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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2003-11-10 (Mon) 09:14 유독 같은 시간대에 사람이 많은 지하철. 이유는, 월요일날 대부분 회의들이 있어서 그런다는데. 꼭 회의 아니라도. 일요일날 쉬고 월요일날 사기충전한 마음으로 출근들을 해서 그러헸지만. 암튼 한가득 사람들이 많다.슬퍼. 슬퍼...켁켁. 밀리는건 기본이고, 앞에 있는 긴 머리 넘기는 여자들한테 맞는 일도 부지기수. (우띠....) 토요일날 본, 좀 실망스럽기도 하고 허무했던 에 나왔던 그 말이 생각났다. "식인종 도시락" 지하철을 '식인종 도시락'이라고 표현하다니 웃긴다. (2007년 4월 30일 comment) 유독 사람 많았던 월요일 지하철. 지하철 타고 출퇴근하던게 3년전 일이네. 되게 옛날 같다. 이리저리 치이면서 짜증도 나고 그랬던거 같은데 가만 생각해보면 ..
예전에 참 운이 좋게도 어린 나이에 갑자기 승진했던 적이 있다. 그땐 정말 실수 많이 했다. 차곡차곡 한 단계씩 밟고 올라간게 아니라 어느날 갑자기, 자고 일어나니 그 자리에 와있게 되어서. 그래서 고마움도 모르고 참 나쁜 일 많이 했던거 같다. 그리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오랜시간 밑에서 그렇게 고생만 죽도록했었는데 그런 일들은 다 잊어버리고 내가 잘해서 이렇게 된거야! 하는 오만한 생각까지 했었다. 그리고 어느날 그 자리를 관두고 한 6개월 쉬었다. 그러면서 그 모든게 갑자기 이뤄진 일이고,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생각들, 반성을 했다. 그리고서 힘들게 들어간 회사. 팀원으로 시작했지만 참 감사하면서 잘 지냈던거 같다. 시간이 조금 흐른 후에 앞에 말한거처럼 이끌어야하는 ..
2003-11-07 (Fri) 10:10최강희를 검색하니 "바리공주 - 프리챌 최강희 팬클럽" 이렇게 나왔다. 호~~ 바리공주. 참 오랫만에 듣는 이름이네. 혹시 바리데기(혹은 바리공주)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본적이 있는지? 바리데기는(바리공주는)... 딸만 많은 왕가에 태어난 막내공주인 바리공주가 버림을 받고 어렵게 살다가 왕이 죽을병에 걸려 앓아눕자 그 약을 찾으러 떠나게 된다. 왕을 살릴 수 있는 약을 구하러 엄청난 고비를 헤치고 마침내 약을 구해서 왕을 살리고 왕국을 구한다는 설화다. "고전문학" 전공시간에 알게 된 얘긴데. 보면서 괜히 찡함을 느꼈다. 만년 '찬밥'신세를 면해야 되. 나도..(하고 당시에 생각했고) 그래서 '바리공주'에 대한 기억이 참 좋은데. 최강희를 검색하다가 문득 떠올랐다. ..
거참..요새 참 이상한 스팸 댓글이 있다. 분명히 로그인해야 글을 쓰든, 댓글을 쓰든 할 수 있는 공간인데. 거기다 로그인도 안한채로 무지 긴 URL(광고성 URL)을 댓글로 다는 녀석들이 있다. 뭐..프로그램으로 돌린거겠지만. 거 귀찮고 성가신 놈들이다. 그 공간은 ip로 막을만한 곳도 못되어서 >.< 나도 무식하게 매일매일 로그인해서 그런 놈들을 지워주고 있다. 제발 이런 스팸 댓글 좀 달지 말아주세요! 라고 하고 싶은데. 그래봤자 프로그램으로 돌려서 박는거 막을 방법이 없다. 스팸 메일, 스팸 댓글 다는 사람들한테 묻고 싶다. "왜 이런걸 쓰시나요? 이런거 하면 좋은가요?"라고.
me2day 시작한지 4일만에 '4일 천하'로 끝냈다. 이유는? 게을러서다. 블로그 업데이트하기도 벅찬데.. me2day 제대로 하려면 내 글도 부지런히 써야하고, 남의 me2day('미투'라고 하던데)에도 부지런히 글을 써줘야 했다. 그래야 활발하게 돌아가는데.. 게으른 나는 내 me2day에 내 글 쓰기도 벅찬거다. 하긴 블로그도 제대로 쓰려면 남의 블로그에 댓글 부지런히 달아줘야 하는건데. 내 블로그에 글쓰기도 벅차다. 서로서로 댓글 달아주고 트랙백도 걸어주고 그러면서 흔히들 말하는 '블로그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는데 그냥 내꺼 쓰기도 급급하니. 거참.. "게으른 자의 구차한 변명"이다. 그냥 블로그 업데이트나 부지런히 하자. ps. 아..그리고 결정적으로 me2day에 내 글 '삭제' 못한다. 그..
1층 사니까 좋은 점 중에 하나는 베란다 앞 공간이 마치 내 집인양 사용할 수 있다는거다. 진짜 집들처럼 일정 공간에 작은 탁자나 의자도 둘 수 있고. 지금 사는 아파트는 게다가 거실이 다른사람들한테 보이지 않도록 베란다 앞으로 제법 키 큰 나무 두 그루가 심어져있다. 베란다 문 열고 밖에 살짝 나오니 철쭉이 이렇게 예쁘게 피어있었다. 마치 우리집 앞마당에 핀 꽃 보듯이...흐뭇한 마음으로 보았다. 아파트에선 보이는 곳에 잔디만 관리를 하는지 비교적 뒷편에 위치한 우리동 앞에 있는 잔디는 그냥 내버려둔채다. 잔디 깍기만 했지 잡초를 뽑지 않아서 그런지 .. 민들레가 여기저기 피어서 어느새 '민들레 꽃밭'이 되어있었다. ㅎㅎㅎ 민들레도 이렇게 보니 이쁘다.
제1회 리승환배 블로그 대상 어떤 분이 재미삼아 자기 이름 걸고 블로그 대상을 선정한건데...대상 선정 이유가 재밌다. :) 소개글을 읽다가 .. 내 블로그는 어떤 것일까? 또는 어떤 것이어야 할까를 생각해봤다. 무한한 감동을 주지도 않고, 그렇다고 많은 정보를 주지도 못하고, 흠... 그냥 업데이트나 부지런히 해야지. '성실함'으로 꾸준히 밀고나가기로 했다. 나는 보면 늘 '중간'이었던거 같다. 뭘하든지..그렇게 잘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그렇게 못하지도 않는..(태어날때 셋 중에 둘째, 중간으로 태어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공부도 그렇고, 글쓰기도 그렇고, 그림 그리는 것도 그렇고, 노래하는 것도 그렇고.. 심지어는 일하는 것도 그렇고. 탁월한게 없다. 나도 안다. 그렇게 잘하는건 아니라는 사실을....
스티븐 잡스 아저씨의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에서 한 강연도 참 인상적이었는데..이 글도 참 멋있다. 말을 참 잘하시는거 같다. 말만 그럴듯하게 하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이 정도의 공력이 묻어나게 말할려면 그만큼 생각도 많이 하는거겠지.잠깐 읽어보면 평범한 말이기도, 또 어디선가 들어본 말같기도 한데...아무래도 이 사람의 노력이나 인생, 또는 살아온 길 등 연륜이나 경험치가 묻어나서 더 멋있어 보이는거겠지. 이런 말 내가 했어봐;; 그럼 그냥 '잘 썼네' 소리나 듣고 말겠지만. 다른 사람도 아니고 스티븐 잡스가 말한거라 "멋지다" 그런 소리를 듣는건가보다.제목: 스티브잡스의 교훈 10가지출처: Life's Journey
Visual Studio 2005를 깔았다. 그걸 깔면 .NET framework2.0도 같이 깔린다고 했다. 원래 CD 5장짜리던가 그랬다는데 DVD 1장이었다. DVD 한장에 꽤 많은 내용이 들어가는 모양이었다. DVD ROM이 없어서 다른 컴퓨터에 있는거 뽑아다가 끼워넣었다. DVD ROM을 끼워넣으면서 이왕 뚜껑열었을때 파워도 교체하고 메모리도 조금 올리고 그리고 먼지도 털어냈다. 먼지가 한뭉텅이었다. 점심먹고 들어와서 1시 30분부터 깔았는데;;; 저녁 퇴근할때까지도 다 깔지 못했다. 흐... Studio 설치하는데 1시간 30분, MSDN 설치하는데 1시간 30분.. 그리고 service pack 설치할려고 했는데 인터넷으로 다운받아서 설치할려다보니 세월이었다. DVD ROM이 느린거라서 그런..
어떻게 가입하게 되었는가? 가입했다. 첨에 OpenID라는걸 만들어야 되서 쬐끔 번거로웠는데 생각보다 쉬웠다. 장점: 1) UI가 예쁘다 놀라운 기능들..그리고 예쁜 UI. 진짜 공책에 글쓰는 느낌이다! 너무 좋았다. 2) wiki서비스다 전에 S소프트 다닐때 개발자들끼리 wiki서비스를 사용해서 개발한 문서를 공유했던 흔적을 보았다. 그렇게 서로 문서공유하면 정말 좋을거 같던데. 이게 바로 그거다! 나는 아직 따로 용도를 못 찾고 주로 낙서하거나 아니면 프로그램 개발하다가 소스코드 잠깐 어디 붙여놓을때 없을때 쓴다. 회사에서 이걸 사용해서 개발문서를 만든 분도 있다. 꽤 근사했다. 공동 프로젝트에서 사용하면 정말 좋을듯. 가입해서 보면 알겠지만 sample도 많다. 3) 단축키 "아래 아 한글" 1.5..
어떻게 가입하게 되었는가? 초대받았다. 초대장 받자마자 만들어버린 me2day. ('혈혈단신'으로 만드는 방법도 있던데;; 그렇게 해볼껄 그랬나부다. 그래도 어렵게 만들어야 열심히 쓰지. 하는 마음도 있다. 여기 tistory도 참 어렵게 입성하지 않았던가.) 장점: 1) UI가 예쁘다 playtalk랑 비슷한 모양새지만 약간 다르다. playtalk은 날림으로 만들지 않았나? 싶게(정성껏 만드셨겠지만. 시장 선점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고 일단 만들고 차차 모양을 개선하는듯 했다) 투박한 모양새인데 반해 밑에 springnote와 정말 유사한 UI다. OpenID를 사용한다는 점이 낯설기도 했는데 springnote가입하느라고 만들어두어서 처음 시작하기는 쉬웠다. 2) 정성스런 댓글이 달린다 playtal..
끝까지 가기. 막말로 하면 "갈때까지 가보는거야" (흐...이렇게 쓰니까 좀 거시기하다) 쉽지가 않다. 나는 노력형의 사람은 아닌데, 그래도 '끝까지 가자'는 주의다. 변화무쌍한 성격에 쉽게 좌절하고 포기하고 잘 질리는 엄청난 단점들이 있지만서두. 전에 어떤 영어공부법 관련서적 머릿말에 밑에 글과 같은걸 본적이 있다. 영어, 절대 한순간 늘지 않는다. 꾸준히 노력해야 아주 어렵사리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다고. 성공하는게 쉬웠다면;; 대체 성공 못할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참고 꾸준히 밀고 나가자. 어느 순간 푱~하고 날아오를 시점이 있다잖은가. http://korea.internet.com/channel/content.asp?kid=31&cid=457&nid=43611 계속하는 힘과 도약의 시점 저자: 예..
나는 믿는다. '글쓰는 동안에 일어나는 기적'을.. /나를 키운건 8할이 바람이었다/라는 제목의 책이던가? 시던가가 있었던거 같은데. 바꿔말해서 나를 키운건 8할이 글쓰기였다.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18년동안 좌절할때마다 그리고 도저히 회복이 안될거 같이 절망하다가, 너무너무 좋아서 하늘을 날 것 같은 기분일때이거나 등등 ...거의 매일 글쓰기를 했다. 만약에 글쓰기를 하지 않았다면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나를 키워준 '글쓰기'에 정말 감사한다. 2003년 블로그를 시작하기전까지 종이에 글을 썼었는데, 웹에서 글을 쓸 수 있게되면서 종이에 쓰지는 못한다. 저자가 말한거처럼 제일 좋은건 종이에 쓰는 것일텐데 말이다. 요즘이야말로 글쓸 곳이 얼마나 많은지.. http://korea.internet.com/c..
이라는 얇은 월간지 ..뒷편에 편집장의 글을 무심히 보다가 ..맞어.. 그렇지. 하고 공감하는 글이 있었다. 글 후반에도 나오지만 세월의 흔적, 특히 나쁜 습관들은 없애기가 힘든거 같다. * 출처: , = 서빙고 편집실에서 (2007년 4월호) * 저자: 이정엽 ( 편집장) * 제목: 세월의 때를 벗겨 내십시오 .....(중략).... 오랫동안 한 자리에 고정되어 있던 가구를 옮기고 나도 바닥에 자국이 남습니다. 접착제를 바른 것도 아닌데 바닥에 고착되어 있던 가구 밑 부분이 파손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의 행동도 언제나 흔적을 남깁니다. 균형이 맞지 않는 걸음걸이로 다니다보면 유난히 한쪽 신발이 빨리 닳아 버립니다. 인간관계에도 흔적이 있습니다. 한번 형성된 상하 관계는 상황이 바뀌어도 여전합니다. ..
드디어 me2day 초대장을 받고 만들었다. 왕멀님 블로그 에 갔다가 초대장 나눠준다고 하는 글을 보고 부탁했다. 처음이라 낯설고 playtalk이랑 비슷해보이기도 하고 ..암튼 그렇지만 어렵게 얻은 초대장이니 잘 써봐야지. 하고 있다. .... 며칠 써보고 또 질리지 않을까 좀 걱정되긴 하지만.
오늘 회사에서. 초조한 마음에 시간에 맞춰서 하려고 열심히 하던 일을 이번주초에 마무리하고, 한 몇주만에 정말 홀가분한 마음으로 수정해야할 다른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옆방 아주머니. 왠일인지 어떤 customer service분과 전화로 엄청 짜증스럽게 싸워대셨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다. (가끔씩 있는 일이므로...) 그런데 오늘은 도가 너무 지나쳐버린 것이다. 거의 짜증 엄청나는 목소리로 '한판'을 해대고 있었다. 쌍욕 안 오간 것만으로도 감사할 정도였다. (--- 언어가 달라서 모두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느낌상으로 충분히 지금 어떤 대화가 오고가고 있는지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는걸 알았다. 참고로 옆방 아주머니는 또렷또렷하게 발음도 분명하게 하시는 원주민이시다. ) 어제부터 그 사람과 신..
brown대학 근처에 한국음식점에서 저녁을 먹었다. 먹고나니 배도 부르고 해서 주변을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녔다. 주말부터 갑자기 햇볕이 좋아지니 꽃나무에는 꽃이..그리고 간혹 새잎이 나는 나무도 보이고 그랬다. (사진 속 나무들은 아직 앙상하지만..) 나무들을 보며 새삼 내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가까이 봄이 와있음을 알았다.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 brown대학 근처. 애들이 학교남아서 뭔가를 연습하고 그러는 모습들, 그리고 환하게 불밝힌 도서관을 보니 예전 생각도 났다. 대학 졸업하고 그리고 생활인이 되고 나면 대학생들 보고 그렇게 말한다. "학교 다닐때가 좋은거야." 근데 정작 난 대학다닐때 암울했던거 같다. 미래가 불투명하기도 하고.. 놀고 그럴때야 좋았지만. 그런 것도 잠시였던거 같다...
2007/4/22 (23:43PM) =.-; 으.. 낼 회사가서 다시 고쳐야겠다. "다시 해.. 다시 해.." 2007/4/24 (12:19AM) 이 그림 생각하면서 지난주 금요일날 한거를 과감하게 엎고 다시 했다. 잘하고 있는건가 ..걱정도 되고 했는데 결국! 드디어!! work list를 다 하고 무지 뿌듯한 마음으로 퇴근했다. 잘못한거 같으면 "오늘 다시 해보라" ..진짜 명언이다.
토요일부터 날씨가 참 좋더니만.. 오늘 낮 최고 기온 22도(화씨로 71도). 저번주초까지만해도 패딩 코트 입고 다녀야했던 날씨였는데(5도- 화씨로 41도던가?) 날씨가 확~ 바뀌어서 놀랐다. 햇볕도 따뜻하고.. 그래서 그런지 동네 꽃나무에 핀 예쁜 꽃들을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참 좋았다. .. 안 올거 같던 봄이 어느새 왔다.
전에 Houston에서 이사왔을때 낯설었던 점 중에 하나가 바로 이렇게 따로 Liquor store가 따로 있다는거였다. 동네가 작다보니 그런건지, 아니면 사람들 성향이 그런건지..Liquor store에서 따로 마실걸 사다가 집에서 마시는듯. 전에 호프집, 삼겹살집 등.. 그런 곳에서 회식했던 기억.. 꿈처럼 희미하다. 올 11월이면 미국온지 어느덧 3년이 되네. 시간 참.. 빠르다. 생각해보믄 회식하면 뭘 먹어서 좋았다기보다는 사람들과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어서 그래서 좋았던거 같다. 가게문이 살짝 열려있어서 찍어봤다. 진열장 위 와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