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글]쓰기/나의 이야기 (327)
청자몽
아니다. 코로나19 터지면서부터, 혼자 움직일 때는 계단을 애용하게 됐다. 올라올 때는 무조건 계단이다. 내려갈 때는 무릎 나간다고 해서, 엘리베이터를 탄다. .... 미세먼지로 공기가 정말 안 좋다. 운동하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운동 핑게대고 커피 사러 다니기도 좀 그렇다. 1500원이지만 맨날 마시니 그것도 만만찮았다. 그래서 계단 올라올 때 5층 더 올라가 보기로 했다. 우리집은 5층인데, 10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갔다. 헉헉.. 마스크 쓰고 올라가니 숨이 찼다. .... 힘내서 운동해보자.
마음 조려 가며, 시간 쫓겨가며... 준비했던 4번째 브런치북 공모전이 끝났다. https://brunch.co.kr/brunchbook/another-start[브런치북] 실패는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다살면서 제일 많이 했던 이야기는 바로 실패했던 이야기였다. 뭔가 도전을 했었는데 떨어졌다. 어떻게 실패했고 어떻게 이겨냈다. 아니 이겨냈다까지는 안 가더라도 어떻게 뭘 못했다 그런 걸 제brunch.co.kr 이번엔 망하지 않았다! 좋아요를 4개나 받았다. 매번 좋아요가 0이었는데.. 역시 제목이 중요한건가. 엄청 감사하고. 당선된 것만큼 기뻤다.
돌고 돌아.. 결국 원래 다녔던 미장원을 갔다. (9월까지 갔던 새로 오픈한 미용실은 버렸다. 아직 2번 더 남은 이벤트성 커트 비용은... 땅에 묻기로.) 막말하던 미용사는 그만 뒀는지, 잘렸는지 없었다. 처음 보는 미용사분을 지정해서 예약하고 갔다. 이번에 예약한 미용사분은 말을 안 시키고 잘 들어주셨다. 따로 뭘 권유하지도 않고, 딱 예약한대로만 해주셨다. 미용실에서 쓰고 있을 마스크도 주셨다. 이 분은 언제까지 계실지 모르겠지만, 그냥 여기 계속 다니기로 했다.
브런치북 공모전에 다시 한번 낚였다. 난 또 낚였다. brunch.co.kr/brunchbookproject/8 제8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총 상금 5000만원과 출간의 기회! 브런치에서 새로운 작가를 기다립니다. brunch.co.kr 맨날 떨어지면서 또 맨날 낚인다. 그나저나 평소엔 술술 써지던 글이 안 써진다. 공모전 제출용으로 낼려고 하니 더더욱 안 써진다. 그러길래 좀 일찍부터 준비하지. 꼭 시간 코앞에 닥쳐야 벼락공부 하듯 허둥지둥하게 된다. 참 이상하다. 떨어지면서 맨날 낚인다. 정말...
지루성 피부염 환자(두피건선?)에게 앞머리 파마와 볼륨매직을 권하는 미용사 두피 각질이 심해서 찾아간 두피관리실에서 듣기로, 파마건 염색이건 당분간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최소 3개월. 1년 정도는 하지 말고 그냥 살라고 했다. 그런데.... 2번째 찾아간 미장원에 미용사는 이번에도 파마를 권했다. 내 곱쓸머리 보면서 파마를 권한 사람은, 이 사람이 내 인생에 두번째다. 이번에는 한술 더 떠서 앞머리펌도 권했다. 어차피 하지 않을꺼였지만, 자꾸 괴롭히니 가격이라도 물어보자 싶었다. "얼만대요." "앞머리펌이 싼데 엄청 효과가 있어요. 3만원이에요." 헉.. 3만원. 그게 싼가? 어디서는 5만원이면 전체 파마를 할 수도 있는데??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도 별로 탐탁해하지 않는 내 눈을 봤나?..
45일만에 미장원 가서 머리 자르고 집에 왔다. 어린이집 원장님께 전화가 왔다. 애 열나나? "어머니 같은 동에.. 아니 같은 라인에 확진자 나왔대요. 안내 방송 들으셨죠?" "네? 아뇨. 밖에 나갔다 와서 못 들었는대요." "3~4 호 라인 9층이래요." "네??????" 우리집은 5층이다. "저.. 어떻게 할까요? 아이 데리고 올까요?" "아뇨. 그냥 알고 계시라고요." .... 그냥 알고 있을게 아닌데.. 그냥 전화한게 아닌데... 대놓고 위험하니, 며칠 데리고 계세요. 하고 말해주면 좋을텐데. 돌려서 돌려서 말씀을 하실까? 하원하면서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아이 손 잡고 계단으로 올라왔다. 결국 남편은 3일간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다. 남편과 이야기해서 아이를 2주간 데리고 있기로 했다. 구청보건..
9월 3일에 방송의 날 기념이라고 라디오에서 좋은 음악을 많이 틀어줘서 기분이 좋았다. 아는 노래도 따라 부르며 밥도 먹고 꽤 괜찮았다. 밤 9시에 남편이 음료수와 초콜렛을 사와서 잘 먹었다. 선물 없다더니.. 좀 그랬나보다.
원래 생일 노출 안 되게 해놨는데, 생일 아침에 카톡 플필 보고 놀랐다. 헉.. 생일이 노출 됐어. 카톡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생일 노출이 디폴트 옵션으로 바뀐 모양이다. 어떻게 하지 고민하다가 그냥 놔뒀다. 큰 비밀도 아닌데 어때. 케익에 초 불어서 끄는게 넘나 좋은 딸내미. 난 나이 먹어서 별룬데, 아이는 촛불 부는게 좋은가보다.
올해도 생일에 태풍이 지나갔다. 해마다 9월초는 늘 그랬다. 특별히 집콕 생활 중에 맞은 생일이라 더 마음이 그랬다. 어쨌든 생일은 생일이다. 점심에 밥 대신 옥수수를 쪘다. 이제 옥수수도 끝물이라 안 나올거 같아 부랴부랴 3개 사놨던 것. 쪄서 냉동실에 넣어놓고 딸아이 간식 주려고 한다. 만 33개월 딸아이가 내 말을 알아들을지 모르겠으나.. 그냥 말했다. "오늘 점심은 밥 없어. 옥수수가 밥이야. 뭐 아침을 잘 챙겨주는건 아니지만, 요새 점심이랑 저녁이랑 밥을 꼬박꼬박하려니 힘드네. 엄마한테는 한끼 밥 안하고 편하게 넘어가는데 선물이야. 이게 그래서 엄마한테 선물" 얌얌.. 잘 들고 먹는다. 미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