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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오늘 - 몇장의 사진과 함께 오늘, 아침 출근길에 지하철 늘 기다리는 문앞에서 한참 땀을 닦다가저번에 찍어야지! 생각만 하고,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던(실은 너무 덥고 힘들어서; 가방에서 핸드폰 꺼낼 힘도 없어 포기했던) 사진을 찍었다. 안치환씨의 노래 가사가실은 류시화씨의 시였다는건,조금 의외의 사실이었다. 이 노래.. 가사가 애절해서 외울정도로 불렀었는데,시였구나. 점심먹고, 사무실 근처 아파트를 배회하는데,공중전화 부스가 딱 눈에 뜨였다. 슬슬슬.. 빗방울 떨어지는 날. 예전에 한참 장마철에, 비오고 구린 오늘 같은 날, 전화 부스에서 동전 몇개 넣고(아니면 전화카드 넣고)비떨어지는 것 구경하면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했던 기억이 났다. 저녁밥도 잘 먹고 왔는데(게다가 배부르다고 남기기까지 했는데;..
아침에 핸드폰으로 Daum 메인을 보고 있는데, 검색 키워드로 "카카오톡 PC버전"이 뜨는게 눈에 띄였다.클릭해보니, 카카오톡 PC버전을 일반인들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관련기사: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3/06/20/0200000000AKR20130620074100017.HTML?input=http://www.twitter.com 카카오톡 PC버전:https://events.kakao.com/cbt/login 예약신청한 후에 사용할 수 있다고 되어있기는 한데,예약하고나서 5분 정도 지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었다. 4월달에 운좋게 베타테스터로 당첨되어, 일찌감치 사용하고 있던 나는이제서야 마음에 빚을 조금 덜은 느낌이다. 2013/04/14..
비 그친 해저물녁.집에 가는 길에 물끄러미 아래를 내려다보다가뭉클한 마음이 들었다. 비 추적거리고 오는게 참 처량맞았다. 공은 여기서 멈춘다. 라는 문구가 인상깊어서 페이지 자체를 찍어봤다. "건강한 까칠함"도 필요한 것 같다. 비가 오든, 해가 쨍..하니 찌든,든든함을 잃지 말고씩씩하게 잘 살아야지. 마음밭 관리를 잘해야될거 같다.잊고 잘 사는거 같다가, 문득 쓴뿌리가 불쑥 올라온다. 사무실 1층 로비에 걸린 그림.보통은 등돌리고 숫자만 보느라고자세히 본 적 없었는데,가만히 눈에 들어와서 찍어봤다.
혼자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뜬금없이 9년전 블로그 시작한지 1년쯤 됐을때갈무리해두었던 내 종이 일기장이 떠올랐다. 1989년부터 2004년까지 장장 16년이라는 나름 긴 시간동안 하루하루 기록해두었던 소중한 친구였던 일기.결혼하고, 미국가면서 부피도 그렇고 어디다 보관하기도 애매해서이 사진만 찍어놓고 버렸다. 종이에 쓴 일기에 대해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으면끝에 듣던 사람들이 묻는다. "그래서 그 일기, 지금 어딨어요?" "버렸어요." "네? 몽땅요? 하나도 안 남기고?" "네." "아깝지 않아요? 그래도 오래 쓴건데..." "아니오. 괜찮아요. 너무 아픈 시절이었기도 해서, 묻어버리고 싶었나봐요. 잘 됐어요. 잘한 일인거 같아요.앞으로 살면서 더 잘 살고 싶고 그래요." 그랬던게,오늘은 조용해서 그런지..
지난주 한주내내 쌓인 피로가 빵~하고 터져서,목요일부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 와서 푹 쉬었다.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그리고 오늘까지따로이 생각을 하거나, 무엇을 하지 않고 물 흘러가듯 정말 잘 쉬었다. 유독 더운 것도 같고한낮엔 바람까지 뜨거운 것 같았는데 집에서 잘 쉬어서 그런지, 힘들지 않았다. 가끔 이런 느낌으로 쉬는 주말도 좋은듯 싶다. 잘 쉬었다.
# 10년전과 지금 글쓰기의 차이 (I) 10년전, 처음 블로그를 처음 만들었을때는주로 화나고 분통터지는 이야기를 쏟아내기 바빴다. 뭐가 나빴네. 뭐가 어떻네 저떻네.. 하는 식으로.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렇게 써대봤자열받게 한 당사자는 내 글을 볼일도 이유도 없으니 아무 상관이 없었을텐데그땐 왜 그런 무모한 일을 했을까 싶다) 그러던게 세월이 흐르고, 시간이 지나고보니..요샌 딱히 분풀이성 글이나, 누구보고 보라고 글을 쓰지는 않는다.어쩌다 쓰는 무거운 글들은 내가 나한테 쓰는 '다짐성 글'이다. 지금은 그야말로 순수하게 글을 쓴다. 감정을 싣거나, 그걸로 뭘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이 희미해진지 오래되었다. 선물하는 마음에서 아까 낮에 본 꽃화분을 ㅎㅎ회사 앞 아파트 앞에 있는 '거대 화분' - ..
자신이 한 선택에 책임을 진다는 뜻일듯.책임을 져야한다는 의미일듯 하다. 속상하고, 힘든 일이 있더라도내가 한 결정에, 말에 무게감을 느끼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그게 어른이 된다는 것 같다. 나이가 먹는다고 자동으로, 그냥 어른이 되는건 아닌 것 같다.해저무는 흐린 하늘 보며..문득 묵직한 무게감을 느꼈다. 잘 살아보세~~!
한국에 돌아온지 꼭 1년이 되었다. 1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금방, 쉽게 지나간건 아니고... 어떤때는 더디, 어떤때는 아프게, 어떤때는 눈물나게 징하게 지나갔다. 이제는 손에 익은 책처럼 편해진 삶.그런 중간중간에 문득 떠오르는 바다 건너 저쪽 편 생활과 기억, 어떤 순간들이 있다. 뭔가 참 많이 복잡해지고, 뭔가 처리하려면 불편한 때도 있지만아무래도 말이 편한 모국에서의 일처리는 한결 수월하다. 당시에는 말할 수 없어서, 할말이 없었는데...막상 지나고보니, 다시 떠올리기 싫어서 말하기가 애매하다. 꿈결같이 그렇게 1년이 지나갔다.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던 나는, 오늘 한번 또 펑~ 폭발했다.잔잔한 호수에 던져진 돌처럼, 무심하게 들린 말에 또 흥분하게 됐다. 나는 이제 어른이구나.어떤 상황에도, 잘 참는구나 했는데아니었나보다. 어른도 사람인지라... 오늘따라 엎친데 덮친격으로, 잘 풀리지 않는 일을 시간 맞춰서 끝낸다고 애까지 쓰게 되니완전히 퍼져버렸다. 어떻게 해야할지 나도 모르겠다. 그래도 어른이니까, 내가 어떻게 대처하는게 좋을지 좀더 진지하게 생각해본다.누가 보든 보지 않든, 예쁜 꽃을 피우는 목련처럼 묵묵히 잘 살아보자 했다. 해가 저물어간다.
드라마 같은데 보면, 열등감에 쩔어서 공연히 주인공을 괴롭히는 사람들이 나온다.그냥 좀 놔두지. 저걸 저렇게 시비걸로 괴롭힐건 또 뭐람.보고 있자면 짜증이 치밀어 오른다. 현실엔 저런 눈에 보이게 나쁜 짓 하는 사람 없을거 같지만,드라마 속 인물들은 현실에 있는 사람들을 조금 더 과장되게 표현한 경우다. 실제로 안된 사람들이 많다. 더더욱 불쌍한건자기가 그런 나쁜 짓을 하는지 모르고(또는 알지도 모르지만)계속 나쁜 짓을 하고, 말을 툭툭 내뱉는 거다. 한때는 그런 부류들과 목청 높여 싸운 적도 있지만,지금은 꾹 참고 인내하는 중이다. 안됐다. 그런 생각이 든다.사실은 조금 딱하기도 하다. 남한테 상처준다고 내뱉은 나쁜 말들이, 언젠가 비수가 되어 또는 부메랑이 되어 심장에 와 박힐 수도 있던데... 치기..
3월 20일쯤 카카오톡 공지사항에 보니까, PC버전 베타테스터를 모집한다고 했다.그래서 그냥 한번 지원해봤다. 1만명 모집하는데 21만명이나 모였다고 했다. 테스터 발표할때 보니까 떨어졌길래, 떨어졌나보다 했는데..어느날 보니까 테스터로 선발되었다는 메일이 왔다. 추가로 1만명 더 합격발표한다더니, 그 안에 들었던 모양이다! 야호!!! # 베타테스트 홈페이지 홈페이지가 깔끔했다. ^^! 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 더 이상은 리포팅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사람들이 리포팅을 많이 한 모양이다. # 리포팅 선물 ^^ # 카톡 PC 버전 - 이렇게 생겼어요 email 주소와 비밀번호를 입력한다.입력하면, 핸드폰에 로그인했다고 알림메시지가 뜬다. 로그인하고 메시지를 보내봤다 +__+ 신기했다. 상대방이 카톡문..
▲ Daum 웹툰 중에 라는 만화 중 한컷. 작년말 지나고, 올해 들어서.. 이젠 나이도 한살 더 먹었으니, 내가 화날만한 일에 화 덜 내고 잘 참는구나. 그렇구나! 어른이 되는게 이런거구나! 하고 속으로 생각했었다.어떤 때는 뿌듯하기까지도 했었다. 그런데..오늘 그 생각이 잘못됐다는걸 알게 됐다. 어제 어르신들과 이야기 나눌때, 들었던 말처럼잘 참고 인내하게 된게 아니라, 단지 내가 그 상황(화가 치밀어 오를만한)에 있지 않아서, 운좋게도 피할 수 있었기 때문에 화를 내지 않았던걸 수도 있다는걸 알았다. 순간 화가 많이 날만한 일이 있었는데,참지 못하고 펑! 분노 폭발해버렸다. 예전에 비하면 그냥 혼자 식식대다 말 정도로 화를 냈지만,그래도 화난다고 화내고 나서 스스로도 쪽팔리다 그런 생각을 했다. 다..
인턴으로 3개월 일하다가 금요일날 퇴사하는 사람이 있었다.점심 같이 먹는데 "저 오늘이 마지막날이에요. 아침에 말씀드리려다가, 지금 이야기해요." 어렵게 운을 떼는 그 친구를 보며...마음 짠했다. 그렇구나. 오늘이 마지막날이구나. #.대학졸업하고 첫발을 내딛는 사회초년생인데, 그리고 간다고 하는데, 뭔가 좋은 말을 해줘야할거 같은 묵직한 책임감이 들었다.(말해줘야할 의무는 없지만, 그래도 그냥 보내면 안될거 같았다.) 점심먹고, 다같이 차 한잔 마시러 가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조용히 혼자 걸으며 생각을 정리했다.무슨 말을 어떻게 해줘야할까. 생각해보니사실.. 대학졸업하고, 자리잡기까지 긴 시간을 방황하고 힘들어해서 그런지남의 일 같이 느껴지지 않았고또 지나간 일들 중에 가슴 아팠던 쓰린 기억들이 소록소록..
주말을 목전에 둔, 금요일 밤.고즈넉하고 조용하고 차분한 시간이라 그런지 머리 속에 생각이 많다. 요 며칠 햇살 좋은 날도 있었는데, 오늘은 회색 하늘에 구름이 낮게 드리워져서 그런지 사람을 다운시키는 그런 칙칙한 날이었다. 전에 살던 로드아일랜드에 늦겨울 날씨처럼 우중충했다. 새로운 것, 낯선 것에 도전해서 뛰어야할 때가 가까이 오고 있다.예전부터 막연히 생각했던 일을 이제 정말로 해야될때가 된거다.막연했던게 조금 더 현실로 다가오니 두려운 마음도 들고, 걱정도 크다. 내가 잘해낼 수 있을까? 사람은 익숙하고 친숙한 환경에 안주해버리려는 습성이 있다는데...그걸 거스르는 일은 정말 보통 일이 아닌거 같다.그야말로 '위기'(위기이면서 기회이기도 한)가 온 건가보다. 걱정되고 두려운 마음을 잘 추수리며, ..
G마켓 해외배송한 물건이 '수취인 부재'로 반송되어 한국으로 돌아온 경우, 어떻게 해야할까? 혹시 궁금해하는 분이 계실지도 몰라 제 경험담을 나눕니다. 2월달에 아이를 낳은 분께 선물을 하기 위해 G마켓에서 선물을 사서 미국으로 보냈다.해외배송되었다고 영문으로 된 이메일을 받고, 하필 그즈음에 분주한 일이 있어 신경을 쓰지 못했다.그러고 2월말~3월초 되면서 골골 앓느라고 또 며칠을 보냈다. (예전에 Amazon에서 물건을 사면, 배송이 되는 과정과정마다 메일이 와서;G마켓도 그렇게 메일을 보내줄까? 하고 생각을 하다가 안 오니까;; 뭐 안 오나보다 했다.) 그러다가 문득 지난주에그 분께 잘 받았나? 궁금해서 메일을 보냈다. (선물보내는거라;; 머뭇거리다가 아무 말 없어서 궁금해서 물어본다고 했다) 그랬..
한참 키가 클무렵, 밤마다 자다가 다리에 심한 쥐내림 현상에 깨어나서 울곤 했었다.다리를 주무르고 주물러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급하게 키가 자라면서 종아리에 살이 다 터져나갔다. 자라날때는 아파야하나보다. 성장통.. 이런 성장통은 청소년기에만 있는거라고 생각했는데,요새 들어 이렇게 멍..하니 지나온 시간을 생각해보면 마음의 키가 자랄때도 심한 성장통을 겪게 되는거 같다. - 살던 터전을 떠나 남의 나라에서 살며, 나의 30년 시간을 돌아보게 되었던 일- 글쓰기를 조심하라고 한참 필화사건을 겪었던 일들- 말하기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게 됐던 일들- 사람간의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던 일들 등등... 매일 조금씩 자라는 중이다. 2012/07/13 - [[글]읽기/좋은글+생각] - 마음이 찢어져..
길을 걷다가 우연히 보게된 흰나무.예전에 지리산 자락에서 봤던 흰나무가 생각나서,잠시 걸음을 멈추고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시선" 스누피 오너먼트를 모니터 위에 얹어봤다. 넋놓고 물끄러미 바라보며 생각하기..요샌 이렇게 하는게 맘편하고 좋다.바라보며 생각하며 느끼며, 하루하루 알차게 살아가야지. 요새는 말을 무척 아낀다. 왠만하면 말을 잘 안할려고 한다.말꼬리 잡고 흔드는 사람들한테 몇번 당하고나서 생긴 버릇이다. 예전엔 누가 묻는 말에 한두어마디 덧붙여 사람들을 웃기는걸 좋아했다.내가 하는 말에 사람들이 웃는구나.그게 좋았다. 그런데 요 몇달째 계속 몇몇과 부딪히거나 말꼬리 잡는 사람들의 먹이가 되는게가만보니, 다름아닌 바로 내가 즐겼던 "실없이 말하기" 였음을 알게 됐다. - 묻지 않는 말에 괜히 말..
엇..!며칠째;; 무리해서 일하고 있어서 피로한데,밤 1시 넘은 이 시간에 (억지로) 깨어있다. 집에 와서 얻은 소중한 자유시간을 쪼개서 좋아하며 보내고 있다.천근만근 눈이 스르르 감기니까 곧 자야겠지만, 그래도 이런 조용하고 고요한 순간이 참 소중하다. 분주하고 정신없어 별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는깨어있는 대부분의 시간이 있어이런 짬을 내는 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이겠지. 피곤하면서 행복하다.전에 에 나왔던 '행복'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난다. 2012/03/04 - [[글]읽기/드라마 / TV] - 드림하이1>.. 생각보다 괜찮은 드라마였다/ 꿈과 행복에 대한 이야기도 좋았다/ (그때는 잘 몰랐던) 예쁘게 빛나던 시절이 생각났다 세상에는 두가지 행복이 있다고 했다. 하나는 지나고보면 행복했..
지난주에 가족증명원 떼러 삼성동 주민센터 갔다가, 점심 먹을겸 들렀던 음식점에서주문한 밥 나오기 전에 찍은 사진. 한참 춥다가 날이 풀렸다가 다시 춥다가, 또 풀려간다.겨울이니까 그러려니 싶지만따뜻하다가 추우니까 더 춥게 느껴진다. 내가 태어나고 30년 가까이 살다가,다른 나라 가서 8년 가량 살다가 다시 돌아왔는데... 8년 가량 변화가 많았던 탓도 있겠지만, 나고 자란 내 나라에서 다시 적응하는게 쉽지 않다.좌충우돌 적응기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올 5월이 되어 1년정도 되면, 그러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 적응한 상태일 것이라 믿는다. ............................. 원래 삭막했던 서울 인심이 8년 사이에 더 각박해진건 아닐텐데출퇴근때 오다가다 마주치고, 부딪히는 무심한 사람들의..