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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2012년 9월 3일 월요일 아침 평소 졸린 눈을 비비며 잠을 깨던 것과는 달리, 월요일 아침인데도 벌떡 일어나서 움직이기 시작했다.(기대하는게 있어서 그랬다 ^^) 비록 즉석 3분 미역국이었지만, 따뜻하게 데워진 미역국에 밥을 말아서 정성스럽게 준비된 아침 밥상도 먹을 수가 있었다. 일요일 저녁때 설겆이한 그릇들 치우다가, 울집 아저씨가 몰래 사와서 숨겨놓은 즉석미역국을 발견해버린거였다.게을러서 마른 그릇들 치우는 것도 잘 안 했었는데 하필 이때는 왜 치웠는지 모르겠다.그래서 덕분에 아저씨의 계획이 일찍 틀통나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미리 더 고마울 수 있었다. 열심히 석촌호수를 한바퀴 돌다가 헥헥.. 숨이 차서 잠깐 의자에 앉았다.의자 앉아서 스마트폰 확인하는데, 순간 뭔가 머리 위에 툭... 떨어지는..
내 블로그 2003년 블로그 처음 열고, 한창 열심히 쓸때는 글만 주로 쓰고 그랬다.(2003년 7월 7일날 처음 블로그라는걸 만들게 됐다) 그러다가 디카를 갖게되면서 남기고 싶은 장면을 찍게 되었고,특히나 한국와서 스마트폰을 쓰게되면서는생각날때 스마트폰에 사진기로 찍는 버릇이 생겼다. 그러다보니 찍은 사진들을 올리게 되고, 어느새 블로그에 내용이 글보다 사진으로 채워지고 있다. 어쩌면 여러 줄의 글보다 사진 한장이 더 확실하게 느낌을 전달해줄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다. 특정 분야를 주제로 해서 목적을 가지고 블로깅하는 분들도 있는데,그냥 내 블로그는 내 일상생활의 모습이나 글을 남기는 공간이다.가끔 내 블로그 특정 어느 때의 사진이나 글을 보며, 그때를 떠올리며 다시 생각에 잠기게 된다. 내가 만들고 ..
태풍오기전 아주 맑은 날씨에 찍은 사진. 몇 시간 후면 태풍온다는데,날씨가 무지 맑았다. 올려다본 나무도 좋았다. 내 눈으로 보기엔 분명 녹색이었는데,사진찍고보니 갈색빛이 완연했다. 가을이 다가오는구나 싶었다.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걷다보면 이런 '보라색 꽃밭'이 있다. 뿌연 날도 많은데, 이날은 진짜 맑고 쾌적한 날이었다. 의자에 앉아 멍하니 강물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정지용 시인의 .시를 가만히 읽고 있는데, 몰지각한 녀석(?)들이 남긴 낙서도 눈에 띄였다. 제발 이런데 낙서나 새기는거 그런 짓 좀 하지 말지. 물 비늘이 반짝반짝 빛나는 눈부신 날씨였다.숨을 크게 들이마쉬고 이렇게 앉아있으면 평안함이 느껴지는 그런 자리였다. 늘 사람들이 앉아있어서 앉을 수 없던 '전망 좋은 자리'가 마..
그동안 찍어놓기만 하고 정리하지 않은 일상의 사진들 모음... 꽃화분과 어항 엄마네 집에 있는 꽃화분.어느 할머니댁에 갔을때 가지 얻어온 것이 이렇게 화려하게 크게 자랐다고 한다.어떻게 하면 그 작은 가지를 이렇게 큰 화분으로 키울 수 있을까? 주로 작은 꽃가지 받아오셔서, 이렇게 키우시는 모양이다.부럽다.화분 잘 키우는 손이 따로 있는 모양이다 ㅜㅜ 동네 음식점에서 본 돌로 된 어항. 주변 화분들하고 잘 어울린다. 걷다가, 지하철 타고 가다가, 버스타고 가다가 찍은 사진들 걷다가... 동네 철물점 앞. 가게 주인 아저씨가 손재주가 특별하신거 같다. 갑옷과 독수리 보고 한참 서서 구경했다. 버스타고 가다가... 버스 안 손잡이 색깔이 예뻐서 찍은 사진.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기다리면서 본 농협 광고판. 어..
6월 삼청동 나들이슬슬 더워지기 시작한 6월 삼청동 나들이때 찍은 사진. 7월 광화문 나들이 광화문에서 만나기로 한 일행을 기다리며 스타벅스 앞에서 찍은 사진.한글로 '스타벅스 커피'라고 쓰여있는게 특이해보였다. 사람들과 식사한 후 헤어졌는데, 아직 해가 있는 이른 시간이어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무조건 한번 걸어보기로 했다. 이순신 장군 동상. 삼청동쪽으로 걸어보자! 해서 걷게 되었다. 7월 삼청동 나들이 해가 뜨거웠던 이날..걷다가 너무 더워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팥빙수' 그림을 보고 가게에 들어갔다. 더위를 피해서 들어간 가게였는데,한옥을 개조한 내부가 괜히 좋았다. 팥빙수와 붕어빵! 더위 피하러 갔는데, 맛있는 팥빙수와 붕어빵 먹게 되었네~. 삼청동에는 이렇게 한옥집을 개조한 음식점이나 까페..
찻집에서 귀국후 6월에 인사동에서 아는 동생을 만났다. 며칠 후면 미국으로 돌아간다고 했다.인사동을 거닐다가 찻집에서 국화차를 마셨다. 찻집 건너편에서 건물이 예뻐서 찍어봤다. 찻집에서 키우는 화분이 예뻤다. 인사동 거리에서.. 지나가다 본 예쁜 찻집.인사동이 많이 상업적으로 변했다고는 하지만, '인사동'이라는 동네가 주는 느낌은 사라지지 않은 것 같아서 좋았다. 예쁜 그림 장식 파는 가게.그림도 예뻤지만, 무엇보다 가게 건물을 덮고 있는 담쟁이 넝쿨이 인상적이었다. 쌈지길에서.. "쌈지길" 안내 표지판. 건물이 특이했다. 건물 주위를 빙~ 따라 끊어지지 않게 계단이 둘러져있는 특이한 형태의 건물이었다. 건물 주변에 이런 양떼 모양의 장식도 있었다. 건물에 음식점과 서점이 있었다. 건물내에 이런 화단도 ..
오늘은 한참 열심히 걷다가 문득,4월에 한창 분주할때 생각도 나고.. 9월 앞두고 새로이 결심 다질겸 해서부탁해서 받은 사진 올린다. 올해 4월 중순 한창 짐싸고, 물건 팔고 그럴때 찍은 사진이다. 막판엔 정리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ㅠㅜ만날 사람들 있으면 집근처 등 찻집에서 만나서 이야기하곤 했다. 해야할 일은 많고, 정리할건 많은데 정해진건 하나도 없어 참 막막했었는데.. 그랬는데.. 어떻게 어떻게 하나씩 해나가다보니그래도 살아지네. 감사하다. 그렇게 깜깜하고 아득할때도 잘 살았는데, 지금 조금 힘들고 버겁다고 약해지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12/06/05 - [[사진]로드아일랜드(2006~)/Providence] - Cranston 동네 새로 생겼던 커피집(Brewed Awakenings)..
몇주째 비랑 친구하고 있는거 같다. 필리핀처럼 아열대 기후로 바뀐건지, 비가 순식간에 쏟아지다가 그치기를 반복하는 것도 같다. 낼하고 모레는 태풍올라온다고 뉴스 속보가 뜬다.휴... 그러고보니 나 살던 미국 동부쪽에도 8월말 9월초 되면 태풍이 한번씩 지나가곤 했던게 생각났다.작년에 한번 큰게 지나가서, 전기 다 나가고 전기가 제대로 안 들어와서 고생했던 생각이 난다. 2011/08/30 - [[글]쓰기/생각나는대로] - 태풍 지나가고, "후폭풍" 2011/08/30 - [[글]쓰기/생각나는대로] - 정전 40여시간만에 빛을 되찾다! (일요일 새벽 5시에 불나가서 월요일 밤 9시에 불들어오다) 가끔 오는 비는 좋은데, 이렇게 몇주째 주구장창 비오는거만 보니까 별로 안 좋다.장마철이건 태풍이건.. 곧 지나..
(한국에서 면허증 딴 적 없는 경우) 미국면허증을 한국면허증으로 바꾸기 미국 운전면허증을 한국 면허증으로 바꾸는 일이 보통일이 아니었다.한국에서 운전면허 딴 적이 없고, 내가 살던 주가 아주 작은 곳이어서 그런지 특히 올 4월부터 시행됐다는 '아포스티유' 인증서를 내야한다는 조항때문에 며칠 고민하게 되었다. ('아포스티유' 인증서는 내 미국 운전면허에 대한 일종의 공증문서였다) 업체를 열심히 알아봐서, 인증서를 신청해서 받아가지고 시험장에 갔다. 간이학과 시험을 봐야한다고 해서(학과시험이 보통 40문제인데, 간이학과시험은 20문제만 보면 된다), 며칠 시험문제지 사서 열심히 공부해서 갔다. 학과시험도 시험인지라; 떨면서 봐서 통과를 했다. 다행이 주행시험은 보지 않아도 됐다.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거..
# 먹고 사는 이야기 음식 잘할 줄 모르고, 하는데 관심이 없어서 잘 못한다. 거의 안해먹고 사는 편인데(버티는 편) 그래도 가끔 해야할 일이 생기면 주로 google에서 찾아서 하는 편이다.큰 형님이 따주신, 밭에서 직접 키웠다는 깻잎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내가 할 수 있을만한 적당한 요리를 찾았다. 깻잎김치 만들기^^(밑반찬만들기)출처 : 김진옥 요리가 좋다 어렵사리 성공했던 계란찜. 거짓말을 보태서 20번은 망쳤던거 같다. 그냥 젓가락으로 열심히 계란을 풀어대고, 물과 계란의 비율(물 1컵 + 계란 3개)을 맞춘 것과불조절을 잘하는 것(끓을때까지 쎈불로 끓이다가 타는 냄새 나면 약불로 조절)이 중요했던거 같다. # 맛있는 선물들금요일, 토요일 받았던 맛있는 선물.찹쌀떡과 퐁듀.
2012/06/05 - [[사진]일상생활/식물사랑] - 행복(한)나무와 행운목 - 행복은 선택이며, 발견의 대상이다 6월달에 산 행복나무가 두달사이에 조금씩 자라고 있다. 2012/07/13 - [[글]읽기/좋은글+생각] - 마음이 찢어져야할때 - "위기"는 위태롭지만, 또한편으로 기회이기도 하다는 말이다 7월에 작은 싹이 났는데... 8월 26일. 작고 여린 싹은 어느새 원래 있던 줄기처럼 되었다. 조금씩 자라는 모습이 좋다! 9월 2일 - 화분 가운데 작은 싹이 움트는게 보였다. 9월 7일 - 일주일 사이 그 싹이 쑥쑥 자라난게 보였다.새로 움트는 또다른 싹도 보인다. 9월 11일 - 가지가 펴지고, 나뭇잎 형상이 보인다.
10여년만에 한국에 온 분들을 위한 여러가지 - 제가 경험한바를 토대로 씁니다 : 이 글은 2012년 8월에 작성된 것입니다. 2004년에 미국가서 2012년에 한국에 귀국한 나는 8년정도의 공백기간이 있습니다. 몇년에 한번 비자 바꾸러오고 그러면서, 그리고 귀국해서 부딪히면서 겪은 여러가지 이야기를 정리합니다. 전에 어떤 분께 써드린 내용인데, 그냥 버리기가 아깝고 또 써놓으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올립니다.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추어서 쓰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주관적인 내용이다. 틀렸으면 틀렸다고 지적해주어도 좋은데; 악플은 사절입니다. (잘 모르면서 썼다는 둥 그러지 말기를... ^^) 1. 핸드폰 빌리기 핸드폰은 공항에서 빌리실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대여하실 수 있..
동네에 이렇게 맘놓고 산책할만한 호수가 있어서 다행이다.앉아서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해도 좋다. 올려다봐도 좋다.연두빛 나무잎들이 보기 좋다. 요며칠 미친듯이 비가 와서;; 비와서 잔뜩 젖어있는 땅바닥을 그냥 미친 사람처럼 걷고 또 걸었다.비오는 날은 안 움직이고 가만히 있는게 좋은데,이상하게도 우산이라도 들고 뛰듯이 걷고 또 걷다보면 나도 모를 용기 같은게 생겼다. 8월의 나무들은우거진 가지들은 많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비맞는게 두렵다고, 땀나는게 싫다고, 피부가 약해서 발 뒤꿈치가 벗겨져 피나는게 힘들다고그런게 싫다고 가만히 있으면절대 알 수 없는 많은 이야기를...들려줬다. 그냥 되게 평온해보이는 풍경인데,자세히 알고보면 공원 관리하시는 분들이 열심히 손질해서 이런 근사한 풍경이 되는거였다. 화창한 ..
정성스럽게 골랐다는 레몬 쿠키.레몬맛이 느껴지는 맛있는 쿠키였다. 정성스러운 선물이 고마웠다.비 많이 오는 날인데, 눅눅해지기전에 주고간다고 온 조카가 고마웠다. 전에 받았던 컵받침 선물. 그림이 근사해서 막상 컵받침으로 사용하지는 못하고, 가끔 꺼내서 구경한다. (아래는 컵받침 그림 크게 보기) 외국갔다오면서 사람들이 준 선물인데, 같이 올려본다. 선물 받은 시기는 각각 다른데.. 겸사겸사 같이 올려본다.
가뭄이 한참 심했던 6월 중순,조금 멀리 떠나보자 하고 아무 계획도 없이 훌쩍 떠나보기로 했다. 낮은 구름이 옅게 깔린 습한 날이었다. # 청평휴양지 청평역 주변에 휴양림이 있길래 가봤다.6시에 문을 닫는다고 했는데, 간 시간이 거의 6시여서 그냥 가볍게 근처를 걷다가 오기로 했다. 작은 민들레. 산 아래는 그래도 이렇게 걸을만하게 잘 닦여진 길이었다. 포토존도 있고 그랬다. 하지만 산 위쪽으로 가니, 이렇게 숲속에 길만 간단하게 내어놓은 것처럼 밀림 그 자체였다. 영화 를 연상시켰다.벌레한테 물리고, 바람 한점 없이 무척 더웠다. 휴... 약수터에서 물 한모금 먹을까 하다가, 목만 축이고 손수건 적신 후 하산하기로 했다. # 숙소 앞 개울가 청평역 주변에 있는 민박집에서 하루 묵게 되었다. 여행객이 많..
행운목에 물을 주다가 자세히 보니; 한쪽 나무가 썩어가는게 보였다. 커터칼로 잘랐더니 썩은 냄새가 진동했다.잘못하다가 잎을 손으로 떼어내게 되었는데, 그쪽으로 물이 들어가서 썩은거였다. 이거 어떻게 하지 하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나무에 개미만한 작은 벌레들이 왔다갔다 하는 것도 보였다. 회생불가. 이런식으로는 계속 키울 수가 없을거 같았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찾아보니 나무토막이 썩어갈 경우, 잎사귀만 따로 떼어내서 뿌리내리기를 할 수 있다는걸 알게 됐다.그래서 용기를 내서 나머지 잎사귀를 잘라내서, 플라스틱 물통에 담아두었다. 뿌리가 내리면 흙에 심어줘야겠다.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행운목은,혹시 나무(나무토막)가 죽더라도, 저렇게 잎사귀만으로 뿌리내려 하나의 독립된 화분으로 만들 수도 있으니..그래서..
'스킨'이라는 이름의 식물 -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 얼마전에 동네 꽃가게에 갔다. 원래 꽃가게 갈 생각은 없었는데, 우유 하나 사러 조금 먼 마트에 갔다가 오는 길에 무심코 들르게 되었다. 활짝 핀 꽃이며, 잘 자란 화초들이 꽉찬 꽃가게는 별천지였다. 정신줄 놓고 구경하다가 주인 아저씨한테 "혹시 방에서 키울만한 화분인데, 물 적당히 줘도 잘 안 죽을만큼 튼튼한 화분 있을까요?" 아저씨는 방에 햇볕이 잘 드는지를 물으셨다. 그래서 약간 반그늘 진다고 했더니, 그러면 이게 좋겠다고 하시면서 '스킨'이라는 화초를 추천해주셨다. 원래 이름이 스킨다빈스라는 긴 이름인데, 줄여서 그냥 스킨이라고 한다고 했다. "다음번에도 화분가게 가면, 그렇게 이야기를 다 해주고 추천해달라고 하세요.햇볕 잘 드는 곳에서 키울 건..
Daum 메인 아랫단에 뜬 '무터킨더'님 트위터 내용에 관심이 있어서 클릭해 들어갔다가 영화배우이자 전 문화부장관을 지냈던 김명곤씨 트위터에 들어가게 됐다. 트위터... 단문메시지들의 가벼움에 질려, 아무리 유명한 사람의 트위터라고 해도 들어가보지 않았는데 어쩔려고, 그날은 생각없이 클릭해봤다. 아무튼 보게 됐다. 여러가지 이야기들도 있었고, 인용된 좋은 글귀들이 있었다. '희망'에 관해 계속 생각하던 중이라 그런지 와닿았다. 며칠동안 보고 또 보고 있다. 올곧은 시간동안 뭔가를 이뤄낸 사람이 하는 말이나, 그 사람들이 가져온 귀한 문구들은 보는 이를 크게 움직인다. 읽고 있자면 가슴 속에서 뭔가가 꿈틀거리는거 같다. 인용된 장사익씨의 인생이야기도 잔잔한 감동을 준다. 여러가지 경험이 다 밑거름이 됐단 ..
2012 광복절 구글로고(호랑이가 웃고있다 ^^) 광복절이라서 그런지, 구청앞에 태극기 나무가 생겼다. 옆에는 약간 작은 태극기 나무가 있었다. 흠.. 이건 좀 비장해보이기까지 했다. 7년만인지, 8년만인지..한국에서 맞이하는 광복절이다. 늘 산소같이, 당연히 그래서 고마운줄 모르고 사는 여러가지들에 감사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한 며칠 꾸중쭝하니 간간히 비도 내리고 그러더니, 오늘은 맑고 상쾌한 날이었다.햇살은 따갑지만 바람은 시원한게 초가을 느낌이었다. 녹조때문에 난리라던데...여긴 고인 물이라 그런지 물 색깔이 녹색이다. 그동안은 몰랐는데, 저쪽에 분수 비슷하게 물 뿜어내는게 보였다. 숨도 쉬지 않고 돌았더니 30분만에 한바퀴를 다 돌았다.헥헥.. 너무 무리해서 돌았나보다. 한바퀴 다 도는데 1500m 정도 됐다.걷기만 하는데도 빠른 걸음으로 걸으니, 숨이 턱턱 막혔다. 두번째로 돌때는 하늘을 보면서 돌았다.귀를 찢을거 같은 매미소리가 우렁차게 들리는, 한여름 낮이었다. 하늘색이 참 곱구나. 저녁때 비온다 그러더니, 그래서 그런지 바람도 불고 날씨가 간만에 참 좋네.고개를 젖혀서 하늘을 우러러 봤다. 두바퀴 도니까 1시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