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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작년 이라는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지고 한참 이야기될때 그 소설이 너무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구입해서 읽었다. 구입할때 라는 공지영씨 수필도 같이 주문했다. 소설은 낯선 구조였고 사형수의 삶이라는 무척이나 낯선 모습이었다. 읽는내내 좀 우울했다. 그리고 수필은 가끔 와닿는 구절이 있기는 했는데.. 역시 읽자니 무척 힘이 빠졌다. 근데 더 나쁜건 다 읽고나서.. 으.. 남는 것이 "우울한 느낌"이었다. 이건 아닌데.. 그런 생각이 들면서 잘못 주문했군. 하고 후회를 했다. 한국가서 비평을 공부하는 친구하고 이야기를 하다가 공지영씨 글에 대해 이야기하게 됐다. "우리쪽에선 그런 얘길해. '공지영한테 속지말자'..대체 공지영 글에 뭐가 있길래 사람들이 그렇게 사서 읽고 홀리는걸까. 그걸 분석해볼 필요는 있는거 같..
윈도우 "비스타"가 뭔지.. 요즘 zdnet이나 IT관련 뉴스들 보다보면 "비스타"라는 제목들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비스타와 함께 눈에 뜨이는 단어 "ActiveX" .. 좀 모순처럼 보이는건 "비스타"도 MS꺼고 ActiveX 컨트롤도 MS껀데 왜 자기네 운영체제에서 자기네가 만든 컨트롤이 안돈다는건지. 참 이상한 족속이야. 정말. 자기를 자기가 부정하는 모양새라니 ActiveX 한 10여년전, 그러니까 1997년 즈음 한참 COM이니 DCOM이니 MS에서 나온 신개념을 익히느라 바쁠때 보던 ActiveX 컨트롤이라는 녀석. 만들때 손이 많이 갈뿐만 아니라 제대로 개념익힐라면 머리가 좀 아팠었다. 그런데 마치 이걸 모르면 한참 시류에 뒤쳐지는거 같아서 잘 모르지만 낑낑대면서 개념잡을려고 애썼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송강호가 자신의 딸대신 딸과 함께 있던 아이와 푸짐한 저녁을 맛있게 먹는 장면과 함께 마지막에 보여지는 추운 겨울 한강 앞 편의점의 모습. 눈위에 딸랑 있는 편의점도 그리고 그 옆에 불도 약간은 코믹해보이기도 하고 조금 쓸쓸해보이기도 하면서 왠지 뭐가 왕..하고 나올거 같은 장면이다. "왕의 남자"와 더불어 작년에 제일 많이 본 제목의 "괴물". 그렇지 않아도 보고 싶던 영화였다. 대체 "괴물"이 뭐길래 ..다들 괴물괴물 그럴까 싶었다. 한국에서도 이런 영화가 만들어지다니. 보면서 감탄을 하면서 봤다. 팀에게 의뢰해서 만들었다는 괴물은 정말 '에어리언' 비스므리하면서 중간에 송강호가 먹던 캔에 있던 골뱅이가 엄청나게 커져버린 모양이었다. 전에 본 는 막상 용가리가 나오는 부분은 볼..
착한 영화. 요즘 정서가 아니고 예전 정서인듯한 영화다. 줄거리는 단선적이고 나쁜 놈은 엄청 나쁘고, 착한 사람들은 한없이 착한. 작년에 했던 에 나오는 그 여자주인공애가 나왔던 말 영화랑 비슷한 기분도 드는 영화였다. 말과 여자아이의 교감. 말..이라는 동물...말한테 엄청나게 다쳐서 병원 신세를 졌던 나로서는 별로 반갑지 않지만. 실제로 보면 소 같은 느낌이 들거 같다. 눈은 부리부리 크고 덩치도 큰데 왠지 좀 쓸쓸해보일거 같은 느낌. 자동차 경주와 달리 말이 달리는 경주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교감하며 훈련을 해야 하니 배로 더 힘들거 같다. 사람도 사람인데 말 컨디션도 중요할테니. 극단적으로 그려지긴 했지만;;; 사회인으로서 여성의 역할이라는게 힘든 면이 많다. '바람막이'라니.. ㅜ.ㅜ 주인공이 ..
오스틴은 편편하고 완전 평면인 넓다란 텍사스주에서 본 정말 '오아시스'같은 동네였다. 오스틴에 가면 반드시 들르라고 하는 이 까페 이름은 바로 '오아이스'. 화재로 일부가 탔다고 하던데 ..그것도 한 2년전 일이니 건물도 복구했겠지. 나무로 만들어진 야외에 있는 이 까페는 이런 덩쿨들이 많고 좀 아늑한 느낌이었다. 절벽에 있어 아래 큰 호수가 잘 보이는 낭만적인 곳인데, 해가 질 무렵에 노을 지는걸 볼 수가 있다. 딱 해가 수평선 너머로 지게 되면 까페에 있는 작은 종을 쳐주고 기다리던 사람들이 박수를 쳤다!!!! 늘 그랬던건 아니겠지만 갔을때 저녁 무렵 한참 까페 한가운데선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흥에 겨운 손님들이 홀에서 탱고를 추고 있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한국에 양평이나 미사리를 떠올..
오스틴 근처 어느 까페에서 찍은 사진이다. 까페 근처에 조형물들이 근사했다. 첫번째 사진에 조형물은 거의 사람키만한 것이었다. 청동(?)이던가. 아무튼 금속재질로 만들어진 녀석이었는데.. 푸른 숲에 어우러져서 그런지 꽤나 근사해보였다. 두번째 사진은 물이 퐁퐁퐁..나오는 뭐라 그래야 하나. 작은 폭포..작은 샘.. 아무튼 그런거였는데 파란 하늘 배경으로 봐서 그런지 보면서 물줄기가 참 시원해보였다. 자세히 보면 물이 '푸른색'이 아니라 '녹색+파란색'이다. 하도 맑아서 밑에 바위들이 다 보일때도 있었다. 호수 표면 위로 햇살이 부서지는 모양새가 참 평온해보였다.
오스틴에는 Texas 주청사가 있다. 1990년대에 지어졌다는 이 건물은 토요일에는 일반인들이 들어가서 구경할 수도 있고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별 하나 달랑 있는게 텍사스 주 대표 문양이었다. 주청사 근처에는 UT라는 주립대학이 있고, 그 근처에 있는 건물들은 약간 오래됐는지 고풍스러워보였다. 두번째 사진은 박물관이고, 세번째 사진은 주상복합인 건물인데 그곳에 있는 영화관에는 일본영화나 독립영화 혹은 일반 영화관에서는 개봉하지 않는 특이한 영화들이 많이 했다. 평소엔 점잖아보이는 다운타운은 주말이 되면 Rock 공연장으로 변신을 했다! 여기저기서 엄청난 공연들이 펼쳐지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Rock공연으로 유명하다는 소리 듣고 가기는 했지만 정말로.. @@~ 시끌법적했다.
월요일에 내린 눈.. 이렇게 구석에 쌓인채로 내버려져있다. (이것도 수요일쯤 찍은 사진인데 그 사이 다 녹아버렸다) 어떤 동네에선 눈을 못봐서 그립다던데;; 이 동네에선 워낙 눈이 환영받지 못하는 녀석이라 천덕꾸러기다. 눈온 다음에 갑자기 추워졌다.
네이버 뉴스나 Daum 뉴스들을 꼬박꼬박 챙겨보는건 아닌데 가끔 메인에 뜨는 기사들 제목보고 클릭하는 편이다. 읽고 그저그렇다고 느끼면 그나마 다행인데, 진짜 '낚이는' 경우도 있고, 와..이게 진짜 기사냐. 기냥 짜집기해도 이거보다 낫겠다 싶은 기사도 만난다;;; 그러다가 어쩌다가 월척을 건지는 경우도 있는데.. 오늘 간만에 좀 괜찮은 기사를 보게 되었다. 이제 20대를 지나, 30대 중반에 가까운 나이가 되어가니(30보다는 40에 더 가까이 달려가다보니) 그런 생각 안 할수가 없는데, 정말..40살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 기사에는 40살 이후 30년을 준비하자지만..당장 10년 후를 준비하는 일부터 해야할 것 같다. 년초이다보니 또 그런 생각을 많이 하던 차였다. 지금 당장 먹고 사는데 별 무리가 없..
이 동네 예년 날씨답지 않게 11월, 12월 따뜻한 날씨에 눈도 안 오고 가끔 맑고 좋은 날씨가 계속 됐었다. 올 겨울은 이렇게 따뜻하게 지나나보다 하고 좋아했었는데. 1월이 되니;;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추워지고 게다가 눈까지 내리고 있다. 안 쌓인다더니만 저렇게 오면 쌓일거 같다. ㅜㅜ 이렇게 추워지니 커피집에 사람이 넘쳐났다. 토요일에 갔던 스타벅스에는 정말 넘쳐나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다. 춥고 손도 시리고 하니 따뜻한 커피 한잔이 딱 생각나던데. 이제사 정말 겨울같기도 하네.
집에서 TV를 잘 안보는 편이라 드라마 챙겨볼 일은 거의 없다. 주위에서 보면 특정 드라마 꼬박꼬박 챙겨보는 사람들도 있긴 하던데;; hearing이 되야 재밌지. 자막없이 원어 드라마 보는건 거의 '고문'이다. 마치 극장에서 자막없는 영어로 된 영화를 그냥 봐야하는거처럼. 내용 잘 모르고 대충 통밥으로 굴려서 보니 재미가 반감될 수밖에 ㅜ.ㅜ .. 어떤때는 같이 보고 나온 사람이랑 서로 본 장면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이야기해보면서 '짜맞추기'해보기도 하거나, 아니면 좀 hearing이 잘 되는 쪽 사람에게 "아까 그게 무슨 말을 한거였어?" 이렇게 된다. 좀 드문경우지만 DVD 나올때 기다렸다가 "영어 자막"이라도 켜서 보든가. 흠흠.. 너무 오랫동안 '자막'에 길들여졌나보다. 20살때부터 극장에서 본 ..
영화CD를 빌려서 간만에 한국영화를 보게 되었다. 3개가 들어있었는데 어제 본 .. 네이버에서 "꽃피는 봄이 오면"이라고 입력하니 요새 TV에서 하는 동명의 드라마에 대한 정보가 주루륵..떴다. "꽃피는 봄이 오면"이라는 노래 제목때문에 영화든 TV든 다 제목삼고 싶어하나보다. 그렇게 와락..감동적이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극장에서 봤음 돈 아까웠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엉망인 영화도 아니었다. 보고나서 마치 한겨울 정오쯤에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기분좋은 그런 느낌이었다. 주변사람들에 잔잔한 이야기들도 많은데 인물들 이야기랑 학교에서 관현악부 지도하는 과정들을 전부 다 보여주려고 하니 약간 산만해진듯 하다. 아예 주변인물들 얘기에 초점을 맞추든지, 관현악부가 열심히 연습해서 1등을 먹었다는 식상하지만 그런 ..
요새 어찌어찌 사람들 블로그 링크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몇몇 유명한 기자분들의 블로그를 접하게 되었다. 특히 오늘 가본 서명덕 기자님의 블로그 는 참 볼거리가 많았다. 어쩌면 이렇게 볼게 많은걸까. IT관련 기사들도 많고 글도 참 잘 쓰셨다. 알고보니 영문과 출신에 IT관련 자격증 12개나 있단다. (국문과 출신에 IT자격증 4개 가지고 목에 힘주는 내가 부끄러워졌다) 그런데 더 놀라운건 2개의 자격증을 더 준비중이라는거다. 호... 글이 평이한듯 한데 내용이 깊고 해서 사람들이 많이 보러 오나보다. 작년 올블로그 100위 중에 1등인가? 2등인가? 그랬단다. 부러웠다. 해박한 지식과 시사매체에 대한 단견들이 독보이는아스피린 블로그 도 종종 들르는 곳인데, 왠지 조금 삐딱한 시선이 맘에 들지 않는다. 실제..
작년 9월말쯤 우리집에서 회식을 한 이후로 한 3개월만에 다시 회식을 하게 되었다.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이렇게 집에 모여서 밥을 먹고 이야기하는게 많이 일상화되어 있다. 집에서 먹으면 준비할때 조금 신경이 쓰이고 나중에 치울때 구찮은 점이 있지만 일회용 그릇을 사용하고 음식도 간단하게 준비하니 괜찮았다. 회사에서 보는거랑 집에서 이렇게 모여서 이야기하고 밥먹고 하는 거랑 또 다른 것 같다. 가끔씩 이런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
청계천 정말 멋지게 만들어진 공간이었다. 밤에 찍어서 제대로 나오질 않아 조금 아쉽다. 주말에 가면 전등에 불도 들어오고 꽤 운치있다고 들었는데, 주중에 가서 불꺼진 모습만 봤는데도 꽤 괜찮았다.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예전엔 아스팔트길이었다는게 믿어지지 않았다.
청계천은 밤에 가서 봐야 예쁘다고 해서 그날 저녁 추위를 참아가며 서울시청 앞으로 갔다. 청계천의 시작이 시청앞 광장에서 시작된다고 하던데.. 밤이어서 그리고 추워서 '잔디' 광장은 보이지 않고 스케이트 탈 수 있는 얼음 광장이 보였다. 날씨 좋을때는 그게 잔디광장인거 같던데. 삼십몇년전 아빠, 엄마 결혼사진에도 살짝 보이는 서울시청 앞 광장 트리 앞에서 사진도 찍어봤다. 서울 야경이 참 멋지구나.
올해 5일밖에 없는 휴가를 통통 털고 무급휴가까지 4일 써서 한국에 갔다왔다. 16시간의 긴 비행시간을 날아 2년 3개월만에 한국에 들어갔다. 2004년 11월에 나왔는데 벌써 2007년이라니 햇수로는 3년이 지난 셈이다. 이곳 날씨와 달리 많이 춥던 한국..눈도 오고 그랬다더니만 정말 바람이 매서웠다. 뭘 잘못 먹었는지 때아닌 '장염'에 시달리느라 며칠 허덕허덕이다가 오기 겨우 며칠전에 다 나았다. 먹고 싶은 것도 별로 못 먹고, 시간이 별로 없어서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도 다 만나지 못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짧은 10일이었다. 가느라 하루, 오느라 하루.. 흠...기술이 발달해서 '제트 비행기'라도 생겨 시간을 단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18시간 너무 길다. 정말. 오기 전날 한국은행 앞에서 ..
일본 출장갔다가 오면서 사왔다던 일본 인형. 일식당같은데 가면 으례히 보는 이 녀석들은 왼손을 들었는지 오른손을 들었는지에 따라, 그리고 들고 있는 물건에 따라 서로 다른 뜻을 가지고 있다던데.. 가지고 오고 싶었으나 차마;; 집 장식장 한구석을 빛내고 있어서 결국 못 들고 왔다. ㅜ.ㅜ
'워싱턴 브리지'라는 다리는 건너서 뉴저지에서 바라본 야경. 꽤 멋있었는데 그만;; 이렇게 흔들렸다. 아쉽네. 까페 안에서 찍은 마지막 사진. 빛이 없으면 사진이 쬐끔 안 좋게 나온다. 까페에서 '팥빙수' 팔길래 시켰는데 즐겨먹던 푸짐한 모양새가 아니라 역시 조금 아쉬웠다. 하루라 짧았지만 그래도 잘 먹고, 구경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재밌는 여행이었다. 뉴욕을 하루만에 다 본다는건 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