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글]쓰기/나의 이야기 (264)
청자몽의 하루
일요일날 .. 멍하니 넋을 놓고 누군가 하는 말을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정신이 또렷해졌다. 아.. 이 목소리 그러고보니 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리인데... 누군가의 목소리와 참 비슷하구나 싶었다. 누구 목소리랑 비슷하더라?? 곰곰히 생각을 하다가 .. 내가 왜 그 목소리 때문에 정신이 또렷해졌는지 알게 됐다. 자그만치 10년전, IMF 당시 무척 어렵사리 어떤 회사에 들어가게 됐다. 그런데 나를 뽑았던 팀장님은 몇달 있다가 회사를 그만 두시게 되서 내 등뒤에 있던 팀장님 소속이 되었다. 누가 뽑은 사람인지가 중요한건가? 싶었는데 그 사람한테는 중요한 문제였나보다. 이른바 자기 line 만들기를 하시던 분이었는데 내가 어디서 굴러온 돌맹이로 생각되셨던 것. 어찌나 구박하고 서럽게 하시던지. 아는 것도 많고..
2006-06-29 (Thu) 11:23 싸이월드 로그인했다가 차두리 사진이 있길래 클릭을 했다. 난 사실 축구도 안 좋아하고 그리고 차두리 선수에 대해서도 잘 모르며(왜냐 별루 관심이 없으므로) 그냥 차범근 아저씨 아들인데 체력이 무지 좋구 아직은 좀 어린 관계로 그렇게까지 잘하지는 않는다. 그 정도이다. 그리고 이번에 해설하는거 못 들어봐서 잘하는지 못하는지도 모르고. 사실 차두리 선수에 대해 쓸려고 했던게 아니라, 차범근 아저씨에 대한 기억을 써볼까 해서 쓰게 된건데. 꽤 오래전 일이다.그러니까 내가 초등학생일때. (20년도 훨씬 전에 일이지. 그러니까) 차범근 아저씨는 유명한 축구선수였고 하니.. 그 당시에도 꽤 유명했다.늘 집에서 찬밥이라 생각했던 나에게 어느 생일날 엽서가 왔다. 해태제과에서 ..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밥먹고 잠깐 뭐 사러 나갔다가 돌아온 후에 원래 매일 하기로 작정했던 일들을 잠깐씩이었지만 모두 다 했다. 잠자기 전에 공부하기로 했던 일만 하면 매일 할려고 했던 일 모두를 다 한 셈. 크고 높고 이루기 힘든 거창한 목표를 세워놓고 며칠하다가 질려버리지 말고, 할 수 있는 것 그냥 하루에 딱 5분씩만 투자하더라도 매일 하면 이룰 수 있는 작은 목표를 세워놓고 매일매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게 좋은 것 같다. 그렇게 매일하다보면 언젠가 다 하겠지. 1989년.. 숙제로 내는 일기말고 진짜 나를 위해 쓰기로 결심했던 내 생애 진짜 일기장 첫 페이지에 나는 이렇게 썼었다. "매일 한줄 쓰기" ... 그렇게 쓰기 시작한게 어느새 20년 가까이 되어간다. 처음 일기 쓸때의 그 한심하고 답..
오늘은 미국와서 4번째 맞는 추수감사절이다. 2004년. 휴스턴에서의 첫번째 추수감사절. 첫번째 추수감사절은 미국온지 며칠만에 맞게되서 정신없었다. 처음가본 교회에서 먹은 첫번째 음식이 바로 '칠면조'였다. 낯설고도 낯선 경험이었다. 전전날 스타벅스에서 만난 어느 교회 모임 사람들의 초대를 받고 추수감사절 당일날 저녁때 맛난 음식을 부담스럽게 먹었다. 그때는 어안이 벙벙했는데, 처음 만난 사람들, 누군줄도 모르면서 초대해주고 대접해준 그들에게 감사한다. 2005년. 휴스턴에서의 두번째 추수감사절. 퇴사하고 한창 구직활동 중이었다. 한국 돌아갈지도 모를 상황이라 멀리 동부에 사는 언니 사는데나 구경하고 돌아가자는 심사로 휴스턴에서 5~6시간 들여 비행기타고 코네티컷에 왔다. 휴스턴과 다른 너무 추운 날씨였..
2004년 11월 19일 0시. 미국으로 떠나는 날 자기 전에 인터넷에 글을 남겼다. 나 이따가 떠난다..하고. 그리고 지금은 2007년 11월 18일 밤 10시 18분. 내일은 한국에서 짐싸가지고 온지 꼭 3년 되는 날이다. 3년전엔 진짜 별 생각없이 왔다. 미국 생활이 쉽지 않을꺼라는건 유학생활을 한 언니한테 들어서 약간 예상은 하고 있었는데 실제 와서 정말로 '문화적 충격'을 경험해야 했다. 언어 뿐이 아니라 문화도 상당히 달랐다. 그런데 3년동안 내가 진짜 느낀건 그런 문화적 충격뿐이 아니었다. 그동안 참 고마움도 잘 모르고 그냥 편하게 많은 것을 누리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불편함 없이 부족한 것 별로 없이 참 편하게 지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예전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시간가는대로 ..
2003-12-04 (Thu) 13:13 어떤 사람이 햄스터를 여러마리 키워봤는데. "어떤 게 젤 이뻐요?" 하고 물으니까...2가지 케이스를 얘기해줬다. 첫번째 경우. 무지 순한 녀석이다. 겁도 많고. 이 녀석은 반응도 하지 않고, 초지 일관 비슷하다. 밥주려고 손 내밀면 늘 도망다니고. 근데 이쁘단다. (길들여지진 않는단다) 두번째 경우, 아주 사나운 녀석이다. 이 녀석은 밥줄려고 손내밀면 "캬캬캭...." 하는 사나운 소리를 내면서 성질을 부린다. 그런데 이 녀석은 길이 들고 친해진단다..의외네. 바로 반응하니까 귀엽고 성질 좀 사납지만. 그래서 좀 사나운 쪽에 애정이 더 간단다. 나는 어떤 종류의 사람일까? 하는 생각을 잠시.. 2007년 11월 10일 comment. 나는 중간쯤 되는 녀석같다...
후배한테 받은 선물들^^ 고마워라.. 옷이 따뜻하다. 조금 있으면 입어야할거 같다. 이 동네 겨울이 길다보니.. 입체카드였는데 진짜 귀엽다. 빨래 돌리는 고양이라니.. 뒷모습이 참 귀엽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께로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요한일서 4:7~8)
(왼쪽) 여성들에게 좋은 영양소가 들어있다는 비타민. 알이 커서 먹기에 조금 부담스럽긴 하다. 그래도 선물해준 애들이 고맙고 기특해서 아침마다 꼬박꼬박 먹고 있다. (가운데) 언니한테 받은 선물. 원래는 양초 뚜껑으로 쓰는건데 검뎅이 생길까봐 그냥 장식용으로 두려고 한다. Made in China도 저렇게 이쁜게 있구나. 신기하다. (오른쪽) Seattle에 가게될 언니한테 받은 선물. Seattle에 명소 중에 하나인 건물이란다. 나중에 놀러가서 실제로 봐봐야지. ◀ 영화관 상품권 그러고보니 7월 이후로 영화보러 간적이 별로 없는데.. 선물도 받고 했으니 영화 보러 가야겠다. 뭐 보러갈까, 언제 갈까 고민 중.. (14일에 매사추세추(MA)에서 '디워' 개봉한다고 한다. 캘리포니아쪽에서만 개봉한다고 들..
현재. 여기에서는... 회사에는 아침 9시에 출근해서 6시 30분쯤 퇴근한다. 6시 30분보다 일찍 퇴근할때도 있고 드문 경우지만 때에 따라서는 6시 30분 넘어서 퇴근할때도 있다. 8시~5시 아니면 9~6시 둘중에 하나를 택한다는데 9~6시로 하기로 했다. 8시까지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마 8시까지 온다고 그러면 일찍 일어나기도 해야겠지만 출근할때 차가 많이 막힐거 같고 아마 퇴근할때도 차가 막힐듯 하다. 보통은 8시~5시 이렇게 일해서 그런지 사무실도 5시정도 되면 모다 퇴근을 해서 뻘에 물빠지듯이 썰렁해진다. 중간에 점심시간에 밥먹고 쉬는 시간 1시간 정도를 갖는데, 그것도 아마 안 먹고 그러면 4시30분이나 그렇게도 퇴근할 수도 있나보다. 그치만 밥먹고 쉬는게 역시 좋아서 그냥 1시간 쉰다...
제목: 엄정화 외면하는 충무로의 폐쇄성 출처: ♤끄적끄적 이야기♤ 했던 이야기 또 하고..또 했던 이야기 또 하고.. 이러는 사람을 보면 속으로 '저런 같으니라구! 텔레토비 동산에 해가 뜨겠구먼!!'하고 궁시렁거린다. 왜 텔레토비냐구? 그 옛날 텔레토비는 했던 이야기 또 하고 했던 이야기 또 하는 반복의 반복을 거듭하는 그야말로 반복의 제왕이었다. 아이들한테는 반복학습이 중요하니까.. 그런 나한테 거짓말 보태면 한 두어번만 더 하면 100번을 채울만한 소재의 이야기가 하나 있으니 그건 바로 "왜 국문과 나와서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됐어요?" 다. 10년동안 본 인터뷰 62번동안 매번 말을 했으니 최소한 60번은 했을테고, 그 외로도 전공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단골로 받는 질문이 바로 이것이었으니.. ..
2003-11-10 (Mon) 09:14 유독 같은 시간대에 사람이 많은 지하철. 이유는, 월요일날 대부분 회의들이 있어서 그런다는데. 꼭 회의 아니라도. 일요일날 쉬고 월요일날 사기충전한 마음으로 출근들을 해서 그러헸지만. 암튼 한가득 사람들이 많다.슬퍼. 슬퍼...켁켁. 밀리는건 기본이고, 앞에 있는 긴 머리 넘기는 여자들한테 맞는 일도 부지기수. (우띠....) 토요일날 본, 좀 실망스럽기도 하고 허무했던 에 나왔던 그 말이 생각났다. "식인종 도시락" 지하철을 '식인종 도시락'이라고 표현하다니 웃긴다. (2007년 4월 30일 comment) 유독 사람 많았던 월요일 지하철. 지하철 타고 출퇴근하던게 3년전 일이네. 되게 옛날 같다. 이리저리 치이면서 짜증도 나고 그랬던거 같은데 가만 생각해보면 ..
2003-11-07 (Fri) 10:10최강희를 검색하니 "바리공주 - 프리챌 최강희 팬클럽" 이렇게 나왔다. 호~~ 바리공주. 참 오랫만에 듣는 이름이네. 혹시 바리데기(혹은 바리공주)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본적이 있는지? 바리데기는(바리공주는)... 딸만 많은 왕가에 태어난 막내공주인 바리공주가 버림을 받고 어렵게 살다가 왕이 죽을병에 걸려 앓아눕자 그 약을 찾으러 떠나게 된다. 왕을 살릴 수 있는 약을 구하러 엄청난 고비를 헤치고 마침내 약을 구해서 왕을 살리고 왕국을 구한다는 설화다. "고전문학" 전공시간에 알게 된 얘긴데. 보면서 괜히 찡함을 느꼈다. 만년 '찬밥'신세를 면해야 되. 나도..(하고 당시에 생각했고) 그래서 '바리공주'에 대한 기억이 참 좋은데. 최강희를 검색하다가 문득 떠올랐다. ..
기억1 - 2003-08-27 (Wed) 09:35 지하철에 대한 최초의 기억은.. 하도 까마득해서 몇년도가 최초인지 잘 나질 않지만, 그건 기억이 난다. 기차처럼 표를 끊고 들어갈때, 아저씨가 뺀치같이 생긴 가위로 표 모서리를 잘라줬던 기억. 집앞에 국철이 있는데 그래서 어린 생각에는 동네에 기차가 다닌다고 생각했었다. 국민학교와 중학교는 걸어다녔고 고등학교는 버스를 타고 다녔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타고 다니게 됐다. 동네에 유일하게 다니는 국철을 타야 연계되는 2, 3호선을 탈 수 있었다. 최초로 타게 된 국철은 겨우 4칸 뿐이었다. 그리구 정말로 20분에 한대 오고. 기억2 - 2003-08-28 (Thu) 09:50 요새도 국철을 타고 다니는데. 이눔의 것은 20분에 한대꼴로 온다. 자..
2003-10-16 (Thu) 09:41 를 읽은 적이 있다. 고등학교때였던가? 대학때였나? 남동생 독후감 숙제를 대신해주느라 읽게되었다. 비록 "액기스"만 뽑아놓은 간추린 본이었지만 읽으면서 아..그렇구나. 감동을 받았다. 읽자니 힘도 불쑥불쑥 나는 것이 참 안타까운 분이 암살을 당했구나 애통한 마음도 들었다. 김구 선생이 젊은날(10대말)에 관상을 보는 법을 공부했단다. 공부하고서 자기의 얼굴을 보니. 온갖 안 좋은것만 모아놓은 얼굴인데다가, 사람 죽이고 감옥가서 썩을 살인자의 상이라. 잠시 낙담하고는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결심한게. 그래..내가 운명에 질질 끌려 다니지 말구 내 운명을 극복해야겠다. 그래서 호를 "백범"(평범한 사람..필부 정도가 될려나)로 바꾸고. 열심히 살았다고 한다. 그렇게..
2003-10-15 (Wed) 09:15 (사람의 머리 가르마에 따라서 운명이 달라진단다) 중학교 다닐때 소풍을 서울대공원으로 갔다가 사고를 당해서, 머리의 두피가 상당히 많이 찢어졌다. 하도 많이 찢어져서 25바늘을 꿰매게 되었다. 두피 부분만 부분마취를 해서 꿰맸는데 어찌나 이상하던지..머리를 한땀한땀 바느질 당하는 느낌이라니..참. 으....너무 싫었다. 그리고 하필 왼쪽 가르마 있는 부분에서 아래쪽이라 머리 가르마를 오른쪽으로 옮길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머리숱이 많다는거겠지.. 치료해주신 의사선생님은 "안 죽은게 다행인줄 알아요"라고 말씀하셨다. '벼락에 맞을 확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말에 채일 확률'과 거기다 한발짝 더 나가서 '말에 채였는데 죽지 않을 확률'은 대체 ..
여의도라고 불리는 '너섬'에 관한 여러가지 추억들 추억1 - 2003-09-16 (Tue) 09:29 고등학교때 국어시간에 일이다. "얘들아, 너희들 '여의도'가 무슨 뜻인지 아니?" 하고 선생님이 뜬금없이 물으셨다. 여의도 - 국회의사당이 있는 그곳을 말한다 - 대부분은 '여의주'와 비슷한 맥락일 것이다라고 생각할꺼다. 나도 그랬으니까. 근데 선생님이 칠판에 쓰신 한자는 바로 여의도 (汝矣島) 였다. 풀어보면 "너도 섬이냐?" 란 뜻이 된다. (여기서 중간에 나오는 矣는 문장을 의문문으로 만드는 矣다)그리고 실제로 여의도엔 "너섬"이라는 음식점도 있다. 이 섬에 얽힌 몇가지 에피소드가 있다. 추억2 - 2003-09-16 (Tue) 13:12 나와 여의도의 인연이 시작된건.어언...초등학교 6학년때로 ..
2003-09-06 (Sat) 09:19 ^__^.. 흐흐. 이거 계속 돈과 관련된 얘기군. 매주 월요일 지하철 가판대에 가서 나는 3000원을 내고 을 산다. 애석하게도 요새는 재밌는 영화가 없어서 --; 잡지가 영~ 재미없지만. 한때는 을 사서 보는 즐거움에 푹..빠져서 일주일을 기다리곤 했던 기억이 난다. ㅠㅜ. 모두 지나가버린 추억이 될려나..왜 요샌 재밌는 영화가 안하는지..원 처음에 94년에 나왔을때는 2000원이었던게 잠시 2500원이었다가..10년 가까이 되니 1000원이 올랐다. 이 잡지 특히 기억에 남는건..이 잡지 만들때 이름 공모에 참여했는데 무참히 떨어져서. (그때 이름을 몰로 하라구 그랬더라) 아무튼 당시 영화 잡지라고는 "스크린" 정도가 있었을때였는데. 은 두께도 적당하고 보기..
2003-09-02 (Tue) 00:44 9월이다. 여름에 더울때는 음..동전을 더 넣고 시원한 캔커피로 속을 달래지만. 쌀쌀한 봄,가을 아침이나 저녁 퇴근하고 집에 가면서, 기다리는 국철 지하철역에서. 자판기 커피(위생적이지 못하다고 기피하는 사람도 있던데)를 한잔 뽑아들고는 종이컵을 뱅글뱅글 돌리면서 20분을 보내는게 ..나름대로 낙이다. 2:3:3이라는 *__* 다이어트와 거리가 조금 먼 달짝지근한 일명, 다방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하거나. 혹은 하루를 접거나 하는데. (ㅎㅎ...이렇게 써놓고 보니 근사하네. ^^ 이런) 세월이 지나서 300원이 됐지만. 내가 처음 자판기 커피라는걸 접했을땐 150원이었다. 물론, 학교다닐땐 100원이었지만. (학교 축제할땐 10원에 하기도 했었는데. ^^ 그날..
2003-08-29 (Fri) 09:53 학교다니면서 선배들이 했던 말들 중에 기억이 나는게 몇개 있어서 적어보면, 1. 왔다갔다할때 짜투리 시간에 뭔가를 꼭 읽자. 출, 퇴근이건 어딜 이동중이건 멍~하니 있지 말고 신문이든 책이든 하다못해 지하철 광고나 버스광고라도 읽자. 무조건. 그 짧막한 순간들이 모여서 굉장한 시간이 되니 꼭 읽자 였고. 2. 처음 마셔본, 종이컵에 따른 맥주의 맛 - 이 맛이 인생이다. 믿거나말거나 20살때 처음 OT가서 마신 맥주의 맛은. 우왝~ (뭐가 이따위얏) 였는데. 나의 일그러진 얼굴을 보면서 옆에 앉은 선배의 말이었다. (음..그렇지만 그 이후로도 난...술 마시는거 별로 안 좋아한다.) 3. 사람이 재산이다. 4. '여류 소설가'나 '여류 작가'가 될려면 집어치워라...
2003-08-01 (Fri) 01:08 대학 졸업하고서도 한동안 변변한 직장도 없이 뭘해볼 생각도 못하고 도서관에 다닌적이 있다. 새벽엔 노량진 공무원 학원에서 새벽 수업을 듣고. 막바로 도서관에 갔다. 동네 도서관이 아닌 아무런 연고도 없는 "마포도서관"에 다녔다. 졸업하고 취직도 못한 형편에 차마 용돈달라고 하기는 뭐하고 해서...수중엔 늘 돈이 별로 없었다. 점심거르기가 일쑤였고. 지갑에 지폐가 있는 날엔 1000원짜리 라면을 식당에서 먹었다. 어떤 날은 그마저도 사먹지 못하고 그냥 자판기에서 "율무차"를 하나 뽑아먹고 말았었다. (그렇지. 그땐 율무차도 많이 마셨구나. 이후론 율무차를 마시지 않는다...한맺힌 것도 아닌데) 점심 한끼 제대로 못먹는 내가 참 많이 비참했었다. 마포도서관에서 나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