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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내가 종종 방문하던, 그래도 꽤 인터넷쪽에서 유명한 블로그가 있다. 너무 잘난 말투때문에 가끔 심하게 거부감이 들지만 그래도 아는 게 많아서 저러지, 아니면 원래 말투가 저러지. 그러면서 참고 보는 편이었는데. 그런데 오늘 글 보고는 정이 뚝 떨어졌다. 오만이 도를 넘어선 것. 이제 어지간하면 그 블로그는 가지 않을 생각이다. 기획력있고 똑똑한 것 인정한다. 말이 좀 4가지가 없는 것 참을 수 있는데, 생각이 제대로인가가 의심스러워졌다. 걱정스럽다. 그런 정신으로 쓰는 글을 참고 보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본다.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기권할 자유'에 대해 참 기가 막히게 썼다. 어이가 없었다. 투표장에 모두 가서 투표권을 행사해도 시원찮을 판인데.. 답답하고 한심스러웠다..
지난주 내린 눈.. 금요일에 날씨가 좋아서 조금 녹는가 싶었는데 토요일 춥고, 일요일에 눈 + 비 내리고.. 그리고 오늘 왕창 추워서 얼어버렸다. 완전히 얼음집(이글루)되게 생겼다. 베란다 앞에 내린 눈은 계속 얼어있는 상태다. 길바닥도 미끄럽고 주차장에 눈은 얼어서 주차하기도 힘들고 도로변은 다 얼음덩어리고. 눈내리는건 따뜻한 집에서 1시간 정도 보면 좋은데 이렇게 눈하고 생활하게 되면 왠지 싫어진다.
사진1. 출처: 언니가 보내줌 고양이 포즈가 너무 절박해서 합성인가? 진짠가? 했다. 고양이들 물 싫어해서... 사진2. 출처: http://www.talk-with-hani.com/archives/704 "견원지간" 그런 말도 있다는데 원숭이랑 사이좋은 멍멍이. 벼룩잡아주나? 털 골라주나? 상부상조하는건가보다. 개 사진 보니까 갑자기 생각이 나네. 어쩌다가 '개'만도 못한 존재가 됐을까나. 이런 개같은 일이...
오늘은 오후에 햇살이 정말 따뜻했다. 오랫만에 햇볕쪼이기 좋은 날이었다. 베란다 앞쪽으로는 눈이 하나도 녹지 않았다. 눈이 엄청오고 이틀이 지났는데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이다보니 녹지 않고 그대로인 모양이었다. 그날 집에 가는데 3시간 걸렸다는 사람도 있고, 5시에 출발했는데 집에 가니 11시가 넘더라는 사람에.. 스쿨버스에서 여러 시간 갇혀있었다는 애들에.. 집에 가느라고 다들 난리였나보다.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까지 또 눈이 내리고, 다음주 수요일쯤 또 엄청 온다던데.. 작년 겨울엔 한번도 안 내리더니 올해는 눈이 많이 내린다. 이 눈 다 녹으려면 며칠 걸리겠다.
어제 TV에서 오늘 오후에 눈이 많이 내릴거라는 일기예보를 들었다. 그냥저냥 오나보다.. 했는데.. 아침에 팀장님이 학교는 점심때 close한다고 하셨다. 아마 우리도 일찍 문 닫을거 같다고 하셨다. 우리 동네는 눈이 많이 오면 사무실도 일찍 닫고, 학교도 쉬거나 일찍 마치거나 한다. 12시. 점심무렵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함박눈이 아니라 살살 흩뿌리는 눈이어서 그냥 내리다 말겠지 했다.밥먹으로 집에 오는 길에 보니, 도로에 차가 많다 싶었다. 빨리 먹고 언른 나가야겠구나 했다. 작년 겨울엔 눈이 안와서 그런지 1년만에 보는 눈이 신기했다. 사진찍으러 나가서 셔터 누르는 동안 어깨 위로 사박사박 떨어지는 눈소리가 좋았다. 점심먹고 평소보다 빨리.. 1시쯤 집에서 나왔다. 1시 20분. 평소에 한 3..
그러고보니 오늘도 정말 한가지씩 있었다. 기쁜 일(퇴근을 일찍 할 수 있었다) / 슬픈 일(길이 많이 막혀서 2시간 30분여 차안에 있었다) 가슴 조리다가 아슬아슬한 시간에 기름을 넣을 수 있었고, 화장실 가고 싶던차에 mall에 갈 수 있었고. 생각해보면 화나고 신경질만 나는게 아니고 기쁘고 좋은 일들도 있는거다. 하루 24시간 중에..
연관시키고 싶지는 않지만! 한국이고, 미국이고 .. 대학생들 기말고사 끝나고 방학할때가 되니까 그런지. 한동안 잠잠했던 스팸댓글이 미친듯이 많아지고 있다. 방학때 되니까 알바 하나? 블로그건 교회홈피건 스팸댓글과 트랙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으..
별건 아니지만 지난 주말부터 작정하고 시작한 작은 일을 끝냈다. 늦어도 목요일전까지 다해야 되겠다. 맘속으로 작정하고 시작한 일이었는데, 정말로 수요일날 다 끝내게 되었다. 예전같으면 이런 작은 일도 계획한대로 하지 못했을거다. 10년전이었다면 아마 '계획하는 것' 자체를 하지 않았을테고, 그보다 훨씬 더 전이었다면 끈기가 없어서 뭔가를 한다는거 자체가 버거웠을 것이다. 작고 소소한 일들이지만 중간 중간 쉬더라도 꾸준히 끊이지 않고 하는 방법을 배운거 같다. 그런 근성을 갖게 된걸 감사한다. 작은 일 하나 하고서 너무 좋아라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감사하며 하루를 뿌듯한 마음으로 마감한다.
얼마전에 미국 방송작가 협회에서 파업중이다. 그래서 조만간 드라마가 TV에서 안할꺼다.. 그런 얘길 언뜻 본거 같았는데.. 월요일부터 밤 8~10시. 이 황금시간대에 줄창 "Deal / No Deal"만 죽어라 한다. 그게 뭐냐하면 한마디로 확률적으로 잘 계산해서 돈을 잘 때는 일종의 '게임'이다. 엄청 오바하는 도전자들, 그리고 진짜 별거도 아닌데 계속 흥분해대는 관객들.. 보는 것도 참 곤욕스럽다. 드라마는 안 하고 계속 이것만 한다. 방송협회 파업 언제 끝나나...드라마 작가들 힘 정말 쎈가보다. 돈이 좋긴 좋은가보다. 저런 단순한 게임도 계속보니 은근히 중독성이 있고, 나 같으면 그냥 포기하고 저 선에서 돈을 받겠다. ...이렇게 중얼거리는 내 자신을 본다. 돈먹고 돈먹기라. 사행성 조장이네.
스킨 바꿀때마다 조회수 나오는 부분 주석처리하는 것도 귀찮고 해서 그냥 놔두고 이 정도의 사람들이 방문했었구나. 하고 말았던 '오늘의 방문자수' 오늘은 졸린 눈으로 블로그 왔다가 하마트면 눈 튀어나올뻔 했다. 늘 100정도밖에 안됐는데, 정말 이상하다 했다. 그렇다고 내가 뭐 특이한거 쓴 것도 없는데.. 갑자기 인기 블로거가 됐나? 싶었는데 그런건 절대 아니라서 왜 이럴까 갸우뚱 갸우뚱하다가 혹시나 싶어서 "휴지통"에 가봤다. 아풀싸!!! 스패머가 엄청나게 스팸 트랙백을 걸어둔게 보였다. 스팸 댓글도 여러개 달려있었다. 그래서 그런거였구나. 교회 홈페이지에 '미친' 스팸들이 달리는 것도, 내 블로그 타고 교회홈페이지 가서 공격을 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갑자기 조회수 미친듯이 높게 올라간거 보면 기..
고등학교때 학교 교지에 소설 을 읽고 독후감 쓴 학생의 글을 읽었다. 굉장히 잘 썼다 싶었고 그 소설도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도서관이 정말 잘 되어 있었다. 도서관 수녀님도 참 좋으셨다. 책냄새가 좋아서 가끔 도서관에 들렀다. 읽은 책들은 많지 않았지만 아직도 도서관에서 책들 구경하며 좋았던 기억이 난다. 벽돌로 되어 있던 벽면도 생각이 나고... 조지 오엘의 소설 은 1948년에 쓰여진 소설이란다. 내용은 오래되서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다만 거대한 권력(빅브라더)에 의해 철저히 통제되는 개인의 삶이 답답했고 또 원하든 원하지 않든 계속 주입식으로 반복되는 매체(TV였던가?)를 봐야만 하는 주인공이 불쌍하고 안쓰러웠다. 책장 넘기면서 참 많이 답답했던 기억이 난다. 은..
토요일 아침 일찍 자동차 엔진 오일도 갈고 정기점검도 받을겸 딜러샵에 갔다. 차 맡겨놓고 다 고쳐질때까지 딱히 할일이 없어서 주변을 돌아녔다. 조금 걷다보니 '전쟁 추모 공원'이라는 곳이 있었다. 며칠 바짝 추웠더니 자그마한 호수 표면이 이렇게 얼어버렸나보다. 전쟁관련 공원이다보니 이런 '탱크'도 있었다. 2차 세계대전때, 그리고 베트남 전쟁때, 한국 전쟁때 죽은 사람들 이름이 적힌 비석.
주로 보던 만화 페이퍼들 링크를 블로그에 가져와봤다. 오른쪽에 ★별표 단 링크들이 그것.. 글도 좋지만 가끔은 이런 카툰들이 좋다. ^^
역시나 마트에 있는 'DVD 빌려주는 기계'에서 1달러 주고 빌린 영화. 처음 빌릴때는 1달러 내고 다음날 밤9시까지 반납하면 되는데 만약에 하루 더 가지고 있게 되면 1달러+세금이 추가된다고 한다. 주말에 빌려서 보기에 좋다. 한글 제목이 이상하게 번역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나는 왠지 번역한 제목이 더 좋았다. 이제는 세월의 흔적이 얼굴에 고스란히 내려앉은 휴 그랜트는 그래도 영화에서 역시 빛이 난다. 수다쟁이에다 약간 괴짜스럽기까지한 귀여운 아가씨역의 드류 베리모어도 참 딱 잘 맞는 옷을 입은듯 했다. 영화 시작할때 뜬금없이 나오는 우스꽝스러운 80년대식 뮤비는 은근히 재미있었다. 요새 좀 정신없거나 생각없는 우루루 그룹들보다 훨씬 좋지 않나 싶다. 그냥 한 말인데, 대화 중에 툭툭...내뱉..
일기예보대로 저녁에 눈이 내렸다. 지난 일요일에 내렸던 비와 섞여서 내린 눈 말고, 살짝 쌓일 정도의 눈이 내렸다. 예배끝나고 나오다가 그래도 첫눈인데 ... 하면서 찍어보았다.
지난달에 생긴 값비싼 유기농 위주로 파는 수퍼마켓 - Whole food. 여기서 파는 것들은 모두 비싸다. 그래서 나같은 서민이 사기에는 솔직히 좀 부담스럽다. 난 주로 고기 요리해놓고 파는 코너가서 딱 2인분 먹을만치 사거나, 닭꼬치 2개 사서 먹든가, 아니면 조각케익 파는 코너가서 1개 사가지고 희희낙낙하고 나온다. '본젤라또' 아이스크림도 먹을만하다. 조각케익 진열대 앞에 가면 구경하기만 해도 신나고 좋다. 뭘 살까 고민하기 이전에, 이렇게 예쁜 케익들 앞에 서있는 내 자신이 너무 행복하고 좋다. 과자나라(케익나라)에 구경온 기분이랄까. 오늘도 닭꼬치 2개를 사서 먹고 나오다가 크리스마스 장식이 하도 예쁘길래 찍어봤다. 닭꼬치 2개 달라니까 고기 코너 직원이 장난스럽게 '안되' 고개를 흔들흔들하다..
한국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냉장고에서 '바나나맛 우유'를 봤다. 원래 육각모양통에 들어있어야 될텐데 배타고(아니면 비행기 타고) 와야되서 이렇게 팩모양으로 만들어졌나보다. 울컥 반가운 마음에 하나 샀다. 요새 환율이 떨어져서 그런지 좀 비쌌다. $1.29 왠지 맛도 통에 들은 것보다 떨어지는거 같은데 그래도 좋았다. 간만에 먹는거라 숨도 안쉬고 홀짝홀짝 먹었더니 어느새 혼자서 다 먹어버렸다. 옆에 아저씨 한모금이라도 줬어야 하는데. 바나나 우유도 나오는데 커피 우유도 곧 나오겠지.
가끔 잘 가는 블로그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출처: 소프트웨어 이야기 제목: 우리는 어떻게 열정을 잃어버리는걸까 URL: http://jamestic.egloos.com/1624015 나는 어떤 경우에 그랬을까? 열정을 잃어버릴때가 언제일까 잠시 떠올려 보았다. - 일 열심히 하는데 꼭 깨진 독에 물붓는거 같은 느낌 - 어차피 해도 소용없는거 알면서 삽질하는 경우 - 이건 아니다 싶은데 하라고 하니까 참고 해야 하는 경우 나는 생각해보면 신나서 미친듯이 일할때보다는 하기 싫거나 아니다 싶은데 꾹 참고 일하는 경우가 더 많은듯 싶다. 보통때는 주로 별 생각없이 일하는 편이다. 심할때는 머리는 일 안하고 '손'이 부지런히 일하고 있을때가 있다. 머리보다 똑똑한 손을 가지고 있구나 그런 생각 많이 해보았다. ..
지금 기온은 영하 4도(24F). 그런데 느낌상은 영하 10도(14F)란다. 날이 갑자기 추워졌다. 너무 갑자기 추워지니까 적응이 안된다. 여긴 한국하고 비슷한 날씨인데, '삼한사온'이라는 꼬박꼬박 지켜진다는 점이 조금 다르다.
까페에 어떤 애가 1줄을 남겼다. 별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냥 보고 싶다' 였다. 그 애는 한국에 있는데 군복무(병역특례)를 마칠때까지 다시 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글올라온지 2주정도밖에 안 되었는데 조회수가 60이 넘었다. 그리고 댓글도 거의 20개에 육박하게 되었다. 댓글도 그 애에 대한 답이라기보다는 그 주변에 대한 여러가지 '잡설'들이었다. 본론에서 벗어난 수많은 변론들. 별 생각없다가 오늘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금 긴글 말고 짧은글이 더 선호되는 때에 살고 있구나. (실은 나도 요새 웹진이나 블로그 글들 중에 적당한 길이의 글만 보고 너무 길면 안 보게 됐다. 아니면 특별히 길게 쓰는 사람 글은 무슨 내용이든 넘겨버리는 나쁜 습관이 생기고 말았다.) 그리고 글보다는 이미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