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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자주 가보는 korea인터넷닷컴의 송숙희씨 컬럼에서 많은 블로그들에 '프로필'이 없다. ..프로필 좀 써라고 했던 글이 생각났다. 그러고보니 내 블로그에도 프로필이 없는거다. 사진만 있고, 종종 "나의 이야기" 폴더에 내 이야기를 쓰기는 쓰는데 내가 누구인지 한눈에 볼 수 있는 프로필은 없었다. 그래서 내 프로필을 적어보았다. 나에 대해 이렇게 써본 건 처음이라서 ..쓰면서 재밌기도 했다. '한장짜리 자서전' 쓰는 기분이었다. 블로그의 각 폴더들에 대해서도 써볼까 했는데 시계를 보니(잠시 고개를 들어 시계를 보니..), 자야할 시간이 됐네..그건 내일로 미뤄야겠다.
"개처럼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 뭐 그런 말도 있었던거 같은데.. 악착같이 벌어서 잘 써보자는 말이다. 언젠가부터 '부자'되는게 많은 사람들의 소원이 되었다. 가난하게 살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겠지. 당장 나부터도 허덕허덕 살지 않고 조금 저축할 정도로 벌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그런 소망이 있으니 말이다. 오늘 읽은 짧은 글귀들은 '버는 것'만큼 '잘 쓰는 것'도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내일 '썬더스톰'(마른 하늘에 날벼락칠 수 있다는 날씨)이 온다던데..만약에 내일 갑자기 하늘에서 '10억'이 뚝 떨어진다면! 난 뭘할까? ..생각만해도 좋지만 막상 그 돈 뚝... 떨어지면 뭣부터할까 잠시 고민을 해봐야겠다. 요샌 10억 가지고 좀 부족할려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게지만 당장 1억도 손에 쥐기 힘든게 ..
날이 오래고 달이 깊어져 마침내 뜻하는 바를 이룬다는 일구월심(日久月深)이란 말이 있습니다. 자기 분야에서 나름대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한결같이 이런 자세를 갖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내 삶 자체를 제대로 훈련해야 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삶도 하나의 습관입니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믿으세요. 어떤 어려움도 그와 같은 믿음을 당해 내지는 못합니다. - 2007년 6월호 중에서, 양창순 님 역시 인생은 '훈련의 과정'이며, '수련의 과정'이다. 너는 잘 될꺼야! 네 자신을 믿으라. 믿으라 그러면 이뤄질 것이다.
지난주에 다음까페 디자인 개편을 했다. 너무 예쁘게(?) 그리고 많이 바뀌어서 깜짝 놀랐다. 대문을 UCC로 꾸밀 수도 있었는데, 그냥 다음까페 사용하는 애들이 너무 많이 바뀌는걸 싫어해서 디자인 스킨만 바꿔주고 말았다. '다음'스럽지 않게 디자인이 바뀌어서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다. 솔직히 말하면 좀 두렵다고 해야 할까. 다음까페가 예전같지 않아서 마치 '최후의 발악'을 하는거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사람들이 모이고 까페가 활성되고 하는건 디자인이나 기능 문제가 아닌데. 예전에 그 후진(?) 기능에 느린 속도에서도 잘만 모여서 군락을 이뤘던 곳이 바로 다음까페 아닌가. 오죽하면 조폭 영화에서도 살짝 인용이 될 정도로. 다음까페가 한 세대를 풍미했는데 말이다. 네이버에 밀리고 싸이월드에 밀리고.. 다음의..
지난주에 꽤나 덥더니.. 사무실 주차장 앞 잔디밭을 자세히 보니 이런 자그마한 하얀 들꽃들이 지천에 피어있었다. 주차장 앞 잔디밭은 관리를 잘 안해서 민들레 '영토'가 되든가 ..이렇게 들꽃 천지가 되든가 하나보다. 머리가 멍하고 나른한 날이라 하늘도 올려다 보고, 땅바닥도 유심히 보고 그랬다. 바람이 참 좋은 날이었다.
오늘 사무실에서 나른하니 몸이 늘어졌다. 지난주에 덥다가 비가와서 잠시 서늘해지니 몸이 늘어지는건지, 아니면 야유회때 뛰어서 휴우증인지.. 별로 상태가 안 좋았다. 평소 운동을 너무 안해서 조금 뛰어도 많이 힘든건가보다. 집에 와서는 옷 간신히 갈아입고 쏟아지는 잠을 못 참고 2시간쯤 잤다. 물리면 잠만 자다가 죽는다는 파리한테 물린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잠이 쏟아지는걸까. ㅜㅜ.
추천받은 와인. 와인 이름이 다. '프란시스 코폴라'는 영화 "대부"를 찍은 감독이름인데.. 그 사람이 캘리포니아에 갖고 있는 땅에서 재배한 포도로 만들어서 그걸 기념해서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맛이 정말 좋았다. 낮에 찍은 사진인데..찍으면서 손이 흔들렸다. 보기만해도 취하는건가..
점심먹을때즈음 미친듯이 비가 왔다. 정말 이렇게 퍼붓는 비는 오랫만에 보는듯 했다. 그러고보니 이런 소나기는 꼭 점심먹으러 나갈즈음 오는거 같네. ... 어제 저녁때부터 내리던 비는 질리지도 않는지 아직까지 내리고 있다. (지금은 밤 11시가 다된 시간) 어딘가 모서리 진 부분에서 방울져 바닥에 뚝뚝뚝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니. 예전에 "흙바닥에 비 뚝뚝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썼던 기억이 난다. 그 글을 쓰던 당시에 난 아파트 11층에 살고 있었다. 비가 오면 자동차 타이어가 비에 젖은 아스팔트 위를 슁슁 달리면서 내는 그 마찰음만 들어야했었다. 오늘도 잘때 저 뚝뚝..비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자겠지만, 별로 싫지 않을거 같다.
저번달엔 아침에 1시간씩 회의가 팀 회의가 있었다. (회의 영어로 하느냐고 묻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한국말로 한답니다. 한국사람들끼리 회의해서..흐흐..) 그래서 한 10시쯤 모여서 잠시 얘기를 했었는데, 이눔의 '머피의 법칙'이라니.. 딱 그즈음에 msn으로 한국에 있는 사람들이 말을 시켰다. 한국 시간으로는 밤 11시쯤 됐을테니 어쩌면 집에가서 쉬다가 내가 보여서, 아니면 야근(쯔쯔쯔..불쌍하게시리)하다가 말을 시킨거였을텐데.. 하필 그때 자리에 없거나 자리에 있더라도 회의하느라고 등돌릴 즈음이라 답을 해줄 수가 없었다. 미안하다고 말을 하거나 답을 못하거나 했는데;;; "으..바쁜척하기는! 흥" 그러고 나간 사람도 있고 .. 암튼 미안하다. 한가할때도 있는데;; 꼭 무슨 일이 생길즈음에 msn으로..
"분홍신"이라는 동화 작년인지 재작년인지 공포영화로 만들어지기까지 했던 "분홍신"이라는 동화. 어렸을때 읽으면서도 슬프면서 안타까웠던 기억이 아직까지 생각난다. 자기가 그렇게 갖고 싶었던 분홍신을 갖게 된 소녀는 그 신을 신고 죽을때까지 춤을 춰야만 하는 벌 아닌 벌을 받게 된다. 자지도 못하고 쉬지도 못하고 지칠때까지 미친듯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춤을 춰야하는 것. 결국 그 분홍신을 신은 두 발목을 잘라버리는 극단적인 결정을 하게 되는데... 어린 시절에는 마냥 슬픈 느낌만 있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깨달은 사실은, 내가 좋아하는걸 모두 가질 수 없다는 것과 혹시 내가 갖고 싶었던 걸 갖기 위해서는 일정 부분의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는 거였다. 미국와서 잃어버린 몇가지와 얻은 것들 여러가지 이유로..
에러가 갑자기 나길래 왜 이러지? 하다가 웹브라우저에서 오른쪽 버튼을 클릭해서 "View source"메뉴를 선택.. output데이터를 확인하게 되었다. 하하.. 그런데 열어보니 이렇게 콩나물(♪)들이 좌악 깔려있는거다. ^^ 참 재밌네.. 이게 line바꾼다는 표시일텐데. 재밌는 결과였다.
고등학교때 클래식 기타를 쳤다는 우리집 아저씨.. 이번엔 통기타에 도전 중이다. 예전에 치던게 있어서 그런지 금방 잘 적응한 듯 하다. 기타샵에서 전시하는 제품이라 무려 20만원이나 싼 가격으로 산 기타로 열심히 연습 중.. (순간 포착이 느린 우리집 카메라로 찍어보니 손이 다 안 보인다~~) 지금 거의 30도에 육박한다.(화씨 85도) 평소에는 사무실에서 있어서 더운줄 모르다가 토요일 낮이 되니 정말 덥다는걸 실감하겠다. 여름이 왔구나.
2006-06-29 (Thu) 12:40 오며가며 이 영화 포스터 보구 처음 든 생각은 역시 "귀엽군 ^^" 이었다. 참고로 개인적으로 귀여운거 너무 좋아한다. 별 생각 안하고 보러갔는데 보고 나오면서 그리고 한동안 참 많은 생각을 했다. 흑..애들 영화치고는 알아듣기가 어려웠다. 서부쪽의 그..스페니쉬 비스므레 하면서 흑인들 말하는 슬랭 비스므레한 요새 애들이 하는 영어식으로 말하니 알아듣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그림 보면서 내용 유추해가면서 봤다. 주인공은 예전에 내가 그랬듯이 "성공"이 인생의 목표이었다. 성공하기 위해 약간은 비열할 정도로(보면 살짝 재수가 없다. ..자슥이 자기가 잘나서 잘된 줄 안다. 사실 자기를 위해 애써주는 에이전시나 묵묵하게 타이어를 갈아주는 쬐그만 자동차, 기름 제때제때 ..
'형만한 아우없다'고 하지만 볼만했다. 캐릭들이 한꺼번에 너무 많이 나와서.. 너무 많은 동화들이 패러디되어 정신 못 차리게 바쁘게 돌아가는게 조금 불만이었다. '아발론'섬으로 돌아간 아더왕이 패러디되면 고등학생이 될 수도 있구나. ^^ 아더왕하고 아기 슈렉이 신선했다는 사람들도 있던데.. 최소한 보고나서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으니 다행이다. 그거면 충분하지 않은가. 아주 재밌고 좋은 것도 여러번 보면 식상하듯이..2편에서 본 그 애처롭고 사랑스러운 '모자벗은 고양이'를 또 보게 되니 식상하다 싶기는 했다. 노래하는 백설공주의 모습은 아마도 디즈니에서 60년댄가에 만든 오리지널 백설공주에 나오는 노래하는 장면을 패러디한 부분인듯. 패러디나 뒤집기가 정신 못차리게 너무 자주, 그리고 많이 나와서 ..
우리집 부엌에는 신기한 도구들이 몇개 있다. 저번주에 한국마트에서 산 '파채칼' ... 파무침할때 쓸 파를 가지런히 자를 수 있는 칼이다. 왼쪽 부분이 바로 칼.. 파를 놓고 저 날로 쓱쓱 빗으면 바로 파무침 크기로 잘라진다. 파무침할 일이 많을까 싶지만 그래도 꽤 유용하게 쓸 수 있을거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정말 반가운건 "Made In Korea"제품이라는거. 사과를 깍아주는 용도로 산 도구인데, '칼'이라고 하기에는 좀..그렇고. 그냥 유용한 도구 중에 하나다. 사과를 이 녀석 위에 놓고 힘을 꾹 줘서 누르면 사과가 보기좋게 8조각으로 나눠진다. 조각난 사과의 껍질만 벗겨주면 된다. 오렌지 껍질이 좀 두꺼워서 손으로 벗기기 힘들어서 이걸 사용하곤 한다. "샤그락 샤그락"이라는 음료수 CF가 생..
오늘도 오전에 사무실 에어컨이 빠방하게 나왔다. 저번주에 고치는 사람이 와서 보고가고는 더 심하게 나온다. 듣자하니 추운 곳은 더 춥게, 그리고 더운 곳은 더 덥게 만들어놓고 갔단다! 으흐흐... 고친게 아니고 망치고 갔던 것.. 옆방 아줌마 천장에서 에어컨이 거의 '냉장고' 수준의 소음을 내면서 짱짱하게 나오니, 긴 팔옷을 입고 갔는데도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두꺼운 종이로 에어컨 바람 나오는 곳을 막아주러 갔더니 막상 당사자인 아줌마는 괜찮단다. 전에 듣기로 어떤 사람들은 에어컨 바람 짱짱한거는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면서 밖에 찬바람 불면 못 참는다고 그러더니 그 말이 사실인가보다. 우씨..옆방의 냉기가 내 자리로 솔솔...못참겄다. 결국 집에서 가져간 2장의 수건 중 하나는 의자에 깔고, 하나는 무릎..
사무실 앞 주차장에 서있는 포르쉐. 어떤 사람들은 어떤 차가 쓱 지나가면 어느 회사에서 나온 무슨 차다! 하고 금방 알아맞추던데, 나는 아주 잘 아는거 몇개 빼고는 도통 모르겠다. 며칠전부터 자주 보던 이 차가 뭘까? 궁금해했었는데 이게 그 유명한 "포르쉐"란다. 눈에 많이 익는다 싶었는데..애니메이션 에 나오던 여자 자동차가 바로 "포르쉐"였다는군. 이 차가 이탈리아 차인지도 몰랐다. 차에 대해 참 무심하구나.. 포르쉐는 '독일의 국민차'라고 불린단다. 독일에서 만들어진 줄도 모르고;; 정말 무식하구나. 싶었다. 포르쉐 박사라는 이름의 사람이 발명한 차란다.
“넌 우리한테 늘 10년 뒤, 20년 뒤의 폼 나는 모습만 말했어. 그러다 보니 정작 네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5분 뒤의 모습은 제대로 그리지 못하고 산게 아닐까?” 그 말을 듣고 보니 정말 그랬다. 거창한 미래만 머릿속에 두고 살아가다 보니 정작 날마다 주어진 시간은 미래를 위해 희생되어야 할 따분하고 보잘 것없는 시간이라고 여긴 적이 많았다. 생각해 보면 그 거창한 미래라는 것도 따분하고 재미없는 시간들이 모여 만들어졌다는 것을 우리는 잊고 있었던 것이다. - 2007년 6월호 중에서, 신인철 님 전에 우수개 소리로 그런 얘길하는걸 들은 적이 있다. "작심 3일도 100번하면 1년이다"라고. 짜뚜리 시간들, 그냥 지루하다고 대충 보내버리는 짧은 시간들이 모여 내 긴 일생을 만들지도 모르는데. 괜히 ..
작년에는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아파트 단지내에 아카시아 나무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올 봄엔 비도 덜 오고 해서 그런지...가만히 걷자면 어디선가 아카시아 냄새가 솔솔난다. 기분이 참 좋다. 단풍 좋은 가을에도 보기 좋지만, 봄에 새싹 돋는 나무들, 그리고 점점 푸르러가는 나무들을 보면 보는 나도 힘이 난다. 자그마한 화분에서 팔뚝만한 화분까지 주로 화분류를 키워보았지만, 정작 나무는 키워본적이 없다. 아래 사진에 나무 참 멋있다. 어디에 가면 이런 멋진 나무가 있을까? 전에 이던가? 김기덕 감독 영화 포스터에서 이 나무 비슷한 나무가 나오는걸 본거 같은데. 첨엔 나무가 멋있어서 한참 들여다보느라고 몰랐는데, 찬찬히 읽어보니 신경림의 시도 의미심장하다. 한번도 실패하지 않고 잘난 맛에 뻣뻣하게 자란 나무..
진실을 아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 상대를 존중하고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부터가 거짓인지 알지 못하기에 우리는 겸손해질 수 밖에 없다. 인간이 스스로 진실을 알았다고 확신할 때부터 진짜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오랜 인류 역사를 통해 반복적으로 증명된 사실이 아닌가. - 2007년 6월호 중에서, 장근영 님 내가 가끔 저지르는 실수 중에 하나가 바로 이것. "성급하게 결론내리기"다. 한발자국 떨어져서 생각해보는 여유를 가져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