금없는 캐나다 사진.2007년인가? 2008년에 캐나다 놀러갔을때 찍은 사진.이게 아마 아침먹으러 갔을때 찍은 사진이었지 싶다. # 2012년 2월 핸드폰 사진 사무실에 머나 아줌마가 주셨..
물 잘 빠지는 흙(마사토)랑 화분 사다가, 지난주에 장만한 산세베리아 분갈이 해줬다. 2012/07/11 - [[사진]일상생활/식물사랑] - 테이블 야자와 산세베리아 알고보면 땅도 넓은데, 하늘 높은 줄만 알고 땅 넓은줄은 모르는 당근은 하루가 다르게 키가 쑥쑥 자란다.얼마나 자랄까? 노트를 두권 장만했다.왼쪽 토끼 그림 있는 노트도 예쁘고, 오른쪽 한글로 디자인된 노트도 예쁘다. 한글도.. 이렇게 보니, 그림 못지 않게 예쁘다. 다시 시작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