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글]쓰기/나의 이야기 (263)
청자몽의 하루
비슷한 식단으로 몇번 돌리니.. 27개월 딸아이도 지겨운가보다. 밥 때가 되면 엄청난 떼를 부리며 드러눕는다. "니가 엄마 밥 좀 차려주라." 어차피 알아듣지도 못할 말을 푸념삼아 해봤다. 오늘은 3월 3일. 개학은 23일. 으하하하... 앞으로 20일 더 이렇게 갖혀 살아야 한다. 터져나오는 짜증을 서로에게 부리며 풀며.. 피투성이가 되겠구나. 우울해져서 달력에다 원래 방학이랑 연기된 방학을 표시해봤다. 주말은 뺐다. 주말 빼고 보니까 짧아 보였다. 어떻게 어떻게 살아보자. 갖혀있지 않는거라면 훨씬 더 좋았을텐데... 그것도 문제다.
2월 25일부터 3월 9일까지 약 2주간 방학이다. 이미 2월초에 일주일간 방학을 한 적이 있다. 2월에 2번이나 방학을 한 셈이다. 2020년 2월은 그렇게 기억될 것 같다. 말이 좋아 방학이지 밖에 나갈 수 없는.. 감금이다. 먹는거나 필요한건 택배로 받아서 생활한다. 이런게 가택 연금인가? 창살 있는 감옥인건가. 그나마 우리 애는 27개월 아가라 괜찮은데, 머리 굵은 아이들이 있는 집은 어떻게 살까? 아이는 다행이 잘 먹고, 잘 자고 잘 논다. 청소기 돌릴때 우는 것만 빼면... 어쩌다 이 지경이 된건지. 우울하기도 하고, 기가 막히기도 하다. 저번 일주일 방학때 독박 육아한다고 힘들어서 대상포진에 걸렸는데.. 이번엔 2주다. 나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2주 후 아프지 않고 건강한 모습으로.. 강냉..
우리 구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라는 이름에서 코로나19 라는 이름으로 바뀐 바이러스. 3월까지 계속 돌듯 한데... 그래서 주말에 집에서 지냈다. 이 사태는 언제쯤 끝날까?
대상포진 투병 17일째 2월 11일부터 대상포진을 앓고 있다.대상포진은 발병 2~3일(골든타임)안에 약(항바이러스제)을 먹었으면 회복이 빨리 됐을거라고 한다. 그런데 아픈걸 참고 또 참다가 발병 5일째에 병원에 가서 진단받고 약을 먹기 시작했으니...아픈대로 아픈 중이다. 6일째에 너무 아파서 응급실에 갔다. 일요일(2월 16일) 오후여서 응급실에 가야 했다.우주복 입은 간호사들과 험악한 표정의 경비아저씨(?)가 있는 대학병원은 그야말로 전쟁터였다. 하필 혈압도 높고(156) 그래서인지 침대에 가서 누워있으라고 했다. 5시간 정도 검사(소변검사와 피검사)와 응급의사 선생님의 진료 받고 퇴원했다. 대상포진이라 피부과 선생님과 눈쪽이 심하게 붓고 있어서 안과 선생님이 오셔서 봐주셨다. 응급실에서 안과 선생님..
염색 후 각질 : 미장원에서 들은 '머리감는 방법'과 검색해서 알게된 여러가지 방법들.. 전체 염색하고 각질이 생긴지 2주째다. 염색한지 한달반이 넘으니 가르마 사이로 새치가 희긋희긋하게 올라왔다. 뿌리 염색할 때가 됐는데.. (한달반 간격으로 전체 염색 또는 뿌리 염색을 했다) 낼모레 설이고 해서 고민하다가, 염색은 하지 않고 커트만 해야겠다 결심했다. 미장원 가서 자리에 앉았다. 미용사 선생님은 염색약을 바꿔보란다. (돈이 문제지.) 이눔의 각질 때문에 돈 나가게 생겼다. 속상하다. 샴푸를 좋은거 써보라고 권한다. (원래 잘라주던 선생님이 한달 휴가를 갔다.) 정말 속상했다. 머리가 이렇게 된게 잘못이지. 각질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할머니 소리 들어도.. 커트만 할 생각이다. 커트 선생님 말고 샴푸해주..
전체 염색 후 두피 각질 생김 : 두피샴푸, 두피에센스 그리고 미용실 두피 스케일링 - 할 수 있는건 다 해보는 중이다. 12월 중순에 전체 염색을 했다. 그리고 한달 조금 못 되서 두피 각질이 생겼다. 머리 껍데기가 벗겨지고 있다. 휴... 여러가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들을 해보고 있다. 1. 두피샴푸 검색 후 구매 두피샴푸로 검색하니 엄청난 양의 샴푸들이 검색된다. 일반샴푸 종류가 많듯이 그렇다. 각질에 좋다는 밀가루 샴푸와 두피샴푸를 샀다. 약산성이라 일반샴푸랑 번갈아 사용하는게 좋겠다. 2. 두피에센스 검색 후 구매 머리에 바르는 에센스를 샀다. 가려울때 그냥 바르려니 꾸덕꾸덕 잘 발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머리 감고 바르는 중이다. 3. 미용실 두피 스케일링 어린이집에 가서 아이들에게 동화..
건강검진때 자궁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해서 검사받으러 왔다. 병원만 오면 혈압 측정해야되서 떨렸다. 집이나 주민센터에서 재면 정상인 혈압은 병원에만 오면 널을 뛰는거였다. 떨리는 마음으로 혈압을 쟀다. 3번 쟀는데, 이렇게 정상으로 나왔다. 비트즙 효과인걸까? 암튼 다행이다.
뿌리염색 후 비듬, 못 살겠다 지난주에 뿌리 염색을 했다. 6월 하순에 염색 후 한달 열흘만에 미장원에 간거였다. 약을 바르는데 심하게 아팠다. 눈도 따끔거리고. 원래 염색이 이런거였던가? 모르겠다. 싶었는데.. 집에 와서도 머리 감을때 며칠 더 아팠다. 그러더니! 3일째 됐을때 머리에서 왕비듬이 여러개 달려있는게 보였다. 헉... 이게 뭐야? 비듬?? 그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머리 감으며 왕비듬을 떼어냈다. 일부러 찾아간 비싼 미용실이었는데, 이런 일이 다 있구나. 억울했다. 보*헤어 였다. 커트 비용도 따로 받더만. 속상하다. 전화해서 물어보니, 염색한 날 내 상태에 따라서 비듬이 생기기도 한단다. 한 일주일 지나면 낫는다던데. "저 6일째인데 어떻게 해요?" "일주일 더 비듬이 계속되면 그때 방문하..
갤럭시S10/ 3년만에 핸드폰을 바꾸다.노트북보다 비싼 핸드폰.. 성능도 노트북보다 훨씬 좋다. 3년만에 핸드폰을 바꿨다. 3년내내 잘 사용했던 갤럭시 S7을 S10으로 바꿨다. 케이스 사러가서 설명들으니 S10도 종류가 많다고 했다. 갖고 있는게 S10 하고 뒤에 뭐가 붙는지 정확히 말해야 했다. 바꾸고보니 크기도 엄청 크다. 그래서 조금... 흠.. 씁쓰름했다. 요새 추세가 스마트폰 화면이 커진다는데, 나는 자그마한 것이 더 좋다.역시 난 옛날 사람인가보다. 영상통화할때 남편이 자꾸 소리가 안 들린다고 해서 고민하다가 바꿨다.그 문제도 문제였지만, 3년 쓰다보니 배터리가 금방 닳아서 그것 또한 문제였다. 화면은 확실히 크다.옛날처럼 앱을 다시 다 깔 필요도 없었다. 옛날에 쓰던 기계에서 새 기계로 스..
19개월 꼬마가 구내염인지, 아구창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39도까지 열이 치솟아 올랐다. 병원에서는 (애매하니) 다음날 다시 오라고 했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이었지만, 이미 2번 예약 취소를 한터라 남편에게 아이를 부탁하고 2호선 타고 멀리 건강검진 받으러 갔다. 오랜만에 타는 출근 지하철. 7시반에 탔는데도 사람이 많았다. 내내 서서 가다가 교대역에서 가깟으로 앉았다. 남편회사에서 올해부터 동반자(배우자 또는 가족)까지 건강검진 1인은 무료로 해준다고 했다. 그래서 꽤 많은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직장인 대상 검진업체라 사람이 많았다. 위 수면 내시경 받았는데, 무의식중에 꼬마 생각이 났는지 이름 부르면서 엉엉 울다가 일어났다. 괜찮으세요? 직원이 휴지를 가져다 주었다. 눈물을 닦고 진정한 다..
PC를 켜는 날엔 티스토리 블로그 관리자페이지에 로그인해 본다. 글 통계를 보기 위해서다. 예전에는 방문자수가 전부여서 몰랐는데, 상세 통계가 생기고부터는 내 블로그의 실체를 알 수 있게 됐다. 인기글의 조회수는 5 정도다. 하하.. 5명 정도가 클릭을 한 글이 최고 인기글이다. 5명의 사람들에게 감사해야 하는데.. 스스로에게 냉소를 보내게 된다. 오히려 브런치에 인기글이 조회수가 더 높다. 보는 사람도 없는 블로그. 인터넷 낙서장이다. 하다가도 누군가 검색해서 들어왔을텐데.. 이왕 쓸꺼면 잘 써놔야지 한다.
"엄마유 할머니유?"그러고보니 머리 염색 안해서 '할머니' 소리를 들었나보다. 응급실 갔다온 다음 다음날 외래 진료 받으러 대학병원에 갔다.열이 심하지는 않았는데 발진도 있고 열감이 느껴져서 데리고 갔다. 실은 "괜찮다"는 말을 듣고 싶어서 간거였다. 대학병원은 진료 대기 시간이 길었다. 거의 1시간을 기다렸다. 환자가 많았다. 역시 대학병원이었다. 아기띠를 두르고 백팩을 매고 갔는데 아기가 늘어지니 힘에 부쳤다.접수하고 대기석 의자에 와서 앉지도 못하고 서서 가방을 놓고 패딩을 벗고 아기띠도 풀렀다. 그때 앞자리에 앉아있던 할머니가 말을 건내셨다. "엄마유 할머니유?" 헉...나 또 할머니 소리 들은거야?이번이 3번째다. 얼굴도 제대로 못 봤을텐데 뭘 보고 할머니냐고 했을까? 싶었는데. 순간 깨달음이 ..
다른 사람이 좋아할만한 글을 써야 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글을 쓰니 매번 떨어지나보다. 이번에도 낙방했다. 신춘문예 공모전 생각도 난다. 요행을 바라다니! 역시 나는 아닌가보다. 대중성은 없는걸로.. 그냥 나 좋아서 쓰는걸로... 나의 글쓰기는 계속 된다. 쭈욱. 이런 자세로 살아야할듯 싶다.
당연하지. 아니... 당연해야지. 애 낳은지 15개월이 다 되어가는데 말이다. 이상하게 병원가서 기계에서 재면 꼭 높게 나온다. 주민센터에서 재면 이렇게 정상인데. 임신중독증으로 한달 병원 신세 지고 애 낳은 나는 가끔 혈압 체크를 하곤 한다.
부크크 자가출판 POD, 나에게 건네는 위로/ 핸드폰으로 그리는 세상1과 2 : 브런치에 썼던 글을 모아 책을 냈다. 브런치에 썼던 글을 모아 책을 만들었다. https://brunch.co.kr/magazine/comfort2you 《나에게 건네는 위로》 https://brunch.co.kr/magazine/thisphoto 《핸드폰으로 그리는 세상》 내가 직접 편집했다. 일명 자가출판이고 POD다. 일반적인 책 출판 방식이 아니다. 초판 몇부 인쇄가 아니고, 주문 들어올때마다 출력하는 형태다. 글을 30개 쓴 매거진과 60개 쓴 매거진으로 책을 만들었다. 책을 만들려면 최소한 30개를 써야 한다. 브런치앱에서 글을 파일 형태로 다운 받아서 편집했다. 편집한 파일을 부크크 웹사이트에 올려서 책을 만들었..
아기에게 나무로 된 장난감을 사줬다. 쥐고 흔들면 좌우에 달린 작은 봉이 두드려는 작은 북(?). 남편한테 보여줬다. "이거 기억나죠?" "아.. 이거." "소풍때나 운동회때 팔던거. 이걸 아직도 파네요." 같은 시절을 나고 자란... 우리는 동갑내기 부부다. 그래서 같이 기억하는게 많다. 장난감, 초등학교때 상황, 만화영화 등등. 그래서 이런걸 보고 감탄할때면 역시 동갑이다 한다.
새치 염색 안하고 사는데 '용기'가 필요하다 새치 염색 안하고 살면 이런저런 얘기 듣기 십상일텐데... 무엇보다 미장원 아줌마의 꾸사리를 먼저 버틸 수 있는 담대함이 필요할 것 같다. 그런 배짱과 담대함이 없어서 난 다른 미장원으로 도망갔다. 염색 안하게 됐다 임신 사실을 알고부터 미용실에는 커트만 하러 다녔다. 미장원은 맘편하게 동네미장원을 다니고 있었다. 미장원 아주머니는 수다스러운 분은 아니었지만, 말도 잘 들어주시고 조언도 종종 해주셨다. 애기엄마 선배로서.. 커트 솜씨도 나쁘지 않아서 불만이 없었다. 그러던게 임신 후반부터 슬슬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이제 임신 후반기니까 염색을 해도 괜찮다는거였다. 아니.. 저 괜찮은데요. 안할 수 있으면 그냥 버틸려구요. 했더니 심기가 불편하신듯 했다. 미장원..
브런치앱 프로젝트. 대강 마무리한게 아무래도 맘에 걸렸다. 게다가 마무리 글도 못 썼다. 막상 쓸려니.. 눈도 아프고 피곤했다. 아무리 15회까지만 쓰면 된다지만 똑 잘라 먹은 것처럼 끝낸게 찝찝했다. 쓰고 자려고 큰 맘을 먹었다. 그런데 그날 따라 아기가 계속 잠이 깨서 운다. 나쁜 꿈을 꾼건가? 이빨 날려고 아픈가? 더운가? 계속 깬다. 그리고 운다. 달래서 재우고 쓰고, 울면 달래서 재우고 쓰기를 대여섯번은 더한 것 같다. 글 흐름은 계속 끊기고 어렵사리 맺음말을 쓸 수 있었다. 자서전 써보겠다고 한 것 자체가 무모한 시도긴 했다. 쓰다가 막혀서 블로그에 써놨던 글 가져오기도 했다. 가끔 쓰는 글은 그렇지 않았는데, 일부러 매일 매일 써야 하니 글이 막혔다. 그래도 어떻게 어떻게 마무리 했다. 다시..
은행에 otp 물어보러 갔다가 그만... 예정에도 없던 10년짜리 적금을 들었다. 5년 납입 10년 만기다. 5년동안 부을 수 있어야 될텐데... 걱정이 좀 되지만, 추천해준 직원분이 선물을 듬뿍 주셔서 좋았다. 치약 선물 오랜만이다. 적금 들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