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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한겨울에 행복한(?) 고민, 얼음팩과 손바닥 선풍기: 고위험산모 집충치료실에서... 오늘은 영하 1도가 넘은거 같던데. 한겨울에 덥다. 더워도 너무너무 덥다. 가뜩이나 병실 안 내 자리는 덥다. 누가 또 춥다 그랬나보다. 히터까지 펑펑 나온다. 다인실이다 보니 어떤 자리는 찬바람이 들어 춥기도 한다던데.. 어쨌든. 원래부터 더위를 타는 나는 그래서 한증막급 더위를 견디고 있다. 한겨울에 더위 고민이라니. 행복한 고민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더워서 땀을 비오듯 흘려도, 며칠에 한번 겨우 샤워실 가서 씻을 수 있는 상황이다보니 고통도 이런 고통이 없다. 어제는 너무 힘들어서 얼음팩을 달라고 해서, 계속 바꿔 들고 있었는데 얼음팩 가지고 택도 없는거다. 더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지금 있는 자리가 넓고..
WIFI 상태가 아닌 LTE 상태에서 인터넷을 접속하고 있다. 데이터가 금방금방 없어지는 것 같아서, 울집 아저씨한테 리필 쿠폰 하나 뺏어오기까자 했는데... 동영상 몇개 별 생각없이 보니 6G를 금방 다 써버렸다. 데이터가 참 허망하구나. 게다가 리필쿠폰도 무한정 사용할 수 있는게 아니라, 한달에 1개씩만 쓸 수 있나 보다. 몰랐다. 머리 쓴다고 리필쿠폰 뺏어오기까지 했는데, 그럴 필요도 없었다. 이제 동영상 보는건 자제하고 그냥 글 쓰고 이미지 올리는 정도만 해야겠다.
11월 11일 토요일 빼빼로 데이. 금요일 밤 잠들기 전부터 바라던게 있다. 병원에 있고, 저염식 밖에 못 먹지만 빼빼로 데이에 빼빼로 하나는 꼭 먹었음 좋겠다. 그런데! 빼빼로도 하나 먹을 수 있었고, 병원 밖을 외출(잠시 퇴원)할 수 있었다. 이런! 좋을 때가... 빼빼로 하나를 온전히 다 먹지는 못했지만(울집아저씨에게 제지당해서 5개 밖에 못 먹음), 그래도 바깥 세상에서 먹으니 정말 좋았다.
정기 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갔는데, 몸이 좋지 않아 바로 입원하라는 말씀을 들었다. 여기저기 이상 징후를 느끼긴 했지만 입원해야 할 정도인지는 몰랐다. 출입이 자유롭지 않은 집중치료실에 입원하게 되면서 사태가 심각함을 알게 됐다. 중간에 외출했던 이틀을 제외하고 10일째 병원 생활 중이다. 출입과 행동이 자유롭지 못한 집중치료실에서 생활하면서 새삼 잊고 살아온 당연한 일상과 행복에 대해 생각한다. 병원 밖 세상에서는 너무 당연했던 것이 여기선 모두 제한을 받는다. - 내 마음대로 다닐 수 있는 ..
Dunstan baby language 울음으로 알 수 있는 아기의 5가지 언어, 울음소리로 아기와 소통 Dunstan baby language는 한마디로 "아기의 언어"다. 국적을 막론하고 모든 아가의 울음소리를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 5가지 소리를 잘 구별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아기와 소통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지난달 "매일유업"에서 주최한 산모 교실에서 들은 수업 중에 제일 흥미로웠던 수업이었다. 차병원 최윤나 선생님이 강의해주셨는데, 설명도 참 재미있게 해주셔서 귀에 쏙쏙 잘 들어왔다. 홈페이지 : http://www.dunstanbaby.com/ 오프라 윈프리쇼 : 아기의 울음소리 중 처음 시작되는 소리(제일 앞부분 소리)가 제일 중요하다고 한다. 익숙해질때까지 오프라 윈프리쇼 동영상..
4일간 입원해 있다가 검사 수치가 괜찮게 나와서, 하루반 동안 집에 올 수 있게 됐다. 수치가 제발 좋게 나오기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대했던게 어느새 어제 아침 일이 되어 버렸다. 계속 저염식을 먹어야해서 비록 설빙 가서 구경을 해야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병원 공기보다 바깥 공기가 좋다. 내일 다시 검사받고 입원을 해야할지 결정이 되겠지만, 이틀간의 화려한 외출이 너무 신났다.
혈압을 낮춰줄까? 저염식과 밤 10시 취침, 중간중간 낮잠 : 비관적 현실주의 출처 : https://www.vingle.net/posts/2257384?asrc=copylink 입원한지 3일째. 이곳 삶에도 적응이 되어간다. 이틀만 있으면 퇴원할 줄 알았는데, 각종 검사와 결과 나오는 날짜 얘기를 듣고나서 적당히 포기하니 그냥 살만하다. 아침과 점심 하루 두끼는 '저염고단백고열량' 식사로 나오고, 저녁에는 저염식과 과일이 나온다. 밤 10시에 잠자리에 든다. 자는 중간 또는 새벽부터 검사 받으러 다닐 수 있어서... 이렇게 이틀하고 반을 보냈더니, 신기한게 꼭지점을 찍던 혈압이 떨어진다. 물론 계속 낮게 나오는게 아니라 약간 불안하지만.. 그래도 정상 수치로 2번 정도 나왔고 여기 입원 초기보단 떨어진..
몸은 참 정직하다. 특히 지금처럼 조심했어야 하는 시기에 먹고 싶은대로 먹고, 내 멋대로 자고 하는게 얼마나 치명적이었는지... 뒤늦게 깨닫고 뒤늦게 후회한다. 정상적으로 나와야 하는 수치가 엉망이 되고, 병원에 입원해서야 뒤늦게 알게 되는게 문제다. 9월, 10월 두달동안 정말 잘 먹었다. 여행가서 먹고 싶은 것 마음대로 먹고, 추석때 실컷 먹고. 늦게 자고 낮에 졸지 않았다. 그리고 최근 2주동안 출산용품 준비한다고 무리하게 움직이고 했던 것도 무리였나보다. 미친듯이 혈압이 오르고, 고위험군으로 분류가 되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밀 검사하다가 도저히 안 되겠으면 출산 때까지 입원할 수도 있다는데... 늦어도 10시에는 자야 한다. 누가 그런 말을 하며 경고할 때마다 가볍게 듣고, 싱겁게 먹..
실검 5위에 들었던 내 이름 ^^ 다음 뉴스보다가 가끔 실검(실시간 검색) 키워드 확인한다. 어제 "연예" 분야에 키워드를 보는데, 내 이름이 보이는거다! 무려 5등이 된게 눈에 띄였다. 아이돌 프로젝트에 나온 사람 중에 동명이인이 유명했는가보다. 너무 흔한 내 이름. 그래도 기분 좋았다. 2017/10/29 - [[글]쓰기/나의 이야기] - 실검 5위에 들었던 내 이름 ^^ 2016/07/16 - [[글]쓰기/나의 이야기] - 내 이름 - 이현주 영문 이름 Hyunjoo Lee
부랴부랴 미뤄놨던 신생아 아기 빨래를 했다. 이번주 미세먼지 예보를 보니 한숨이 난다. 오늘은 미세먼지앱이 파랗게 웃는 바람 좋은 날이었다. 그리고 미세먼지가 하나도 없는 좋은 날이기도 했고. 미뤄놨던 신생아 아가옷과 관련 빨래들을 부랴부랴했다. 미세먼지앱을 보니까 새벽부터 알짤없이 미세먼지가 나쁨으로 나왔다. 수, 목, 금요일 예보를 보니 한숨이 나온다. 어휴... 또 시작인가? 싶다. 비도 잘 안 와서 건조한데다가 추워지기까지 하니, 중국쪽에서 날아오나보다. 싫다 정말. 아기옷이 그래도 태어나 처음 입을 옷인데, 미세먼지를 묻힐 수는 없었다. 앞으로 미세먼지 없이 깨끗한 날이 언제가 될지도 모르겠고. 손이 부실해서 차마 손빨래는 못해도, 최소한 좋은 공기에서 볕 받으며 잘 말린 옷이나 섬유류였으면 좋..
비움, 매일을 성실히/ 매순간을 최선을 다해 살기로 마음 먹다. 스마트폰으로 거의 매일 사진을 찍는다. 찍은 사진 중에 일부는 지우고, 일부는 나중에 올려야지 하면서 놔뒀다. 그렇게 작년 겨울 사진부터 최근 사진까지 내버려둔 사진이 300장 넘게 쌓였다. 핸드폰에 사진 쌓이는게 뭐 대수냐 싶겠지만, 은근히 부담이 됐다. 괜한 부채감을 안고 살았다. 그러다가 드디어 결심했다! 언젠가라는 건 없는걸로. 그동안 쌓아두기만 한 사진이라면, 언젠가 시간이 되더라도 정리하지 않을거 같다. 미뤄놨던 사진을 날려버렸다. 차일피일 미루지 말고, 오늘을 성실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정리.. 그게 문제가 아니고 뭐든 마찬가지다 싶다. 매일을 성실히, 매순간을 최선을 다해 살기로 마음 먹었다.
"베이비 샤워" 선물용 분홍 곰돌이, 12년전 미리 받은 선물(2005년) 2005년 미국에서 살때 일이다. 한참 운전면허를 따려고 연습 중이었던 나는, 남편에게 수모(?)를 당하면서 영업 끝난 넓은 마트 주차장에서 운전 주행 연습을 했다. 남들 20살때 면허 딸때 콧방귀를 뀌면서 "장농 면허로 모셔놓을껄 왜 따나?"했었는데.. 미국에선 그게 필수였다. 신분증이 면허증이었으니까... 면허증이 없어서 "임시 면허증"을 들고 다니면서 조만간 따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필기는 대대로 내려오는 "족보"를 외우면 되는데, 문제는 주행 시험이었다. 연습만이 답이었다. 운전은 남편한테 배우면 안 된다는데, 따로 선생님께 배우기도 뭣해서 할 수 없이 부부싸움 감수하며 운전을 배우던 중이었다. 여러번의 연습과 싸움이 ..
하루는 압축된 일생과 같다. 아침에는 여유롭다. 왠지 시간이 많은 것 같아 여유롭다. 그래서 차도 한잔 마시고 하품도 하고. 흐느적 거리며 시간을 흘려 보내게 된다. : 유년기 어느덧 해가 머리 위로 옮겨가는 오후가 되더라도 아직은 여유가 있다. 해가 있는한 시간에 쫓기지 않는다. : 청년기 그러다가 서서히 저물어가면 슬슬 조바심이 나기 시작한다. 해가 있고 없고와 여유는 비례하는 것이다. 별로 한게 없거나 또는 한게 아무것도 없는데 해가 저버린 것 같아 허무하다. : 중년기 해가 저물면서 하늘이 붉게 물들어갈때 아쉬움에 한숨도 나온다. 그래도 아직 오늘이 다 끝난건 아니니까! 하면서 뭔가를 해보려고 한다. : 장년기 서서히 어두움이 짙어간다. 깊은 밤이 된다. : 노년기
13년전 9월에 서울대공원 갔을때 찍은 내 사진을 보게 됐다. 빨간 전화부스 안에서 찍은 설정샷이었다. 요새는 보기 힘든 공중 전화에 눈이 갔다. 2004년의 나와 2017년의 나. 비슷하면서 다른 모습이다. 머리 모양 때문에 그런거 같다. 이마가 워낙 넓다보니 이마만 보인다.
한동안 숨겨놓았던 '용기'라는걸 꺼내봤다. 누군가에게 연락하려는데, 나는 용기가 필요했다. 시간이 지나니 알고 지냈던 사람들과 연락도 모두 끊겼다. 일부러 끊을려고 그랬던 것도 아닌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그렇게 됐다. 학생때는 그래도 학교 친구들이 있었고, 회사 다닐 때는 별로 즐겁진 않지만 회식이라는 모임이 종종 있긴 했었다. 전 직장 동료들과 만남도 아주 드물지만 있기도 했는데... 그런 것도 다 한때였다. 13년전 훌쩍 미국으로 떠났다가 5년전에 한국 돌아오다보니,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은 더 없는 편이다. 그사이 011/ 017/ 019 등등이 010으로 통합되어 버린 탓에 아는 연락처도 없게 되어버렸다. 아직까지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들은 미국에서 알고 지냈던 분들이나 귀국 후 5년 사이에 알고 지..
심한 일교차와 함께 찾아온 "미세먼지"/ 계절이 바뀌어 간다. 내 이럴 줄 알았다. 결국."미세먼지"가 돌아왔다. 날이 서늘해지면서 그놈이 다시 와버렸다. 지긋지긋한 놈. 몇주 사이 심한 온도 차이를 경험했다. 비 오고 한 며칠 춥다가 다시 더워졌다가를 반복했다. 어제 "백로"였다고 하더니 오늘 아침엔 확실히 가을 느낌이 났다. 그늘에선 시원하고 역시 해 있는 곳에선 더웠다. 그러더니만 망할 놈의 "미세먼지" 경보가 뜨기 시작했다.어제 오늘 미세먼지 "나쁨"이다. 내일도 모레도 나쁘다던데. 지긋지긋하다.봄에 극성부리던 걸로 끝난게 아니었나보다. 하긴 언제부턴가는 가을에도 징그럽게 며칠 간격으로 심해졌다 조금 덜해졌다를 반복하며 늘상 함께 했던 녀석이다. 공기질을 생각하면 더웠던게 나았을까? 눈 들어 멀리..
9월 생일, 만 나이를 하나 더 먹다. 생일에는 역시 생크림 케익과 함께! 생일이 지나고, 만으로 나이를 하나 더 먹어버렸다.생일이라면 신나고 좋았던 시절도 분명 있었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는 부담스럽고 서글퍼지기도 한다. 특히 요즘처럼 병원에 자주 가야 하는 경우, 전광판에 뜨는 만 나이가 하나 더 올라가게 될테니..내가 나이를 한살 더 먹었구나 실감하게 될 것 같다. 그래도 뭐... 좋다.나이는 어차피 한살씩 먹어가는거니까.
블로그에 반응형 스킨을 적용해보다 : 변화를 주는 삶 블로그에 "반응형 스킨"을 적용해봤다.벼르고 벼르던 일이다. 막상 해보고 보니 그렇게 큰 일이 아니었는데, 왠지 거부감이 심해서 할까 말까 많이 망설였다. "새로운 것에 대한 저항" 일종에 그런 것이었다.스킨을 바꾸고나니 애드센스 광고도 반응형으로 바꿔야 되서.. 그것도 나름 일이었다. 그런데 애스센스 광고를 '반응형'으로 바꿨더니, 아예 광고가 나타나지 않았다. 뭐가 잘못된거지? 식은 땀을 흘리며 이곳저곳 찾아보다가, 적용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글을 발견하고 한시름 놓았다. 전에도 블로그에 '반응형 스킨' 적용했다가 광고가 잘 안 나와서 원상 복귀해놓았던 적이 여러번이다. 겁이 많다. 그냥 해볼껄... 맨날 똑같이 살지 말고 뭔가 변화를 주면서 살아..
지하철, 버스 분홍 임산부 배려석 : 그래도 아직까지는 온정이 살아있는 세상 병원에서 임신 확인서를 받고 보건소에 갔을때 이 뱃지를 받았다.그런데 그 즈음에는 배가 그렇게 나오지 않아서 잘 티가 나지 않고, 가방에 달아봤자 잘 보이지도 않고 손목에 두르고 있기도 애매해서 힘든데도 꿋꿋하게 서서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다녔다. 그런데 진짜 힘든때는 이 뱃지를 받기 전, 다시 말해 임신인지는 알았지만 병원에서 임신 확인서를 끊어주기 직전에 울렁거리고 어지러운 때였다. 그 시기에 멀미나서 지하철 타고 가다가 주저앉아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신경써주기를 바랬던건 아니지만, 땀 뻘뻘 흘리며 핑 도는걸 간신히 참으면서 목적지까지 가곤 했다. 배가 슬슬 나오고 중력을 이기기 힘들어지면서부터는 아기를 보호해야 하기..
행복한 글쓰기, 글을 타이핑한다는건...: 한동안 핸드폰에서 글 쓰다가 오랜만에 키보드로 타이핑해서 쓴다. 참 오랜만에 이 시간(밤 10시~12시 사이)에 컴퓨터 앞에 앉았다.예전에 늘 그랬듯이 노트북 켜고 귀에 이어폰 꽂고 음악 들으면서 키보드로 글을 타이핑해본다. 한동안 핸드폰에서 작은 키보드로 꾹꾹 눌러서 글을 쓰다가 이렇게 키보드 눌러가면서 글을 쓰니까 느낌이 다르다. 역시 글은 타이핑을 해야 제맛이다. 핸드폰으로 쓰든 직접 타이핑해서 쓰든 글쓰는건 다 똑같은 일인데, 왜 이게 더 좋게 느껴지는걸까? 싶다. 요즘 아예 핸드폰이나 태블릿PC에서 글을 쓰는 작가들도 있다는데, 난 이게 더 좋다. 이 시간에 이러고 있으니까 처음 블로그에 신나게 쓰던 생각도 났다.하루 정리하는 밤 시간에 오늘 있었던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