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글]쓰기/나의 이야기 (292)
청자몽의 하루
일요일 새벽, MRI 찍으러 병원에 가다. MRI 찍으러 일요일에 병원에 갔다. 그것도 일요일 새벽 6시 20분까지 병원에 오라고 했다. 다른 시간은 안 되나요? 하니까 일정이 다 차서, 그 때 아니면 추석 연휴 지나고서야 가능하다고 했다. # 5시 50분 도착 앞에 검사 받는 분의 검사 시간이 길어져서, 30분 동안 기다려야 했다. 1시간 정도 검사 받았다. # 7시 30분, 검사 완료 새벽에 이렇게 춥다고?!!!!를 외쳐대며 벌벌 떨며 지하철 타러 갔다. 두툼한 잠바도 춥다니. 너무해. 전날 저녁 8시반부터 아무것도 안 먹었다. 6시간 금식하라고 했는데..
이른 귀향, KTX 타고 미리 다녀오기 지난 금요일에 KTX를 타고 시댁에 다녀왔다. 원래 지난주에 가고 싶었는데, 표가 없어서 못 갔다. # 기차 타고 휘익.. 지나가버림. 7살 딸아이는 태어나서 처음 기차를 탔다. 2시간 20분만에 목포 도착. # 저녁 달 추웠다. # 다음 날
- 지난 7월 27일에 일방적인 펀치에 대해, 이번엔 내가 답을 한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 일단 보는 앞에서 울지 않았다. 그건 정말 잘했다. 큰 소리 내지도 않았다. - 속상했던 얘기를 조목조목했다. 물론 상대방은 어이없어 했다. 원색적인 단어를 들었다. 단어들은 유리 파편처럼 턱턱.. 날아와 생채기를 냈지만, 지난번에 워낙 충격을 받아서 그 정도로 아프지는 않았다. 나는 그것 때문에 많이 속상했기 때문이다. - 이런 무지막지한 상황에 밥이 먹혀? 하지만 쩝쩝거리면서 다 먹고 나왔다. 먼저 다 먹었다고 일어나서 가버렸다. 상대방에 먼저 자리를 뜬 이후, 열무국수를 먹다가 눈물이 잠깐 났다. - 회사에선 안 이러겠지? 나한테만 이렇게 함부로 하는거겠지? 아마 그럴 것이다. 그럴꺼야. - 반드시 성공하..
온라인상의 생일 축하와 생일생일 # 웹사이트들 멋지다! 맨날 네이땡, 네이×라고 제대로 불러준 적도 없는데.. 고마워. 검색하다가 오른쪽 프로필에 풍선을 봤다. # 치과 자동발송이어도 좋아. # 생일쿠폰 좋아! # 카톡 해마다 축하해줘서 고마워. # 생일은 조용하고 또 조용하게 집주인 가족이 둘러보러 왔다가, 호두과자를 사왔다. 덕분에 가족 말고 남에게 받은 생일 선물이 된셈이다. 관련글 : https://sound4u.tistory.com/6044 미리 나에게 주는 선물 : 생일과 결혼기념일미리 나에게 주는 선물 : 생일과 결혼기념일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 되었다. 못 받는다 슬퍼하지 말고, 내가 사서 나한테 주면 된다. 그러면 된다. 생일과 결혼기념일이 모두 9월이다. 하지만 생sound4u.tisto..
미리 나에게 주는 선물 : 생일과 결혼기념일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 되었다. 못 받는다 슬퍼하지 말고, 내가 사서 나한테 주면 된다. 그러면 된다. 생일과 결혼기념일이 모두 9월이다. 하지만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 특별히 무언가를 하지 않는다. 매해 케익만 먹고 지나갔는데, 올해는 그래도 선물을 그것도 미리 받게됐다. # 머그컵 : 생일 선물 그렇잖아도 며칠 전에 컵이 깨졌다. 애지중지하던 녀석이라 마음이 아팠다. 그러다가 1만원짜리 상품권을 받게 되서, 커피 안 사먹고 컵을 사기로 했다. 2만 8천원짜리여서 고민되기도 했지만.. 1만원은 선물 받은거니까 선물은 선물인셈이다. 미리 내 생일 선물을 나한테 주기로 했다. 한 시대가 저물었음을 인정하라는 뜻에서 깨졌을지도 모르겠다. # 우산 : 결혼 기념일 선물..
판교 나들이 : 언니가 밥사주고 선물도 사준 날 요샌 사진 정리를 거의 안하고 있어서, 사진이 무지막지하게 쌓여가기만 한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 할게 많은데.. 참 이상하다. 무기력하다. 무기력함을 이겨내보자! 까진 아니고 어제 있었던 일이라도 정리해보자. 어제는 판교에 갔다. # 비오는 날, 지하철 11시까지 가느라고 서둘렀는데도 조금 늦었다. 비가 와서인지 지하철에 사람이 많았다. # 지하철역 안에 꽃집이 # 식사와 후식 오랜만에 이런 진수성찬을! # 선물
건강검진2 : 뜻밖의 CT검사와 진료예약 더 잡음 건강검진할 때쯤 되면 걱정이 된다. 대장내시경약 먹는 것 때문에도 부담되지만, 혹시 나도 모를 병이 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01 간 때문이야.간검사를 결과가 안 좋다. 간 초음파 도중 문제가 생겼다. 물혹이 애매한게 있어요. 췌장과 간 중간이라 위치가 참 애매해요. 하시더니, CT를 찍어보라고 하셨다. 수납을 하고 CT를 찍으러 갔다. 알러지 반응 테스트를 먼저하고, 긴 주사기를 꼽아버렸다. 주사 바늘이 잘 들어가지 않아서 힘 꽉 주라는데.. 피눈물이 났다. 이런 상태로 기다리다가, 커다란 동그란 기계(CT)를 찍었다. 굉장히 이상했다. 조영제 투여하자 말씀하신대로 등과 목이 뜨끈해진다. 숨 쉬기를 따라하라는데.. 몇번을 기계에 누운채로 왔..
건강검진 :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함께 하는 날 홀수년도 출생자라 올해 건강검진 대상자다. 마침 남편 회사에서 배우자까지 검진을 해준다고 해서 여러 가지를 검사해 볼 수 있게 됐다. 위내시경만 하면 전날 6시 이후 금식만 하면 되는데, 대장내시경을 하는 경우가 문제다. 장 비우는 설사약을 먹어야 하는 거다. 약이 들어있는 박스를 보고 두려움이 몰려왔다. 그리고 두려움은 현실이 됐다. 약맛도 문제지만, 1시간 안에 2L의 물을 마셔야 하는 게 더 고역이었다. 적혀있는 것보다 1시간씩 더 일찍 먹기 시작했다. 저녁 약 먹고 으.. 힘들었지만 견딜만했다. 3시에 새벽약 먹고는 토가 쏠려서, 마지막약 먹고 토했다. 그래봐야 물을 토한 거지만.. 잠을 잔 건지 만 건지 모르는 상태로, 계속 설사를 하다가 7시에..
홀수 년도 출생자인 나는 올해 건강검진 대상자다. 남편네 회사에서 가족 1인 검진비용 내주신다고 해서, 같이 신청했다. 생리일을 피하느라고 날짜를 골랐는데... 요새 생리일이 들쭉날쭉이긴 하지만 문제없이 검사 모두 받았으면 좋겠다. 위내시경 준비 무서운 대장내시경 준비 무섭다. 약..
어떤 식으로 써볼까? 하다가 그냥 주르륵 생각나는대로 써보자. * 구내염이 법정전염병이라고 해서, 한발자국도 안 나갔다. 월요일부터.. * 갇혀있는 느낌이다. 아픈 아이와 24시간 있다. * 일어나자부터 똥이 마렵단다. 화장실 데려간다. 똥 안 나온다. 똥이 안 나오면 안 나오는거지. 안 나온다고 운다. 아플 땐 더 운다. 아니.. 아침에는 잠투정이 섞여서 엄청 징징댄다. * 하루종일 똥 때문에 똥똥댄다. 아프니까 더 똥 마리단다. 자기 혼자 똥 못 눈다. 변기사다리 세팅하고 앉히고 울면 쳐다봐야하고. 닦아준다. 손톱만한 똥 하나 누려고 하루에 변기에 30번도 더 앉는다. 허리도 아프고, 화가 치밀어오른다. * 하루 세끼 밥을 다 차려야한다. 차려줘도 못 먹는다. 이제 나았지만, 먹고 싶다고 해서 준비해..
무슨.. 코로나 간염일을 기억하나? 싶겠지만, 굉장히 중요한 날이다. 왜냐면 그 사건을 중심으로 나는 마음을 다시 바로잡기 시작했으니까... 잊지 않을 생각이다. 그리고 매해 기억할 것이다. 코로나 간염일과 2023년 7월 28일을 모두 꼭꼭 기억할 생각이다. 너무 아픈 기억도, 소중한 밑거름이 되니까!! 절대로 잊지 말자. 관련글 : https://sound4u.tistory.com/6002 2023년 7월 27일 목요일 : 오늘을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이유나는 오늘을 절대로 잊지말아야 한다. (예약발송 글이니, 어제 일이 되었겠지만) 어쨌든!나는 반드시 오늘을 잊지 않기로 했다. 나는 싸움을 잘하면서도 못한다.말을 못하고 병신처럼 울었다.이sound4u.tistory.com https://sound4..
나는 오늘을 절대로 잊지말아야 한다. (예약발송 글이니, 어제 일이 되었겠지만) 어쨌든!나는 반드시 오늘을 잊지 않기로 했다. 나는 싸움을 잘하면서, 잘 못한다.말을 못하고 울었다.이해 받지 못하고, 막말을 들었다.나는 반드시 '나의 존재'를 높이겠다. 지금 찌그러져있는 현재 상태가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현재의 한심한 상태를 뛰어넘을 것이다.나는 나의 선택에 반드시 책임을 지겠다.포기할 부분과 포기하지 않을 부분을 구별하겠다.앞으로 뛰어넘어야할 산은 이제까지 넘었던 산보다 훨씬 더 크고, 단단할 것이지만 기죽지 않을 생각이다. 처럼 잘 이겨내보겠다. (생각보다 드라마가 현실을 반영한다.)절대로 내 자신을 포기하지 말자. 넌.. 잘하고 있어. 너 자신을 믿어. 하다하다 면행주로 눈물을 닦다니.. 슬프다...
이번에는, 놀이터에서 만난 잘 모르는 동네 아이가 물었다. 흐흐. 흐흐.. 여러번 상황이 반복되니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 내가 그렇게 늙어보이냐니까, 모른단다. 그러면 너 왜 그런걸 물어?냐니까, 그것도 모른단다. 아니 왜 모르는걸 물어? 하니까 죄송하대. 그건 둘째치고 돈은.. 돈이 문제지. 아니다. 내가 왜 남들 눈에 맞춰 살아야하지? 라고 생각은 하면서 속이 쓰리다.
지난주 병원에 가지 않고, 방치하는 바람에 감기가 축농증이 되어버렸나보다. 어제 이빈후과 가서 약을 받아왔다. 약사님 말씀으로 축농증은 꾸준히 치료 받아야 된다고 하셨다. 길게 받는 사람은 두달정도 치료 받기도 한다고... 어후.. 빨리 병원에 갈껄 그랬나보다. 후회가 된다.
3일쯤 전에 무리하게 철봉 매달리기를 하다가, 골반쪽이 심하게 아팠다. 당일날은 몰랐고, 그 다음날 아주 많이 아팠다. 고민하다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통증의학과에 갔다. 6년만인가? 도수치료도 받았다. 원래 7살 20kg 전후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제일 아프다고 하셨다. 순한 딸인데요. 그랬더니 선생님이 웃으셨다.
아버지 산소 파묘와 화장, 납골당에 모셔옴 (4.27~4.29)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신지 36년이 되었다. 01 모셔가라는 이야기를 듣다 큰아버지댁 뒷산에 산소가 있었다. 11년전 한국으로 영구귀국하고 큰아버지댁에 인사를 가니, 큰어머니가 "너희 아빠 산소 파가라"고 하셨다. 큰집 나와서 큰소리로 엉엉 울었다. 당장 파묘해서 납골당 이전하는건 어려운 일이라, 일단 벌초는 우리가 한다고 했다. 1년에 2번. 한번에 10만원씩 내고 대행업체에 부탁했다. 02 모셔가라는 이야기를 또 듣다 코로나 팬더믹으로 3년여 못 가다가 2월에 갔더니, 큰어머니가 또 모셔가란다. 그렇잖아도 배에 복수가 차고 몸이 안 좋아지신 엄마가 납골당을 알아보고 계시긴 했는데... 엄마가 결심을 하고, 납골당을 알아보셨다. 그리고 바로 실..
몇년을 매일 아침마다 보는 아파트 청소아주머니가 있다. 맨날 본다. 오늘은, 그 할머니 가까운 아주머니께 '할머니' 소리를 들었다. "하이고. 할머니가 맨날 머리 땋아주느라 고생이 많네." "누구요? 할머니요? 제가 땋아주는데요? 저 '엄.마.'에요." (너털 웃음을 지었다. 기분은 거지 같았다.) 아주 크게 큰 목소리로 말했다. 머리도 염색했는데 뭐가 문젤까? 역시. 패션이 구린가? 요새 젊은 엄마들은 대체 어떻게 입을까? 모르겠다. 할머니 눈에는 할머니만 보이는걸.
예전에는 2주에 한번씩 정산 되던게, 1주에 한번씩 정산되는걸로 바뀌었다. 그래서 매주 한번씩 기분이 나쁘게 됐다. 많이 받을 때는 정말 좋았다. 그냥 그럭저럭 받을 때도 나쁘지 않았다. 1월 들어 훅.. 줄어든 다음에도, 딱 1번 빼고는 계속 그래도 출금할 정도니 참자 그랬는데.. 오늘은 출금할 수 없는 금액이 들어왔다. 1만원 넘으면 출금 가능하다. 최고 금액은 고사하고, 많이 받으시는 분들 빼고. 그런거 저런거 다 놔두고. 나는.. 오늘은 출금도 못할 돈이었다니까. 툴툴 대는걸 어찌 알았나? 그런다고 벌 받는건가? 2만원 받은 분들도 계시던데. 나는 개만도 못한 글이 된거다. 아휴... 그냥 다 귀찮아졌다. 겨우겨우 밥을 우겨넣고, 위대하신 잡일들을 겨우 하다보니 4시 44분이다. 다 포기하고나니...
1번 가게 : 가뜩이나 우울한데 기름을 부은, 떡집 할아줌마1 아이랑 집 근처 떡집에 갔다. 꿀떡과 가래떡을 짚은 아이. 귀엽다는 눈으로 바라보던, 할머니에 가까운 아줌마(할아줌마) 입이 문제였다. "예쁜 아이야. 넌 할머니 있어서 좋겠다." 할머니 있는걸 안다는 뜻이 아니다. 그건 바로 흰머리 성성한 나를 저격한 말이다. 왜 아이한테 물어봐. 나한테 말하라구요. 이 할아줌마야. 우리 둘다 시큰둥하니까, 할아줌마는 한번 더 말한다. 젠장. "가래떡은 할머니가 가져가서 썰어야겠네." 나 : "제가 그렇게 늙어보여요?" 딸 : "힝 ㅜ. 할머니 아닌데, 우리 엄만데..." 젠장. 어머. 미안하대. 사람 죽여놓고. 머리 땜에 할머닌줄 알았대. 미안하긴. 다시는 안 갈껍니다. 퉷퉷퉷.. 아이한테 미안했다. 에라..
# 그저께 - 도전할꺼야. 공모하라고 해서, 도전해야지 하다가 주말이 됐다. 주말이면 망한다. 24시간. 쉬기는 글렀다. # 어제 - 포기할꺼야. 늦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살짝 며칠 들떴던 공모도 포기했다. 왜 포기했냐면... 아마 공모 신청하고나면, 글은 더이상 취미가 아니라 '업'이 될꺼다. 지금도 부담 백배 느끼는데.. 환장할 지경이 될 수도 있다. 게다가 공모에 응모했다고 내가 당첨된다는 보장도 없다. 난 역시 주제를 잘 안다. 전공이라. 잘했다. 포기하니 후련하다. # 오늘 - 다시 도전 가위, 바위, 보도 삼세판이야. 다시 도전할꺼야. 그저께 밤에 쓴 글에 달린 댓글과 이어지는 글 보고, 갑자기 혐오감이 몰려와서 어제는 포기해야지 했다. 그러다가 오늘 다시 도전해야지 마음을 바꿨다. 기운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