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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날은 갑자기 더워지고(26도) 미세먼지는 심해지고.. 쉬는 날 많은 한주가 시작되다. 이번주는 쉬는 날이 많아서 특별한 일 없는데도 마음이 넉넉하니 좋았다. 오늘은 갑자기 더워져서 낮 최고기온이 26도가 됐다. 새벽부터 미세먼지가 심하더니 종일 뿌옇다. 밖에 나갔다가 마스크 쓰고 다녔는데도 목이 갈라지게 아프다. 덥고 미세먼지 기승을 부리는 그런 날이다. 맑은 공기가 그립다.
당연한게 당연하지 않게 됐을때,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 먹는게 낙이고, 먹고 소화시키는거 하나는 자신있다고 자부했었는데... 그만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먹으면 소화가 되고 정상적으로 화장실을 가야 하는데, 이런 당연한게 당연하지 않다니! 혼쭐이 나고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당연하다고 여기는 일상의 많은 일들이, 실은 기적이고 감사할 일이라는건 이렇게 문제가 생겨봐야 안다. 먹고 소화시키는 일 뿐만 아니라, 밤에 제 시간에 잠이 들고, 아침에 아무 문제없이 일어나고, 일어나서 내 발로 움직일 수 있고, 내 호흡기로 숨을 쉬는 것, 팔과 손이 별 문제없이 움직이는 것, 두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것 등등... 너무 자연스럽고 당연해서 고마운지 모르고 사는 것 같다.
오랜만에 맑아보이는 날이다. 아침엔 미세먼지 나쁨이더니 오후에 잠깐 좋았다. 예년에 비해 봄치고 냉냉하고 춥다. 햇볕 드는 곳만 따뜻하다. 겨울과 여름 사이에 과도기 같은 느낌. 이러다 훅... 더워지는거 아닌가 싶다. 그나저나 미세먼지나 좀 걷혔으면 좋겠다.
진짜 심했다. 오늘 아침엔 미세먼지가 얼마나 심하던지 '최악'이라는 경고메시지가 떴다. '나쁨'도 아니고 최악이라니... 황사 방지 마스크를 써도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났다. 이 지경이어도 거리에 마스크 쓴 사람이 몇명 없다는게 신기하다. 내가 민감한건가? 싶지만, 공해에 둔감한 것보다 민감한게 낫지 싶다. 어제 비가 와서 오늘처럼 맑고 바람 좋은 날에 미세먼지가 최악이 될 수 있다니 정말 충격이다. 목이 아픈게 꼭 예전에 주변에 최루탄이 엄청 터져서 매캐하던 때 길을 걸어가면 목이 깔깔하던, 딱 그 정도의 고통이었다. 중국에서 오는 것도 있지만 우리나라 내부 문제도 있을 것 같다. 출퇴근 시간 즈음에 심해지는 걸 보면... '맑고 깨끗한 공기'란게 사치일까? 미세먼지는 언제 완전히 사라질까. 사라지기는 ..
카카오맵에서 이벤트를 하는데, 라이언을 찾아서 캡처하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공유해야 하나보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둘다 하지 않는데다가, 상품인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는 받더라도 마실 수가 없어서 당첨과는 상관없게 됐다. 그래도 3D 스카이뷰로 서울 상공을 훓어보는게 재밌어서, 서울 명소를 둘러보고 라이언도 찾아봤다. '라이언 구하기'가 아닌 '라이언 찾기'
블루라이트 차단앱 설치 후 눈이 편해졌다. " 눈이 시원해졌다! " 한때 스마트폰 화면을 흑백모드로 전환해서 본 적이 있다. 그렇게 해놓고 사용하면 눈이 편하다는 글을 읽고난 직후였다. 흑백모드에선 눈이 편하긴 했는데 뭔가 좀 아쉬웠다. 그러던 것이 작년말부터 블루라이트 차단앱을 깔고 나서는, 눈도 편하고 아쉬움도 덜하다. 화면 전체가 약간 시야가 노랗게 또는 어둡게 보이기는 하는데 나쁘지 않다. 간혹 특정앱 설치할때나 앱 안에 바코드 보여줄때 인식이 안 될 수 있어서 off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쯤이야.. 블루라이트 차단앱 사용하면서부터는 눈이 덜아프다. 아린 느낌이 덜하다. 그동안 얼마나 눈부시다 못해 눈이 아린 화면을 보고 있었는지 알게 됐다. 얼마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업데이트 되면서부..
화이트데이에 남편이 건낸 사탕통 좀 지난 얘기지만, 화이트데이에 남편한테 사탕을 받았다. 사탕통(사탕캔)에 들어있는 과일사탕이었다. 색깔별로 맛이 다른 맛있는 사탕이다. 울집아저씨는 간소하게 챙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화려해야 되나? 잊지 않고 챙겨준 것에 감사했다.
3월 4일 토요일, 광화문 광장 종로에 들를 일이 있어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일 보고 점심까지 두둑히 먹고 났는데도, 겨우 12시 갓 넘긴 시간이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역사적인 곳 "광화문 광장"을 가기로 했다. 광화문에는 이른 낮부터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우왓! jtbc 차량이다.괜히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언론사 차량들도 이른 시간부터 대기하고 있는게 보였다. 풍선을 나눠주고, 초도 나눠주고, 종이 등도 나눠줬다. 세월호 아이들을 기억하는 구명조끼와 노란 풍선도 있었다. 이른 시간이라 행사 전광판에는 리허설 중.. 이라는 글자가 떠 있는게 보였다. 이른 시간 부터 움직여서 그런지 다리도 아프고, 피곤이 몰려왔다. 그래서 저녁 시간까지 있지는 못했다. 2호선 시청역으로 가는 길에 도로 하..
디버깅하는 삶 바람에 흔들거리는 플랭카드를 봤다. '크런치모드, 해 뜰 때 퇴근' 그런 경우에 문의하라는 내용이었다.마감에 쫓겨서 야근에 밤샘을 거듭하는 삶이라.. 그렇게 힘든 경우에 도움을 청하라는 내용이었다. 플랭카드를 보면서, IT쪽 일을 시작했던 1997년과 이듬해인 1998년을 떠올렸다.그때도 저런 플랭카드를 길에서 보았다면...? 첫번째 회사, 내가 적성이 맞나? 제대로 갈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던 곳 1997년 2월 처음 사회생활 시작한 첫회사는 5개월간 월급을 주지 않아서 결국 그만뒀다. 회사는 신생벤처 기업이었는데 자금이 달려서 그런지 5개월간 이사만 3번을 다녔다. 마지막에는 컨테이너 박스 같은 곳으로 이사를 갔다.비전공자인데다가 스물스물 IMF 기운이 올라오던 때에 어렵게 입사를 ..
쓰자 쓰자 종이에도 써보자 모나미 153 NEO 볼펜 - 빈티지 핑크 계속 온라인에만 글을 쓰다보니, 왠지 뭔가 많이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문제는 글 읽기(구체적으로는 책읽기)를 열심히 안한 탓도 있지만, 온라인에 글쓰기 말고 다른 대책이 필요할거 같았다. 그래서 종이에도 글을 부지런히 써보기로 했다. 낙서든 일기든, 그냥 생각날때마다 조금씩 써보기로 했다.그래서 그 핑게대고 예전부터 찜해두었던 볼펜을 샀다. 쇠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무게감이 있는데. 그래서 더 좋다. 드라마 에서 은탁이가 열심히 쓰던 주황색 볼펜이 자꾸 눈에 띄여서 유심히 보니, '모나미153 id' 주황색 볼펜이었다. 전에 문구코너 갔을때 샘플을 써봤을때 생각보다 감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이건 필기감도 좋고, 좀 묵직하다. 볼펜 ..
발렌타인데이와 각성 # 기념으로 초콜렛을 주다. 발렌타인 데이라고 그래도 아침에 울집아저씨한테 초콜렛을 줬다. 큰 맘 먹고 산, 손 떨리는 초콜렛이었다.초콜렛은 선뜻 손이 가는 음식이 아니라서, 이왕 사는 김에 이번에는 통 크게 사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사이좋게 하나씩 먹었는데...역시 그냥 초콜렛 맛이었다.초콜렛은 어쨌거나 초콜렛이다. # 아래집 음식 냄새에 민감한 이유를 생각해보다. 아래집 오늘 저녁 메뉴는 "해물 찌게"였다. 오징어 등이 팍팍 들어갔나보다.냄새로 형태가 다 그려졌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이미 현관문에서부터 냄새가 자자하다.모르는 사람이 맡으면, 우리집에서 찌게를 끓였나 했을꺼다. 잠시 빠직.. 올라왔지만 앞뒤 베란다, 창문 등을 열고 환기를 시켰다.그래도 겨울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
아래층 음식냄새 폭격,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는 중: 이번에도 잘 참아내기를 기원한다. 속상할땐 역시 써야 한다.그래서 식식대지 않고 글로 써보려고 한다. 그러면 좀 낫겠지 싶어서.. 무척 시끄럽던 위층이 마침내 이사를 갔다. 그렇게 속을 박박 썩이던 위층이 이사를 간지, 어느덧 3개월이 지나고 있다. (2016년 11월말에 이사감) 새로 이사온 집도 간혹 시끄럽긴 하지만, 워낙 앞번에 살던 가족이 유난스러워서 거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지경이다. 움직임이 잦고, 간혹 심하게 걷는 소리가 들리긴 한다.그리고 어린 꼬마가 부모와 심하게 다투어서, 물건 부서지거나 큰 고함 소리가 아주 드물게 날때도 있지만.그런 때 빼고는 양호한 편이다. 문제는! 아래층 음식냄새다. 위층 좀 조용해지나 싶었는데, 이번엔 아래..
입춘, 한겨울에 느끼는 이른 봄: 立春大吉 입춘대길 땅에 던져진 하늘과 구름 그림 오늘은 입춘(2017년 2월 4일 토요일)이다.아직 한창 겨울인 것 같은데, 벌써 입춘이란다. 그러고 보니 요새 해가 있을 땐 좀 따뜻하다.아직 녹지 않고 버티고 있던 눈얼음도 햇볕에 사르르... 녹는 걸 보면, 이르지만 살짝 봄기운도 느껴졌다. 진짜 봄이 되려면 몇 번의 고비를 더 넘겨야겠지만..봄에 한걸음 더 가까워지는,입춘이다. 立春大吉
(이제 음력으로도 2017년) "첫마음"으로 1년을 살아내기를... 이제 진짜 2017년이 됐다.빼도박도 못하게... 음력으로도 2017년이 됐고, 설날이기도 하다. 1월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정채봉 시인의 "첫마음"이라는 시의 첫구절처럼 새롭게 먹은 첫마음으로 1년을 살아내기를 소망한다. 2017년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2016/06/12 - [[글]읽기/좋은글+생각] - 첫마음> 정채봉님의 시
반갑다 2017! 새해에 이렇게 살아보려고요! 2017년 1월 1일.마침내 기다리던! 새해가 됐다. 얼마전에 옛 서울시청 건물 앞에서 본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라는 문구가 생각난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새로운 꿈"을 꾸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골라서 하는게 아니라, 내가 지금 하는 일을 좋아해보려고 한다. 무슨 일을 하든, 어떤 일을 하든 : )일의 경중을 나눠 차별하지 않고, 골고루 사랑하면서 매일 행복하게 살아보련다. 하는 일이나 하려던 일에 회의를 느껴 이건 슬럼프라 생각 되는 순간이 있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내가 지금 하는 일을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그냥 계속 하다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계속 하는 일이 있다면 그건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일일테고, 멈추지 말아야 할 이유가 분명 있을..
2016년 그래도... 좋았다 YES~ 12월 31일. 어느덧 2016년 마지막날. 올해도 여러가지 일이 많은 한해였지만, 다른 때도 그랬듯이.. "그래도" 좋았다고 고개를 끄덕끄덕여본다. 당시는 괴롭고 못 살겠구나. 죽겠구나 하지만 역시 시간이 약이라고 지나고보면 좋은 기억만 남는다. 그래서 12월 31일에는 "그래도" 올해는 괜찮았어. 좋았어. 로 마무리를 하게 되는 것 같다. 올해는 이렇게 마침표를 찍는다. 상투적이고, 또 공허한 희망이라 느껴지긴 하겠지만 그래도 "새해에는 좋은 일 많이 있는 희망찬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https://tv.naver.com/v/243033 그래가 받은 오차장님의 크리스마스카드 13화 미생 | 그래(임시완)는 오차장(이성민)이 준 크리스마스 카드를 읽어보는데...
요즘 생각 - 광장 "광장"하면 두가지가 떠오른다. 비록 고등학교때 숙제로 읽긴 했지만, 인상깊게 읽었던 최인훈의 소설 과2002년 월드컵 때의 광장. 그런데 여기에다가 하나 더 추가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2016년에 광장" 10월말부터 나라 안팎으로 시끌시끌해지면서, 분노한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광장에 모이기 시작했다.평소 뉴스나 정치쪽에 전혀 관심이 없던 나조차 드라마 대신 뉴스를 챙겨볼만큼 큰 사건이 터졌기 때문이다. 작은 촛불 하나는 힘이 없었는데, 하나 둘씩 모이고 그게 몇주째 계속 되고, 급기야 200만이 넘게 되니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하게 된 것이다. 촛불 들고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보고 있자니불현듯 내 과거를 돌이켜보게 됐다. ......................
기억에 남는 Jason의 편지 올해 받은 메일이나 카톡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바로 Jason이 보내준 Email이었다. 간단 명료한 성격답게 길지 않고 짧막하게 한 3줄 정도 보내줬는데, A4 종이 5장 정도의 빽빽한 장문 편지를 받은 것보다 더 감동적이었다. Email 말미에 첨부한 사진에는 전에 빳빳한 종이로 접어준 학이 한 마리 보였다.이야.. 저걸 아직도 가지고 있네. 같이 일했던 때는 이미 꽤 먼 과거가 되어버렸고, 심지어는 귀국한지도 4년이 넘어가는데 기억을 하고 있구나 싶어서 고마웠다. 보통 미국 사람들은 겉으로는(표면적으로는) 웃고 있어서 친한 것 같지만, 자기 진짜 속내를 잘 얘기하지 않고, 그냥 예의를 치지는 정도로만 지낸다. 그랬었는데, 아닌 사람도 있었다. 간혹... 영어로 ..
잡설: 2016년 마지막 공휴일(10월 3일)을 앞둔 홀가분한 일요일밤에 맘편히 쓰는 글 집 근처 케익집에서 파는 "조각케익"치고 비싼 무지개 케익 궁금해서 한번 사봤는데, 가격에 놀라고! 생각보다 맛있지 않아서 또 놀랐다!아무튼.. 그래도 막연히 생각만 해보던걸 한번 해봤다. 2016년도 어느덧 3달밖에 남지 않았고, 내일 쉬는 빨간날이 올해 남은 마지막 공휴일이다.월요일이면서 공휴일인 "황금연휴"을 앞둔 일요일밤이다. 야호! 한동안 월화 드라마 본거 올린다고 열을 냈더니,정작 평소 찍어둔 사진이나 밖에서 찍어둔 사진 갈무리하는걸 못해, 정리 못한 파일이 쌓여있다. 더위 핑게 대고 한동안 집에서 밥 안 해먹다가, 저녁에 김치찌게 끓여서 집밥을 먹었다. 찬바람 불고, 달력 3장 남은걸 깨닫게 되니이 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