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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아침에 구글 들어가니 로고 이미지가 이렇게 되어 있었다. 올해가 쥐띠라고 하더니, 엄마쥐 아기쥐들이 달력 넘기고 있네. 복.. 한자도 써있고. 음력설도 지나고 이제 진짜로 해가 바뀐거구나.
미국오기전 덕유산에서 참 어렵사리 본 일출. 일출보러 갈때마다 날씨가 안 좋아서 매번 헛탕을 쳤었다. 이 날도 구름이 너무 많아서 일출보기 힘들겠다 싶어서 포기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구름 속에서 해가 쑤욱 하고 올라와서 좋았던 기억이 난다. 2008년이 되었다! 시작하는 마음으로 힘차게 출발해야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침에 깜짝 놀랐다. 이 동네 많이 험악해졌다더니..베란다 앞에 놔둔 쓰레기통을 훔쳐갔다!!! 안에 쓰레기도 있는데. 통이 탐나서 훔쳐간건지, 그 안에 내용물(종이들.. 혹시나 개인정보 같은게 있었나 싶어 걱정이) 훔치려고 한건지. 미국 처음왔을때 오래 쓰려고 좋은걸 샀던건데, 3년이나 쓰던 물건을 하루 아침에 도난당하니 허탈했다. 퇴근해서 집에 오는 길에 월마트 들려서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생긴 쓰레기통을 하나 사가지고 왔다. 사는 김에 종이 분쇄기도 하나 더 샀다.
감기로 호되게 고생하는 2살 남짓한 아이가 있었다. 많이 아파서 응급실도 갔다오고 그랬다는데. 오늘 보니까 얼굴도 키도 많이 자란듯 했다. 아팠다더니 약간 수척해보이기도 했는데.. 그 사이에 쑤욱 큰 느낌이었다. 아프면서 자란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구나 싶기도 하고. 나도 꼬마처럼 아프면서 쑥쑥 자랐겠구나...
http://thereal.tistory.com/category/베스트%20블로거 간혹 여기 올라오는 블로거들 인터뷰한 내용을 보고 실제로 이 분들의 블로그에 놀러가본다. 그러면 정말로 멋진 블로그 세상이 펼쳐져있다. 이렇게 활발하게, 정성껏 만들어놓았구나. 감탄하고 자극도 받고 그러곤 한다. 오늘은 이 코너에 소개된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의 블로그를 구경갔다. http://thereal.tistory.com/41 9살인가? 10살인가? 1998년생이라던데. 다독왕이라고 하더니 글 정말 꼼꼼하게 잘 썼다. 나는 10살때 학교 숙제로 내준 일기를 쓰고 있었을텐데. 이 아이는 온라인 공간에 멋지게 잘 썼다. '드라마가 재미없다'라고 쓴 글 읽다가 어렸을때 생각이 났다. 그러고보니 나도 엄마가 TV 잘 못보게 ..
연말에 알라딘 US에서 '얼마 이상 주문하면 배송비 공짜'라는 email을 받은 우리집 아저씨가 책 주문한다면서 읽고 싶은 책 말해달라고 했다. 뭘 사달라고 할까? 고민을 하다가 책읽는 엄마의 보석창고 (http://jungsu19.egloos.com/1480710) 그녀, 가로지르다 (http://www.bookino.net/141) 모두에서 재미있는 책이라고 극찬을 했던 를 사달라고 했다. 우선 책 두께가 얇아서 부담이 없었다. 첫번째 에피소드인 야쿠자의 이야기 읽을때는 황당했는데 야쿠자가 칼을 무서워하면 어떻게하나. 딱한 생각이 들었다. 신기하게도 만화책 읽는 느낌이었지만 재미있어서 책놓기가 어려울 지경이었다. 사정이 생겨서 며칠에 나눠서 보기는 했는데 책 참 재밌게 썼다. 막힘없이 술술 읽혔다. ..
4~5년전쯤에 지하철 2호선 선릉역 좌판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VCD를 CD로 구워서 파는 아저씨한테 샀던 를 오늘 드디어 봤다.언제든 볼 수 있었는데, 막상 사놓고는 보지 못하고 있었다. 1년의 수련과정을 거쳐야만 하는 마녀의 계명대로 키키는 알지 못하는 낯선 곳으로 가게된다. 일종의 인턴쉽 과정인가보다. 빗자루 위에서 볼때는 좋아보였는데 막상 도착해서 보니 도시라서 그런지 사람들도 딱딱하고 왠지 자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거 같아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영락없이 신입사원 모양새였다. 원래 사회 초년생은 힘들지 않나. 1989년에 제작된 애니메이션인데 낡았다던가 촌스럽다는 느낌이 없었다. 작년 11월에 한국에서 개봉했었단다. 빗자루 타고 날때 그 역동적인 움직임과 도시 풍경들은 꼭 한참 정신없이 날아다니는..
전에 언니가 준 자그마한 판대기(?)를 사무실에 가져다놓았다. 딱히 뭘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던건 아니고 저쪽 가방 놓는 쪽 벽이 허전해보여서였다. 그래도 폼낸다고 메모지 몇개 꼽아놓고. 오늘은 무슨 문구 하나 적어서 압정으로 꼭 눌러놓았더니 정말 폼난다! 저기 보이는 물통같은건 가끔 입 텁텁할때 치카치카하는 '가그린'류.자석 원숭이는 간혹 자세를 바꿔준다. 매달려있기 힘들테니. 늘상 변하는 것 하나 없다 생각되도 책꽂이로는 가만히 먼지가 쌓인다. 아주 조금씩 물건들 위치도 바꿔주고 있다. 피곤한 목요일 오후.
험한 하루를 보내고;; 집에 왔다. # 그런데 집에서는 엄청난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저녁먹을려고 가스불 켜고 냄비에 국물을 앉혔다. 매케한 가스 냄새가 나는듯 했는데, 금방 거실에 가스냄새가 가득해졌다. 냉큼 껐다. 한 10여분 창면열어놓고 괜찮은가 검사한 후 다시 가스불 켰다. 밥먹고 씻으러 화장실 갔는데. 그만 변기에서 물이 역류를 해서 순식간에 온통 바닥이 물투성이가 됐다. 급기야 물들이 화장실 옆 방에 카페트까지 번져갔다. 작은 물통으로 열심히 물을 퍼서 버리고 수건으로 짜서 버리고 했다. 거의 1시간 '사투'를 벌인 끝에;; 물을 다 버릴 수가 있었다. 하지만 까페트에 스며든 물은 수건으로 아무리 닦아내도 계속 올라왔다. 변기 물이 계속 역류해서 잠깐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 물이 내려갔다. 화..
최근에 유달리 몸이 찌뿌둥한듯 싶어서 오늘부터는 무조건 30분씩 산책을 해보기로 했다. 우선 몸이 허하다는 생각이 들다보니 먹는걸 잘 먹자! 하면서 신경써서 저녁을 준비해서 얌얌 먹었다. 그래봐야 저녁 메뉴는 김치국스러운 김치찌게(참기름 한숟가락 더 넣었더니 끓일때 참기름 냄새난다고 구박받았다. 귀신같이 아네.)와 계란말이, 오이무침이었다. 계란말이는 여러가지를 넣어서 두껍게 만다고 말다가 뒤집을때 실패해서 옆구리가 다 터져버렸다. 오이무침은 약간 싱겁게 됐다. 김치찌게에는 그래도 참치 한캔을 넣었다. 먹고 설겆이한 후에 옷을 따뜻하게 입고 아파트를 나섰다. 나올때는 알싸하니 좋던 바람이 점점 차게 느껴졌다. 그렇지만 헥헥.. 숨이 차다보니 찬바람도 좋았다. 원래 30분만 돌 거였는데 1시간 가량 돌았다..
레고가 만들어진 50주년된 날이라고.. google 로고가 근사하게 떴다. 로고 디자인하는 사람은 좋겠다. 무슨 날이라고 이런 재미난 작업들을 할 수 있어서. 레고는 좋겠다. 구글에서 광고해주어서. 서로 좋은 거겠지. 전에 어느 까페에서 가져온 '레고로 만든 건담' 사진을 가져와봤다. 레고로 만들어도 이렇게 근사할 수가. 역시 건담은 멋있다. 출처: http://cafe.naver.com/bestani.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19716 제목: 레고로 만든 건담 이전에 썼던 '건담'관련 글들: 2007/03/04 - [소품 ⊙] - 집에 건담들 -- 동영상 찍어보다 2007/02/17 - [소품 ⊙] - 건담.. 크기는 다른데 가만 보니 같은 종류네..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 (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잘 생긴 나무였으면 벌써 베어졌을텐데, 약하고 못생긴 나무라서 베이지 않고 남아 산을 지킨다는 말이란다. 잘 생기지 못한 것, 못생긴 것, 허물 많고 못난 것에 좌절할때도 있었는데... 그래서 베어지지 않고 남게 된 것이구나. 감사해야겠다. 희망이 없으면 이미 죽은 몸이다 (역사학자 '토인비'가 한 말이라고 한다)이건 매주 배달되는 CD에서 들은 말이다. 사람이 희망이 있어야지. 그래야 살아갈 의지가 생기고 그런거 아닌가. 아무 희망없이 살아가는건 .. 이미 죽은 것이다. 한번 살다가 언젠가 죽을 인생이지만, 이왕 태어난거 정말 멋지게 살아보자!
아침에 눈을 뜨니 눈이 소복히 쌓여있었다. 어이쿠. 큰일이네. 싶었는데 다행이 하얗게 보이지만 쌓이진 않았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소뚜껑 보고도 놀란다더니. 작년 큰 눈 때문에 눈 보면 덜컥 겁부터 난다. 점심 한 숟가락 먹고 눈 비비며 교회를 갔다. 다들 내 머리 보고 놀란다. 아직 감지 않아서 어제 미장원에서 해준 그대로인데, 내일 머리 감고 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어떤 사람은 "며칠 꾹~ 참고 감지 말아보세요." : ) 그러면 아마 비듬이 흩날리겠지. 꼭 머리 안 감은 중국여자처럼 머리 떡져서 다니겠다. 그냥 차라리 감고 말지. 오늘은 내가 속한 곳이 밥하는 날. 한게 없어서 나르는거 설겆이하는걸 도와드렸다.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100명분 밥하고 치우는게 보통 일이 아니다...
아직 음력설이 아니니 진정한 의미에서 2008년은 아닌셈! (이라고 우기고 있다) 올해는 몇가지 꼭 해야겠다 생각한 일들 모두 이루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번호 163 날짜 2008년 01월 28일 10시 37분 이름 이현주 조회수 x 제목 이 몸에 소망 무엔가 오늘은 점심을 빨리 먹고 잠깐 산책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길을 가만히 걷다가 문득 엉뚱한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갑자기 발앞에 또르르 ‘요술램프’가 하나 굴러옵니다. 어라? 이게 뭐지? 하고 물끄러미 들여다보는 순간 펑.. 하는 소리가 나고, 자욱하게 연기가 나면서 거대한 몸집에 램프의 요정이 떡하니 나타납니다. 그리고는 팔짱을 낀채로 거만하게 말합니다. “네 소원이 무엇이냐? 3가지를 말해보아라. 말한대로 다 들어줄께.” 그렇게 뜻밖에 찾아든 행운이더라도 막상 3가지를 꼽으라고 한다면 잠시 고민을 하게될 것 같습니다. 3개씩이나 말해야 하는걸 고민할지, 아니면 겨우 3개만 말해야 하는 상황을 고민할..
허파에 바람이 든건 아니고.. 날도 추운데 갑자기 미용실가서 파마를 해봐야겠다 싶었다. 예약하고 가야되서, 그리고 조금 비싸서 미용실 한번 가는게 조금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 이렇게 갔다와보는 것도 재밌는 일이다. 몇달동안 자르기만 했는데 거의 10여개월만에 파마를 해봤다. 왕복 2시간 거리인데 운전해주신 분께 감사한다. 옆모습. 날렵하게 보인다고 뒷머리도 좀 짤랐다. 머리 정리도 했는데 월요일부터는 좀더 정진하여 착실하게 잘 살아야지. 이렇게 정면으로 찍은 사진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문득.. 내가 참 엄마랑 비슷하게 생겼구나 싶다. 아빠랑 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엄마랑 더 오래 있어서 그런지 엄마랑 많이 닮았다 싶다. 거기다 머리까지 파마해버리니.. 정말 비슷하네 ^^; 이 사진 봤을때 첫..
월마트 갔다가 본 장미꽃 다발. 여기 사람을 색감 감각이 우리와 다른지 보통 무척 촌스런 꽃들을 한꺼번에 묶어서 알록달록 파는 경우가 많은데 마치 한국에서 파는 장미꽃다발 같이 보여서 반가웠다. 이런 붉은 장미도 보기 좋았다. 이 꽃다발은 참고로 9달러. 한국돈으로 9000원 조금 못되겠다.
흐린 날이었다. 우중충하니 구름이 낮게 깔린 그런 날이었다. 그래도 하늘에 하얀해도 떠있었다. 점심 일찍 먹고 잠깐 산책할 짬이 있었다. 시간이 그렇게 많은게 아니라서 한 5분 정도 걸을 수 있었지만, 그래도 간만에 이렇게 산책하니 참 좋았다. 겨울이라 스산한 풍경이었지만 조용한 길이 걷기도 좋았다.
오메? 얘네들은 누구야? 되게 귀엽네. 아는 애들인가? 궁금하겠지만. 생면부지 ..전혀 모르는 애들이다. 인터넷에서 찾은 사진이니까. 페이지 만들면서 사진 이미지가 하나 필요해서 인터넷에서 찾은 사진이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피식 웃음이 나면서 나도 저렇게 작을 때가 있었는데 하는 생각도 들고, 뭘 저렇게 열심히 쓸까도 궁금했다. 쓰는 행위 자체가 즐거운걸까? 아니면 숙제하느라 바쁜건지. 어쩌면 사진찍느라고 찍사가(엄마나 아빠나) 요청한 '설정샷'대로 열심히 쓰는척 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났다. 저 노랗고 잘 지워지지 않는 지우개를 꼬다리에 달고 있는 연필..도 많이 본 녀석이다. 나 어렸을때도 저 연필이 있었는데.. 가만 보면 여기 사람들 편하다싶으면 싫증도 안 내고 그대로 몇십년씩 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