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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원래 날씨라는게 극에서 극을 달려서 좋을땐 한정없이 좋다가; 안 좋을때는 팍 꺽인거처럼 안 좋은건지. 원래 그런건지 아닌건지는 모르겠다. 한국에서도 날씨 자주 바뀌고 그랬을텐데 신경쓸 일이 많다보니 날씨쯤이야. 한겨울 아니면 장마철에나 신경쓰고 말았던거 같다. 아니면 어디 야외활동할때나. 이 동네로 이사오면서는 날씨에 민감해졌다. 이사온지 4년 다되어가는데; 아직도 그렇다. 날씨따라 기분도 무척 달라지는 편이다. 오늘은 먹구름 가득하고 비도 간혹 흩뿌리고, 추운거 같기도 하고 암튼 영 꿀꿀한 날이다. 점심먹으러 집에 가는데 아파트 페인트 칠한다고 며칠전부터 인부들이 몰려다니는게 보이더니만 오늘은 우리 아파트였나보다. 어젠 그래도 해도 나고 날 좋아서 삼삼오오 모여서 점심먹는게 그나마 좋아보였는데 오늘은 ..
날씨 따뜻할 날이 며칠 남지 않아서 그런지 조금만 따뜻해도 바깥에 햇볕 쪼여야되는데.. 하면서 문밖을 물끄러미 보게 된다. 사무실 일하는 곳은 창문이 없어서 화장실 갔다가 오면서 회사문 열고 살짝 마실간다. 오늘도 낮에는 따뜻한 16도(63F). 밤에는 36F라니 거의 영하 가까운 느낌이 날거 같다. 책읽는 엄마의 보석창고(http://jungsu19.egloos.com/1961982) 블로그 갔다가 라는 책제목을 보게 되었다. 난 언제 행복할까? 싶다가.. ㅎㅎ 난 봄철이나 가을철에 이렇게 햇볕 쪼일때가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볕쪼는 병아리처럼 따뜻한 햇살이 참 좋다.
지난주 토요일, 일요일날은 체감온도가 영하권이었는데 이번주는 포근하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무려 22도! 확 추워졌다가 약간 포근해졌다가 조금 추워졌다가 다시 따뜻해졌다가를 반복하면서.. 이렇게 겨울이 되어가나보다.
한달반 가량 일상에서 벗어나서 꽤 먼곳을 다녀온 느낌이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걸 다 써볼까 했으나, 그런게(무슨 일이 있었는지 써보는게) 중요한건 아닌듯 싶다. 요새 전화로 누구랑 막 싸운 적도 있고 메일 실컷 썼는데 답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게 많다보니; 그만 나 스스로가 삭막해져서 글이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우자는 생각이 많았다. 전에 '지재이'님은 간혹 그러신다는데 사는게 퍽퍽하다보니까 간혹 그런게 아니라 맨날 그렇게 되었다. 불편한 진실. 때로는 그냥 침묵하고 넘어가는게 더 좋을 때가 있다는 생각이다. 한며칠 날씨가 쌀쌀해져서 그런가 편도선이 많이 부었었다. 약먹고 푹 잤더니 좋아지긴 했지만 이런 것 저런 것 다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겪는 진통이라 생각된다. 주변 상황이 나를 미치게하더라도, ..
9월달하고 10월달엔 정말 일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블로깅도 소홀해졌다. 무심결에 달력을 찢다보니 벌써 10월 20일이었다! 흐아. 정말 시간 빨리 가는구나. 날마다 날마다.. 를 강조했었는데 정말 어쩌면 이렇게 부실하게 되었을까. 밀린 사진이 몇달치며, 글 안 쓴게 벌써 두달째라니. 소홀하긴 소홀했구나. 많은 일들이 있었고, 지금은 안정된 상태이다. 마음에 여유를 찾으면 좀 자세히 풀어볼까 싶다.
어제 한글날이었구나. 한글날도 공휴일로 하지. --; 꼭 있어야할 날은 없애고 없어도 되는 날은 있고 그런가보다. 사는게 그런건가; 원.. 용기가 필요할때다. 전에 썼던 글이 생각나는구나. 사람이 용기가 있어야 뭘해도 하는건데, 머리 복잡하니까 용기도 힘도 그나마 있던 거도 다 없어진다. 나이탓 하지 말구! 용기를 내자.
멀리 떠나있으니까 감도 떨어져서 추석이 낼모레인지도 몰랐다. 이번주 토요일이라던데.. 경제 안 좋다 그래도 한국에선 추석이라 분주하겠구나 싶다. 글은 .. 정말 딱 막혔던게 사실인데 사람이 어떻게 맨날 똑같아. 싫을 수도 있고 하기 귀찮을때도 있지. 괜히 실없이 스킨만 바꿔보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살다보면 또 좋은 때도 오지 않을까?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나쁜 생각들, 감정들 찬바람에 실어 날려버린다. 잘 될꺼야. 좋은 일 많겠지. 요새 로또 1등 맞은 꿈에, 대박나는 꿈.. 실컷 연달아 꿔서 로또만 계속 사고 있는데; 다 꽝이다. 개꿈이었어도 기분은 좋았는데.. 매일 기분좋은 생각하고 정말 그런 나날이 되기를 소원해본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글쓰는 전선에 문제가 생겼다. 많이 다쳐서 잘 써지지 않는다. 글은 블로그에 글쓰는 것 뿐만 아니라, email 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따위 것 써서 뭐해' 여러번 한계에 부딪힐때마다 잘 넘겼는데. 이번엔 진짜 단단하고 큰 바위에 부딪힌거 같다. 한때는 무슨 글이든 아주 즐겁게, 거짓말 안하고 5분이면 술술 써낼때가 있었는데... 그게 다 옛날 이야기가 됐다. 그래서 한동안 스스로 회복해보려고 노력 중이다. 상대방 배려 안하고 내 고집대로 막 우겨쓰다가 냉냉한 반응에 놀라기를 몇번 반복하다가 이렇게 된건가. 아니면 으례 찾아오는 고비인가. 아님 글감이 떨어졌다든가 머리가 굳어가는 현상인가. 원인이야 어쨌든. ....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
거의 3주 넘게.. 한달 가까이 아무런 업데이트도 하지 않고 방치해놓은 상태다. 에어컨 고장나서 더웠던 날 쓰고는 아무 글도 쓰지 않은 상태. 신기한건 그렇게 애지중지하던 블로그인데 막상 손놓고 3주건 한달이건 아무 글도 쓰지 않아도, 별일 없었다. 갑갑하지도 않고 뭔가 쫓기듯이 이상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간에 왜 그렇게 부들부들 떨면서 업데이트 빨리빨리 하지 못해 스트레스 받았는지 안그래도 됐는데 왜 그랬을까? 하는 의구심만 들었다. 살면서 진짜 중요한게 무얼까 내가 진짜로 매일매일 놓치지 말고 해야되는게 뭘까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덥다. 대충 30도 가까이 되는거 같은데. 올해는 왜 이렇게 더운건가; 지구 이상기온? 태양의 흑점이 사라져서? 늦게 더위가 시작되서?? 어쨌든 덥다. 휴. 2009년 한여름. 이러다가 서늘한 바람 또 불겠지.
이상은의 이라는 한참 오래전 노래가 있다. 오늘은 말씀을 듣다가 문득 그 노래가 생각났다. 지금은, 사실 알 수가 없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내일 또 가면 무슨 일로 들들 볶일지 아니면 편하게 머리 안 쓰고 손만 쓰다가 올지..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매일매일 비슷하게 지루하게, 한편으로는 머리 흔들리게 지긋지긋하게 살지도 모르지. 그런데 '지금'만 보고 실망하고 좌절하고 난 왜 맨날 이러구 살까 그러지 말아야겠다. 지금은 비록 이렇게 치이며 똑같이 고생하고 살지만, 앞으로는 몇년 후에는 다른 삶을 살고 있을지 모르지 않나. 오늘의 고생과 좌절이 내 앞으로 올 언젠가엔 소중한 자산이 될지 또 모르지. 맨날 고생하고 괴롭기만한거 같..
어제 미네소타에서 1시 비행기를 타고 로드아일랜드로 날아왔다. 5시에 도착했다. 논스탑 비행기로 날아다니니.. 3시간 정도밖에 안 걸렸다. (미네소타는 중부고, 여기는 동부라서 1시간의 시차가 있다. 그래서 4시간이 아니라 3시간 차이난다) 비행기를 한번만 타서 그런지 덜 피곤했다. 아무래도 호수가 많은 동네를 가서 그런지 습기가 참 많았지만 굉장히 세련된 도시라는 느낌이 들었다. 아니면 내가 사는 동네가 너무 시골스러운거든가. 하긴 나는 미국에서 가장 작은 주에 살고 있다. 어딜가도 여기보다 더 작고 시골스러울 수는 없을꺼다. 가는 비행기, 오는 비행기에서 될 수 있으면 잠을 자지 않고, 책을 읽었다. 이라는 책과 라는 책이었다. 맘잡고 책 읽은 것도 거의 3년만인가.. 그렇다. 두 책 모두 '희망'과..
오늘 퇴근무렵에 이 동네를 떠나 비행기를 타고 언니가 살고 있는 미네소타를 갔다오려고 한다. 월요일이 VJ데이라고 여기만 쉬는 휴일이어서 주말끼고 갈 수가 있게 되었다.
여전히 퇴근 후 시간관리가 제대로 안되서 그런건지; 할일은 계속 쌓인 상태고, 정리도 안되고 마무리도 안되고 있다. 블로그에 정리하겠다는 사진은 5월 20일쯤 사진 정리하는 것에서 멈춘 상태다. 뭔가 효과적인 방법이 없을까. 시간은 없고 할일은 쌓이고. 사진 매일 올리고 글도 매일 쓰는 사람 보면 존경스럽다. 나도 잘 그랬었는데, 한번 밀리기 시작하니까 걷잡을 수가 없다. 밀린건 밀런거고 그냥 맘편히 밀리기로 했다. 때되면 다하겠지.
또 비온다. 비오든가 덥든가.. 여름이니까 이게 정상이긴 할텐데.. 휴.. 이렇게 솔솔 비 뿌리고 흐린 날은 아주 질색이다. 내일은 아침에 비오고 오후부터 개인다니까 조금만 더 견디면 될거 같다. gmail 스킨이 비오는걸로 바뀌었다. 날씨가 사람을 참 다운시킨다.
그저께는 밤에 어찌나 더운지, 문 다 열어놓고 얇은 이불만 덮고 자는데도 더워서 자다가 깨다가를 반복했다. 날씨가 하도 이상해서 올해는 여름 더위가 없이 지나가나보다했는데;; 그럴리가 없지. 어제도 살짝 더웠는데 어떻게 잠이 든 것 같다. 헥.. 한국의 한여름 찜통 더위에 비할바 못된다지만 역시 덥긴 덥다. 그나저나 미국온지 5년이 되서 한국 날씨가 어땠는지 기억이 안 난다. 땀이 비오듯했던거 같은데.. 아침에 출근할때 집에서 나가서 지하철역까지 걸어가면 위에 입는 내의가 축축하게 땀에 쩔었던거 같다. 7월말. 한여름이다.
심하게 다쳤던 네번째 손가락도 어느새 아물었다. 이젠 typing할때도 그렇게 불편하지 않다. 지난주에는 괴로운 일에 부상에; 그리고 더위에.. 힘든 일들이 많았다. 다 지난 일이지만. 예전에는 좋은 일 많고 기쁘고 그러면 마냥 좋았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너무 그러면 곧 두려워졌다. 한참 좋은 일 있으면 머지않아 괴로운 일이 뒤이어 닥쳐오는거였다. 에구.. 이게 뭐야. 싶기도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안 좋은 일, 힘든 일, 피곤한 중이라도 조금만 더 있으면 곧 좋은 일도 오고, 아픈 곳도 다 낫고 그럴꺼니까 실낱같이 희망도 가져보고 잘 될꺼라고 되내여봐도 괜찮겠구나 싶기도 하다. 사는게 다 '새옹지마'라는데 이러다 안정되기도 하고 좋아지기도 하겠지. 딱지 앉고 붓기가 가라앉은 손가락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먹구름과 비, 흐린 하늘.. 날씨가 사람을 우울하게 만든다. 날씨에 좌우되면 안되는데 맘대로 안된다. 올해는 날씨 정말 이상하다. 7월인데 아직도 춥다. --; 약간 더운 날도 있지만 보통 춥다. 히터켜야 잠을 잘 수 있다니.. 날씨, 대체 종잡을 수가 없다.
저녁쯤에 전화가 왔다. 아는 동생이었는데 몹시 화가 난 목소리였다. 왜? 무슨 일 있어? 하고 물어보니까.. 이래저래 좀 복잡한 관계에 중간에 얽히게 되었다는 거였다. 듣다보니 속 좀 상했겠다 싶었다. 그러다 드는 생각 누군가 속상하다고 하는 사람에게 충고나 조언을 할때는, 열심히 말한다 하더라도 그게 내가 말한대로 다 상대방이 들을 거라는 생각은 접어야 한다 는 거였다. 보통..이런게 좋다/ 저런게 좋다 머리가 울릴 정도로 충고를 해주더라도 결국 당사자의 결정과 판단대로 되는거니까; 내가 말한대로 하지 않거나 아주 다른 방향으로 결정하는걸 많이 보게 된다. 어떨때는 '내가 미쳤지; 괜히 입만 아프게 얘기했네;;' 하고 후회할때가 더 많다. 결국 본인의 의사가 중요한거니까. 충고는 충고일뿐이고 조언 또한..
오늘은 7월 14일. 그런데 보니까 4월말 사진도 제대로 정리를 안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두달정도 밀린게 아니고 거의 3달 가까이 밀려버린 상태였다!!!! 예전에는 사진찍자마자 그날, 아니면 다음날 다 정리해서 올렸었는데.. 이게 한번 밀리기 시작하니까 진짜 걷잡을 수가 없구나. '블로그의 신' 정도는 아니었는데.. 내가 그래도 제법 부지런한 편이었나보다. 아무튼 지금은 밀리고 밀리고 또 밀려서 거의 한계치에 가까이 왔다. 많이 밀려있기는 하지만 최선을 다해봐야겠다. 사람이 한꺼번에 모두 다 잘할 수는 없다는걸 알았다. 건강도 챙기면서 하고 싶은 일도 다 하는.. 그럴 수는 없나보다. 음.. 대충 건강을 지키기 위해 나머지는 .. 할 수 있는만큼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