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글]쓰기/생각나는대로 (702)
청자몽의 하루
휘두를 타이밍을 놓친 주먹질은 쓸데없는 짓이다 내가 말해놓고도 .. 그렇지. 맞는 말이야. 끄덕끄덕하는 말. 바로 그때 휘둘렀어야지. 놓치고 휘둘러봤자 헛발길질 같은 거라구.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아라'여야 하나. 명중이 중요한 거다. 그런데 나야말로 이 말 바로 그때 못하고, 나중에 이렇게 말했어야 했어...하고 있다. 공중에 날려버리기 아까워서 적어놓았다.
오늘은 드디어 본 노래(합창)를 여러번 들으면서 감을 잡으려고 노력했다. 회사에서 졸릴때마다 듣고 듣고.. 집에 와서는 합창곡 들으면서 내 음을 내보는데 어제보다 음 잡기가 훨씬 쉬웠다. 신기한게 내 음만 키보드로 쳐볼때는 이건가? 저건가? 하던거였는데, 남의 소리 들어보면서 전체적으로 감잡으려고 해보니 오히려 내 음도 내기가 쉬웠다. 사는 이치가 그런건가도 싶었다.
돌아오는 일요일에 특송을 하기로 했다. 성가곡을 골라오셔서 전에 없이 성가곡을 부르게 되었다. 소프라노는 높은 솔까지 올라가야해서 영 자신이 없고, 그냥 원래하듯 엘토를 맡았다. (국민학교/중학교/고등학교때 내 포지션은 메조 소프라노) 그런데 신기한건 그냥 노래듣고 노래에 맞게 화음을 대충 하는건 쉬운데, 이렇게 오선지에 그려진.. 내가 맡은 분량을 해야 하면 그게 잘 안됐다. 정해진 분량에 내 몫을 불러야 하는건 부담이다. 그래서 성가곡을 불러야 하는 성가대가 아닌 자유롭게 부를 수 있는 찬양팀에 합류했던 것. 그래서 국민학교/중학교/고등학교때 합창단 시절보다는 대학교때 했던 자유로운 노래 동아리 시절이 좋았다. 격식에 매이고 규격에 맞게 일해야 하는 것 역시 싫다. 노래하다가 딴데로 새버렸다. 어쨌든..
어쨌든.. 어제 새벽 1시가 넘어서 겨우 마무리를 하고 후련한 마음에 잠이 들었다. 이외수씨가 그런 말을 했다던가? 글이라는게 쓰는 이에게는 고통이겠지만, 읽는 이들에게 즐거움이 될 수 있다고. 써야되는거면 그냥 열심히 쓰고.. 힘들어도. 그러고 내 손에서 떠난 이후에는 아무 말도 하지 말자. 부담이 되든 어떻든 말이다. 하고 스스로에게 다짐을 해보았다.
일은 처음엔 어렵다가 자꾸 하다보면 손에 익어서 쉬워지는데. 글쓰기는 그렇지 않은거 같다. 이렇게 편하게 그냥 쓰는건 10개든 20개든 쓸 수 있는데, 어떤 목적을 위해 정기적으로 글을 쓰는건 정말 힘든 일이다. 글이 안 써진다. 꽉 막힌거 같기도 하고. 며칠째 머리 속을 빙빙 ... 제목만 뱅글뱅글 돌고. 써지지는 않는다. 이렇게 힘든 것이었구나. ... 전공한대로 글써서 먹고 살지 않았음을 감사한다. 국문과 나왔다고 다 글써야 되는건 아니지. 다른 일로 먹고 살 수 있는 것도 참 감사해야지. 이제 3줄 썼는데 언제 다 마무리 하지. 어렵다... 내가 이렇게 고민해서 머리 쥐뜯어가면서 썼다 한들 누가 알기나 할까. 알면 뭐하나. 처음에 쓸때는 참 쉽게 썼는데 25개나 썼는데도 갈수록 어려워지는 이유는 ..
한 이틀 1단 스킨으로 깔아놓고 좋다.. 그러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카테고리가 밑에 있는게 걸린다. 왼쪽이나 오른쪽에 카테고리가 있는 형태에 '중독'되었나보다. 사실 카테고리 잘 보지도 않으면서 괜히 불안했다. tistory 자체로 스킨이 몇개 없고. 거기다 맘에 드는 것도 없다. 결국 테터게시판 가서 몇 페이지 뒤져서 괜찮아 보이는거 가져다가 깔아봤다. 보기엔 괜찮았는데 막상 깔아보니 이상하고 깨지고. 테터툴즈 전용이었나보다. 스킨 가지고 한 시간 ..가량 씨름하는 내 자신이 한심했다. 할 일도 많은데.. 스킨에 목숨건 사람처럼 집중하다가 적당히 보기 좋은 것으로 골랐다. 뭘 사야겠다 맘먹고 나갔는데 아무리 돌아다녀도 맘에 드는게 없을때의 허탈함이라니. 참 사소한 것에 집착하는구나. 아고..
오늘.. 몇달 걸어두었던 스킨을 바꾸었다. 그것도 그동안 괜시리 별로라 생각했던 그래서 외면했던 "1단 스킨"으로 과감하게 깔았다. 왠지 익숙치 않아 불편해보여서 .. 외면했었는데 깔아보니 의외로 괜찮다. 익숙하지 않은 것에도 도전해보는 '도전 정신'을 잊지 않기를.. 스스로를 옭아매는 덫을 만들지 말자. 누구는 새 기분들게 하려면 머리를 자른다든가, 예쁘게 꽃단장한다든가 그런다던데.. 나는 새 기분 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스킨을 바꿨다. 겨우 블로그에 스킨 하나 바꿨을뿐인데~ 새 기분이 들기는 든다. 사람 참 단순하군. 어차피 내일이라고 오늘하고 틀릴게 없지만 그래도 짜잔~ 기쁜 마음으로 새 날을 맞이해야지. 마음가짐이 중요한게 아니겠나 싶네.==> (2008년 4월 11일) 아무래도..
뭐 이러저러한 일로 아침부터 부글부글 하다가 보글보글.. 오후가 되고 그리고 ...저녁이 되었다. 오늘따라 바람도 많이 불고 추웠는데;; 화나는건 잘 잊혀지지 않았다. 그래도 해지기전에 그날 맺힌건 꼭 풀어주라는 명언이 생각나서;; 잘 이야기를 한다고 했는데 역시나..사람 사는게 참 어렵다. 성격상 화가 잘 나서 그런지 도처에 속끓을 일이 좌악 깔렸다. -->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1번: "그래 이러니까 신경질나지.. 신경질나지? 화나서 죽어버려라!" - 이런 막가파 심뽀로 받아들이지 말고. 2번: 그렇게 화가 나고 신경질이 나지만 가라앉히고 참고 이겨보라 - 이런 뜻으로 받아들일란다. 살아가려면 얼마나 많이 참고 이겨내야 하는가. 어른이 되기 참 힘들다. '100만 돌이'가 되야 하나. 다시 하..
비가 오는데 58F(14도).. 최근들어 제일 따뜻한 날씨다. 비가 내려도 보슬비였다. 이곳은 비가 주로 보슬보슬 내린다. 한국처럼 콸콸 내리는 비는 1년에 손에 꼽게 보았던거 같다. 그래서 비가 와도 우산쓰고 걸을 필요가 없다. 적당히 뛰어가면 될 정도다.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봄에 개나리도 피었던거 같다. 한국은 조금 더운거 같은데.. 여긴 언제 봄이 오나.
어제 아파트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는 순간 깜짝 놀랐다! 어디선가 타는 냄새가 나는 것 아닌가. 집안 가득 타는 냄새; 불이나케 창문이란 창문을 다 열고 어디 과열된 곳이 있나 샅샅이 찾아보았다. 그런데 찾을 수가 없었다. 오늘 아파트 사무실가서 항의를 했다. 점검하는 사람이 와서 이곳저곳 돌아보았는데 이상한 것이 없었다. 그렇지만 타는 냄새가 여전히 난다. 초를 켜놔도 마찬가지. 카펫에 냄새가 배어버린듯 싶다. 어디서 뭐가 타는 걸까? 윗집에서 타는 냄새가 내려온건가? 알 수 없다. 생쥐에 이어 타는 냄새가 괴롭게 한다. 아파트에서 참 여러가지로 속을 썩인다.
이제 살짝 봄기운이 돈다. 아침, 저녁에는 아직도 춥지만 낮에는 외투를 입지 않아도 괜찮을 정도의 따뜻한 날씨. 그래봐야 아직 나뭇가지들은 '젓가락'이지만, 한 10일 더 있으면 잎사귀가 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따뜻하고 해나는게 너무 너무 좋아라~ 밑에 밥먹느라 정신없는 강아지들 이미지 보니까 부럽다.
어제, 오늘 바람이 엄청 불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날아갈 정도는 아니었지만, 맞바람 맞으며 걸어야 할때는; 좀 힘들었다. 아직 봄이 오려면 좀 기다려야겠다. 지금은 밤이라 그런지 0도(32F)다. 바람 참 싸하다. 간혹 부는 바람소리가 스산하게 들린다. 내일하고 모레는 해도 나고 따뜻하겠다고 하니 간만에 따사로운 주말이 될듯.
한 며칠 비가 오고 꿀꿀한 날씨다. 4월이 가까워오는데; 여전히 겨울스럽다. 바람도 차고 여기 날씨답게 비도 보슬보슬 오고. 이 동네 사람들 중에 비오는 날 우선쓰고 다니는 사람 별로 본적이 없다. 비가 좍좍 오는게 아니라 보슬거리며 종일 오기 때문이기도 하고, 보통 차로 이동을 하니 걸을 일이 별로 없어서이기도 하다. 첨 왔을때는 이런 꿀꿀한 날씨가 싫었었다. 그래도 조금 지나서 화창한 봄이 오고 또 날 좋기만한 여름이 오면 이..꿀꿀한 날씨 잊혀지겠지. 벚꽃도 피고 그러니까. 봄날을 기다린다.
3월 2일 일요일.. 오늘 아침 햇살이 따뜻했다. 보통 3월 2일. 하면 입학식이나 개학, 개강 등이 떠오른다. 올해는 일요일이었으니까 3월 3일날 하겠지. 지난주처럼 햇살은 따뜻한데 바람이 찼다. 그래도 왠지 봄스러웠다. 하지만 나 사는 이 동네는 겨울이 길다. 5월초까지도 추웠던거 같다. 3월에 함박눈이 내릴때도 있다. 겨울이 길더라도 좀 있으면 봄이 오겠지. 봄 느낄 틈도 없이 여름이 되더라도.
오늘 싸이월드 로그인해서 방명록에 봤더니.. 이렇게 적혀있었다. 괜히 멋져보여서 capture해보았다. 앞으로 4년 후에나 만나겠구나. 2월 29일.. 수학적으로 4년후에 못 만날 수도 있는데.. 몇년에 한번은 건너띄고 그랬던거 같은데 정확하게 기억이 안난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때(2003년), 정말 하루에도 몇번씩 글을 올렸다. 아침에 출근해서 글쓰고, 점심먹고 또 쓰고, 저녁에 퇴근해서 집에가서 글쓰고. 심할때는 하루에 5번쯤 쓴때도 있었다. .. 그런데 몇년이 지난 지금.. 어떨때는 글을 안 쓴다. 간신히 사진만 올려놓고 그러고 끝날때도 있다. 블로그라는 공간이 참 좋을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만들어놓은게 아까워서 겨우겨우 업데이트나 하는 그런 참 싱거운 공간이 되었다. 예전에는 남의 블로그 놀러가서 댓글도 달아주고 했는데 이제 그러지 않아서 .. 한마디로 별로 왕래하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고. 쓸 말이 별로 없어서이기도 하다. 쓸말이 없다니.. 참 갑갑하다. 생각해보니 맨날 비슷한 하루다. 약간 건조하기도 하고. 예전에는 참 이것저것 볼게 많았는데 ....
비가 온다. 1층에 살다보니 빗방울이 흙바닥에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처마(?)에서 뚝뚝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도 들을 수 있고. 주말에 좋은 햇살을 보았으니 한 이틀 빗소리만 듣게 되더라도 ... 그래도 좋다.
바람에 쓸린 머리를 잘 빗는다고 빗으로 쓱쓱 빗다가 무심코 거울 속 내 머리를 유심히 보았다. 가르마를 중심으로 군데군데 하얀 머리가 무성해진게 보였다. 예전에는 한가닥, 두가닥 이러던 것이 이제 뽑을 수도 없이 많아졌다. 나이가 많긴 많지만 그래도 젊다고 생각했는데.. 머리는 언제 이렇게 하얗게 됐을꼬.. 40살 될려면 그래도 몇년 더 있어야 하는데 원하지도 않았는데 '백발마녀'가 될판이다. 염색하라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냥 안 하고 키울 생각이다.
몹시 추운 날이었다. 영하 8도, 체감온도 영하 13도. 뭐 이 정도의 날씨였다. 바람도 어찌나 불던지 눈이 살짝 맵기까지 했다. 한 일주일만에 보는 해가 좋긴 좋았는데. 추워서 좋은게 그만 반감되고 말았다. 월요일은 월요일인지라 약간 늘어지는 하루였다. 남대문 화재가 생각나서 조금은 우울한 날이었다. 멀리 있는 나도 이런데 한국에 있는 사람들 남대문을 가본 사람들 근처 근무하는 사람들 TV로 보는 사람들 얼마나 우울할까 싶다.
아침에 깜짝 놀랐다. 이 동네 많이 험악해졌다더니..베란다 앞에 놔둔 쓰레기통을 훔쳐갔다!!! 안에 쓰레기도 있는데. 통이 탐나서 훔쳐간건지, 그 안에 내용물(종이들.. 혹시나 개인정보 같은게 있었나 싶어 걱정이) 훔치려고 한건지. 미국 처음왔을때 오래 쓰려고 좋은걸 샀던건데, 3년이나 쓰던 물건을 하루 아침에 도난당하니 허탈했다. 퇴근해서 집에 오는 길에 월마트 들려서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생긴 쓰레기통을 하나 사가지고 왔다. 사는 김에 종이 분쇄기도 하나 더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