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2월 12일날 찍은 사진들 구름 한점 없이 좋은 아침에 찍은 사진이다. 시린 하늘 아래 문득 나무를 올려다봤는데, 겨울눈이 도드라지게 보였다. 나 사는 동네는 겨울이 긴 탓에 화창하고 따스한 봄을 느낄려면 아직도 한달반은 더 있어야하겠지만, 하늘색과 뭔가 준비하는 가지들을 보니 봄이 문득 아주 가까이 느껴졌다. 이 동네에선 흔하게 볼 수 있는 '갈/매/기'. 닭둘기(살찐 비둘기)를 생각나게 하는 갈매기들의 뛰뚱거림. 근처가니까 되게 귀찮아했다. "내가..뭐..?!!" 요새 눈여겨보고 있는 아주 어린 나무. 나무 밑둥위로 삐죽이 올라온 가지가 특이한 나무다. 안 올거 같지만 봄이 오긴 오나보다. 겨울가기전, 봄 오기전이 더 춥게 느껴지는 법인지. 좀 많이 춥다. 게다가 감기 기운이 돌아서 죽겠다. 편도선도..
어제 간신히 컴퓨터 살려놓고는, 백업받아놨던 파일 삭제해서 날려버리고 새로 백업받으라 걸어놓고 집에 왔다. 아침에 출근해서 보니, I/O 에러 나서 백업이 안됐다. error message에 보니 "check disk를 해보라" 그런다. 시간 많이 걸릴테지만 미친척 하고 한번 더 해보자. 싶어서 또 몇시간을 들여서 check disk를 돌렸다. 이젠 쪼이는 일정은 포기했다. 사무실에 굴러다니는 mac book 다시 갖다놓고, 웹에 올라가 있는 javascript 라이브러리 메뉴얼 읽으면서 곁눈질로 check disk 화면만 종일 봤다. 만약에 이번에도 백업받는거 실패하면, 새로 주문한 하드에다가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다시 다 깔아야할 판이다. 휴;;;; 컴퓨터 맛간지 이틀째 -_-+ 내가 진짜... 그냥 ..
주말에 혹시 일이 있을까 싶어 내내 컴퓨터를 켜놓았던게 안쓰러워서, 그리고 한주가 시작되었으니! 말끔한 마음으로 시작하자 싶어서 컴퓨터를 껐다가 켰다. 그런데 Windows 깃발 로고만 십여분 날리면서 다음으로 넘어가지를 않는거였다. 휴.. 그래서 다시 컴퓨터를 껐다가 켰다. 마이크로소프트 계열 컴퓨터는 이상할때 '재부팅'하는게 도움이 되니까. 그런데 껐다 켜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에는 로그인한 후로 역시 십여분을 기다려도, 바탕화면이 보이지를 않는거였다. 안전모드로 들어갔다 나와도 마찬가지였다. 컴퓨터 껐다 켰다 제대로 올라오기를 바라며 무려 한시간반이 지났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하드에 불량 섹터가 있다고 판단이 되서 디스크 체크를 했다. 금방 끝날줄 알았는데.. 오늘 올려줘야할 일도 있었는데,..
3월 3일 토요일 아침녁. 많이 습하다 싶었는데, 공기 중에 물기는 이런 안개가 되어 눈앞을 하얗게 만들었다. 3월초에도 이렇게 눈이 덮힌 모습이다. 이 동네는 겨울이 길고, 또 음산하다. 을씨년스러운 날씨가 가끔 계속 된다. "봄이 오기는 올까?" 이런 우중충한 날씨를 볼때마다 참 아둔한 질문을 한다. 당연하지! 이러다가 봄이 올때 되면 오겠지. 겨울이 길고 또 춥고, 음산하다보니.. 그렇게 우중충하게 보내다보니, 화사한 봄이 오면 기분이 진짜 좋아진다. 반대급부 효과겠지. 맨날맨날 좋으면 진짜 좋은지 모르고 살텐데. 한동안 일도 겹치고 심리적으로 쫓기고, 쪼이는 매일을 보내다가 풀릴려니 한방에 풀려간다. 맨날 겨울이고, 맨날 안개끼고, 지랄맞은 날씨에 꿀꿀할 것만 같은 날만 계속될거 같다가도 어느새 ..
내가 작년에 사서 키우다가 죽인 Ivy화분만 벌써 2개다. 지금 남아있는 화분은 3번째 화분이다. 쩝.. 미안하게시리 많이도 죽였다. 2011/03/28 - [[사진]일상생활/식물사랑] - 실내에서 느끼는 '봄' / 밖은 아직 겨울이에요 - 영하 몇도인데다가 금요일엔 진눈깨비 소식도 있대요 2011/05/20 - [[사진]일상생활/식물사랑] - 꽃과 화분으로 대신 느끼는 봄 - 며칠째 지치지도 않고 비가 주구장창 내리고 있다 저 왼쪽 아이비 화분은 작년 5월에 산 것인데, 이래저래 많이 죽고, 그나마 남은 가지들은 비리비리 앙상해서 늘 볼때마다 불안하고, 미안하고 안쓰러웠다. 그래서 그런지, 마트갔다가 튼실한 아이비 화분들 보면 부럽고 배아프고 그랬다. 그저께 마트 갔다가 튼튼해보이는 녀석들을 보니 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