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글]쓰기/생각나는대로 (709)
청자몽의 하루
연말은 연말인가보다. 여기저기서 1년 총결산.. 어쩌구저쩌구 그런 기사들, 올해 10대 뉴스 같은 것들이 발표되는걸 보니.. 작년 이맘때는 아무 생각없이 무작정 새해를 맞이했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말고 곰곰히 생각해보고 내년엔 이런걸 해봐야지 하는 자그마한 계획들을 세워봐야겠다. 매번 맞이하는 새해지만 그래도 나이를 먹어가서 그런지 해가 바뀌는게 참 새롭게 느껴진다.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치민다. 별로 내색하고 싶지 않지만 생각할수록 화가 나는건 사실이다. 인터넷 보고 있자면 더 화난다. 아니 온라인상에는 이렇게 똑똑하고 잘난 사람들이 많은데! 왜 결과는 그렇게밖에 안 나왔을까? 그 저조한 투표율은 또 뭐고. 기권한 사람들, 엄한 말 하는 사람들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글 보면 그것도 보면서 화난다. 이런 사물 바라보는 눈이 날카로운 사람들도 많은데 왜? 왜?? 그런데 진짜 오늘까지만 화내고 더 이상 화 안내기로 했다. 앞으로 시끄러운 상황이 있을 것이고 또 대선가지고도 얘기가 분분할테니 나까지 화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나야말로 정확하게 알지도 못하지 않은가. 들은 말만 가지고 어떻게 섣불리 판단하려하는가. 5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미래.. 그러니까 10년..
어제 '투표 안할 권리'니 뭐니 아주 어처구니 없는 이유를 정당화시켜놓은 블로그들 보고 혈압이 올라하다가 잠이 들었다. 오늘 아침에 공허한 선거 결과를 들었다. 허탈하고 씁쓰름했다. 햇살은 좋은 하루였는데 어찌나 기분이 꿀꿀하던지.. 참..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오늘 그 나쁜 블로그들에 가보니 하하.. 분노한 네티즌들이 거의 '폭탄' 수준으로 댓글들을 달아주었다. 내 대신 달았구먼. 그런데 이런 정직한 사람들 많은데 선거결과는 왜 그렇게 나온건가 모르겠지만, 어쨌든 더 이상 볼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링크에서 지웠는데 다시 링크 살려놓았다. 어떻게 욕을 먹고 그렇게 욕을 먹고도 꿋꿋하게 써나가는지 그걸 계속 보고 싶다. 그렇게 혼쭐이 나고서 글이 어떻게 변화되는가도 관찰할 필요가 있고. 선거 안 하고 해..
내가 종종 방문하던, 그래도 꽤 인터넷쪽에서 유명한 블로그가 있다. 너무 잘난 말투때문에 가끔 심하게 거부감이 들지만 그래도 아는 게 많아서 저러지, 아니면 원래 말투가 저러지. 그러면서 참고 보는 편이었는데. 그런데 오늘 글 보고는 정이 뚝 떨어졌다. 오만이 도를 넘어선 것. 이제 어지간하면 그 블로그는 가지 않을 생각이다. 기획력있고 똑똑한 것 인정한다. 말이 좀 4가지가 없는 것 참을 수 있는데, 생각이 제대로인가가 의심스러워졌다. 걱정스럽다. 그런 정신으로 쓰는 글을 참고 보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본다.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기권할 자유'에 대해 참 기가 막히게 썼다. 어이가 없었다. 투표장에 모두 가서 투표권을 행사해도 시원찮을 판인데.. 답답하고 한심스러웠다..
지난주 내린 눈.. 금요일에 날씨가 좋아서 조금 녹는가 싶었는데 토요일 춥고, 일요일에 눈 + 비 내리고.. 그리고 오늘 왕창 추워서 얼어버렸다. 완전히 얼음집(이글루)되게 생겼다. 베란다 앞에 내린 눈은 계속 얼어있는 상태다. 길바닥도 미끄럽고 주차장에 눈은 얼어서 주차하기도 힘들고 도로변은 다 얼음덩어리고. 눈내리는건 따뜻한 집에서 1시간 정도 보면 좋은데 이렇게 눈하고 생활하게 되면 왠지 싫어진다.
연관시키고 싶지는 않지만! 한국이고, 미국이고 .. 대학생들 기말고사 끝나고 방학할때가 되니까 그런지. 한동안 잠잠했던 스팸댓글이 미친듯이 많아지고 있다. 방학때 되니까 알바 하나? 블로그건 교회홈피건 스팸댓글과 트랙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으..
별건 아니지만 지난 주말부터 작정하고 시작한 작은 일을 끝냈다. 늦어도 목요일전까지 다해야 되겠다. 맘속으로 작정하고 시작한 일이었는데, 정말로 수요일날 다 끝내게 되었다. 예전같으면 이런 작은 일도 계획한대로 하지 못했을거다. 10년전이었다면 아마 '계획하는 것' 자체를 하지 않았을테고, 그보다 훨씬 더 전이었다면 끈기가 없어서 뭔가를 한다는거 자체가 버거웠을 것이다. 작고 소소한 일들이지만 중간 중간 쉬더라도 꾸준히 끊이지 않고 하는 방법을 배운거 같다. 그런 근성을 갖게 된걸 감사한다. 작은 일 하나 하고서 너무 좋아라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감사하며 하루를 뿌듯한 마음으로 마감한다.
얼마전에 미국 방송작가 협회에서 파업중이다. 그래서 조만간 드라마가 TV에서 안할꺼다.. 그런 얘길 언뜻 본거 같았는데.. 월요일부터 밤 8~10시. 이 황금시간대에 줄창 "Deal / No Deal"만 죽어라 한다. 그게 뭐냐하면 한마디로 확률적으로 잘 계산해서 돈을 잘 때는 일종의 '게임'이다. 엄청 오바하는 도전자들, 그리고 진짜 별거도 아닌데 계속 흥분해대는 관객들.. 보는 것도 참 곤욕스럽다. 드라마는 안 하고 계속 이것만 한다. 방송협회 파업 언제 끝나나...드라마 작가들 힘 정말 쎈가보다. 돈이 좋긴 좋은가보다. 저런 단순한 게임도 계속보니 은근히 중독성이 있고, 나 같으면 그냥 포기하고 저 선에서 돈을 받겠다. ...이렇게 중얼거리는 내 자신을 본다. 돈먹고 돈먹기라. 사행성 조장이네.
스킨 바꿀때마다 조회수 나오는 부분 주석처리하는 것도 귀찮고 해서 그냥 놔두고 이 정도의 사람들이 방문했었구나. 하고 말았던 '오늘의 방문자수' 오늘은 졸린 눈으로 블로그 왔다가 하마트면 눈 튀어나올뻔 했다. 늘 100정도밖에 안됐는데, 정말 이상하다 했다. 그렇다고 내가 뭐 특이한거 쓴 것도 없는데.. 갑자기 인기 블로거가 됐나? 싶었는데 그런건 절대 아니라서 왜 이럴까 갸우뚱 갸우뚱하다가 혹시나 싶어서 "휴지통"에 가봤다. 아풀싸!!! 스패머가 엄청나게 스팸 트랙백을 걸어둔게 보였다. 스팸 댓글도 여러개 달려있었다. 그래서 그런거였구나. 교회 홈페이지에 '미친' 스팸들이 달리는 것도, 내 블로그 타고 교회홈페이지 가서 공격을 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갑자기 조회수 미친듯이 높게 올라간거 보면 기..
주로 보던 만화 페이퍼들 링크를 블로그에 가져와봤다. 오른쪽에 ★별표 단 링크들이 그것.. 글도 좋지만 가끔은 이런 카툰들이 좋다. ^^
지금 기온은 영하 4도(24F). 그런데 느낌상은 영하 10도(14F)란다. 날이 갑자기 추워졌다. 너무 갑자기 추워지니까 적응이 안된다. 여긴 한국하고 비슷한 날씨인데, '삼한사온'이라는 꼬박꼬박 지켜진다는 점이 조금 다르다.
하늘에서 눈이 온다. '다행이' 펑펑 오지는 않고 흩날리는 정도다. 이번주는 내내 눈이 온다던데. 가을이 가고 이젠 정말 겨울이다.
얼마전부터 부엌에 조그만 쥐똥으로 의심되는 물체들을 봤다. 설마.. 쥐똥일까? 했다. 그런데 키우는 화분의 흙도 파헤쳐지고, 점점 쥐똥으로 보이는 물체들이 많아지는 것이다. 급기야 금요일밤 쥐덧을 놓고 잠을 잤다. 다음날 쥐덫에 걸려(찍찍이- 테이프로 붙인거 같은) 허우적대는 쥐를 보았다. 새앙쥐였고 손가락 마디만한 놈이었다! 그런데 한국에서 보던 시궁창 까만쥐가 아니었다. 만화에서 보던 바로 그 쥐였던 것. 오늘 아침에도 한마리 또 잡았다. 쥐덧(찍찍이)에 붙어서 빠져나오려고 몸을 움직이는 녀석을 신문지에 말아서 봉다리에 넣고 갖다버리면서 마음이 별로 좋지 못했다. 원래 인간은 쥐와 바퀴벌레랑 같이 사는거라지만.. 그래도 쥐랑 같이 한집에서 살고 있다니. 으... 내일 아파트 office에 말해야겠다...
요새 까페같은데 가느라고 "Daum"에 로그인하러 가면 온통 '대선'에 관한 기사 제목만 눈에 띈다. 남의 나라 살고 있으니 '자동 기권'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지만 그래도 어떤 후보가 있는지 무슨 얘기가 오가는지 드문드문 보게 된다. 근데 볼수록 답답하고.. 참 걱정스럽다.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이렇게 나쁜 짓 하는 것에 대해 '용서'를 했던가. 뻔히 나쁜걸 알면서도 '그놈이 그놈'이다는 식의 비관주의로 일관하기 시작했을까.. 당장 대선보다는 아마도 낼모레해야 된다는 김장김치 배추값에, 그리고 다음달 대출금 이자 갚기도 빠듯한게 현실인가보다. 취직하기 어려운 젊은이들의 한서린 이야기도 그렇고.. 에구.. 걱정스럽고 또 답답하다. 좋은 사람 찍어주라~ 친구들한테 부탁하기도 민망하다. 철없는 애처럼 보일거 같..
이틀 됐다. 자기전에 맨손 체조를 하기 시작한지. 오늘도 하고 자면 3일째. '작심삼일'이 안되게 하려면 내일도 하고 자면 된다. 움직일 기회가 별로 없어서 하다못해 버스같은 것도 안 타고 다니니 티둥티둥 살만 찌고 몸은 점점 찌뿌둥해지는 것 같았다. '하다못해' 맨손 체조라도 해야겠다 맘먹었다. 몸이 약해져서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고, 점점 나약해지는 느낌이다. 이러면 안되지. 맨날 조금씩이라도 해야지. 학교다닐때 체육시간 몸풀기라고 맨날 했던 맨손 체조는 막상 맘먹고 해보려니 순서가 뒤죽박죽이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하고 있다. 잘 해보자!
내일만 일하면 목, 금 쉰다. 몇만년만에 이런 연휴인지.. 너무 좋다. 만약에 날씨가 화창했더라면 훨~씬 더 좋았을텐데.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우중충한 날씨라서 그런지 아직 그렇게까지 좋진 않다. 아마 내일 퇴근무렵에는 히죽히죽 웃으면서 좋아라 퇴근할지도 모르겠다. 날씨도 춥고 딱히 뭐하겠다는 계획도 없지만 그래도 '연휴'라서 그냥 좋다.
누구한테나 중요한 먹는거, 자는거 말고도 더 중요한게 있다는걸 절감하는 며칠이었다. 컴/퓨/터가 바로 그것. 사무실에서 컴퓨터가 망가지니 이상하게 불안하고 초조하고 마치 '금단현상' 겪는 사람같이 이상하더니만 막상 컴퓨터 새로 포맷하고 다 깔고나니까 잘 먹거나 푹 자서 개운한거 이상의 효과가 나타나는거다. 하는 일들이 잘되는 것도 아니고 뭐 그딱 새롭고 좋을 일도 없는데(요새 이상하게 다운된다)도 신기하게 든든한 것이 .. 꼭 한겨울되기 전에 지하실에 가득 쌓아놓은 연탄보고 뿌듯한 사람의 심정이라. 나한테 컴퓨터가 이렇게 중요한 물건이었구나 싶다. 하긴 전쟁 나가는데 총이 없는거나 마찬가지 아닌가. 이왕 뽀대나고 성능 좋은 컴퓨터면 금상첨화겠지만, 그게 여의치 않으면 문제없이 잘 돌아가기만 해도 100점..
밤 11시 46분. 밖엔 비가 부슬부슬 온다. 지금 기온은 9C(48F). 내일과 모레 모두 부슬비가 내릴 예정. 그러고보니 정말 오랫만에 내일에 날씨에 관심을 갖는다. 컴퓨터 망가지고는, 내 자신도 망가져버렸다. 평상심을 잃었고 그리고 일하는 리듬도 잃었다. 오늘부터 설치하는걸 시작했으니 내일이면 대충 쓸 수 있을정도로 소프트웨어를 다 깔 수 있을거 같다. 컴퓨터로 일하는 사람의 컴퓨터가 망가졌으니 .. 넋이 나가는 수밖에 없지. 아저씨가 아파서 토요일, 일요일, 그리고 오늘.. 집에와서도 유독이 컴퓨터를 많이 보고 있다. 적당히 어두운 조명에 밖에 비까지 내리니 사람 제대로 다운된다. 갑자기 '인간은 정말 외로운 존재구나'하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시멘트 바닥에 빗줄기들이 뚝뚝 떨어지는 소리를 가까이..
우리집 아저씨가 아팠다. 몸에 열이 나고 그 열이 눈으로 갔는지 다래끼 비슷한게 나버렸다. 마침 토요일이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서 잠을 잤다. 눈에 열 내려준다고 오이 마사지하고 오이도 잘라서 먹이고 했는데 별로 효험이 없어보였다. 낮에 잠깐 해있을때 우편함이라도 갔다오려다가 옆에서 누워서 나도 덩달아 낮잠을 자버렸다. 그래도 오랫만에 쌓인 email(웹진) 읽고 블로그에 업데이트하고, 공부 조금 했다. 푹 쉰 토요일이다.
요새 누군가들한테 이유없이 미움을 받고 있다. 생각해보니 그딱 잘못한게 없는거 같은데, 나 봐도 못본 척하고 되게 못되게 구는 것이다. 대놓고 아예 없는 사람 취급하는거다. 그래서 화가 많이 났다. 그래서 식식대는 중이었다. 그렇게 못되게 구는걸 보면 울컥 치밀면서 화가 났다. 부글부글.. 그러던게 "왜" 그러는지 알게 되었다. 한마디로 이해가 되는 사건이 생겨버렸다. 금요일날 학생들에게 '포타이'를 나눠주고 있을 때였다. 남편이 떠준 면 담은 접시를 하나씩 주는데 어떤 애한테는 인사를 하게 되고 또 어떤 애한테는 그냥 맛있게 먹으라고 말만하게 되더라. 제일 나쁜 경우는 그냥 별말 시키지 않고 싶은 학생도 있었다! 나랑 아무 상관없는 애들인데 누구한테는 괜히 정이 가고 또 어떤 애한테는 알은척 하기도 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