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글]쓰기/생각나는대로 (701)
청자몽의 하루
http://thereal.tistory.com/category/베스트%20블로거 간혹 여기 올라오는 블로거들 인터뷰한 내용을 보고 실제로 이 분들의 블로그에 놀러가본다. 그러면 정말로 멋진 블로그 세상이 펼쳐져있다. 이렇게 활발하게, 정성껏 만들어놓았구나. 감탄하고 자극도 받고 그러곤 한다. 오늘은 이 코너에 소개된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의 블로그를 구경갔다. http://thereal.tistory.com/41 9살인가? 10살인가? 1998년생이라던데. 다독왕이라고 하더니 글 정말 꼼꼼하게 잘 썼다. 나는 10살때 학교 숙제로 내준 일기를 쓰고 있었을텐데. 이 아이는 온라인 공간에 멋지게 잘 썼다. '드라마가 재미없다'라고 쓴 글 읽다가 어렸을때 생각이 났다. 그러고보니 나도 엄마가 TV 잘 못보게 ..
험한 하루를 보내고;; 집에 왔다. # 그런데 집에서는 엄청난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저녁먹을려고 가스불 켜고 냄비에 국물을 앉혔다. 매케한 가스 냄새가 나는듯 했는데, 금방 거실에 가스냄새가 가득해졌다. 냉큼 껐다. 한 10여분 창면열어놓고 괜찮은가 검사한 후 다시 가스불 켰다. 밥먹고 씻으러 화장실 갔는데. 그만 변기에서 물이 역류를 해서 순식간에 온통 바닥이 물투성이가 됐다. 급기야 물들이 화장실 옆 방에 카페트까지 번져갔다. 작은 물통으로 열심히 물을 퍼서 버리고 수건으로 짜서 버리고 했다. 거의 1시간 '사투'를 벌인 끝에;; 물을 다 버릴 수가 있었다. 하지만 까페트에 스며든 물은 수건으로 아무리 닦아내도 계속 올라왔다. 변기 물이 계속 역류해서 잠깐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 물이 내려갔다. 화..
최근에 유달리 몸이 찌뿌둥한듯 싶어서 오늘부터는 무조건 30분씩 산책을 해보기로 했다. 우선 몸이 허하다는 생각이 들다보니 먹는걸 잘 먹자! 하면서 신경써서 저녁을 준비해서 얌얌 먹었다. 그래봐야 저녁 메뉴는 김치국스러운 김치찌게(참기름 한숟가락 더 넣었더니 끓일때 참기름 냄새난다고 구박받았다. 귀신같이 아네.)와 계란말이, 오이무침이었다. 계란말이는 여러가지를 넣어서 두껍게 만다고 말다가 뒤집을때 실패해서 옆구리가 다 터져버렸다. 오이무침은 약간 싱겁게 됐다. 김치찌게에는 그래도 참치 한캔을 넣었다. 먹고 설겆이한 후에 옷을 따뜻하게 입고 아파트를 나섰다. 나올때는 알싸하니 좋던 바람이 점점 차게 느껴졌다. 그렇지만 헥헥.. 숨이 차다보니 찬바람도 좋았다. 원래 30분만 돌 거였는데 1시간 가량 돌았다..
아침에 눈을 뜨니 눈이 소복히 쌓여있었다. 어이쿠. 큰일이네. 싶었는데 다행이 하얗게 보이지만 쌓이진 않았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소뚜껑 보고도 놀란다더니. 작년 큰 눈 때문에 눈 보면 덜컥 겁부터 난다. 점심 한 숟가락 먹고 눈 비비며 교회를 갔다. 다들 내 머리 보고 놀란다. 아직 감지 않아서 어제 미장원에서 해준 그대로인데, 내일 머리 감고 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어떤 사람은 "며칠 꾹~ 참고 감지 말아보세요." : ) 그러면 아마 비듬이 흩날리겠지. 꼭 머리 안 감은 중국여자처럼 머리 떡져서 다니겠다. 그냥 차라리 감고 말지. 오늘은 내가 속한 곳이 밥하는 날. 한게 없어서 나르는거 설겆이하는걸 도와드렸다.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100명분 밥하고 치우는게 보통 일이 아니다...
오늘은 휴일이다. '마틴 루터 킹 데이' 5월말 memorial 데이때까지 4개월동안 휴일이 없을 예정이라서 조금 그렇지만.. 그래도 그건 그냥 생각하지 말고 휴일은 휴일답게 푹 쉬어야겠다. '병가'나 개인휴가가 있기는 한데 개인휴가는 아껴두는 형편이고 '병가'는 안 쓰는게 좋으니까(아프기 싫으니) 이래저래 쉼없이 몇달을 보내겠다. 한국에서는 빨간날(공휴일)도 많았던거 같은데.. 3년전 미국오기전엔 격주 토요일 근무였어서 잘 몰랐는데 요샌 5일 근무에 빨간날 다 쉰다니 한국쪽이 더 많이 쉬는거 같다. 따뜻하니 햇살이 무척 좋은데 바람이 차다.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지면서 코맹맹이 소리가 난다. 심하면 감기걸린 사람 소리가 나기도 하지만, .. 감기에 걸린건 아니다. 원래 약간 코소리가 나는 목소리였는데 내가 들어도 심하다 싶게 난다. 코맹맹이 소리 없애는데 좋은게 있을까? 에고..
토요일 오후, 고즈넉히 앉아서 음악을 들었다. 맨날 .wma파일만 듣다가 갈무리 폴더에 있는 mp3파일들을 정말 몇년만에 들었다. 2000년초반 만해도 naver나 empas같은데서 검색하면 mp3파일들 다운받을 수 있었는데 그때 열심히 다운받아놓은 mp3들이다. 김광석의 를 들었다. 참... 애련한 목소리가 해질녁 저녁의 쓸쓸한 모습을 처연하게 노래한다 싶었다. 해가 막 지고 가로등에 불이 하나 둘, 켜질때의 그 모습을 상상해봤다. 전에 영화 에서 송강호가 쩝쩝..입맛 다시며 했던 그 말이 생각났다. "크... 근데 광석이는 왜 그렇게 일찍 죽었대." (노래 잘 부르는 가수가 죽어서 안타깝다. 그런 의미로) 노래들으면서 영화 생각도 났지만 이 노래 한참 들을때-10여년전-도 생각이 났다. 어떤 노래는 ..
이번주는 무척 따뜻했다. 3월초 날씨 같았다. (지금 영상 10C(화씨 50F)다) 그런데 날씨가 이렇게 갑자기 따뜻해져버리니까 그새 긴장해있던 몸이 풀어지는건가 무척 피곤했다. 금요일.. 오늘은 아침부터 떠지지 않는 눈을 간신히 뜨고, 휘청거리면서 회사에 갔다. 보통 10시쯤 되면 풀리는 몸은 11시가 되어도 뚱하니 안 좋았다. 점심도 간신히 먹고, 오후 3시쯤 되니까 정말 많이 피곤했다. 며칠 조금 늦게 잔 것도 한 몫을 한 모양인지.. 이래저래 참 피곤한 한주였다.
지난달말부터 그동안 한 두어달 손놓고 있던 프로그램을 다시 개발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손에 익은 웹프로그램이 아닌 새로운 frame으로 개발된 것이었다. 익숙해지려고 노력해야 하는 그런 성질의 것이었다. 손에 익은 프로그램이 아닌 것으로 개발하려니 쉽지가 않았다. 에러도 많이 나고 더 나쁜건 에러가 어디서 났는지 어떻게해야 잡을 수 있는지 도통... 알기가 어려웠다. 원작자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한단계 한단계 고쳐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신기술이고 앞으로 이것으로 개발할 예정이니 참고 눈으로 그리고 손으로 익혀보기로 했다. 익숙하지 않은건 왠지 불편하고, 불편한건 '나쁘다'고 느껴진다. 그런데 이런 나쁘다는 느낌은 잘못이다. 익숙하지 않다고 다 나쁜건 아니지 않나? 불편하더라도 자꾸 부딪혀보..
오늘 최고 기온 12C(53F였던가?)였단다. 1월 .. 한겨울인데 왜 갑자기 더워진건가? 싶었는데 이상고온이란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따뜻하다는데. (60F-15C) 한겨울에 초봄 날씨라, 따뜻해서 좋긴 좋은데 ..이러다가 또 갑자기 추워질라. 한참 춥다가 갑자기 너무 따뜻해지니까 참 이상하긴 이상하다.
지난주 크리스마스 연휴(월, 화)도 푹 쉬고, 이번주 연휴(월, 화)도 푹 쉬고 복귀를 하니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늦게까지 자고 늦게 일어나는 버릇때문에 아침에 자다가 놀라서 후다닥 나가기도 하고. 21일에 휴일이 하루 더 있지만 5월달 memorial day까지 휴일이 없어서 한 4개월 건조하게 일해야 할듯 싶다. 그렇지만 날이 조금 풀리는 맛도 있고하니 휴일이 없더라도 그 사이에 좋을거 같다. 오늘은 노곤하게 따뜻하던 날씨도 갑자기 영하 13도(화씨 8F)로 뚜욱 떨어져서 정말 추웠다. "정신 바짝 차리고 시작하라"고 날씨가 그렇게 말하는듯 싶었다. 어휴.. 추워라.
엣취! 어제부터 코맹맹이 소리가 나더니, 아무래도 감기기운이 있나보다. 인사쪽(주영이한테 물어보니)에 물어보니 사용하지 않은 sick day(병가)가 하루 남아있다고 그랬다. 그래서 31일(월)에 휴가를 냈다~ 올초에 한국갔다오느라고 다 쓴줄 알았는데 용케 하루가 남았었나보다. 2007년 마지막 금요일. 옆방, 앞쪽 방 모두 휴가셔서 조용하다. 진짜 연말분위기. 며칠 추웠는데 오늘은 햇볕이 무척 따뜻한 날이었다. 영상 8도(47F) 가까이 올라가서 정말 좋았다. 평소같으면 1번 갈까말까한 '햇볕 쬐기'를 2번씩이나 하러 갔다왔다. 해볼 일이 별로 없으니 기회있을때 봐야한다. 컵을 닦으러 부엌에 갔다가 역시나 맘좋은 Tech쪽 아저씨를 만났다. 이 분은 말을 좀 빨리하시는데 나한테 반가우니까 뭐라뭐라..물..
연말은 연말인가보다. 여기저기서 1년 총결산.. 어쩌구저쩌구 그런 기사들, 올해 10대 뉴스 같은 것들이 발표되는걸 보니.. 작년 이맘때는 아무 생각없이 무작정 새해를 맞이했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말고 곰곰히 생각해보고 내년엔 이런걸 해봐야지 하는 자그마한 계획들을 세워봐야겠다. 매번 맞이하는 새해지만 그래도 나이를 먹어가서 그런지 해가 바뀌는게 참 새롭게 느껴진다.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치민다. 별로 내색하고 싶지 않지만 생각할수록 화가 나는건 사실이다. 인터넷 보고 있자면 더 화난다. 아니 온라인상에는 이렇게 똑똑하고 잘난 사람들이 많은데! 왜 결과는 그렇게밖에 안 나왔을까? 그 저조한 투표율은 또 뭐고. 기권한 사람들, 엄한 말 하는 사람들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글 보면 그것도 보면서 화난다. 이런 사물 바라보는 눈이 날카로운 사람들도 많은데 왜? 왜?? 그런데 진짜 오늘까지만 화내고 더 이상 화 안내기로 했다. 앞으로 시끄러운 상황이 있을 것이고 또 대선가지고도 얘기가 분분할테니 나까지 화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나야말로 정확하게 알지도 못하지 않은가. 들은 말만 가지고 어떻게 섣불리 판단하려하는가. 5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미래.. 그러니까 10년..
어제 '투표 안할 권리'니 뭐니 아주 어처구니 없는 이유를 정당화시켜놓은 블로그들 보고 혈압이 올라하다가 잠이 들었다. 오늘 아침에 공허한 선거 결과를 들었다. 허탈하고 씁쓰름했다. 햇살은 좋은 하루였는데 어찌나 기분이 꿀꿀하던지.. 참..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오늘 그 나쁜 블로그들에 가보니 하하.. 분노한 네티즌들이 거의 '폭탄' 수준으로 댓글들을 달아주었다. 내 대신 달았구먼. 그런데 이런 정직한 사람들 많은데 선거결과는 왜 그렇게 나온건가 모르겠지만, 어쨌든 더 이상 볼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링크에서 지웠는데 다시 링크 살려놓았다. 어떻게 욕을 먹고 그렇게 욕을 먹고도 꿋꿋하게 써나가는지 그걸 계속 보고 싶다. 그렇게 혼쭐이 나고서 글이 어떻게 변화되는가도 관찰할 필요가 있고. 선거 안 하고 해..
내가 종종 방문하던, 그래도 꽤 인터넷쪽에서 유명한 블로그가 있다. 너무 잘난 말투때문에 가끔 심하게 거부감이 들지만 그래도 아는 게 많아서 저러지, 아니면 원래 말투가 저러지. 그러면서 참고 보는 편이었는데. 그런데 오늘 글 보고는 정이 뚝 떨어졌다. 오만이 도를 넘어선 것. 이제 어지간하면 그 블로그는 가지 않을 생각이다. 기획력있고 똑똑한 것 인정한다. 말이 좀 4가지가 없는 것 참을 수 있는데, 생각이 제대로인가가 의심스러워졌다. 걱정스럽다. 그런 정신으로 쓰는 글을 참고 보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본다.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기권할 자유'에 대해 참 기가 막히게 썼다. 어이가 없었다. 투표장에 모두 가서 투표권을 행사해도 시원찮을 판인데.. 답답하고 한심스러웠다..
지난주 내린 눈.. 금요일에 날씨가 좋아서 조금 녹는가 싶었는데 토요일 춥고, 일요일에 눈 + 비 내리고.. 그리고 오늘 왕창 추워서 얼어버렸다. 완전히 얼음집(이글루)되게 생겼다. 베란다 앞에 내린 눈은 계속 얼어있는 상태다. 길바닥도 미끄럽고 주차장에 눈은 얼어서 주차하기도 힘들고 도로변은 다 얼음덩어리고. 눈내리는건 따뜻한 집에서 1시간 정도 보면 좋은데 이렇게 눈하고 생활하게 되면 왠지 싫어진다.
연관시키고 싶지는 않지만! 한국이고, 미국이고 .. 대학생들 기말고사 끝나고 방학할때가 되니까 그런지. 한동안 잠잠했던 스팸댓글이 미친듯이 많아지고 있다. 방학때 되니까 알바 하나? 블로그건 교회홈피건 스팸댓글과 트랙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으..
별건 아니지만 지난 주말부터 작정하고 시작한 작은 일을 끝냈다. 늦어도 목요일전까지 다해야 되겠다. 맘속으로 작정하고 시작한 일이었는데, 정말로 수요일날 다 끝내게 되었다. 예전같으면 이런 작은 일도 계획한대로 하지 못했을거다. 10년전이었다면 아마 '계획하는 것' 자체를 하지 않았을테고, 그보다 훨씬 더 전이었다면 끈기가 없어서 뭔가를 한다는거 자체가 버거웠을 것이다. 작고 소소한 일들이지만 중간 중간 쉬더라도 꾸준히 끊이지 않고 하는 방법을 배운거 같다. 그런 근성을 갖게 된걸 감사한다. 작은 일 하나 하고서 너무 좋아라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감사하며 하루를 뿌듯한 마음으로 마감한다.
얼마전에 미국 방송작가 협회에서 파업중이다. 그래서 조만간 드라마가 TV에서 안할꺼다.. 그런 얘길 언뜻 본거 같았는데.. 월요일부터 밤 8~10시. 이 황금시간대에 줄창 "Deal / No Deal"만 죽어라 한다. 그게 뭐냐하면 한마디로 확률적으로 잘 계산해서 돈을 잘 때는 일종의 '게임'이다. 엄청 오바하는 도전자들, 그리고 진짜 별거도 아닌데 계속 흥분해대는 관객들.. 보는 것도 참 곤욕스럽다. 드라마는 안 하고 계속 이것만 한다. 방송협회 파업 언제 끝나나...드라마 작가들 힘 정말 쎈가보다. 돈이 좋긴 좋은가보다. 저런 단순한 게임도 계속보니 은근히 중독성이 있고, 나 같으면 그냥 포기하고 저 선에서 돈을 받겠다. ...이렇게 중얼거리는 내 자신을 본다. 돈먹고 돈먹기라. 사행성 조장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