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글]쓰기/나의 이야기 (293)
청자몽의 하루
(그렇다! 이건 "던킨도너츠"에서 어렵사리 받은 컵이다. 집동네 근처에 "던킨도너츠" 매장 리뉴얼 기념 특별행사로, 1만원어치 사면 사은품으로 이 컵을 준다고 해서, 두번이나 열심히 먹고 받아왔다.) 술하고 이별하게 된 계기 원래 술을 안 마시는건 아니었는데, 2년전쯤 회식 다음날 퉁퉁 부어 고생하고나서 결심했다. 앞으로 술을 마시지 말아야겠다! 그리고는 공식적인 자리나 또는 비공식적인 자리에서나 술을 마시지 않았다. 비아냥 받을 때도 있었고, 공개적으로 비난을 받거나 야유를 받기도 했지만 그런 것보다 건강이 더 걱정이 되서, 미안하다거나 죄송하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술 안 마셔요" 이렇게 말하는게 얼마나 용감해야 하는 일인지를, 뼈져리게 체험했다. 진짜 용기가 필요하다. 많이 마시지도 않았고, 좋아하..
어제 저녁에 비올때는 한참 더워서, 잠바도 벗어던지게 만들더니 비오고난 다음 날이라 역시 공기 중에 '냉기'가 느껴졌다. 점심 먹고 따뜻한 대추차 한잔을 시켜서, 호호 불면서 마셨다. 용기 - 에피소드 1 며칠전에 라디오에서 DJ가 사연소개하면서 했던 말이 마음에 남는다. "나이에 얽매이지 마세요. 뭔가 하려고 할때(시도할때), 나이 생각하면 나이가 어리다 생각하면 어린대로 문제인거 같고,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면 또 나이가 많아서 문제가 되는거 같고 그렇거든요. 하려고 하는 일에 집중하세요." 라고 조언을 해줬다. 당연한 말인거 같으면서도, 고개가 끄덕여졌다. 나이 생각하면서 스스로 만드는 벽이 얼마나 크고 두터운지.. 나이보다는 내가 이 일을 하려고 하는데, 용기가 있는지 아니면 용기가 안 생기는지 그..
2015년 들어서면서, 이벤트 응모 등 여러가지를 해보고 있다.응모하고 지원하고, 혹시 떨어져도.. 재밌다. 시도해보고 도전했는데, 떨어지는게아무것도 하지 않고, 막연히 생각만 하다가 끝나는 것보다 좋을거 같다. 용기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 서울우유 이벤트 (2015년 1월 15일 마감) 응모 작년 크리스마스즈음에 마트에서 우유 샀는데, 아무래도 크리스마스 즈음이라 그런지 우유곽 디자인이 근사했다!그런데 자세히 보니, 무슨 이벤트 같은걸 하는거였다. 읽어보다가 이거 재밌겠다 싶어서 응모하게 됐다. 우체국 가서 엽서를 2장 샀다.엽서 보내는데 270원이 드는구나. 그러고보니 엽서 사본지 정말 오래된거 같다. 50원일때 샀던게 마지막이었던거 같기도 하고..까마득해서 기억도 잘 안 났다. 잘라서 붙이는건 ..
말하기 싫어하는 나 : 원래 알고 있었으나, 요새 들어 더 깨닫게 되는 사실 하나는.. 내가 말하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거다.전화하기도 정말 싫어하고... 조용한 환경과 상황을 좋아한다는 생각이 든다.그래서 말하는걸 싫어해서, 그래서 글쓰기나 메일쓰기 등으로 대신하는 것을 좋아하나보다.그냥 드문드문 답해줘도 되는 메일이나 낙서같은 글쓰기 그런게 더 좋은거 같다. 한때 카카오톡이 너무 무서웠던 나 : 다같은 쓰기더라도 바로바로 대답을 해야할 것만 같은 메신저는 꺼려하는걸 알게 됐다.쓰는 행위로 치자면, 카톡도 일종의 쓰기니까,그것도 좋아야 하는데.. 카톡 역시도 "글자로 하는 전화"나 다름없게 느껴져서 그런지 그것도 별로 안 좋아하는거다.한때는 너무 많이, 자주 오는 카톡에; 힘들었던 적도 있다. 마음..
요새 나랑 친한 친구 - 안약.안약하고 친하게 지내고 있다. 지난주 며칠째 눈이 아리고 시려서 덜컥 눈에 뭔가 문제가 있나 걱정이 됐다. 고민하다가 떨리는 마음으로 안과를 갔다. 녹내장, 백내장, 노안 검사를 했더니 "괜찮다!" 고 한다. 깨끗하다고 했다. 다만 눈 표피가 건조해서 그런거라고, 안약을 두달치 처방해주셨다. 약국에서 약사 선생님이 넣으라고 알려주신대로시간되면 열심히 넣고 눈 깜박깜박하고 있다. ......... - 요새 스마트폰을 과하게 사용해서 그런건가?- 어두운데서 밝은 스마트폰 화면을 열심히 봐서 그런가?- 아니면 진짜 주변이 많이 건조해서 건조해서 그런가?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세개 다 맞는거 같다. 삼지선다형이 아니고 모두가 답인셈.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되도록이면 스마트폰 안 볼려..
2014/11/28 - [[글]쓰기/나의 이야기] - 나눔 : 신생아 모자뜨기 캠페인에 동참하다=> [첫번째 모자]는 아프리카로 보냈다. 11월말에 모자를 완성하고는 실이 남아서 하나 더 만들었다.이번에는 방울도 달았다 : )=> [두번째 모자]는 방울을 완성한 기념으로 내가 가졌다. 방울 색깔도 두가지 색깔로 변화를 줘봤다.=> [세번째 모자]는 9개월된 조카(남동생 딸)줬다. 다행이 모자가 잘 맞았다. 덕분에 모자 4개나 만들 수 있었다.=> [네번째 모자]는 선물로 마음담아 보냈다. 나눔에 동참하고자(아프리카로 보낼 모자 만들면서)시작한 일인데, 모자 만드는 방법도 알게 되고좋은 일도 하고(아프리카로 보내고)나도 하나 갖게 되고, 선물로 2개도 줄 수도 있고 그래서 좋았다.
강남 교보문고 가는 길에, 신논현역 지하도에서 Save the Children에서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을 하는걸 보게 됐다. 뜨게질을 해본 적이 없어서(전에 해본적이 있던가? 가물가물한)아무튼 내가 뜨게질을 한다는건 무리다 싶어잠실역에서도 무시하고 지나갔던 바로 그 캠페인이었다. 동영상 보고 배워서 할 수 있다고 하니까,한번 시도나 해보자 싶어서 가서 신청했다. 뜨게질 키트는 그냥 받을 수 있었는데, 기부를 해주십사 부탁하시는게 있어서, 작은 금액이지만 적어드렸다. 집에 와서 펼쳐보고, 휴.. 한숨이 나왔다.받아오긴 했는데 이거 내가 할 수 있을라나? 가정시간인지, 가사시간인지교과서에서 본거 같긴 하다. 코잡는 법, 뜨는 방법 등등. Youtube에서 "신생아 모자뜨기"라고 검색하니여러개가 나와..
2004년 오늘. 11월 19일미국에 갔던 날이다. 그리고 10년이 흘렀다.오늘은 2014년 11월 19일 2004년 11월에는 내가 뭘했을까? 궁금해져서 예전 블로그를 한번 봤다. 미국생활 7년반(2004년부터 2012년까지)과 한국 돌아와서 2년반(2012년부터 2014년까지)
날씨가 좋다. 정말 좋다. 지난주는 금요일 개천절이라 쉬었는데, 이번주는 목요일이 한글날이라 또 쉰다. 쉼표없이 달렸던 일상에, 따로 눈치보지 않아도 쉴 수 있는 휴일이 2주에 걸쳐 연달아 있다니! 참 축복받은 달이다. 이유도, 해결책도 모를 일 때문에 일요일부터 가슴 두드려가며 마음 찢어지는 고통을 당하다가 어제 극적으로 해결(임시방편이지만)되서 홀가분하게 휴일을 보냈다. 그래서 더더 기쁘다. .................................. 난.. 마침내 결정을 했고, 어렵사리 말을 했고 그리고 실행에 옮겼다. 그러고보니 갑작스럽게 들었던 생각도 우연이 아니었던거 같다. 어떻게 될지, 그리고 어디로 가는지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지만, 분명 옳은 길로, 바른 길로 가고 있음을 믿는다. 내 ..
며칠동안 생각을 많이 했다. 머리 아프고 답 안 나올때, 미친듯이 걷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스스로 묻고 답하고를 반복하다보면 마음이 많이 풀리나보다. # 비오던 날, 잠실대교 전망대 까페에서 꽉막힌 것 같이 답답했던 이번주 어느날 집에 오는 길에 우산 들고 무작정 걸었다. 잠실나루역에서 잠실역까지 걸었다. 전망대 쉼터 까페에 올라갔다. 밖이 잘 보이는 좋은 자리에 자리잡고 앉았다. 배고파서 빵이랑 커피 시켜 먹으면서 (먹기 전에 찍을껄.. 배가 하도 고파서 먹다가 생각이 났다) 낙서도 해보면서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다. # 점심때 하늘보면서 또 생각하고 # 책표지 구경도 하고 회사에서 단체로 서점갔을때 표지보고 마음에 들어서 내용 열심히 봤던 책. 나한테 마주보는 용기 맞설 수 있는 용기가 있는지 스스로..
손 다 나았다고 좋아라 했었는데, 사실은 다 나은게 아니라 다 나은 것처럼 느껴진 것뿐이었나보다. 언제든 다시 재발 위험이 있는 그런 상태. 이번주에 오른손이 또 아픈거다. 검지를 꾹 눌렀을때, 퉁퉁 부은 힘줄이 느껴졌다. 이 상태로 그대로 두면 큰일나는걸 알아서, 바로 한의원 가서 또 침을 맞았다. 내 행동이나 자세 중에 아플만하게 나쁜게 있는가보다. 어휴... 아니면, 몸과 마음이 하나로 묶여있어서, 고민이 있거나 스트레스가 심하면 그게 제일 약한 부분으로 드러나는데 그게 손인거 같기도 하고. 한 며칠은 손으로 하는 일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손을 사용하지 못하고, 멍 때리고 있다보니 내가 살면서 오른손을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지 다시금 깨달았다. 밥도 왼손으로 먹으려니, 도통 잘 넘어가지도 않았다. ..
여러가지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그냥 빈 시간, 살짝 멍.. 때릴 짬이 나면, 스르르 몰려오는 고민꺼리, 걱정꺼리로 머리가 무겁고 그런 생각들 하면 소화도 잘 안되고, 여기저기 아파질려고 한다. 그런데! 이럴때일수록 정신 바짝 차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 열심히 하고, 용기를 더 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밀리지 말고 치고 나가자.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에 너무 좌절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매순간 최선을 다해야겠다 다짐해본다. 앞서서 걱정하지 말고, 일어나지 않은 일도 걱정하지 말고, 지나간 일 때문에 후회하고 스스로를 자학하며 상처 들추지도 말자. 사람을 미워하지 말고, 용서하자. 또 한 고비는 이렇게 넘어가고 극복되어가고 있다.
요즘은 '살고 있다'기보다는 '버티고 있다'. 어떻게 어떻게 버티고 있다. 예전에 이런 상황이었다면? 예전이었어도 지금처럼 버텼겠지만, 힘들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겠지. 지금은? 물론. 화나는 상황을 만나면 불같이 화가 난다. 그런데 금세 진정이 되고, 잊으려고 하고 원래 내 모습대로 살려고 한다(라고 속으로 수십번씩, 수백번씩 되뇌인다). 차분해지고, 진정하는데 도움을 주는건 여러가지인데, 그중에 "노트에 꾹꾹 눌러가며 글쓰기"가 제일 도움이 된다. 주제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생각나는대로 계속 쓴다. 쓰고 또 쓰다보면 뭔가 속에 스르르.. 풀리는 것 같다. 이렇게 쓴다고 뭐 달라질 것도 없고, 그렇다고 해결될 것도 없지만.. 그러게 아무것도 없지만 그래도 마음이 안정된다. 글쓰기를 하지 않았더라면 나..
오른손 통증보고서 : 통증 치료를 마무리하면서 (5개월간의 노력들) 손이 다 나을듯 말듯하면서도 아침에 일어났을때 뻣뻣한 마른감이 사라지지 않아, 걱정했다. 그러다가 회사 동료가 책상 밑에 '발판'을 사서 놔두는걸 보고, 나도 사서 집 책상에 우선 놔둬봤다.두어시간 앉아보니, 허리가 펴지는 것 같고, 신기하게도 오른손에 부담이 덜어지는듯 했다. 그래서 사무실에도 배달시켜서, 책상 밑에 놔두었다. 평소 약간 구부정하니 있다가, 발받침을 하고 갑자기 허리가 펴져서 그런지, 처음엔 조금 불편했다.그런데 아침에 일어났을때, 손가락 전체에 느껴지는 기분나쁜 뻣뻣함이 이전보다 덜 느껴졌다.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될만큼 많이 나아졌다.병원치료를 받지 않은지 2주 되었다. 올 2월부터 아프기 시작해서 7월말까지 약 5개..
(며칠전 우리은행 지나다가 색색깔 고운 풍선을 보고 찍어봤다) 어느덧 7월말. 한여름이다. 토요일하고 오늘은 습기도 많고 푹푹 찌는게 무척 더웠다. 밤인데도 지금도 더운걸 보면, 덥긴 정말 더운 것 같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집안일에다가, 아픈 것도 눈에 확 띄게 낫지 않고 점점 더 아픈 곳만 늘어가다보니... 게다가 덥기까지 하다보니 확실히 신나고 재밌고 좋고 그런건 없는 것 같다. 우울한 이야기만 잔뜩 가지고 있다보니, 어딘가에서 연락이 와도; 딱히 우울한 이야기만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나도 미안하다. 도움이 되지도 못하고, 기껏해야 욕이나 들어먹는 판이니.. 어쩌다가 이렇게 꼬일대로 꼬인걸까? 한숨 쉬면서 살게된 것 같다. ............ 며칠전 무척 우울한 기분에 버스에서 내려 뉘엿뉘..
오른손 통증보고서 : 아픈지 120일. 등 통증도 있다 2월에 아프기 시작해서, 계속 아픈 중이다. 치료는 부지런히 받고 있는데, 확~ 깨끗하게 나은게 아니고 아주 조금씩 낫는거 같다. 원래 피곤했던 오른손이 특정한 일을 계기로 통증이 폭발했던거라 그런가보다. 천천히 나으려니, 마음을 편히 먹고 있다. 지난주엔 갑작스럽게 등쪽에 심한 통증이 와서 깜짝 놀랐다. 얇게 입고 가서, 에어컨 바람에 움추렸더니 그게 원인이었는가보다. 앉아있기도 누워있기도 힘든 며칠을 보냈다. 계속 아프니까, 이제 아픔을 주위에 말하기도 민망하다. 분명한건 낫기는 나을텐데 한방에 확 낫지는 않고 시간이 필요하다는거다. 허리나 어깨 등에 좋다는 체조, 스트레칭을 찾아보고 따라하고 있다. 어쩌면 근본적인 부분을 해결 또는 개선하라는 ..
맨날 보는 친구(동료)랑은 할말이 많다. 신기하다. 맨날 보고, 맨날 이야기하는데 뭐가 더 할말이 있는건가? 싶게 구구절절 이야기하게 된다. 아주 오랜만에 만난(거의 몇년만에) 사람의 경우, 살짝 안부 묻고 그럴때는 어색하게나마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지만, 곧 화제가 바닥이 나버리고, 그동안 떨어져지낸 또는 소홀했던 시간 때문인지 어색한 분위기일때가 많다. 가깝게 지내야 할 말도 많고, 이야기 꺼리도 끊이지 않게 되는 법인가 보다. .................. 한동안 아프고, 또 아프고, 나을만하니 이사하고 이사 끝나고 처리할 일들 하고, 정리하다보니 어느새 5월 하순으로 접어들었다. "손이 다 나으면..."해야지 했던 일은, 결국 "몸이 좀 회복되면 해야지" 하면서 미루게 되다가 "이사 끝나고 해..
아래글은 2013년 12월 10일에 작성했던 글입니다 : ) 다음 블로그 간담회에 참석하고자 응모하려고 다시 발행합니다. 제목: (2003년 ~ 2013년) 블로깅 10주년 ^^/ 행복하고 싶어서 글을 계속 썼던거 같다 응모주제: 내 블로그 되돌아보기 * * * * * * * * * * * * * * * * * * * * * * * * * 2013년은 여러모로 뜻깊은 한해였다. 7월달에 한창 바쁜 바람에; 하나 놓치고 지나간게 있는데.. 그건 바로 블로깅 10주년 자축이었다. http://blog.dreamwiz.com/sound4u/121806 : 2003년 7월 8일 인티즌 블로그(지금은 dreamwiz 블로그)에 처음 둥지를 틀어서 3년 가량 쓰다가 2006년부터 이곳 티스토리에서 계속 쓰고 있다...
(감기 한약이 있는지 이번에 알았다.) 지난주 목요일에 몸에 심하게 오한이 들면서, 침삼키기가 어려웠다. 그러던게 목에 침을 맞고 감기 한약(이틀치)도 먹고, 조금 나아지는가 싶더니 주말 지나면서, 증상이 심각해졌다. .......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목소리가 안 나왔다. 기침을 심하게 했더니, 목이 쉬어버렸나보다. 감기로 목소리 잃어버린게 참 오랜만이다 ㅜㅜ. 자연과 시간과 인내는 최고의 의사이며, 즐거운 마음은 가장 좋은 보약입니다. 약봉지에 적힌 문구가 좋아서, 약 먹을때마다 잠시 읽어본다.
예쁜 봄이다. 그냥 지나가다 무심결에 보면, 바닥에 돌틈에 아무렇지도 않게 핀 꽃도 정말 예쁘다. 예쁜 꽃이나 풍경, 물건 등을 보면 주변 의식하지 않고 핸드폰으로 열심히 찍는다. 순간을 남기고 싶다. 아주 짧은 순간, 잠깐이지만 부득부득 남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생각해보면 2003년부터 지금까지, 11년간 잠들기 전에 하루를 마감하는 습관처럼 블로그에 글을 남기고 잠이 들었던거 같다. 그랬던게 손이 아프면서는 한 석달간은 거의 글을 쓰지 못했다. 덕분에 너무 습관처럼 타성에 젖어, 기계처럼 별 생각없이 오랫동안 하던 일을 멈추고 한발자국 멀찍이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생각해볼 기회를 갖게 된거 같다. 그냥 막 살지 않고,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던거 같다. 산소처럼 귀한 습관이었다. 연두색이 이얏! 정말 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