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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장마비와 이소라 "바람이 분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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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비와 이소라 "바람이 분다"

sound4u 2017. 7. 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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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비와 이소라 "바람이 분다"

지난주 비가 콸콸콸 쏟아지는 밤에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들었다.



창문에 빗줄기 떨어지는 소리와 노래를 들으면서 쓸쓸함을 넘어 먹먹해짐을 느꼈다. 비와 노래가사와 날씨가 이렇게 맞아 떨어지다니...
이소라의 목소리가 쓸쓸함을 더했다.








<바람이 분다> - 이소라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바람이 분다

시린 한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

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 

차가웠던 것 같아

다 알 것 같아


내게는 소중했던 잠 못 이루던 날들이

너에겐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나의 이별은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치러진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내게는 천금 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위로 바람이 분다


눈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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