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글]쓰기/생각나는대로 (701)
청자몽의 하루
스킨 바꿀때마다 조회수 나오는 부분 주석처리하는 것도 귀찮고 해서 그냥 놔두고 이 정도의 사람들이 방문했었구나. 하고 말았던 '오늘의 방문자수' 오늘은 졸린 눈으로 블로그 왔다가 하마트면 눈 튀어나올뻔 했다. 늘 100정도밖에 안됐는데, 정말 이상하다 했다. 그렇다고 내가 뭐 특이한거 쓴 것도 없는데.. 갑자기 인기 블로거가 됐나? 싶었는데 그런건 절대 아니라서 왜 이럴까 갸우뚱 갸우뚱하다가 혹시나 싶어서 "휴지통"에 가봤다. 아풀싸!!! 스패머가 엄청나게 스팸 트랙백을 걸어둔게 보였다. 스팸 댓글도 여러개 달려있었다. 그래서 그런거였구나. 교회 홈페이지에 '미친' 스팸들이 달리는 것도, 내 블로그 타고 교회홈페이지 가서 공격을 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갑자기 조회수 미친듯이 높게 올라간거 보면 기..
주로 보던 만화 페이퍼들 링크를 블로그에 가져와봤다. 오른쪽에 ★별표 단 링크들이 그것.. 글도 좋지만 가끔은 이런 카툰들이 좋다. ^^
지금 기온은 영하 4도(24F). 그런데 느낌상은 영하 10도(14F)란다. 날이 갑자기 추워졌다. 너무 갑자기 추워지니까 적응이 안된다. 여긴 한국하고 비슷한 날씨인데, '삼한사온'이라는 꼬박꼬박 지켜진다는 점이 조금 다르다.
하늘에서 눈이 온다. '다행이' 펑펑 오지는 않고 흩날리는 정도다. 이번주는 내내 눈이 온다던데. 가을이 가고 이젠 정말 겨울이다.
얼마전부터 부엌에 조그만 쥐똥으로 의심되는 물체들을 봤다. 설마.. 쥐똥일까? 했다. 그런데 키우는 화분의 흙도 파헤쳐지고, 점점 쥐똥으로 보이는 물체들이 많아지는 것이다. 급기야 금요일밤 쥐덧을 놓고 잠을 잤다. 다음날 쥐덫에 걸려(찍찍이- 테이프로 붙인거 같은) 허우적대는 쥐를 보았다. 새앙쥐였고 손가락 마디만한 놈이었다! 그런데 한국에서 보던 시궁창 까만쥐가 아니었다. 만화에서 보던 바로 그 쥐였던 것. 오늘 아침에도 한마리 또 잡았다. 쥐덧(찍찍이)에 붙어서 빠져나오려고 몸을 움직이는 녀석을 신문지에 말아서 봉다리에 넣고 갖다버리면서 마음이 별로 좋지 못했다. 원래 인간은 쥐와 바퀴벌레랑 같이 사는거라지만.. 그래도 쥐랑 같이 한집에서 살고 있다니. 으... 내일 아파트 office에 말해야겠다...
요새 까페같은데 가느라고 "Daum"에 로그인하러 가면 온통 '대선'에 관한 기사 제목만 눈에 띈다. 남의 나라 살고 있으니 '자동 기권'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지만 그래도 어떤 후보가 있는지 무슨 얘기가 오가는지 드문드문 보게 된다. 근데 볼수록 답답하고.. 참 걱정스럽다.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이렇게 나쁜 짓 하는 것에 대해 '용서'를 했던가. 뻔히 나쁜걸 알면서도 '그놈이 그놈'이다는 식의 비관주의로 일관하기 시작했을까.. 당장 대선보다는 아마도 낼모레해야 된다는 김장김치 배추값에, 그리고 다음달 대출금 이자 갚기도 빠듯한게 현실인가보다. 취직하기 어려운 젊은이들의 한서린 이야기도 그렇고.. 에구.. 걱정스럽고 또 답답하다. 좋은 사람 찍어주라~ 친구들한테 부탁하기도 민망하다. 철없는 애처럼 보일거 같..
이틀 됐다. 자기전에 맨손 체조를 하기 시작한지. 오늘도 하고 자면 3일째. '작심삼일'이 안되게 하려면 내일도 하고 자면 된다. 움직일 기회가 별로 없어서 하다못해 버스같은 것도 안 타고 다니니 티둥티둥 살만 찌고 몸은 점점 찌뿌둥해지는 것 같았다. '하다못해' 맨손 체조라도 해야겠다 맘먹었다. 몸이 약해져서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고, 점점 나약해지는 느낌이다. 이러면 안되지. 맨날 조금씩이라도 해야지. 학교다닐때 체육시간 몸풀기라고 맨날 했던 맨손 체조는 막상 맘먹고 해보려니 순서가 뒤죽박죽이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하고 있다. 잘 해보자!
내일만 일하면 목, 금 쉰다. 몇만년만에 이런 연휴인지.. 너무 좋다. 만약에 날씨가 화창했더라면 훨~씬 더 좋았을텐데.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우중충한 날씨라서 그런지 아직 그렇게까지 좋진 않다. 아마 내일 퇴근무렵에는 히죽히죽 웃으면서 좋아라 퇴근할지도 모르겠다. 날씨도 춥고 딱히 뭐하겠다는 계획도 없지만 그래도 '연휴'라서 그냥 좋다.
누구한테나 중요한 먹는거, 자는거 말고도 더 중요한게 있다는걸 절감하는 며칠이었다. 컴/퓨/터가 바로 그것. 사무실에서 컴퓨터가 망가지니 이상하게 불안하고 초조하고 마치 '금단현상' 겪는 사람같이 이상하더니만 막상 컴퓨터 새로 포맷하고 다 깔고나니까 잘 먹거나 푹 자서 개운한거 이상의 효과가 나타나는거다. 하는 일들이 잘되는 것도 아니고 뭐 그딱 새롭고 좋을 일도 없는데(요새 이상하게 다운된다)도 신기하게 든든한 것이 .. 꼭 한겨울되기 전에 지하실에 가득 쌓아놓은 연탄보고 뿌듯한 사람의 심정이라. 나한테 컴퓨터가 이렇게 중요한 물건이었구나 싶다. 하긴 전쟁 나가는데 총이 없는거나 마찬가지 아닌가. 이왕 뽀대나고 성능 좋은 컴퓨터면 금상첨화겠지만, 그게 여의치 않으면 문제없이 잘 돌아가기만 해도 100점..
밤 11시 46분. 밖엔 비가 부슬부슬 온다. 지금 기온은 9C(48F). 내일과 모레 모두 부슬비가 내릴 예정. 그러고보니 정말 오랫만에 내일에 날씨에 관심을 갖는다. 컴퓨터 망가지고는, 내 자신도 망가져버렸다. 평상심을 잃었고 그리고 일하는 리듬도 잃었다. 오늘부터 설치하는걸 시작했으니 내일이면 대충 쓸 수 있을정도로 소프트웨어를 다 깔 수 있을거 같다. 컴퓨터로 일하는 사람의 컴퓨터가 망가졌으니 .. 넋이 나가는 수밖에 없지. 아저씨가 아파서 토요일, 일요일, 그리고 오늘.. 집에와서도 유독이 컴퓨터를 많이 보고 있다. 적당히 어두운 조명에 밖에 비까지 내리니 사람 제대로 다운된다. 갑자기 '인간은 정말 외로운 존재구나'하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시멘트 바닥에 빗줄기들이 뚝뚝 떨어지는 소리를 가까이..
우리집 아저씨가 아팠다. 몸에 열이 나고 그 열이 눈으로 갔는지 다래끼 비슷한게 나버렸다. 마침 토요일이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서 잠을 잤다. 눈에 열 내려준다고 오이 마사지하고 오이도 잘라서 먹이고 했는데 별로 효험이 없어보였다. 낮에 잠깐 해있을때 우편함이라도 갔다오려다가 옆에서 누워서 나도 덩달아 낮잠을 자버렸다. 그래도 오랫만에 쌓인 email(웹진) 읽고 블로그에 업데이트하고, 공부 조금 했다. 푹 쉰 토요일이다.
요새 누군가들한테 이유없이 미움을 받고 있다. 생각해보니 그딱 잘못한게 없는거 같은데, 나 봐도 못본 척하고 되게 못되게 구는 것이다. 대놓고 아예 없는 사람 취급하는거다. 그래서 화가 많이 났다. 그래서 식식대는 중이었다. 그렇게 못되게 구는걸 보면 울컥 치밀면서 화가 났다. 부글부글.. 그러던게 "왜" 그러는지 알게 되었다. 한마디로 이해가 되는 사건이 생겨버렸다. 금요일날 학생들에게 '포타이'를 나눠주고 있을 때였다. 남편이 떠준 면 담은 접시를 하나씩 주는데 어떤 애한테는 인사를 하게 되고 또 어떤 애한테는 그냥 맛있게 먹으라고 말만하게 되더라. 제일 나쁜 경우는 그냥 별말 시키지 않고 싶은 학생도 있었다! 나랑 아무 상관없는 애들인데 누구한테는 괜히 정이 가고 또 어떤 애한테는 알은척 하기도 싫..
서명덕 기자님 블로그에서 "한국 블로거와 중국 블로거의 차이점을 읽으며"라는 글을 봤다. 글 밑에 댓글들도 읽으니 찔리는 부분이 있다. 나는 주로 신변잡기성으로 글을 쓰는데, 댓글 다신 분들은 이런 신변잡기글 때문에 웹에 불필요한 데이터가 넘쳐나서 검색할때 방해가 된다는거였다. 그렇다면 나도 신변잡기, 웹에 불필요한 데이터..에 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는 셈. 그런데 왜 글쓰기를 멈추지 않지요? 왜 블로그에 글을 쓰시지요? 라고 누가 묻는다면, 딱히 할말이 없다. 왜 쓰냐면... 웃지요. ('왜 사냐면 웃지요." - 라는 시에 나왔던 구절이 생각난다)
이번주까지 써야 할 글이 2개 생겼다. 블로그에 생각나는대로 편하게 쓸때는 괜찮은데, 이렇게 공식적으로 써야 하는 경우에는 부담이 많이 간다. 한때 나는 내가 '모짜르트'식으로 글을 쓴다고 생각했다. (생각하고 바로 5분내로 다 쓸 수 있는) 근데 이제보니 '베토벤'식인 거다. (머리 쥐뜯고 고민해도 생각도 잘 안나서 간신히 쓰는) 자기전에 몇자 써볼려고 컴퓨터 켰다. 요사이 교회홈페이지에 스팸댓글이 극성이라서 혹시 어디 사고난데 있나없나 보느라고 주욱 살펴보다가!!!! 별로 눌러보지 않았던 게시판 글 3개에 무려 400개가 넘는 스팸이 달려있는걸 보게 되었다. 머리카락이 쭈삣쭈삣 섰다! 윽.. 조금 저렴한 곳을 호스팅받고 있다보니 아무래도 모양새도 좀 그런데; 구석구석 챙기지 않고 짰는지 이런 스팸 공..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하게 .. 늘 한결같은 사람이 되기란 어려운 일인거 같다. 항상 열심히 하고, 지치지 않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꾸준히 하는 사람이고 싶은데.. 참 어려운 일인거 같다.
토요일밤에 한시간을 얻었다. 일요일, 그리고 오늘 1시간씩 더 잔다는 착각을 하며 자다가 일어났다. 더 자는건 좋은데 해가 짧아지니 아쉽다. 나 사는 동네는 겨울이 되도 해는 일찍 뜨는데 대신 해가 일찍 진다. 4시쯤 되면 어둑해지니 '해'가 정말 소중해진다.
이거 세 가지 모두 참 꿀꿀한 기분이다. 상황은 조금씩 다른데.. 01. 이기지 못할 싸움을 하는 기분 02. 절대 못할걸 알면서도 도전해야 하는 기분 03. 알면서 모른척 해야 하는 기분 01번, 02번 예전에 대기업에 원서를 넣거나 공사에 원서 넣거나 공무원 시험보러 갈때, 시험 끝나고 나오면서 시험끝나고 나오는 수많은 사람들의 뒤통수를 보면서 처절하게 느꼈던 느낌이다. 붙을 확률보다 떨어질 확률이 많다는걸 알면서도 포기하지 못하는 포기할 수 없던 나의 상황에 답답했던 당시가 생각난다. 자주 놀러가는 블로그 주인장이 시에서 딱 1명 뽑는다는 교원시험에 응시한다는 글을 보니 갑자기 예전 막막할때 생각이 났다. 가끔 너무 많은 일들이 몰려올때 "그래. 그래도 이 일들 다 할 수 있는거잖아. 열심히 하면 ..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왔다. (지금은 그쳤지만) 바람도 많이 불어서 나뭇가지들도 그리고 나뭇잎도 많이 떨어졌다. 이러다가 가을도 훌쩍 떠나버릴거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이번주는 화날 일이 많아서 그런지 소화가 잘 안됐다. 참 여러가지 일이 가지가지 터졌다. 겉으로 화를 내기는 했지만 내 속에 들끓는 화의 반에 반도 내지 않았더니만 소화가 안되고 얼굴에 잔뜩 뭐가 났다. 분노를 통제할 수 있는 것도 훈련인데, 그런 훈련이 잘 안 되어서 그런가보다. 이젠 화도 덜 내고 '사람'됐다고 생각했는데 화날 일 생기니까 비슷하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아직 갈 길이 멀었다. 화를 덜 내게 그리고 진짜 열받을 일 있어도 입밖으로 내지 말고 잘 풀어내는 연습을 해야겠다. 사실 지나고보면 별 것 아닌데 당시엔 활화산이 되더라. 오늘은 금요일이고 또 내일은 토요일이다. 조금만 기운내서 잘 보내야지.. 하면서 평온하게 보내고 있다.
어제 10월의 마지막날이라고 나름 뭔가 다른걸 해보자. 하다가 동네에, 얼마전에 생긴 유명하다는 햄버거 가게에 갔다. (Rocky 뭐였는데..가게 이름도 기억이 안난다) 밥시간엔 사람이 너무 많아서 9시 가까이 늦은 시간에 갔는데도 빈 테이블이 별로 없었다. 햄버거 먹고 나오려다 보니 가게 안에 특이한 옷을 입은 꼬맹이들이 돌아다니는걸 보게 됐다. 아! 어제가 바로 '할로윈 데이'였구나. 내가 사는 아파트동엔 아이들이 없어서 그런지 사탕달라고 문두드리는 경우가 없었다. 한국에선 '할로윈 데이'때 학원이나 까페나 그런데에서 엄청나게 행사를 해대는 모양이다. 근데 정작 여긴 조용하다. 별로 다른 것도 없고. 한국에서 남자가 여자한테 초콜릿 주는 날로 알고 있는 '발렌타인 데이'도, 여기선 그냥 가족끼리 초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