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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김영하 산문 : 왜 읽는가? 무엇을 읽어내는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다. 김영하 산문집 , , 시리즈 중에 하나인 를 읽었다. 책은 6개의 장으로 구분이 되어 있었다. 그동안 작가님이 읽으신 책(영향을 받거나 인상적이었던) 내용을 인용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식의 전개였다. 별 생각없이 읽다가 "읽기"와 "읽어내기"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1. 고전, 원전으로 다시 읽기 작가님이 '고전 다시 읽기'를 이야기 하시는데, 그러고보니 나도 유명하다고 하는 책들(그리스 신화나 문학이나 유명 소설)을 문고판이나 어린이용 압축판 그런 것들로 접해서 원작은 실제 어떤 식이었는지 몰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오이디푸스" 같은 경우, 하루 아침에 몰락해버린 왕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공연하는 것이었..
알쓸신잡2, 3회 목포편 : 내가 성장하는 순간(갑각류의 예)/ 어떤 사람을 정말 있는 그대로 이해해주는게 가능할까?/ 목포는 어떤 곳?/ 그들이 진도에 간 이유 3회에서는 목포와 진도를 갔다. 이번편에서도 역시 맛있는 먹거리와 좋은 볼거리를 구경했지만, 뭐니뭐니해도 하이라이트는 역시 그들의 수다였다. 먹거리.. 그것도 남도의 먹거리는 근사해 보였다. 게다가 저염식으로 식사를 제한 받고 있는 입장에선 뭐든 맛있게 보인다. 그래도 역시 잠깐 비춰지는 먹거리 보다는 생각하게 하는 이 분들의 담소가 마음에 더 남는다. # 내가 성장하는 순간 (갑각류의 예) [장동선] 인간의 마음은 새우처럼 자란다?!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님이 말한 내용인데, 꽤 인상적이었다. - 갑각류는 허물(껍질)을 벗으며 성장한다. - 탈..
고백부부(Go back), 다시 그때로 돌아가면 더 잘 살 수 있을까? 어느 순간부터 드라마에 "타임슬립"이 유행했다. 어떤 이유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자주 나오다 보니 좀 식상하기까지 하다. 확실히 유행은 유행인가 보다. 의 주인공들은 99학번이다. 요즘 문화컨텐츠 소비를 소비하는 주 연령대가 40대라더니, 1980년생이 주인공이다. 현재 38살인 주인공들은 어느날 갑자기 대학교 1학년으로 돌아가 다시 20살을 살아간다. 아쉽게 놓쳐버린 첫사랑과 사랑을 하고, 그 시절 멋진 선배와 연애도 하고, 재밌게 놀고, 돌아가신 엄마랑도 다시 만난다. 현재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나 다시 돌아갈래~" 보고 있자니, 영화 의 강렬한 도입부에 등장했던 설경구의 외침이 생각난다. ..
"전, 전전, 전전전..." [뉴스룸 앵커브리핑]/ 손석희 앵커 레전드 인터뷰 [소셜라이브] # 전... 전전... 전전전... 제목이 특이해서 클릭해서 본 "뉴스룸 앵커브리핑"이다. 예전 같으면 뉴스룸을 꼬박꼬박 챙겨봤을텐데, 병원 입원한 후로 뉴스룸을 보지 못하고 있다. 조금 오래 되었더라도 청산되어야 하는 과거의 잘못은 바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 거슬러 올라가 10년전 일이면 그렇게 먼 과거도 아닌데. 왜 "그"는 잘못을 바로 잡는걸 부패라고 말하는걸까? 그렇게 말하는 "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그동안 "그"에 대해 너무 많은 사실들이 숨겨져 있었고, 모든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는 대선을 통해 "그"가 어떤 사람인지 공개되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 소셜라이브. 손석희 앵커 레전드 인터뷰 ..
알쓸신잡2, 2회 영월편 : 억울하게 죽은 단종/ 정당한 목표와 옳지 않은 방법에 대한 교훈 "알쓸신잡2" 2회에서 찾아간 곳은 강원도 영월이었다. 왜 사람들은 세조가 아닌 단종만 기억하는가? 목적이 정당하다면 옳지 않은 방법을 써도 되는가? 이번 편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대목은 "억울하게 죽은 단종"의 이야기였다. 업적만 놓고 볼때 단종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왕이고, 세조는 훌륭한 임금인데 아무도 세조를 기억하지 않는다. 대신 단종을 기리고 아직까지 신으로 숭배하는 사람들은 많다. 왜 그런걸까? 에 대해 유시민 작가님이 명쾌한 의견을 내셨다. 그건 한마디로 정당한 목표에 대해 옳지 않은 방법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단죄라고 하셨다. 유시민 작가님이 "단종과 세조"에 대해 말씀하실 왠지 멀지 않은 과거에 ..
알쓸신잡2, 1회 안동편 : 새로 합류한 사람들과 건축이야기 한동안 매주 금요일을 기다리게 했던, tvN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시즌2가 시작됐다. 시즌1에서 함께 했던 두분이 그만 두시고 새로 뇌과학자와 건축박사가 합류했다. 사람이 온다는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인생이 오기 때문이다. 중에서 -정현종 사람들이 새로 오면서 정말로 두 사람의 인생이 훅.. 들어왔다. 새로운 시각과 이야기로 아재들의 수다는 더욱 풍성해졌다. 만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오래 만난 사람들처럼 팀워크도 좋아 보인다. "알쓸신잡"은 풍경이나 먹거리 구경만큼이나 본 것에 대해 나누고 해석하는 것 듣는게 재밌다. 1회 안동편에서 흥미롭게 봤던 부분 : - 식탁에 투자하라.: 가족들이 ..
김주혁의 안타까운 죽음, 10월 30일 뉴스룸 앵커브리핑 이번주 월요일 10월 30일 나는 설마설마 하다가 결국 병원에 입원하고, 식사로 나온 저염식 저녁을 꾸역꾸역 먹었다. 먹고 한숨 쉬며 멍 때리다가 뒤늦게 Youtube으로 뉴스룸을 보게 됐다. 마침 손석희 앵커브리핑이 하고 있었는데, 뒷배경에 김주혁 사진이 있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고 했다! 어어어...?? 뭐지? 종일 입원하고 검사 받는 것을 신경쓰느라 다른 것을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부랴부랴 뉴스를 보게 됐고, 김주혁의 죽음을 알게 됐다. 잘 아는 사람도 아니고, 나랑 상관 있는 사람도 아닌데... 깜짝 놀랐다. 안타까웠다. 어느날 문득 뜻밖에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사람들(김광석, 이은주, 정다빈 등)을 보며 놀랐던 느낌과 비슷하면..
태블릿 pc 보도 1주년, 뉴스룸 앵커브리핑과 비하인드 뉴스 [2017년 10월 24일] # 뉴스룸 앵커브리핑 윤동주의 별 헤는 밤과 광화문 광장을 촘촘히 빛냈던 볓빛 같던 촛불. 겨우 1년 사이 많은 일이 있었다. 꼭 1년 전 일이다. 1주년을 기념해서 손석희 앵커는 뉴스룸 앵커브리핑을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했다. 앵커브리핑 : https://youtu.be/n56PQWTKXWc # 비하인드 뉴스 이날 비하인드 뉴스 첫번째 키워드는 생각할수록 이상하게 맞아 떨어지던 숫자에 관한 이야기였다. 비하인드 뉴스 : https://youtu.be/BLiRfXEVLNY # 뉴스룸 중에서 2016년을 회고 뉴스룸 : https://youtu.be/JfymvkjM81A
'우연과도 같은 필연'에 관한 손석희 뉴스룸 앵커브리핑 2개의 동영상 오늘은 무엇에 대해 이야기할까? 가 늘 궁금한 뉴스룸 앵커프리핑에 5월 우연과 필연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여러가지 사건들이 필연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던 5월이었다. 역사적인 2017년을 살아가는 중이었다. 동영상 중 5월 광주를 이야기하면서 코드명 '체로키'에 관한 부분에서는 소름이 돋기도 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인디언 부족의 노래인지 몰랐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에 관한 두가지 내용을 보면서 내 인생에서도 있었던 우연 같은 필연들이 떠올랐다. 당시에는 왜 그런지 모르고 지나갔던 숱한 일들이 시간이 지난 후 곱씹어 보았을때 "아! 그래서 그런 일이 그때 있었구나"를 알게 되는 순간들이 꽤 많았던 것 같다. 당시에는 괴..
"남한산성" 김훈 & 손석희 인터뷰, 뉴스룸 인터뷰 지난주 영화 "남한산성"의 원작 소설을 쓴 김훈 작가가 뉴스룸 문화초대석에 나왔다. 느릿느릿 생각하며 말하는 김훈 작가와 명쾌한 손석희 앵커는 묘하게 잘 어울렸다. 질문자의 의도를 파악한 답변자의 답이 이렇게 시원하게 들리다니... 오랜만에 인터뷰다운 인터뷰를 본 것 같다. 영화 보면서 날쇠라는 대장장이가 꽤 비중있게 그려진 이유가 궁금했는데, 인터뷰 보면서 이해가 갔다. 사실 이념화된 애국심보다는 생존이 중요한 민초들의 삶이 실은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학교 다닐때 주입식으로 강요당했던 '이념화된 정신'에 대한 회의가 있던터라 그런지 고개를 더 끄덕이게 됐다. 어느 편 신하의 태도가 더 옳은가보다는 민초들의 삶을 한번 더 돌아보아야 하는게 그 시대의..
김영하 산문 : 첫번째 글 "시간 도둑"에 공감하다 울집 아저씨가 미리 받은 생일 선물(도서상품권 2장)으로 이 책을 샀다. 원래 음력 생일인데, 회사에선 양력 날짜로 생일을 챙겨주는 모양이다. 도서상품권 2장을 손에 쥐고 서점을 가니 괜히 주머니가 두둑해진 기분이었다. 어슬렁거리다가 얼마전 김영하 작가 강의에서 본 책이 눈에 띄길래 집어 들었다. "보다", "말하다", "읽다" 이렇게 시리즈를 한 묶음으로 해서 팔던데, 도서상품권 덕분에 한권 가격으로 세 권을 살 수 있었다.내 돈 다 내고 사라고 했으면 몇번 고민하느라 집었다 놓았다를 반복했을 것을... 아무튼 잘 샀다. 산문집은 보통 서점에 서서 읽곤 했는데, 이번엔 집에 모셔와서 편하게 읽을 수 있게 됐다. 첫번째 글 "시간 도둑"에 공감했다. 컴..
서점 가서 책을 읽을 기회가 되면 이기주 작가의 를 읽는다. 한 제목의 글이 보통 3쪽 정도 되는 분량인데, 정말 깔끔하게 잘 쓴 수필(단편 수필?)이다. 제목과 내용이 매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읽으면서 정말 그렇구나 하고 공감하는 내용도 있고, 한번쯤 곱씹어 보는 내용도 있다. 한번에 다 읽어버리면 왠지 아까울 것 같아서 .. 그래서 서점가서 기회 될때만 조금씩 읽는다. 서점 계산대에 꽂혀있던 책갈피를 가져와서 보다가, 이기주 작가가 이라는 책도 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이 책도 같이 읽어보고 있다. 옛 서적이나 고사성어, 옛날 어르신들의 일화나 이야기가 인용된다. 말이나 글에 대해 생각해봄직한 내용을 담고 있다. 처럼 아껴가면서 조금씩 읽게 될 것 같다.
청춘시대2, 굼벵이는 매미가 되기 위해 사는걸까? 가볍게 던져진 묵직한 물음. 청춘 그들에게 감동하다. - 12회 중에서 조은 : 매미는 일주일 밖에 못 산다며? 윤은재 : 응. 굼벵이로 7년 살다가 매미로는 7일. 조은 : 되게 안 됐다. 정예은 : 그래서 그렇게 바락바락 우나봐. 억울해서. 윤진명 : 굼벵이는 매미가 될려고 사는걸까? 굼벵이 시절이 더 행복할지도 모르잖아. 매미는 그냥 굼벵이의 노년이고. 각자의 이유로 힘들어하는 동생들을 위해 하메(하우스 메이트 - 쉐어하우스의 함께 지내는 사람들) 중에 언니인 윤선배(윤진명)는 사과를 따러 가자고 한다. 썩 내켜하지 않지만 그래도 함께 나선 하메들은 사과도 따고, 각자의 문제들도 해결하게 된다. 역시 인간은 움직여야 풀리는 존재인가보다.한참 사과를 ..
방금 전 jtbc 뉴스룸 고 김광석 부인 서해순씨 인터뷰를 보며 드는 생각 어젠가? 어디 뉴스 기사에서 jtbc 뉴스룸에 고 김광석씨 부인인 서해순씨가 출현해서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한다는 기사를 봤다. 울집아저씨한테도 얘기 듣기도 했지만... 에이.. 근데 설마. 진짜 나오겠어? 하고 말았는데, 오늘. 방금 전에 뉴스룸에 출현(2017년 9월 25일)했다. 실은 날카로운 손앵커의 질문에 어떻게 답을 할까? 하는 궁금증보다 "과연 뉴스룸에 나와서 인터뷰를 한다는게 실익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인터뷰를 잘못해서 뭇매를 맞거나 논란을 증폭시키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되서 그런거 같다. 양날의 검 같은 자리인데. 잘할거 아니면 안 나가느니만 못한 곳인 것 같다. 과연 손앵커는 시청자들이 궁금해할..
엔딩은 포옹으로. 따뜻하게 : kbs [드라마스페셜]우리가 계절이라면 며칠전 kbs 드라마 스페셜 예고를 보게 됐다. 9월 3일 드라마 스페셜 1회에 에 '단아'와 에 '대휘'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모양이었다. 혜림과 기석으로 분한 채수빈과 장동윤은 둘다 20대 중반인 것 같은데, 진짜 고등학생 같아 보였다. 여중과 여고를 졸업한 나에게는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봄직한 남녀공학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였다.어디선가 본듯한 친숙했던 이유는 일본 영화나 애니메이션 또는 대만 영화에서 봤던 장면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그런 청춘물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자전거씬"이 상투적으로 느껴졌지만, 보면서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마찬가지 이유로 "첫사랑"이나 "자전거씬"도 진부해보였지만 그래도 좋았다. 맨날 보는..
어렸을때 열심히 봤던 만화 "캔디". 카드며 메모지 등 상품도 좋아했다. 이 이미지들 보니까 예전에 열심히 봤던 생각이 났다. 전설이 된 만화 주제곡도 생각나고.
광화문 교보문고 긴 나무 테이블과 "언어의 온도" 올해초 광화문 교보문고 갔을때 찍은 사진이다. 길고 큰 나무 테이블에 앉아 책을 볼 수 있었다. 나무 테이블은 큰 나무 하나를 통째로 잘라 만든듯 했다. 모서리가 네모 각지지 않았고 울퉁불퉁했다. 심지어 테이블이 편편하지도 않고, 경사가 있는 상태였다. 꽤 많은 사람들이 앉을 수 있었지만 자리가 꽉찼었다. 마침 운좋게 자리가 나서 잽싸게 앉을 수 있었다. 다듬어지지 않은 나무결이 느껴져서 책 읽으면서 포근했다. 제목이 눈에 띄여 선뜻 집어든 책 도 좋았다. 짧막한 분량의 수필 글 묶음이었다. 짧지만 긴 여운을 갖는 덕분에 여러 SNS나 블로그에서 인용된 것 같다. 언젠가 읽은 글이나 문구를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어서 낯설지가 않았다.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알쓸신잡 8회, 유시민 '내 얼굴을 본다는 것' 지난주 알쓸신잡에서 유작가님이 말했던 '얼굴'에 관한 내용이 인상 깊었다.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고개가 끄덕여졌다. 한없이 우울하고 다운된 상태로 지낼 수 밖에 없었던 당시 상황이 또렷이 생각났다. 꼭 얼굴이 아니더라도 내 평소 마음 상태, 나의 느낌을 자세히 들여다 본다면, 내가 지금 속한 곳에서 내가 행복한지 아닌지를 알 수 있을 거 같았다. 내 마음 상태가 얼굴에 오롯이 드러난다. 맞는 말인 것 같다. 그래서 40살 이후에 얼굴에 책임지라고 하지 않던가. 자기에게 꼭 맞는 곳에서 행복하게 지낸다면, 제일 좋은 일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바꿔보려고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내 얼굴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됐던 이야기였다. 2018/03/27..
시카고 타자기, 해방된 조선에서 마음껏 행복하십시오. "시카고 타자기" 잘 만들어진 작품 같은데, 시청률이 낮았다. 너무 일찍 방영되서 손해를 보았거나, 너무 늦게 방영되서 빛을 발하지 못한 드라마 같다. # 차라리 8월 광복절 즈음에 방영됐더라면...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가 아닌, 차라리 8월 광복절 즈음에 방영됐더라면 좋았을거 같다. 보면서 일제시대에 젊은 시절을 치열하게 보내셨을, 지금은 고인이 되셨을지도 모를 어르신들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사랑도 사치요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조차도 허락되지 못했던 그 당시. 대의와 조국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던 상황에 고개가 수그러졌다. 평소 그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잊고 살더라도 광복절 즈음에는 이따금 떠올리는 경우도 있으니, 광복절 즈음에 ..
알쓸신잡 1~3회, 재밌게 본 이유/ 생각꺼리를 던져주는 "그들의 수다"가 중심이었다. 여행과 풍경과 음식은 거들뿐... 원래 요일 바뀌고 시간 가는 것에 무심한 편이었는데, 요샌 좀 달라졌다. 언제 금요일이 오나? 하고 예전보다 더 금요일을 기다리게 됐다. 3주째 금요일 9시 50분이 되면, 오늘은 어떨까? 기대에 부풀어 TV앞에 앉았다. 시작하기 전 제공됐던 미리보기편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았던 은 기대했던만큼 재밌었다. 처음에는 여행지 풍경에 와... 감탄하고, 맛있어 보이는 음식에 입맛을 다셨는데(밤 10시가 넘어가는 시간이다 보니 아무래도) 3회쯤 보다보니까 "그들의 수다"가 이 프로그램에 주인공인 것 같았다. 이것저것 그냥 막 던지다가 가닥이 잡혀가는 것처럼 보이는 수다가 재밌었다. 듣다 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