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드/디/어.. 정전 40여시간만에 빛을 되찾았다. 흑흑.. 어제(일요일) 새벽 5시 무렵에 불이 나갔는데 조금 전 밤 9시쯤(월요일 밤) 불이 들어왔다. 어제 내내 빛 하나 없는 어두운 집에서 침울하게 있던 생각이 났다. 전기불이라는게 이렇게 고마운거로구나~! 맨날 우는 풀벌레들은 제 할일을 다하느라 실컷 우는 것일텐데.. 난 왜 쟤네들이 기뻐서 노래(?)하고 있다고 생각되는건지~ 불 들어오자마자 냉장고, 냉동실부터 확인하고 아깝지만 상한거 같은 것들은 다 버렸다. 버리고나니 냉장고가 휭.. 해졌다. 한국마트 가서 살 것만 늘었네. 버리면서 아까운 생각이 많이 들었다. 쌓아두지 말고 먹어둘껄.. 아낀다고 안 먹고 둔게 이렇게 허무하게 버리게 됐네. 이제 사무실 불만 들어오면 되겠다. 오늘 사무실 불도 들..
어제(일요일) 어제(일요일) 새벽 비바람이 심하게 몰아쳤다. 바람소리에 놀라서 일요일 아침 7시에 잠이 깼는데 그때 이미 전기는 나간 상태였다. 지금 월요일 오후 1시 넘는 시간인데 아직까지 복구가 안되고 있다. 놀라운건 전기가 다 나간게 아니라 같은 도시라도 어느 운 나쁜 곳은 전기가 나가고 운 좋은 곳은 전기가 안 나갔다는거다. 비바람은 어제 낮 12시에 잦아들었다. 어제 좀 답답해서 비바람 잦아진 후 밖에 나와보니 우리 아파트 뒤쪽에 아파트들과 일부 집들은 나가고 나머지는 멀쩡한걸 알았다. 한국 같으면 한전 직원들이 밤을 새서라도 복구를 했을텐데 와서 상태만 보던 전기회사 직원들은 밤 9시 조금 넘으니 집에 가버리고 없었다. 불이 들어오지 않으니 답답해서 밤 10시쯤 24시간하는 던킨 도너츠에 가서..
유난히 습기가 많은 날이었다. 햇살은 따갑고 부는 바람은 덥게 느껴지는 그런 전형적인 여름날씨. 큰 태풍이 동부에 지나간다고 한다. 뉴욕엔 대피령이 떨어졌다고 하는데.. 뉴욕에서 차로 3시간 거리 떨어져 있는 이곳은 어떨까? 싶다. 마트에 가보니 물이 없다. 바나나 같은 과일도 하나도 없고, 뭐가 오긴 오나보군. 다른 주 사시는 분께 전화를 받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땅바닥에 늘어진 내 그림자를 유심히 보았다. 오후 5시 햇살이 이렇게 긴~ 그림자를 만드는구나. '키다리 아줌마(?)'네. ㅎㅎ 그림자로 보면 다리가 아주 길~어 보였다. 6년전 물바다, 난리.. 루이지애나의 카트리나를 바로 옆에서 겪었던 생각도 나고 3년전인가? 낮은 지대는 물에 잠긴다고 TV와 뉴스에서 경고 경고해서 학교건, 관공서건 ..
1 아침부터 기분 정말 '메롱'이었다. 작은 일 하나가 꼬이면서 이렇게 된거다. 그렇게 심각한 일이 아니었는데, 세 사람, 네 사람이 꼬이게 되었다. 크~ 진짜 화났다. 기분이 몹시 상해버리면서 정말 메롱스러워져 버렸다. 일은 그렇다치고 화난건 어떻게 풀어야 하나? 그러다가 무슨 단어라도 막 말해버리자 했다. 2 어제 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고 (캡쳐해놓은 어떤 드라마에 보니까 화나는 주인공이 분푼다고 애국가를 속으로 읊조리는게 나오던데..) 외울 수 있는 문장을 엄청 외워댔다. 화나니까 끝에 몇줄은 외우다가 막혀서 기억나는 부분까지만 계쏙 외웠다. 그래도 화가 안 풀려서.. 어떻게 하지? 했다. '사회적 지위와 체면'상 --; 쌍욕을 해댈 수는 없고 해서 찾아낸 단어는 바로 "강생이". (http://ko..
얼마전 마트에 갔다가 울아저씨가 6개들이 한 세트를 사줬다. 저녁에 입 궁금할때 하나씩 마시라고 했다.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속으로 '흐아!!!!!!! 좋아라~' 했다. 겉으로는 티 안냈다 : ) 이거이거 이른바 '득템'을 한 셈이다. 아껴서 마셔야지 했는데, 벌써 2개째다. 3개짼가? 아고.. 역시 캔커피는 Let's Be가 최고다. (Let's it be의 약자인가? 모르겠다.) 추운날 자판기에서 뽑아서 주머니에 넣고 추위를 녹이던 생각도 나고, 더운 여름 지하철 내려서 집까지 걸어가면서 하루를 마감하는 의미로 마시던 캔커피도 생각난다. 커피랑은 이래저래 추억이 많다. 모락모락 커피 김 나는 것 보면 떠오르는 추억이 한대박이다. 커피가 몸에 좋지도 않다는데.. 이 검은 액체는 어쩌다가 하루 일과 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